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바람은 어디 가고 눈보다 사람이 더 많은 소백산 (2010.1.17)


 

산 행 지  : 소백산 [小白山] 1,439.5m   충북 단양군, 경북 영주시
산행코스 : 삼가주차장-비로사-비로봉-연하봉-희방사-제2주차장(6시간)
산행일자 : 2010년 1월 17일(일) 
교통수단 : 산악회 이용
소백산 안내 :
소백산 산행안내

겨울이면 하얀 눈을 머리에 이고 있어 소백산이라고 불리운다는 소백산은 덕유산, 지리산과 함께 중부 이남의 3대 설산이다. 많은 눈이 내리는 소백산은 비로봉 일대의 장쾌한 설원, 비로봉에서 남서 방면으로 뻗어 내린 연화봉 능선이 칼바람 북서풍을 받아 철쭉군락지에 상고대가 환상적이다.


금년은 연초부터 수도권과 서해안 지역에  폭설이 내리고 한파가 이어져 관악산, 북한산, 도봉산, 무등산에서 순백의 아름다운 눈산행을 하였다. 이번주부터는 한파가 물러가고 예년기온을 되찾아 낮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간다 하여 눈이 녹기 전에 소백산으로 향한다.

아침 8시 서울을 떠난 버스가 문막휴게소에 이르니 주차장이 만차라 다시 버스를 돌려 원주휴게소에 들른다. 몇십 미터의 줄은 선 원주휴게소 화장실, 거의 대분이 등산객이다. 마치 단풍철 처럼 많은 사람들이 겨울 산을 찾고 있었다.

 

겨울에 위험한 코스 : 비로봉-연화봉-희방사 코스
소백산의 겨울산행코스는 삼가리-비로사-비로봉-천동리 코스가 무난하고 대표적인 코스이다.

삼가리 주차장에서 비로사 입구를 지나 능선에 올라선다. 비로봉 오르는 중간지점부터는 한 줄로 가야하는 외길, 2.5km 정도되는 거리에 일렬로 늘어서 고속도로 정체처럼 가다서다를 반복한다. 2시간 20분이면 비로봉에 올라설 수 있으나 3시간만에 비로봉에 도착한다.

 

소백산의 칼바람은 유명하다. 칼바람이 불 때는 매서운 바람에 몸을 가늠하기도 힘들 정도이다. 따라서 칼바람이 불 때 비로봉에서 연화봉, 희방사로 하산할 경우 능선따라 칼바람을 정면으로 안고 가야하기 때문에 급격히 체온이 떨어지고 판단이 흐려져 가끔 동사하기도 하는 위험한 코스이다.

연화봉 능선의 철쭉군락지에 상고대가 필 때는 희방사나 죽령을 들머리로 하여 바람을 등지고 산행을 하는 상고대 코스이다. 날씨가 풀려 상고대는 없을 것 같고 칼바람이나 맞아보려 하였지만 칼바람은 어디로 가고 가끔 지나가는 바람뿐 포근하다. 햇볕이 드는 곳은 눈이 제법 녹고 있었다.

  

  
  눈보다 사람이 더 많은 비로봉 일대

  


  비로사에서 비로봉 오르는 정상 부분

  

  


  비로봉에서 내려다 본 비로사에서 올라오는 등산객


  비로사를 지나 중간 지점부터 늘어선 등산객


  주목군락지에서 바라본 비로봉


  비로봉에서 바라본 국망봉 능선


  비로봉에서 내려다 본 주목군락지

  


 연화봉으로 향하다가 뒤돌아본 비로봉 일대

  


  제1연화봉


  연화봉능선에서 바라본 비로봉


 희방폭포


 1월 14일의 국립공원관리공단 자료사진입니다. 기온이 올라가니 3일 사이에 이 아름다운 설화가 사라졌습니다.


소백산을 가기전날 그동안 병원에 다니시던 코스모스님이 이제 완쾌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전화를 하니 산행중이시던군요.
어느 산행중에 즐거운 모습으로 뵈올 수 있을 코스모스님의 완쾌를 축하합니다.
 

  


 사라진 칼바람을 배경음악으로나마 위로하여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