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05.01.31
코스:행정마을~보덕사~운문령~894봉~문복산~너럭바위~하늘문~삼계2리~천문사
         ~나성폭포~지룡산~985도로
날씨:-6도~-4.9도


산행시간  (8시간20분)
07:47 :행정마을 하차
07:55;보덕사
08:48:운문령
09:27:894봉
10:45:문복산(1013.5m)
11:14:너럭바위
12:05:삼계2리
12:25:천문사
12:45:나선폭포
13:20:능선
15:17:지룡산(658.8m)
16:08:985번 도로

<산행기>

지난 24일 8시간동안 산에서 사람구경이라고는 못하고...
운좋게 맘씨좋은 아저씨를 만나 울산까지 차를 얻어타고 오고
오늘도 행여하는 마음으로 외롭고 고독한 자신과의 싸움을 시작해 본다.

 

언제나 영알은 긴장이 된다.
어느 코스든지  기본 8시간 이상이 소요되므로...
더구나 혼자하는 산행이라...예측불허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로썬 ...각설하고

 

늘 그렇듯이 석남사행 첫차에 몸을 싣는다.
라디오에선 올들어 제일 추운날씨라고 떠들어 대고...바람이 불지않아 별로
느끼지는 못할정도다.

 

행정마을에 내리자 추위가 실감이 난다.
우선 얼굴이 따가워 장갑으로 얼굴을 감싸고 추위를 이기고자
잰걸음으로 뛰다시피 걸어본다.

 

보덕사를 좌측으로 돌아 등산로에 접어드니 아늑한 기운과 함께
기분좋은 산행이 시작된다.
일주일 전의 눈들은 모두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가끔 응달엔 잔설도 제법보인다.
임도를 타지 않고 바로 운문령으로 통하는 샛길을 따라 눈밭을 해치고 지난다.
운문령 초입은 얼음으로 아주 미끄럽다.

 

894봉으로 가는 능선길...
좌측 상운산과 우측 고헌산을 조망하며
누구를 위하여 힘든 고행길을 걷는지를 잠시 생각해 본다.

 

눈이 많이 녹아 진행이 무척 수월하다.
문복산까지 가는 능선길도 보기보단 간단치 않다,
눈이 상당부분 남아 있어 스틱두개로 스키타듯이 해쳐나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영알에서 면적으론 제일크다는 드린바위의 위용을 조망하고
문복산 정상에 도착한다.
다시 하산길...

 

십여명이 앉아서 휴식하기에도 지장이 없을정도의 너럭바위...
조금지나니 바위틈으로 건너편 산줄기가 보이는 하늘문
하산하니 문복산 등산지도가 그려진 입간판이 나타난다.

 

가슬갑사에 대한 기사를 옮겨 적어본다.
"가슬갑사는 신라의 원광법사가 화랑들의 정신적 근본사상인 세속오계를 전수한 사찰로써
 이곳을 중심으로 화랑들은 심신을 수련하여 위대한 통일 신라의 터전을 마련 하였다."

 

삼계2리 칠성가든을 지나고 개울을 건너 천문사의 독경소리를 뒤로하고 신작로를 걷는다.
눈길을 조금걷다가 우측 나선폭포로 접어든다.
폭포는 고드럼으로 덮혀있다.

 

우측으로 돌아서 희미한 등산로를 찾아서 오르막을 쳐올린다.
능선은 전체가 암릉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파른 잡목사이길을 지나니 헬기장이 나타난다.

 

주변의 옹강산과 운문산 억산 문복산 가지 북릉  운문호까지...조망이 뛰어나다.
이능선의 산군에서 높이에선 제일 낮은 지룡에 도착하니 갈길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수 있다.
암릉을 돌아서 985번 도로에 안착한다.

 

청도와 언양의 갈림길 300m 를 유유히 지나는데
잊지못할사람 교장 김종식 선생의 무덤옆으로 시그날이 여러개 매달려 있다.
역순으로 하면 이곳이 들머리인가보다.

 

지나는 차마다 손을 드는데 운좋게 승용차로 운문령까지 타고와서
다시 봉고로 갈아타고...맘씨좋은 사람을 만나 귀로가 즐거운 하루였다.

오늘도 꾼은 한명도 만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