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러셀에 포기한 내연산 6봉 종주
◈산행일시 : 2005년 1월 28일 금요일
◈산행인원 : 혼자
◈산행시간 : 8시간 23분 (산행시간은 큰의미가 없슴)
◈산행코스 : 보경사 주차장(07:22) - 건너덕골 안부 이정표(08:00) - 하늬재 이정표(08:40) - 천령산(우척봉)(08:52) - 외솔배기 안부(10:12) - 삿갓봉(10:50) - 샘재수목원 쉼터(11:20) - 청하골 상부 삼거리(12:25) - 선바위(13:00) - 시명리 입구(13:20) - 은폭(14:34) - 연산폭(14:57) - 보경사(15:35) - 주차장(15:45)
◈정상적으로 산행시 산행시간(산행안내에 나오는 시간대) : 보경사 주차장 -(4.1km/1시간25분)- 우척봉 -(3.7km/1시간)- 삿갓봉 -(1.9km/38분)- 매봉 -(6.0km/1시간50분)- 향로봉 - (3.7km/1시간)- 삼지봉 -(2.2km/30분)- 문수봉-(3.2km/50분)- 보경사 주차장


 

청하골 비경을 안고있는 내연산 6봉 종주를 오래전부터 계획하고 있었으나 차일피일 미루다 이번에 실행해 보기로 하고, 인터넷 산행기를 찾아보니 포항 최중교님의 산행기와 인터넷 포항 산사이트에 상세한 안내가 나와있어, 이를 참조하여 산행계획을 세웠다.
내연산 6봉 종주에 소요되는 시간은 휴식시간 포함하여 8-10시간 정도로 나와있으며 동절기는 짧은 낮시간을 감안하여 아침일찍 출발하여야 할 것 같았다.
단지 걱정되는 것은 적설기 산행이라 얼마만큼 눈이 쌓여 있는지 혹은, 러셀은 되어 있는지가 이번 산행을 무사히 마치기 위한 관건이었다.

 

출발
아침 05:30분 일어나 어제 준비해 놓은 배낭을 메고 집을 나서 구미IC를 통과하여 경부고속도로와 포항간 고속도로를 거쳐 보경사 입구 주차장에 도착한다(07:20분).
이른 아침시간이라 주차장은 한산하고 주차장 매표소에도 관리인이 나와있지 않다.
주차장 한켠에 주차를 하고 좌측 계곡 옆으로 이어진 도로를 따라서 올라가니 T자 갈림길을 만나는데, 우측은 보경사, 좌측은 천령산(우척봉) 방향이다.
좌측으로 보경3교를 건너면 화장실과 입산통제소가 있고 직진하여 들어서니 우측으로 빈집한 채가 있고 좌측은 농장 입구 인데, 개 2마리가 심하게 짖어댄다.
빈집 좌측으로 올라서면 밭이 나오고 밭 옆으로 표지기가 많이 달려있는 넓은 등산로가 나타난다.
넓은 등산로는 좌측으로 농장 철조망을 따라서 이어지다 한참만에 계곡을 건넌후, 다시 조그만 다리가 놓인 지계곡을 건너 올라서면 이정표 "천령산(우척봉) 3.5 km 1시간50분, 보경사 1km 30분, 천령산 등산입구 1km 30분, 중산리)"가 있는 능선안부(08:00분)에 도착한다.
등산로는 이정표가 있는 우측 능선으로 이어진다.
이제부터는 서서히 눈길이 시작되는데 사람이 많이 다녀서인지 눈이 다져져 있어 미끄럽기는 하지만 아직 아이젠을 착용해야할 정도는 아니다.
등로는 온통 눈으로 뒤덮힌 능선과 사면을 오락가락 하며 계속 높아지고, 한참을 오른다음 공터를 만난후 부터는 능선과 나란하게 좌측사면으로 이어지다, 넓고 평평한 안부로 이루어진 하늬재(08:40분)에 도착한다.
능선주변은 온통 하얗게 눈으로 덮여있어 도상에 나오는 백설샘은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고, 러셀된 눈길만 따르다 보니 눈덮힌 공터에 도착하는데, 이정표 "천령산(우척봉) 0.5km 30분, 보경사 2.5km 1시간, 보경사 계곡 1시간)가 있어 음지밭등으로 갈라지는 삼거리인 모양이다.
삼거리에서 잡목사이로 난 눈길을 어느정도 진행하니 넓은 눈밭(헬기장 인것같음) 끝에 커다랗게 천령산(우척봉) 안내판이 서 있고, 곧이어 우척봉 정상이다(08:52분)

