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 청계산-관악산
시간 : 08;17~17;10(약9시간)
인원 : 이박사, 관악산, sbb, js, 인왕산, 황광수, 신가아버, 메아리

 

후기 : 조각달님이 제공한 교통편으로 들머리인 화물터미널로 향하니 황광수님이 미리와
계신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산행준비후 조각달님의 환송을 받으며 청계산을 오른다(08;17)

잠시 가파른 능선을 오르니 경사가 조금 수그러들고 구청에서 닦아놓은 넓은 등로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옥녀봉1100미터라는 이정표가 보인다(08;31)
sbb님의 말처럼 맨발로 다닐수 있을 정도로 잘 닦아 놓아 산책로 수준이다.
그래도 나는 청계산을 처음 밟기 때문에 모든 것이 반갑기만 하다.
길옆으로 소나무 숲이 계속 이어진다.
잠시후에 돌탑길도 보이고 입마춤길도 이어지는 길이름도 예쁜 순 우리말을 사용하여
더욱 정겹다.

 

옥녀봉 300미터를 알리는 이정표에서는 눈이 제법 밟힌다. 엇그제 내린 눈이 포근한 날씨에도
아직 녹지 않았다. 근교산행이라 산보 나온 사람들을 자주 만난다.(08;53)
황토맨발길을 따라 오르니 옥녀봉에 도착하며(09;00)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
서쪽의 관악사이 시원하게 조망되나, 다른 산들은 이름을 몰라 아쉽다.
아쉽게도 서울쪽은 가스가 서서히 밀려오고 있다.

 

6분후 좌측으로 원터골 입구를 알리는 이정표를 대하니 매봉이 100미터가 남았단다.
이곳부터는 활엽수가 주종을 이룬다. 등로는 계속하여 맨발로 다닐수 있는 수준이다.
완만한 등로가 이어지다가 원터골입구가 있는 이정표에서 계단이 시작된다.
입구에서 정상까지 1000개의 계단이 있다는 sbb님 말씀...(09;16)

 

6분후 청계골 합류점을 만나니 공중정화 박스가 있고, 동쪽으로 이름모를 산들이 가스에
희미하게 도열해 있다.
많은 사람들의 왕래로 다져진 눈이지만 금년처럼 눈이 귀할때는 보기만 해도 반갑다.
돌문바위(09;31)에 도착하니 관악산님이 이 바위를 3번돌면 청계산의 정기를 받는다고..
남들따라 돌다가 2바퀴에 멈추고 그냥 오른다.
너무 많은 사람들로 청계산의 정기가 남아있지도 않겠다.^^

 

벌써부터 많은 사람들이 내려온다.
토요일에도 이정도이니 일요일에는 산객에 치어서 엄두도 못낼듯^^
매바위올라(09;35, 578m, 까만 정상석)사방을 조망한다.
비록 가스로 주변이 희미해 오지만...
청계산 정상은 시설물로 덮혀있다.

매봉(583m)에 도착하니 맞은편에서 성남시계를 종주한다는 청계산대장님 일행을 만나다.
사계절, 다훤, 늘보님해서 4분이서 대단한 경주를 하고 있다.
갈길이 바빠 악수만 나누고 종종 걸음을 재촉한다.

 

매봉을 지나니 음지에는 눈발이 제법 쌓여있다.
이내 혈읍재에 도착한다(490m, 09;50)
지명이 이상하다 싶지만 알길이 막막하여 적어보지 못하고, 부지런한 분들이 찾아 보시
겠지...하며 통과한다.
청계산정상을 우회하며 진행한다.
마왕굴(희안한 이름??)에 도착하니 샘물이 얼어붙어 빙벽을 이루고 있다.
샘물은 더러워 먹기가 꺼림직하다.(10;00)
이곳에서 청계산 야등팀을 응원하는 조각달님의 전화가 울린다.

 

10분정도 진행을 하니 하얀 눈으로 덮여있는 헬기장에 도착하니 사방 조망이 훌륭한 곳이다.
정상쪽으로 석기봉이 보이고, 역시 정상은 시설물로 덮여있다.
관악산의 암릉이 역시나 멋지다.

이제 정상을 뒤로하고 관악산을 향하여 내려선다.
등로를 따라 가니 공터를 지나고(10;22),
절고개 능선이정표가 보인다.
예골4킬로, 청계산 1킬로
남쪽으로 국사봉과 좌로 이수봉이 조망된다.
먼지가 풀풀나는 등로를 계속 따른다.

