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짜:2005년 1월 23일 봄날같은 포근한 날씨

산행코스:제승당선착장-->더플개-->망산교-->망산정상(휴월정)-->전망대-->진두마을

산행거리: 5.9km (2시간30분)




금요일 저녁,친구를 만나, 친구의 친구와 또 그친구의 친구와 함께 ?????ㅎㅎㅎ, 통영의 먹거리 자랑인 따찌(일명 실비집이라고 하며,통술집과 비슷함)집에 앉아 쎄주(소주) 두병에  맥주 28병으로 입가심 하면서,이런 저런 얘기 끝에 산행 얘기가 나오고 같이 한번 가기로 한것이, 경치 좋고 산행후 먹거리 많은 한산도가 낙점되어, 가장 가까이 있으면서도 30년이 넘게 가보지 못했던 어릴적 뛰어놀던 고향마을 뒷산인 한산도 망산을 가기로 했다...

모두들 눈나라를 찾아 새벽같이 떠나는 마당에 우리 일행은 이러한 사유로 배를 타고 섬나라로 향하여......

10시반에 통영 여객선 터미널에서 출발하는 "파라다이스"호에 몸을 싣고 호수보다 잔잔한 통영항을 벗어나니 25분 만에 유서깊은 제승당선착장에 도착한다..10:55



               <제승당 앞바다에 떠있는 한산도를 상징하는 거북 등대>

제승당에서 내리면 우측으로 제승당 유적지로 가는 길과 좌측으로 한산도 일주도로(아직 끝구간 몇 키로정도가 연결되어 있지 않다) 를 따라 마을 버스가 배시간에 맞추어 운행하고 있다..

산행은 좌측 길위에 있는 제승당 관사옆으로 한산면민들이 뜻을모아 진달래도 심고 등산로 정비도하고 안내판도 잘 세워 놓아 남여노소 누구나 산림욕을 즐기면서 쿨하게 다녀올수 있도록 잘 가꾸어져 있다..




   
< 호수 보다도 더 고요한 제승당 앞 바다//임진왜란당시  왜선을 유인하여 이 바다(갯목=개미목)에 몰아넣고, 퇴로를 차단하여 왜놈의 목을 치니,머리수가 억만개처럼 많더라!!하여 붙어진 두억마을>


제승당 
 
 1593년 8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삼도수군 통제사를 제수받아 한산도에 통제영 본영을 설치했을 때 지금의 제승당 자리에 막료장수들과 작전회의를 하는 운주당(運籌堂)을 세웠다.정유재란 때 폐허가 된 이곳에 제107대 통제사 조경(趙儆)이 1740년 유허비(遺墟碑)를 세우면서 운주당 옛터에 다시 집을 짓고 제승당 이라 이름했는데 지금 걸려 있는 「制勝堂」현판은 제107대 통제사 조경이 쓴 글씨이다.1976년 지금의 제승당과 충무사, 한산정, 수루 등을 새로 짓고 경내를 정화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학생들 수학여행 코스로 각광받고 있는 사적지이다.  

 사적 제113호


5분쯤 오르면 주능선에 이른다,이순신장군을 유난히 존경했다는  박정희 대통령시절 제승당 뒤산에 심은놓은 수많은 소나무사이로 푹신한 낙엽을 밟으며,

울창한  숲을 따라, 걷기에도 적당한 55분 정도를 산림욕을 즐겨본다...

 오르막 내리막을 반복하다보면, 작년 9월말에 설립하여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구름과 파도를 형상화하여 만들었다는 높이 15m,길이 44m의 망산다리와 휴식 공간이 나온다  ..11:55





테이블까지 마련된 의자에 앉아,친구의 친구와 또 그친구의 친구가 준비해온 삶은계란에 맛있는 떡,빠질수 없는 시원한 캔 맥주에,약밥까지 먹으니.....아!!!!!!   굳이 높은 산 만이 산 맛이 아니더라.......

지고는 못가도 먹고는 간나는데..부른 배를 앞세우고 다시 오르막길로 들어서니,ㅎㅎㅎㅎ 서서히 등급차이가 나기 시작한다...정상까지 2/3지점쯤 될텐데..

빨리 오세요!!! 천천히 갑시다!!!!!!  먼저 가세요!!!   이렇게 40분... 드디어  망산정상에 올라 선다.  12:38

정상석 바로 옆에는 가던 달도 쉬어 간다는 휴월정이 최근에 세워져 있다..





