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1/23 가평 매봉 산행


↑마일리에서 바라본 매봉의 모습

  ↑마일리를 지나 등산로 초입으로 이동중에     ↑옛모습을 잃은 회목고개


★05 1/23 매봉 산행기록★
산행일자: 2005년 1월 23일
날씨: 맑음 
산행시간:약 7시간(휴식및 식사시간 포함)

산행코스: 마일리-무명암자-사거리안부-매봉-회목고개-경반사-수락폭포-경반리-가평역
산행시간표
10:52  마일리 삼거리 출발
11:08  등산로 입구 통과
11:23  무명 암자 통과 
12:12  사거리 안부 도착 휴식   
12:43  주능선 사거리 안부 도착

13:08  매봉 정상 도착  
13:58  회목고개 도착 
14:10- 14:40  중식시간

15:04  경반사 0.6킬로 지점 통과
15:19  경반사 도착   
15:38  수락폭포 도착
16:18  경반초등학교터(칼봉산 갈림길) 도착

17:30  경반리 계곡 초입 통과

17:55  가평역 도착

매봉산 개요: 매봉이라는 산이름은 우리나라 전역에 걸쳐 많이있다. 이번에 우리가 산행을 마친 매봉은 행정구역상 가평군 하면 마일리와 가평읍 경반리에 위치한 산이다. 매봉의 모산은 명지산이라고 할수있다. 명지산 1199봉에서 남으로 가지를 쭉뻗은 능선은 아재비고개를 지나고 다시 연인산(1068m)을 일으킨다. 다시 전패고개(우정고개)에서 숨을 죽이던 산세는 다시 매봉(929m)을 일으키며 깃대봉(910m)과 대금산(704m)으로 이어진다.

 

경기도 가평군은 수도권에서 멀지않은 거리지만 맑은 물과 울창한 숲을 자랑하는 자연이 살아 숨쉬는 고장이다. 매봉 역시 천헤의 자연에 힘입어 울창한 숲과 계곡을 자랑한다. 회목고계를 경계로 칼봉과 마주하고 용추계곡과 경반리계곡(수락폭포)으로 양분하고 있는 매봉은 전체적으로 육산의 형태를 띠고 있으나 중간 중간에 바위와 암봉을 이루면서 골산의 분위기도 풍기고 있는 산이다.

 

작성자: 산친구

  


올 겨울은 별로 춥지 않을것 같다던 기상대의 일기예보를 비웃는듯 연일 계속되는 강추위에 몸이 움추려들고 추운 날씨 핑계로 운동이 부족한 나날의 연속이다. 역시 겨울에 부족한 운동량을 보충하기에는 산행이 최고가 아닌가 생각된다. 다만 한겨울인데도 눈소식은 뜸하여 눈이없고 먼지만 날리는 산길은 뭔가 아쉬움이 많을 것이다. 그래도 자연이 살아있는 가평의 겨울 경치에 기대를 걸며 등산화 끈을 조여본다.            

 

 

 

~ 산행 ~

 

한적하고 깨끗한 산길    

산으로 둘러 쌓인 이곳 가평군 현리 시내는 휴일을 맞아 조용하다.이곳은 언제와서 보아도 산을 찾아온 행락객과 군인들이 많이 보이는 동네다. 10시40분에 출발하는 마일리행 버스는 시간이 다 되도록 출발을 하지 않는다. 보다 못한 우리 회원들의 독촉에 달랑 우리 일행만을 태우고 10여분만에 마일리 삼거리에 우리를 내려 놓자마자 무슨 바쁜 일이라도 있는지 황급하게 돌아 나간다. 현리에서 마일리까지는 하루에 세번 버스가 다닌다는데 운좋게 우리는 버스를 탄셈이었고 거리도 가깝고 손님도 많지 않은 모양이었다.            

  

삼거리에서 곧장가면 국수당을 지나 우정고개로 연인산이나 매봉을 오르는 길이다. 우리는 매봉을 오르지만 좀 색다른 코스로 오르기로 맘을 먹었기에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나있는 포장길을 따른다. 왕복 2차선으로 깨끗하게 포장이 된 이길은 인적이 드믄 이곳에 무었때문에 이렇게 포장을 잘해 놨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눈이 살짝 덮힌 아스팔트 포장길을 따라 1킬로 정도를 걸어야했다. 도중에 보이는 매봉의 모습은 굉장히 낮아보이고 단숨에 오를수있을 정도로 가깝게 보였다. 하지만 나중에 알았지만 다만 그렇게 보일 뿐이었다.

