서석대 보러 다시 찾아간 무등산 (심광대, 서석대, 입석대, 규봉암코스) 

 

산행일 : 2005. 1. 6(목). 맑음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

  ☞증심사 지구 공영주차장 (09:26)

  ☞증심교 (09:36. 150m)

  ☞증심사 입구 (09:43)

  송풍정 삼거리 (09:49)

  ☞당산나무(송풍정 식당) (09:55) 

  ☞봉황대 사거리 (10:16) 

  ☞천제단 (10:19) 

  ☞봉황대 (10:24~10:27)

  ☞백운암터 (10:37. 540m)

  ☞중머리재 (10:46. 586m)

  ☞심광대 (11:14~11:34)

  ☞중봉 (11:48. 915m)

  ☞군작전도로 삼거리(구 군부대정문) (11:58)

  서석대 (12:19~13:10)

  ☞서석대 상단부 (13:15~13:21. 1100m)

  입석대 (13:41~13:56. 1017m)

  장불재 (14:04)

  ☞석불암 (14:25~14:50)

  규봉암 (14:55~15:10)

  장불재 (15:38. 900m)

  ☞작전도로 삼거리(구 군부대정문) (15:52)

  ☞중봉 (15:59. 915m) 

  ☞중머리재 약수터 (16:34~16:38) 

  ☞백운암터 (16:47) 

  ☞봉황대 사거리 (16:54)

  ☞당산나무 (17:04)

  ☞증심사 입구 (17:10)

  ☞공영주차장 (17:29)

총 산행시간 : 약 8 시간 (1MB기준 동영상 포함 사진 360장 촬영하느라 거북이 산행) 

구간별 거리 :

증심사지구 버스종점→(0.7km)→증심교→(0.5km)→증심사 입구 삼거리→(0.5km)→송풍정 입구 삼거리→(0.2km)→당산나무→(1.0km)→봉황대 사거리 →(0.1km)→천제단→(0.15km)→봉황대 → (0.05km)→ 봉황대 사거리 →(0.8km) → 백운암터 → (0.8km)→ 중머리재→(0.5km) →심광대→(0.3km)→중봉→ (0.3km)→구 군부대정문 (작전도로삼거리)→ (약0.4km?) → 서석대→(0.5km)→입석대→(0.4km)→장불재→(1.1km)→석불암 →(0.5km)→ 규봉암→(1.6km)→ 장불재 →(0.7km)→구 군부대 정문→ (0.3km)→중봉 →(0.3km)→ 심광대→(0.5km)→중머리재→(0.8km)→ 백운암터→ (0.8km)→ 봉황대사거리 →(1.0km)→ 당산나무→(1.2km)→증심교→(0.7km)→버스종점

총 산행거리 : 약15.8km 

산행지도


  

산행기

  지난해 말에 무등산에 간 목적은 서석대를 보기 위함이었다.

그런데 서석대를 밑에서 보지 못하고 옆모습만 잠깐 보고, 어찌어찌하여 오르다보니 상단부에까지 올라서서 서석대의 진면목을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하였다. 그런 안타까움 때문에 다시 서석대를 찾아 간 것이다. 꼭 사랑하는 님 만나러 가는 기분이다.

                                      

                     증심교 삼거리. 왼쪽으로가면 토끼등코스, 오른쪽 다리 건너면 증심사로 간다.
 

  봉황대와 천제단쪽으로 오르려고 증심사를 지나 오르다보니 왼쪽으로 올라가는 갈림길(송풍정 삼거리)이 나온다. 지도상으로 보아서 이 길이 맞을 것도 같지만 혹시나 해서 중머리재 쪽에서 내려오는 부부 산님에게 물어본다.

“이 길이 봉황대가는 길 맞습니까?”

두 분과의 거리가 점점 가까워져서 1~2m거리가 되었다.

“어? 교장선생님 아니세요?”

“아니. 자네가 어쩐 일인가?  아! 방학이지.”

“아이고, 그동안 잘 지내셨습니까?”

“정년퇴임하고 이렇게 지내네 그려.”

미래의 나를 보는 것만 같다.

고흥의 모 중학교에 근무할 때 교장선생님으로 모시던 교육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신 존경하던 분이셨다. 그러니까 만 7년만의 만남이었다. 교장선생님 내외분을 모시고 가까운 식당에 들어가 대포라도 한 잔 받아드리고 싶은 마음 굴뚝같지만 산행 초입에 만났으니 참으로 난감하다. 아쉬운 작별을 하고 당산나무식당으로 돌아올라 봉황대로 향한다.