 

 

아래-보경3교를 건너서 빈집을 지난후의 산행들머리

 

아래-지계곡을 올라선 안부에 있는 이정표

 

아래-하늬재 직후에 있는 이정표

 

아래-우척봉 직전 공터에서 본 향로봉 전경

 

우척봉(해발 775M)

정상에는 조그만 정상석과 스덴으로 된 이정표가 서 있고, 그옆에는 나무로 된 또다른 이정표가 하나더 서 있으며, 조망을 별로 좋지 않으나 잡목사이로 가야할 삿갓봉과 매봉, 그리고 향로봉이 눈을 뒤집어쓰고 바라다 보인다.
우척봉 정상까지는 사람들이 많이 다녀갔는지 러셀이 잘 되어 있는데, 삿갓봉  방향을 보니 전혀 사람이 다닌 흔적이 없다.
작년 이맘때 무릎까지 빠지는 눈을 헤치며 관음사에서 신선바위봉, 백덕산, 사자산, 연화봉을 거쳐 법흥사로 내려서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어 본지라, 제발 러셀만은 되어 있기를 바랐는데 난감하다.
일단 계속 산행여부는 삿갓봉까지 진행해 본 후에 결정하기로 하고 아이젠과 스패츠로 무장을 하고 출발한다.
호학봉으로 뻗은 능선으로 내려선 다음 직진길을 버리고 우측사면으로 비스틈히 진행하니 공터를 넘어서 전방이 탁 트이는 곳이 나오는데, 삿갓봉과 매봉을 거쳐 향로봉에 이르는 능선이 한눈에 조망된다.
몇장의 사진을 촬영한 다음 급하게 내려서며 무덤하나를 지나니, 곧 도상 산두곡인데 여기서 부터는 다시 급경사 오름길이 시작된다.
많은 눈이 쌓인 오름길을 러셀하면서 오르니 힘이 들기 시작하는데, 다행이 길은 중간쯤에서 봉을 우측으로 우회한다.
봉을 우회한 후부터 나타나는 조그만 봉들은 대부분 정수리를 넘어 진행하고, 639봉을 넘어선 다음 다시 한봉우리를 우측으로 우회하니 무덤하나가 나오고 이내 안부(10:12분)에 도착하는데, 도상 외솔배기인 이 안부에는 이정표"샘재 1km, 우척봉 3.6km, 좌측으로 유계리"가 있고 전방으로 삿갓봉이 빤히 올려다 보인다.
러셀로 많이 지친 상태라 간식과 휴식을 취한후 삿갓봉을 치고 오르기로 한다.
휴식후 다시 출발하는데도 힘이 많이 든다. 쉬기를 여러번 500여미터를 오르는데 거의 30분이나 걸려서 삿갓봉에 도착한다(10:50).

 

아래-정상 직전의 천령산 안내도 

 
 아래-우척봉(천령산) 정상석과 표지판

 

아래-천령산 정상의 또하나의 이정표

 

아래-우척봉을 내려서다 전망이 트이는 곳에서 본 멀리 삿갓봉과 매봉

 

아래-매봉능선

 

아래-외솔배기에 설치된 표지판

 

 

삿갓봉(해발 716M)

삿갓봉은 헬기장인 듯 평평하고 눈으로 깊게 덮여있다.
이정표 표지목"천령산(우척봉) 3.0km 1시간 50분, 내연산 수목원 1.0km 30분"에는 삿갓봉이라 적혀있고 정상석은 없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좋은 편으로 동으로는 청하면의 너른들판과 그너머로 동해바다가 희미하게 바라보이며, 남으로는 바로앞 봉우리의 전망대와 그 좌측으로 멀리 비학산이 또렷하며, 서쪽으로는 매봉의 평평한 능선과 향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하늘금을 긋는다.
삿갓봉을 넘어서도 온통 눈만 쌓여 있을뿐 사람발자국 하나 없이 길은 이어지고, 나무로 지어진 초소가 있는 봉에 도착하니 능선이 나뉘어지는데, 매봉방향인 우측 능선을 타고 아래로 내려서니 수목원 쉼터다(11:20).
바로 좌측 건너에 포장도로가 지나고 우측 아래로 청하골로 내려서는 임도가 보인다.
매봉을 거쳐 향로봉으로 가는 길이 러셀이 안되어 있는 상태에서는 무리인 것 같아 우측 청하골로 내려서기로 한다.