  

왼쪽으로 기존의 매봉을 오를수있는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를 지나 한참가니 오른쪽으로 산길이 보이고 있었다. 조금 더 전진해서 오른쪽으로 나있는 널찍한 길을 따라 올라가니 몇년전만 해도 보이질 않던 건물이 보이고 있었다. 그 건물은 일종이 절이었는데 아무 간판도 없고 표식도 없이 목탁소리만 들리고 있었다. 그곳을 편리상 무명 암자라고 칭해본다. 없던 건물이 들어서니 당연히 지형도 많이 바뀌어서 다소 혼란이 왔지만 등산로는 암자 앞쪽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암자에서 매달아 놓은 커다란 리본을 따라 등산로는 이어지고 있었다.

  

낙엽송이 도열한 가파른 산길을 올라서니 우측으로 갈림길이 있으나 무시하고 곧장 오르니 경사가 다소 완만해지는 곳에 산길이 좌에서 우로 지나가고 있다. 산으로 오르는 길인 우측으로 들어서서 한참을 가도 암자에서 매달아 놓은 부적같은 리본의 행렬은 끝이없다. 나무뿌리 사이에서 샘솟아 나오는 기가막힌 샘터에서 목을 축이고 더욱 깊어가는 숲의 심연속으로 빨려가듯이 산으로 올라갔다. 곧 계곡이 갈리는 지점이 나오는데 산길은 우측으로 이어졌다. 이윽고 눈이 보이더니 제법 양이 많아진다. 점점 심해지는 급경사의 산길을 올라서니 작은 사거리 안부로 이어졌다.        

   

 

주능선에 올라 방화선길로 매봉정상에 

아늑한 분위기의 이곳 작은 안부에서 잠시의 휴식을 취하니 긴장이 풀리고 스트레스가 날아가는듯 상쾌한 기분이 든다. 울창한 숲과 맑은 공기가 한몫하는 모양이었다. 다가오는 주능선을 보면서 전진하니 다시 산길이 좌측으로 뚜렷하게 내려가고 있었다. 곳곳에 알려지지 않은 산길이 많았다. 이 갈림길을 지나서 급경사를 오르고 능선 사면을 횡단하듯이 이어지던 산길은 이윽고 주능선 사거리 안부로 나오고 있었다. 이곳은 매봉과 깃대봉의 중간쯤 되는 작은 고개로서 앞으로 전진하여 고개를 넘어가면 수락폭포로 갈수있다.

  

주능선에 올라서니 비로서 전망이 사방으로 트이고 있었다. 좌우로 매봉과 깃대봉이 앞으로는 칼봉을 비롯 가평일대의 산들이 펼쳐지고 있었다. 매봉을 가기위해 이곳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잡고 방화선을 이룬 주능선 길을 따르니 곧 암봉이 나타난다. 옆으로 돌아가는 길도 있지만 정면으로 돌파하니 전망이 더욱 뛰어났다. 이일대에서 바라보니 육산이라고 생각했던 이제까지의 생각과는 달리 매봉은 바위가 여기 저기 나타나는 골산의 분위기도 함께 보여주고 있었다. 20년 넘게 간직한 매봉에 대한 관념을 바뀌는 순간이었다. 

  

암봉을 넘어서니 더욱 부드러운 산길이 나타난다. 여름이면 초원길같이 느껴질 곳이었다. 숨을 몰아쉬며 짧은 경사를 올라서니 화재 감시 카메라가 설치 되어있는 평평한 봉우리가 나온다. 이봉우리는 매봉의 전위봉이라고 할수있는 봉우리였다. 이곳의 이정표는  ← 깃대봉 1.8킬로   ↓회목고개 1.4킬로   우정고개 2.6킬로 → 를 가리키고 있다. 이곳에서 매봉은 바로 옆이었다. 평평하고 넓은 헬기장을 형성하고 있는 매봉에 올라선다. 옛기억으로 이봉우리는 너댓평의 공터에 삼각점이 뽑히어 방치되어있는 전망이 전혀 없는 봉우리였는데 흐르는 세월에 많은 변화가 있어 보인다.     