능선을 따르니 남서쪽으로 백운산과 바라산이 가스속에 희미하다.

좌측으로 청계사로 내려서는 절고개에 도착하고(10;43), 우측으로는 서울대공원철조망이
계속이어진다.

다시 10분후에 헬기장에 도착하고, 막초가게가 보이나, 갈길이 바빠 입맛만 다시다가,
인사만 나누고 가던길을 재촉한다.

열심히 내려서다가 잠시 오름짓을 하니 철탑이 있는 과천 매봉에 도착하고, 많은 사람들
로 붐빈다.
우리도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간식도 나눈다(11;10)

 

10여분후 삼각점(번호:454)이 있는 진짜 매봉산에 도착하니 오히려 평평한 등로 한가운데에
있어 봉우리의 역할을 못하는 듯하다.
청계터널위를 통과하는데 도로가 내려가는 행락객들의 차량으로 꽉 차있다.

11;50분경 의자가 있는 분기점에서 우리 일행은 등로가 없는 우측으로 방향을 잡고 내려
선다.
등로는 거의 없지만 과천시계종주라는 표지가가 길을 안내하고 있다.
전주김씨와 남양김씨의 합장묘가 있는 양지바른 곳에서 여장을 풀고 점심을 든다.(11;53~12;27)

 

이곳부터는 거의 야산의 구간으로 도로와 잡목숲을 헤치며 진행한다.
도로를 건너서 잠시 야산을 헤메이니 서바이벌게임장을 지나고(12;40), 옥탑골 마을로
내려선다(12;45).
관악산이 가깝게 다가섰다.

47번 국도를 무단횡단하여 개울을 건너셔셔셔^^....가던길을 계속간다.
구47번도로를 지나니 다시 숲속으로 들어선 기분이다.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관악산 구간이다.(13;04)

무덤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13;15~20) 오름길에 대한 준비를 한다.
남쪽으로 산본,평촌시내가 가스속에 뭍혀있다.
63빌딩같은 거대한 빌딩숲속이다.

 

잔잔하게 치고 오르니 포근한 날씨로 땀이 비오듯 하다.(13;37)
잠시 내려서는 듯 하다 다시 오름짓을 한다.
이곳 등로도 청계산처럼 무척 넓다.
체육시설이 있는 곳에서 잠시 다리를 쉬고, 가던길이 이어진다.
산행후기를 기록하는 것이 부실하다는 js님의 농담을 들어가며 천천히 진행한다.

 

좌측으로 무당골로 내려가는 삼거리를 지나고(13;48), 관상약수터가 우측으로 있다는
이정표를 대한다.
인위적으로 만든 덩굴터널을 건넌다(13;55)
봄에 오면 꽃구경하기에 좋을 듯...

 

전망바위에 오르니 동으로 지나온 청계산과 그옆으로 바라산, 백운산, 소리봉등이 조망된다.
강남이라 그런지 산세가 약한게 흠이다.
그밑으로 평촌,산본 시가지가 거대하다.

이제부터는 암릉의 시작이다.
가끔씩 돌아보는 전망도 좋다.

첫째 국기봉 도착(6봉 14;20),사방 조망이 훌륭한 곳이다.
이제는 청계산이 까마득하게 보인다.
서울쪽에 펼처진 공해띠가 무척 아쉽다.
잠시 숨을 돌리고 신가이버님이 기다리는 연주대로 향한다.

13분후 8봉국기봉을 찍으니 연주대가 코앞에 기다리고 있다.
실질적인 정상으로 보인는 군시설물봉을 우회하며, 연주대 정상에 도착하니(15;11)
신가이버님은 추워서 연주암에 내려갔단다.

잠시 기다리니 신가이버님이 도착하고, 신당동 방향으로 하산길을 잡고 내려선다
아슬아슬한 암벽을 줄을 잡고 내려서니 바위틈으로 얼음이 간혹 보여 위험한 구간이
이어진다.

하산길은 많은 산객으로 미끄러운 구간이 제법 많아 조심 조심하며 내려와 엉덩방아는
찧지 않아 천만다행...
마지막 국기봉은 국기대만 있고, 국기는 어디로 소풍을 갔는지...
막판에 뒤에오는 신가이버님과 헤어지며 하산하다가 신당동에 도착하니 17:10
조금 후에 신가이버님도 도착하여 종로파전집에서 막초와 파전으로 하산주를 돌린다.

 

오늘도 부실한 산행기 읽어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오늘도 행복하십시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