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제 : 2005년 1월 30일 (맑음)

  ▣ 누구와 : 걷는돌님 + 바위산 (2인)

  ▣ 산행지 : 명지산

                 [상판리 종점유원지 - 귀목마을 - 귀목고개 - 명지3봉(1,199봉) - 명지2봉(1,250봉) - 명지1봉(정상:1,267) -

                   명지4봉 - 명지폭포 - 승천사 - 익근리 - 버스정류장]

  ▣ 산행거리, 시간 : 약 15KM , 6시간 30분 (09:10 - 15:40)

  ▣ 산행지 이동 소요시간 및 대중교통 비용

     ▶ 이동 소요시간 : 상봉터미널 -(1시간20분) - 현리터미널 -(20분) - 상판리 - 명지산 산행 - 익근리 - (25분) - 가평터미널 -

                              - (1시간 40분) - 상봉 터미널

     ▶ 대중교통 비용 (시외버스 이용- 1인 기준)

         : 4,600(상봉-현리) + 1,400(현리-상판리) + 1,900(익근리-가평) + 4,700(가평-상봉) = 12,600원/인

  

  (명지산 생태 보전 지도)

  

  ▣ 산행전

       지난 '산하 사랑'과 함께 한 구병산 산행으로 인해 뒤로 미루어졌던 명지산 산행이다. 

      상봉에서 현리로 가는 첫차(6:40)를 타기 위해 일찍부터 서둘러 아침 밥도 챙겨 먹고 집을 나섰다.

      벌써 '걷는돌'님은 20분 전에 도착하여 미리 표도 준비하고 김밥도 다 챙기고, 덕분에 나는 그냥 버스만 타면 된다.

      버스에 오르니 승객은 달랑 4명, 앞자리에 자리 잡고 기사님과 말벗하며 이런저런 ,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버스 안에서 일출을 맞이하는 행운도 가졌다.

      현리행 버스도 원래는 40분 간격으로 되어 있었지만 승객이 너무 없어 거의 2시간 이상 간격으로 배차되고   

      여름 휴가철을 제외하고는 거의 몇 안되는 손님 밖에는  없단다.

      대중 교통을 이용하여 산행을 하기로 한 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최상의 등산 코스로 정하다 보니, 회귀하는 쪽보다 종주산행이 맛을 더욱  느낄수 있을 것 같고

      산행 중 마시는 막초나 산행 후의 얼큰한 해장국에 소주 한 잔은 그 날의 행복을 더욱 크게 해 준다.

      대중교통을 이용한 부수적인 경험도 추억만들기에  한 몫 한다.

      상봉에서 상판리(산행 입구)까지 의 순수 이동 시간만은 1시간 40분 정도이나 갈아 타는 시간을 정확히 맞출 수가 없어

      넉넉히 3시간 정도 소요 되는 것이... 적당하다.

      산행 6시간  이동 6시간 정도,  앞으로 경기도 일원의 산행 스케쥴은 이 정도로 예측할 수 있다.

 

  ▣ 산행글

    ▶ 호젓한 귀목마을

        상판리가는 버스 안으로 다가오는 명지의 위용은 설레임 그 자체이다.

        상판리 종점 유원지, 군데군데 서있는 방가로들은 썰렁해 보이고 눈덮인 개울가의 빙판은 한겨울임을 알린다.  

        생태계 감시 초소 안에 있는 경비원 2 명이 무척 반갑게 맞이한다.

        서명장부를 보니 우리가 오늘 첫손님 !!!

        호젓한 마을을 20여분 지나면 비로소 산행의 들머리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한적한 귀목마을 , 뒤에보이는 명지산의 위용이 다가온다)

               (귀목마을로 접어드는 입구)                                              (5분여 지나면 생태계 감시 초소- 일등으로 서명)

       

        

   ▶ 눈길에서 고전을 [산행 들머리-(45분)-귀목고개-(1시간 30분) -명지 3봉]

       마을길로 접어들어 약 20분 후에 산행 들머리가 시작된다.

       귀목고개로 오르는 길!

       경사도 적당하고, 등로는 외길로 되어 있어 알바할 염려는 전혀 없어 보인다.

       그리고 산악회 표식도 아주 잘  설치되어 있어 초행길에도 편히 오를 수 있는 길이다.

       부담없이 보통때와 같이 힘있게 발을 내딛지만 가끔씩 미끄러지는 것이 자꾸 신경이 쓰이며,

       다리에 힘을 빼기 시작한다.

       반면에 '걷는돌"님은 아이젠을 착용하지도 않았지만 리듬을 잘 타며 부드럽게 나아가고 있다.

