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악 산 ( 675 m ) - 바위 사이로 검푸른 빛이 쏟아져 나온다는 산

경기 파주 적성. 양주 남면.
산행구간 : 범륜사입구-명상의숲-좌측능선-안부-까치봉-정상-장군봉- 임꺽정봉-만남의숲- 범륜사

                -운계폭포-정류장
산행거리 : 약 7 km. ( 산행시간 : 약 4 시간 )

예로부터 수덕이 뛰어나 삼각산의 영광을 뒷받침한 경기5 악의 하나로(송악산 화악산 운악산 관악산 

감악산) 북악에 속하는 암능과 작은 암봉들이 조화를 이루며 바위사이로 검은빛과 푸른빛이 동시에

쏟아져 나온다 하여 감악. 즉 감색 바위산이라 일컽는 감 악 산.

그 옛날 구월산 청석골을 거점으로 활약하던 임꺽정의 중간거점 이기도한 산세가 수려한 설마천 을

끼고 잘 닦여진 도로를 따라 절벽이 마주하고 있는 계곡에 이르니 자못 깊은 산중에 들어선 듯 가끔

씩 지나치는 차량 이외의 고요함 마져 느껴지는 주차장에 내려서고

범륜사 입구 다리를 건너 콘크리트 포장길을 따라 매표소를 돌아 오르는 길목에 희끗이 쌓여있는 눈

을 밟으며 오르는 산속의 싸늘한 아침공기와 어울려 상쾌함으로 올라가는 좌측 밑숲 속으로 빙벽을

는 운계 폭포가 하얀 돌기둥을 높이 세워 놓은 듯 볼거리를 제공하는

범륜교를 건너 사찰경내를 둘러보며 만남의 숲을 지나서 등산로로 접어들어 숲길을 따라 살짝 덮혀

있는 바위 너덜길 위에 뿌려진 눈 위로 발자욱을 남기며 지나쳐 오르는 동안 길옆으로 지금은 누렇게

변해버린 개망초 들꽃이 억새풀과 어울려 숲길을 인도하는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오르는 통나무 받침 계단 길을 따라 능선으로 올라서서 흰눈이 낙엽위로 살짝 덮힌 능선길

을 따라 어느덧 서부능선 안부에 올라서니 적성면 일대와 넓은 평야지대가 한눈에 펼쳐지고 그사이

를 굽이돌아 강 하류로 흘러내리던 얼어붙은 임진강 줄기가

뚜렷하게 조망되는 능선 위에 휴전선과 가까히 하고 있음일까 방공 참호가 계속 이어지는 나무 숲길

을 따라 오르며 색다른 감회를 느끼며 오르는 길옆으로 세찬 바람을 이겨낸 듯 싶은 키작은 노송이

줄지어 서있는 바위 전망대에서 주위 산세를 둘러보기도 하며

어느덧 가뿐숨을 몰아쉬며 제일높이 오른 듯 싶은 첫 봉우리에 땀을 흠치며 올라서니 멋대로 솟구친

바위가 뒤엉킨 듯 싶은 바위사이에 세워져 있는 까치봉 팻말이 노송 밑에 자리하고 있어야할 까치

대신 바위 뒤에 휴식을 취하고 있던 부자가 함께 산행을 하다 반기고 있다

까치봉 좁은 공간을 비집고 기념촬영 을하고 다시 정상으로 향하는 길목 참나무 숲길을 따라 군부대

옆으로 오르니 넓은 헬기장 과 함께 -감악산 675 m- 조그마한 대리석 팻말이 정상임을 알리고 반대

편 한쪽 석대 위에 서있는 당나라 장수 설인귀가 이 고장 출신 이여서

예전에 이곳 정상에서 제사를 지냈다 하기도 하며 또는 몰자비. 빗돌대왕비. 진흥왕 순수비등 여러가

지 이름으로 구전되어 오고 있다고 하는 설인귀비 (높이170cm.폭70-79cm.두께19cm)가 우뚝 서 있는

곳으로 다가가니 몇몇 등산객이 기념촬영을 하며 서성이는 그곳에서

주위를 둘러보니 부대옆 절벽바위 위에 성모상이 우뚝서 있기에 누가 이런 높은 곳에 세워 놓았을 가

하는 마음에 다가서 보니 제25 보병사단 비룡 성당 교우일동 이라 씌어 있음에 북한동포들을 위함이

아닌가싶은 마음으로 돌아서서 정상 설인귀비 앞에서 흔적을 남기고

맑은 날에는 개성의 송악산 이 보인다는데 어느 곳에 위치하고 있는지 알수 없기에 쉽게 확인할수 있

는 도봉산. 북한산. 불곡산 과 마차산. 소요산을 바라보며 다시 한번 정상에 멈추어 서서 얼어붙은

임진강 줄기만이 뚜렷이 선을 그어 굽이 돌아가는 강을 바라보고 있다

정상을 내려서며 늦은 중식을 위하여 바람을 피할수 있는 바위 밑으로 자리하고 휴식을 취하면서 새

큼한 김치와 함께 따끈한 컵 라면에 몸을 녹이고 후식으로 마시는 커피한잔으로 산행의 피로를 풀어

가는 이 순간만큼은 나만이 누릴수 있는 산행의 기쁨이 되듯

즐기는 마음으로 내려서며 암 능선을 따라가다 우회하여 임꺽정 봉에 도착하니 이곳에서 보는 주위

의 경관이 바위절벽으로 이루어진 암봉과 암능으로 이루어진 악산 으로 단애를 이루고 임꺽정 이 관

군의 추격을 피해 숨어 있었다는 임꺽정 굴 을 지나 내려서는

암 능선의 갖가지 바위 모양이 눈길을 끌기에 임꺽정의 거점이 될만도 하였겠다 생각하며 채 녹지 않

은 일부구간의 빙판 길을 조심스럽게 내려서는 하산 길의 경관을 흠쳐 보며 오를때와 달리 아름다운

경관에 마음을 빼앗기고 한참을 내려서서 만남의 숲에 잠시 머물고

잠시 후 숯가마 쉼터를 지나 범륜사에 도착하여 산신각 안에 넘쳐나던 시원한 석간수가 얼어붙어 생

수로 목을 축이고 백옥 불상을 바라보며 해탈 교를 지나 오를 때와 같이 설마천 계곡으로 내려서는

마음은 가벼운 산행으로 어느덧 감악산과의 인연을 맺고 있는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