 

아래-삿갓봉 정상에 설치된 표지판

 

아래-삿갓봉에서 바라본 팔각정과 그옆으로 멀리 비학산

 

아래-매봉능선

 

아래-매봉과 향로봉을 잇는 능선과 향로봉

 

아래-멀리 바다가 보인다

 

하산

이길 역시 눈이 많이 쌓여있고 거리도 매우 멀지만 계속 내리막인지라 러셀에 부담이 적고, 시간 또한 충분한 관계로 비경도 볼겸 청하골로 내려선다.
샘재에서 이어지는 양호한 임도로 거의 한시간을 내려와 삼거리에 도착하니, 좌측 계곡(뿔밭과 꽃밭등 오르는 길목)을 건너는 아치형 나무다리와 임도옆에 사각초소와 이정표"꽃밭등 0.9km 30분, 우척봉 2.3km 1시간 30분, 시명리 2.4km 1시간30분, 샘재 2.9km 1시간40분"가 있으며, 이곳에서 꽃밭등을 거쳐 매봉과 산두곡을 거쳐 우척봉을 오를수 있다.
삼거리 까지는 양호한 임도이나 삼거리를 지나니 잡목이 우거진 임도가 계속 되다가 임도가 없어지면서 길은 계곡으로 내려서는데, 지금은 얼음과 눈 때문에 계곡을 타고 내려서기 쉽지만, 물이 많은 여름철에는 통행이 어려울 것 같다.
삼거리에서 30여분을 내려와 선바위에 도착하여 김밥으로 점심을 해결한 후 다시 내려서니 시명리 입구 이정표를 만난다(13:20분).
좌측은 시명골로 고메이등을 거쳐 향로봉으로 오르는 길이고, 우측으로 보경사방향을 따르면 우측계곡을 건너 내려오는 길이 보이는데, 우척봉에서 내려오는 길로써 조금전 산님들이 내려온 발자국이 보인다.
이곳을 지나자마자 길은 다시 좌측능선으로 올라서는 길과 계곡을 따라서 내려가는 길로 나뉘는데, 눙선으로 올라서는 길은 밤나무등 하단부를 트레버스하여 복호폭포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계곡길과 만난다.
시명폭을 보기위해 계곡길을 따르니 폭포는 보이지 않고 좌우측 절벽으로 이루어진 계곡의 절벽사이를 오르락 내리락하다 계곡바닥으로 떨어지기도 하며, 위험한 길이 계속되다 복호폭 이정표가 있는곳에서 정상적인 등로와 합쳐진다.
이곳 부터는 걷기좋은 길을 내려서는데, 좌측 사면으로 넓게 펼쳐진 너들지대를 통과하고  잠시후, 우측으로 계곡을 가로질러 건너 쉼터가 있는곳에 이른후, 약간 험한 바위지대를 넘어서면 예전에 다리가 놓여던 곳에서 다시 계곡을 건넌다.
여기에서 10여분을 더 내려서면 좌우 멋진 절벽을 가진 은폭에 도착하고(14:34분) 다시 10여분을 내려서면 음지밭등을 거쳐 우척봉 오르는 표지판"은폭(향로봉) 1.2km 30분, 보경사 3.0km 1시간10분, 우척봉 3.0km 2시간"을 지나고 곧 연산폭 상단부에 이른다.
연산폭 상단부 급경사 지역을 내려서니 일반 관람객들이 제법 눈에 뛴다.
연산폭 오르는 계단을 올라 사진 촬영을 한 다음 줄줄이 걸쳐있는 폭포와 계곡을 구경하며 내려오니 금방 보경사에 이른다(15:35분).

 

아래-삼거리에 설치된 이정표

 

아래-시명리 입구 이정표

 

아래-좌우 절벽이 멋진 은폭

 

아래-은폭 내려선후에 만나는 우척봉 오르는 표지판

 

아래-연산폭

 

아래-보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