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재골입구에서 바라보는 불태산 제1봉

▲ 산행일시:2005년 1월29일 오전9시30분-오후1시10분
▲ 산행지: 담양군대전면평장리한재골유원지입구-불태산(710m)제1봉과 제2봉.
▲ 날씨: 흐리고 진눈깨비가 내림.

오늘은 첨단산인이 오후에 일정이 있어서 오전에 간단히 한재골고개에서 불태산의 천봉(675m)을 지나서 한재골유원지로 내려오기로 하였다. 그런데 한재골 유원지입구에서 첨단산인일행을 기다리며 살펴보니 바로 산으로 오르는 리본이 하나 매여져 있었다. 아마 이길로 가면 천봉 다음의 안부로 통하겠다싶어 첨단산인 일행이 도착하자 일정을 바꾸어 한재골유원지입구에서 바로 천봉 부근의 골짜기를 향해 오르기로 하였다.

그런데 확실한 등산로를 따라가다보니 천봉(675m) 근처의 골짜기로 가지 않고 바로 불태산(710m) 정상으로 치고 올라가는 길을 가게 된 것이다. 처음에는 4,50년 된 소나무가 울창한 소나무숲길로 좋았으나 점차 각도 70도이상의 가파른 산길을 올라가게 되었으며 5백고지쯤 이르자 바위암릉이 2-3군데 좀 위험스러운 곳이 나오기하였다. 산길은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았으나 길은 잘 나 있었고 리본도 계속 붙어있었다. 4,50년 동안 출입이 없었던 길이라 신선한 느낌이 들었고 마치 강원도 어는 산골짜기에 온 느낌이었다.

한재골유원지에서 제1봉을 지나 제2봉까지 가는 데에는 2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는데 제2봉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다음 곧 내려왔다. 내려오는 데에는 채 1시간이 걸리지 않았는데 오후의 바쁜 일정 때문에 마치 굴러내려오듯 가파른 길을 내려왔기 때문이다. 산 정상 부근은 가파른 낭떠러지와 좁은 봉우리 사이를 다니느라 아슬아슬했으며 정상에서 5백고지 이하로 내려오면 비록 길은 가파르나 솔잎이 두껍게 깔린 길이라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었다. 그러나 불태산은 어린이나 노약자는 출입하지 않는 편이 좋겠다.

▽ 가운데 보이는 불태산 제1봉의 오른쪽능선으로 바로 오르게 되었다.


한재골 유원지입구-여름 한철에는 입장료를 받는다.


왼편으로 올라가는 등산로 표시 리본 하나 발견.
 


차도 다닐 만한 넓은 길.
이곳에 있는 묘지 관리를 위한 길인 듯. 왼쪽으로 난 두 번째 작은 오솔길로 등산 시작.


 
소나무가 울창하다. 그동안 출입금지구역으로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아서일까?




멀리 끝이 뽀족한 삼인산이 보이고 산아래 장성과 연결되는 한재골 길이 보인다.

저 아래에 산님이 보인다.


오늘은 확실히 로프를 준비한 첨단산인




푸른 소나무. 이 구간의 암릉이 좀 가파르다.



불태산의 북쪽(천봉이 있는 쪽). 어느 산이 천봉(675m)인지는 구별이 안됨.



불태산은 큰 바위덩어리이다.


희미한 안개속에 불태산 정상이 있다.


제1봉을 향해서


가파르고 위험한 길. 간단한 산행이 무겁고 위험한 산행이 되고 말았다. 산행은 항시 계획대로만 해야 하는데 중간에 계획을 바꾸면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710m고지


저 아래는 끝없는 낭떠러지


제2봉으로 가는 중간 봉우리




고양이 모양의 바위


무슨 모양일까요?


제2봉의 앞쪽(절벽이다)


제2봉의 뒤쪽. 뒤로 돌아가야 한다.


제2봉 정상. 바위인가 사람인가?




쉴 만한 장소가 있는가 살피시는 박흥구님. 님은 어렸을 때 불태산을 수십(백)번 넘어다녔다고 한다. 산 아래 살면서 군부대훈련장에서 탄피 줍다가 들키면 군인들한테 붇잡히지 않기위해서 이 산을 하루에도 몇 번씩 넘어다녔다고 함.


밝게 웃는 산수유님


컵라면을 혼자 드시는 첨단산님


국물까지도 남김없이.... 넋을 잃고 바라보시는 산수유님


어 맛있다!


돌아서 앉아서 드시는 첨단산님


역시 라면은 행라면(광고비를 받아야겠다는데요.)



오늘 산에 올랐다가 우리가 잡은 나무님들 용서해 주십시오. 작은 나무 큰 나무 마구 잡고 오르내리며 상처와 아픔을 주었습니다. 용서하십시오.



숨은 산님 찾기


숨은 산님 찾기


제1봉과 2봉사이 능선길


건너편은 절벽




저 아래는 6백여미터 낭떠러지


오리무중-그러나 6백여미터의 낭떠러지


바위가 전망대군요


안개에 쌓인 고양이 바위 (사람 얼굴이 누워있는 것 같다고도 함-오른쪽 아래가 입술)





위험한 길은 다 내려오고 이젠 소나무 숲길. 안갯속이다.


굴러가듯 빠르게 내려간다.




푸른 소나무



경사 80도의 가파른 산길.

오늘 산행은 짧았지만 굵었다. 7백여미터의 산을 바로 치고 올라갔다 내려왔다. 남들이 가지 않은 새로운 길을 간다는 가슴설레임과 신선함이 있었고 눈안개가 몰아치는 정상은 날씨가 좋지 않았고 내려오자 진눈깨비가 흩날렸지만 울창한 소나무 숲길은 참 싱싱하였다. 광주에서 20여분도 안되는 거리에 아직도 남아있는 싱싱한 소나무 숲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