조금 돌아 오른 것이다. 증심사 입구에서 왼쪽 증심사쪽으로 올라서 증심사로 오르지 않고 오른쪽으로 조금만 오르면 곧바로 봉황대로 가는 길이 있었다.

    송풍정 삼거리. 왼쪽으로 오르면 당산나무, 천제단, 봉황대로 갈 수 있고, 오른쪽으로 가면 중머리재

 

 

                                     예전에 모시던 교장선생님을 여기서 만난다.

 

                                      

                                          당산나무 삼거리. 오른쪽 건물이 송풍정 식당

 

  봉황대사거리에서 오른쪽 천제단으로 가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아담한 제단에 실망을하고, 사거리로 다시 나와 그 반대편인 봉황대로 간다. 이름만 들어서는 무슨 바위봉으로 생각했었는데 약수가 있는 쉼터였다.

  약수로 목을 축이고 다시 사거리로 나가서 백운암터로 올라간다. 위쪽에서 나는 여러 대의 전기톱소리 때문에 그 소음으로 무척 시끄럽다. 소나무에 구멍을 뚫고 농약을 주입하고 죽은 소나무는 베어버리는 모양이다. 소나무 에이즈인 소나무 제선충 때문에 그런지도 모른다.

    

            봉황대 사거리. 왼쪽으로 보면 봉황대가 보이고, 오른쪽으로 100여 m만 가면 천제단이 나온다. 

 

                                 

               아담한 천제단. 왼쪽분들은 제기에 과일을 놓는것으롤 보아 시산제를 지내는것 으로 보인다.

 

   

                                          봉황대 쉼터. 맨 뒤에 약수터가 보인다.

 

                                    

                                                          봉황대의 눈썰매개

 

  백운암터를 지나 너덜지대를 지나고 중머리재에 오른다. 장불재쪽으로 방향을 틀어 십여미터를 오르면 능선으로 오르는 길이 왼쪽에 보인다.

그 길로 무작정 올라가니 무등산의 첫 번째 작품 심광대가 펼쳐지며, 멋진 소나무를 만난다. 신이 나서 사진을 박아댄다. 멀리 서석대도 줌으로 당겨보고...

                                      

                                                                  백운암터


     

                                        중머리재에서 바라본 심광대 (왼쪽 암봉)

 

    

                          왼쪽길이 심광대 거쳐 중봉가는 길이고 오른쪽길이 장불재 오르는 길

 

                                                      밑에서 올려다본 심광대

 

    

                                                            심광대의 기암들

 

    

                                                            심광대 기암

 

                                    

                                                         위에서 본 기암들

 

    

                                      심광대에서 바라본 인왕봉 암릉 (줌 촬영)

 

                                        

                                             심광대에서 내려다본 중머리재 (줌 촬영)

 

                         심광대에서 바라 본 인왕봉, 천왕봉(왼쪽)과 서석대(오른쪽). (줌 촬영)

 

                                     

                                         중봉에서 바라 본 인왕봉, 천왕봉과 서석대

 

    

            중봉에서 바라본 천왕봉 북쪽 능선. 무등산 대부분의 바위들은 저렇게 입석군이다. (줌 촬영)

 

  중봉에 올라 서석대를 바라본다. 빨리 가서 만나야지.

아름다운 억새평원을 지나 작전도로에서 서석대쪽으로 올라간다. 서석대 하단부를 지나치지 않으려고 이번에는 조심해서 오른쪽을 살피며 오른다. 서석대의 주상절리바위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오른쪽으로 희미하게 길이 있어서 바위 오른쪽으로 돌아 내려가니 너덜지대가 펼쳐진다. 이 너덜겅의 바위들도 자세히 보면 주상절리된 바위들이 무너져 내려 너덜을 이룬 것이다. 

  먼 옛날 수천만 년 전 아니 수만 년 전 아니면 수천 년인지도 모르겠다. 그 언젠가 지진 같은 지각변동에 의해서 무너져 내려 현재의 너덜겅을 이루었을 것이다.

    

                                                바로 밑에서 올려다 본 서석대

 

     

                                                  중간에서 바라 본 서석대

 

  너덜지대 제일 밑에서 서석대를 한 눈에 볼 수가 있었다. 이 감동, 신비로움, 경이로움 어떤 필설로 이 절경을 표현할 수가 있을까! 그렇게도 흠모하던 서석대의 베일을 오늘에서야 벗긴 것이다. 온 몸을 내 보인 벌거벗은 서석대. 히어리가 쳐다보니까 수줍은가 보다. 마냥 앉아서 바라보고 싶지만 여기서 살림을 차릴 수는 없는 일이다.