 
<한산면은 본도와 주변에 산재한 도서들로 이루어진 지역으로 총 29개의유.무인도를 포함하고, 청사에 길이 빛날 한산대첩지로서 이름 높은 국난극복의 역사적인 고장이며, 경치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한려해상국립공원이 시작되는 지역으로, 남쪽으로 힘차게 뻗어내린 태백산맥의 산줄기들이 바다에 잠겼다가 크고 작은 멧부리들이 바다 위에 봉긋 솟아올라 아름 다운 다도해를 이룬 섬들의 한 부분이다. 
 
땅은 순하나 그 굴곡은 결코 평탄하지만은 않아 높고 낮은 봉우리들이 키를 재고 그 기슭과 골짜기마다 인가들이 자리 잡았으며, 해안은 드남듬이 매우 복잡하고 거울면과 같은 잔잔한 바다를 끼고 있으며, 바깥바다로나갈수록 낭떠러지가 심하여 절경을 이루었다. 
 
올마올망 흩어진 섬과 섬 사이 우뚝우뚝 바닷가에 병풍처럼 둘러선 산들, 그 산과 어덕들이 아늑하게 품어 안은 호수같은 맑고 푸른 바다 위에크고 작은 배들이 한가롭게 떠다니며, 동백나무를 비롯한 울창한 숲과 물감을 짓이겨 푼 듯한 비취 빛 바다와 산, 하늘이 어우러져 빚어놓은 풍경은 장관을 이룬다. 
 
이 아름다운 고장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은 역사적 기록은 없으나, 약 450여년전부터로 추정되며 기후는 여름에 시원한고 겨울에는 춥지 않은 곳으로 겨울에도 기온이 영하이하로 내려가는 날이 드물다. 
 
한산면은 한산도(閑山島)의 지명을 따서 붙여진 행정구역의 면(面)이름인데, 한산도란 지명 유래는 한(閑)자를 막을 한(閑)으로 해석하여 임란때 이충무공이 이곳에서 왜적을 막았다는데서 비롯되었다는 설과 한가할 한(閑)의 뜻으로 해석되어 통영 앞바다에 한가로이 떠 있는 섬이라 하여 한산이라고 불이어진 설, 그리고 육지로부터 한산도로 들어오는 관문인 한산면 여차, 관암, 문어포마을과 제승당의 지형이 한자의 한(閑)자, 산(山)자와 비슷하여 한산도라 불리었다는 구전이 있다.   --폄--



난중일기에 보면 이 충무공이 맑은날 혼자 말을 타고 산 정상에 오르니  다섯섬과 대마도가 보였다는 기록이 나오는데,,,과히 그 조망을 말로 다 표현 할수 없다.. 점점이 떠 있는 섬들 사이로 반짝이는 푸른 바다는 금방이라도 뛰어들고 싶을 정도로 눈 부시다..




휴월정에서 직진 300m지점에 야소1.0km/진두1.7km갈림길이 나오고, 15분후에 진두마을 뒷산정상에 또하나의 휴식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하산하기전 한번더 아름다운 조망을 맛볼수 있다...

쭉쭉 빠진 소나무숲으로  특유의 솔내음을 흠뻑 들이 마시며, 걷노라면 어느새 3년동안 책가방 울러메고 오르내렸던 한산중학교 본관 뒤편으로 내려 서면서 오늘의 1부 행사를 마감한다...13:25






동백나무 사이로 이어진 교문앞 계단을 총총히 내려서니,제승당으로 향하는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13:30
(07:30   09:00  10:30  12:00  13:30  15:00  16:30  18:00  진두에서 출발 제승당까지 30분소요..요금900원)

버스야!! 먼저 가서 기달려......우린 할 일이 남았걸랑...
.
.
.
.
.
.

펄덕 펄덕 뛰는 초 특맛의 자연횟감과 학수고대 기다리던 맥주가 만나니..

15:00 버스 너도 먼저가거라!!!!

쫄깃쫄낏한 고기맛에 시원한 매운탕, 거기에 고향의 향수까지 곁들이니..

둘이 먹다 둘다 죽어도 모르겠더라
.
.
16:30분 버스를 가까스로 올라 타니, 정확하게 30분소요..벌써 파라다이스호는 선착장으로 서서히 들어서고 있더라...

2부 행사 끝...

3부는   ???

.
.
.
..
.
  



 
 
                        < 저녁 노을에 붉게 물들어가는 통영항 입구 마리나리조트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