       전에 구병산 산행중 눈길에서도

       오르막 길을 아주 편하게 가는 모습을 보았는데  이번에도 자신만의 독특한 보행을 하며 앞서고 있다.

       귀목고개에서  눈길 보행에 대해 약간의 강의(?)를 듣고 명지 3봉으로 향하니 훨씬 나아지는 것이 느껴진다.

       노하우는, 지긋이 천천히 밟아 주며 옮기는 발에 무게 중심을 이동하는 것이었다.

       (거기에 음악까지 들으며 리듬을 타면 힘이 덜 든다하니!!!)

       귀목고개에서 명지3봉(1,199봉)까지가 오르막길의 최대 난관구간이라고도 할 수 있다.

       다 온 것 같은데 다시 오르기를 몇 차례나 반복하고서야 (약 1시간 30분소요) 명지 3봉에 도착 할 수가 있었다.

       (마을에서 20여분 지나면 산행의 들머리가 시작되고)                  (오르기 시작해서 45분정도 지나면 귀목고개 이정표가 보이고)

 

      (귀목고개 이정표 ; 명지산이 3.7KM 본격적인 오르막)                (오르막 눈길을 오르시는 걷는돌님:독특한 자신의 보행을 지님)

 

   

          (저 멀리 잘 생긴산이 보인다!!: 운악산)                                       (산행 중 만났던 대단한신님이 '한북정맥'이라 하던데?)

     

     (귀목고개에서 1시간 30분 걸려 도착한 명지3봉 이정표)                  (명지3봉 봉우리에는 감기걸린 새소리가 나는 통신탑이)

 

   ▶ 겨울산 [명지3봉-(30분)-명지2봉-20분)-점심-30분-명지1봉(명지산정상)]

  

     명지3봉에서 정상까지 이어진 능선은 해발이 높은 곳이지만 워킹 산행하기 적당한 곳인 것 같다.

     위험구간이 거의 없으며 적당히 오르막 내리막이 잘 어우러진 느낌을 주는 곳이다.

     "뽀드득"거리는 발자국 소리에 리듬을 맞추며 진행을 하니 한결 상쾌하다.

  

     명지산 봉우리에 오르니  명지(겨울산)의 절경을 어느 정도 느낄 수가 있었다

     능선에서 바라다 보이는 국방봉, 화악산 그리고 여러 산맥군과 조화를 이루며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뼈대가 훤히 들여다 보이는 산맥들은 장쾌하고 호탕하다.

     천하를 호령하듯이 쭉쭉 뻗어 있는 웅장함은!!!  

     명지는 소박하고 투박하며 묵직하다.

(명지2봉:햇볕이 따뜻하고 바람이 없어 막초하기 적당한 곳)                                  ( 저 바위 위쪽이 명지산 정상)

 

                                                      뒷쪽에 화악산이 ( 웅장하고 호쾌하다 !!!)

                                                      (명지산 정상에서 : 바위산과 걷는돌님)

 

   ▶ 하산길 (명지산 정상-(20분)- 명지4봉-(40분)-명지폭포-(35분)-승천사-20분-익근리

 

      상판리에서  오르는 길은 햇볕이 잘 들어 따뜻한 느낌으로 산행을 했는데  

      익근리 방향 내리막으로 접어 드니 훨씬 춥게 느껴진다. 그리고 햇볕도 잘 들지 않는 것이 계곡의 하천은

      온통  작은 얼음기둥으로 변해 있다.   들머리를 귀목마을로 선택한 것이  잘 된 일이다.

 

     내리막 길도 점잖은 명지산은 기품을 잃지 않고 편안하고 안전한 하산길을 내어 주고 있다.

     명지 폭포를 지나 익근리 방향은  평탄하고 꽤 긴 소로길을 널널히 내려오니,  한가한 주차장이 보이고...

    

     깔끔하게 지어진 화장실, 내부에는 난방도 되고 세면기에는 따뜻한 온수까지 나오니!!!

     꽁꽁 얼어던 손과 볼을 따뜻히 녹여주고,

      이러한 작은 배려가 훈훈한 인심으로 오랜 추억으로 간직할 것 같다.

    

  

  (내리막이 시작되고:경사는 조금있지만 안전한 하산길로..)                   (명지폭포를 지나 평탄한 소로길을 30분여분 정도 지나면)

     (소박하지만 명지산과 조화를 이루는 승천사가 보이고)               (익근리 주차장의 깔끔한 화장실 : 세면기에 온수도 나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