참고로 너덜지대 하단부로 내려가는 길은 없다. 조심해서 내려가는 수밖에 없다.

    

                                 너덜지대 맨 아래에서 올려다 본 최고 조망의 서석대

 

     

                                                서석대 가운데 최대규모의 입석들

 

  서석대 상단부에서 철조망 넘어 인왕봉쪽을 바라보니 착잡하다. 언젠가 천황봉을 시민들에게 개방하였다고 매스컴에서 떠들어대는걸 보았는데, 오늘은 철문이 굳게 잠기어있다. 개방을 철회했는가보다.

    

                             철조망 넘어 보이는 인왕봉. 언제쯤 저곳에 오를 수 있을까?

 

    

                                      인왕봉의 암릉 (줌 촬영). 이 곳도 입석이다.

 

    

                               인왕봉 남쪽 암릉. 이 곳 또한 입석군이다. (줌 촬영)

 

  입석대에 들어선다. 오늘은 왼쪽으로 올라 좁은 바위틈새를 통과하여 입석대 상단부에 올라선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입석대는 또 다른 세계를 보여주니 축복이다.

    

                                                    위에서 내려다 본 입석대

 

     

                                                 밑에서 올려다 본 입석대

 

   장불재에서 규봉암으로 가는 길은 완만한 경사길을 계속 내려간다. 그러다가 석불암으로 오르는 삼거리가 나온다. 왼쪽 석불암쪽으로 방향을 틀어 오르니 경사가 제법 급하다. 산죽길을 지나니 너덜지대가 나오고 저만치 돌담이 높이 쳐져있다. 석불암이다.

석불암에 들어가니 담장위에서 고양이들이 쳐다보고 있다. 암자 뒤로 돌아가니 마애불이 유리창안에 보인다.

     

                            장불재에 규봉암 가는 길. 앞에 보이는 산은 장군봉

 

                             

                                                                 석불암

 

    

                                                            석불암의 마애불

 

암자를 나와서 약수로 목을 축이고 자리를 잡아 간식을 먹는데, 아까 그 고양이들이 모여든다. 모두 네 마리. 아마도 배가 고파서 내게로 다가오는 것 같다. 동물을 무척 좋아하는지라 찰떡초코파이 한 개, 후레쉬베리 3개를 녀석들에게 주고 동영상까지 촬영하였다.

너무 귀엽다. 나중에 녀석들 덕분에 하산할 때 배가 고파서 혼이 났었다. 

    

                      석불암의 고양이들. 이 사진 한 장 얻으려고 수십장을 찍어야했다.
 고양이 먹이주는 모습과 서석대 동영상을 보시려면 여기(  http://blog.joins.com/pil6994 )를 클릭 하십시오. 로그인이나 회원가입 없이 바로 보실 수 있습니다. ♠

 

  석불암 지척에 규봉암이 있다. 암자 뒤에 병풍처럼 둘러쳐진 암봉들이 빼어난 절경이다. 멀리 동복호가 바라다 보인다. 이번엔 아래쪽으로 해서 장불재로 향한다.

  장불재에서  작전도로를 따라 구 군부대 정문으로 향하는데는 다시 한 번 서석대를 보기 위함이다. 작전도로에서 바라보는 서석대 또한 절경이다.

다시 아름다운 억새평원을 지나 중봉에 올라 심광대로 내려간다. 해가 서산에 기우면서 바라보는 소나무가 너무 아름답다.

      

                                                      규봉암 입구. 이 암자에는 대문이 없다.


                               

                                                         규봉암 뒤의 바위들

 

    

                                                            규봉암과 입석들

 

     

                                                           규봉암 삼성각

 

    

                                                                    아슬아슬~~

 

    

                                장불재에서 작전도로따라 내려가다가 본 서석대 (줌 촬영)

 

    

                                                     심광대의 아름다운 소나무

 

  중머리재에서 증심사로 바로 하산을 하지 않고, 아까 올라왔던 백운암터로 내려간다. 당산나무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니 증심사가 나온다.

  서석대를 너무 오랫동안 쳐다보고 내려와서인지 온통 머릿속이 서석대로 가득차있다. 상고대가 피어있었더라면 더욱 아름다웠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