  

  

엉뚱하게 빠져버린 회목고개 가는길    

전망이 없던 봉우리지만 나무를 베어내고 정상을 만들어 놓아 그런대로 북쪽으로 연인산과 명지산이 잘 조망되고 있었다. 날씨는 별로 춥지 않았지만 땅에 눈이 많아 우리는 회목고개로 가서 휴식과 식사를 하기로 했다. 회목고개로 가는 길은 명지산을 보면서 우측 어깨쪽으로 나있는 희미한 소로길을 이용하여야 한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길이 희미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 희미한 길로 들어섰다. 나중에 알았지만 선등자의 발자국이 눈에 찍혀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것이 화를 부르고 말았다. 희미한 산길을 계속 가다보니 아무리 봐도 길이 이상하다. 머리를 돌려 오른쪽을 보니 옆으로 능선이 보이고 있었다. 어느 순간 능선을 잘못 든 것이었다. 하지만 그냥 가기로 했다. 아예 사라저 버린 등산로 찾기를 포기하고 저 앞으로 보이는 임도로 잡목을 헤치고 나가니 회목고개로 올라가는 임도가 나온다. 눈이 기분좋게 푹푹 빠지는 널찍한 길을 한굽이 돌아가니 옛날 모습과 너무나 변해버린 회목고개가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인적이없고 으슥한 작은 고개였던 회목고개는 간데없고 넓은 고속도로에 휴게소가 생긴격이었다. 운치있던 옛모습을 기대했으나 실망하지 않을수 없었다. 고개 정상에는 칼봉산 국선왕을 알리는 간판과 돌로 만들어진 비석과 제단이 거대한 고목 밑에 자리잡고 있었다. 바람이 없는 곳을 골라 우리는 늦은 점심을 들고 지형이 바뀌어 헷갈리는 등산로를 간신히 찾아 하산길로 나선다. 얼어있는 계곡을 가로질러 내리막을 내달으니 갈림길이 나온다. 직진하는 길은 출입을 통제하여 우측길로 접어든디. 이정표는  ↓ 회목고개 0.7킬로  경반사 0.6킬로  →를 가리키고 있었다.

  

계속되는 내리막의 큰길을 내려서니 지은지 10년이 넘었다는 경반사가 나온다. 말이 좋아 절이지 그냥 산속의 농가같아 보인다. 이곳에서 우리는 수락폭포를 갔다 오기로 하였다. 경반사 밑으로 계곡을 거슬러 약 500미터를 가니 30여미터의 얼음 기둥인 수락폭포가 나온다. 다소 기대이하였지만 겨울의 정취를 느끼기엔 부족함이 없었다. 계곡의 얼음 구멍에서 물을 한잔 받아 마셔 보았다. 폐부를 찌르는 듯한 시원한 물맛에 온몸에 산의 정기를 받는듯 했다. 다시 경반사로 내려와 경반리로 향한다.

  

시종 넓은 산길로 이어진다. 전에는 이곳 경반리 계곡엔 민가는 하나도 없었지만 지금은 여기 저기 민가의 모습이 보인다. 20여분을 내려오니 폐교가된 초등학교가 있는 곳을 통과한다. 이곳에서는 칼봉산과 송이봉을 거쳐 깃대봉으로 오르는 산길이 있는 곳이다. 가평역에서 기차를 타기로 한 우리들은 서둘러야만 했다 하지만 무지막지하게 길고 긴 경반리 계곡길은 가도 가도 끝이없다.

  

발이 부르트고 다리에 쥐가 날 정도로 뛰다시피하니 얕으막한 고개를 넘는다. 가평읍내로 들어가는 고개였다. 우리는 고행길 끝에 어둑어둑해지는 가평역에 간신히 기차시간을 맞출수가 있었다. 산행길보다는 넓은 도로길 행군에 질려버린 매봉 산행길을 아쉽게 생각하며 다음의 산행을 기약해본다.              

 

산행길 안내-청량리 현대코아 앞에서 현리행 좌석버스를 탄다.(아침 07:20  08:20  09:20)

혹은 상봉 터미널에서 출발하는 현리행 직행버스를 탄다.

현리-마일리  시내버스는 오전 07:30   10:40분에 있다.

가평역-청량리행 열차는 저녁 18:13  19:07  19:47 분에 출발하는 열차가 편리할듯.  

 

 

산행사진

↑낙엽송 숲을 통과하는 회원들 ↑서서히 눈밭이 시작되고 ↑주능선으로 올라서기 직전의 급경사를 돌파하는 회원들 ↑매봉 주능선에 올라서 바라본 깃대봉(우)와 가평의 산들 ↑매봉을 향하는 도중의 주능선 방화선길 ↑연인산(좌)과 명지산(우)의 모습 ↑회목고개를 향하는 눈밭길 ↑옛모습을 전혀 찾아볼수 없는 회목고개의 모습 ↑얼어붙은 수락폭포 ↑경반리 산골 농가의 추억의 털신-아직도 이런 신발이 있네요! ↑경반리 농가 부엌의 가마솥
 

40대-50대 싱글(이혼,사별,미혼)은 한번 찾아 주세요!

홈페이지 주소 cafe.daum.net/mannammtclu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