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  성  산


 산행일시 : 2006년 8월 31일 목요일
 산행자 : 평택, 안성 목요산악회원
 날씨 : 맑음 (시계양호)
 교통 : 서울고속관광



♣ 명성산(922m.경기 포천시 이동면 영북면, 철원군  갈말읍)
  
가을철이면 억새산행 대상지로 유명한 산이다.  수도권 억새 감상 1번지로 꼽히는 명성산(鳴聲山, 922.6m)은 서울에서 동북으로 84km, 운천에서 약 7km 거리에 위치하며 산자락에 산정호수를 끼고 있어 등산과 호수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겨울 산행으로도 각광받는 곳이다.
  
태봉국을 세운 궁예의 애환이 호수 뒤편에 병풍처럼 펼쳐진 웅장한 명성산에 숨겨져 내려온 전설이 있는데 망국의 슬픔을 통곡하자 산도 따라 울었다고 하는 설과 왕건의 신하에게 주인을 잃은 신하와 말이 산이 울릴 정도로 울었다는 설과 마의태자가 금강산으로 입산할 때에 산도 슬피 울었다는 등 그 후  울음산으로 불리우다 울"명"자 소리"성"자를 써서 명성산으로 불린다는 전설이 있다.

경기도 포천군 영북면과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경계를 이루는 이 산의 산세는 풍수지리상 소가 누워 있는 와우형이라 한다. 명성산의 산정호수의 물줄기는 영북면 농토를 살찌우고 있다. 명성산 주능선 동쪽 수십만 평 넓이에 펼쳐지는 억새 군락은 본래 울창한 수림지대였다. 이것이 억새군락으로 변한 것은 6.25 전쟁 때 피아간에 격전을 치루면서 울창했던 나무들이 사라지고 나서다.  

명성산 등산은 등룡폭포계곡 코스와 자인사 - 삼각봉 코스가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다. 자인사 코스는 급경사로 인하여 해빙기에는 미끄럼,낙석사고가 빈번하다. 최근에는 등룡폭포 못미처인 비선폭포 아래에서 왼쪽 암릉으로 오르는 책바위 코스가 인기 있다.

자인사는 1949년 서울 명륜동에서 창건되어, 1965년 5월 지금의 자리로 옮긴 절이다. 현재의 터는 옛날 왕건이 궁예에게 결전의 반격을 가하기 전 바로 여기서 산제를 지내 산신의 도움으로 승전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왕건에게 대패한 궁예가 도망친 루트는 동쪽이라는 얘기도 있다. 명성산 남동쪽 백운산에서 화천으로 넘는 고개인 '도마치'는 당시 궁예가 '도망칠 때' 넘어간 고개라는 전설도 있다.

산행은 등룡폭포 입구 매점과 식당 앞을 출발, 비선폭포 - 등룡폭포 - 억새밭  - 삼각봉 - 정상  -산안고개  -산정호수로 나오는 6시간 코스와  
등산로가든식당 - 비선,등룡폭포 - 억새밭  -삼각봉까지만 갔다가 자인사로 하산하는 3시간 코스가 가장 많이 이용된다.

등룡폭포계곡 코스는 자인사 기점 코스보다 30 - 40분이 더 걸린다. 책바위 암릉 코스는 자인사 기점 코스와 소요시간이 거의 같다.
어느 코스로 오르건 삼각봉을 경유한다. 삼각봉으로 오르는 능선 동쪽 아래로 부드럽게 가라앉은 폭 1km에 달하는 수만 평에 달하는 분지 전체가 억새 물결이어서 장관을 이룬다. 삼각봉 능선에서 이 방향으로는 황금물결이 일렁이는 듯한 억새군락 너머로 각흘봉, 광덕산, 상해봉이 보이고, 오른쪽 이동 분지 건너로는 한북정맥 상의 백운산, 국망봉, 도마치봉 등이 멀리의 화악산과 함께 시원하게 터져 이곳에서 즐기는 파노라마가 일품이다.

삼각봉에서 정상까지는 약 1.5km(40분 소요) 거리로, 이 구간도 능선길 동쪽이 온통 억새군락이다. 빽빽하게 밀집되어 있는 억새군락이 마치 황소 등허리의 쇠털을 보는 기분이다. 정상에서는 북서쪽 아래로 '궁예의 침전' 암릉이 발 아래로 보이고, 멀리로는 동송(구 철원)과 갈말(신철원)이 철원평야를 가르는 한탄강과 함께 시원하게 터진다. 정상에서 동쪽 약사령으로 내려서는 능선길도 뚜렷하지만 이 코스는 약사령에서 북쪽 신철원으로 내려가기 때문에 귀경길로는 적합하지 않다.

하산은 신철원과 철의 삼각지대 등 휴전선 일대가 시원하게 펼쳐져 보이는 북서릉 상의 궁예의 침전 암릉을 타고 내리다가 안부에서 남쪽 계곡을 경유하여 산안고개로 내려서면 된다. 신안고개에서는 남쪽 도로를 따라 1시간 가량 걸어 나오면 자인사 앞이다. 산안고개에서 자동차길로 자인사까지 걷는 길이 지루한 경우에는 정상에서 궁예의 침전 구경을 포기하고, 역으로 삼각봉을 경유하여 자인사나 책바위 코스로 내려오는 것도 괜찮다.

단체산행인 경우에는 자인사 앞에서 하차한 다음, 대절버스는 북쪽 산안고개로 이동시켜 놓으면 된다.  자인사나 등룡폭포를 기점으로 삼각봉을 경유하여 정상에 오른 후 역으로 삼각봉을 타거나 아니면 궁예의 침전 바위 - 산안고개를 경유하여 자인사 앞으로 빠져나오는 산행거리는 약 12km로, 5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등룡폭포 상부인 안덕재는 군부대 사격훈련장이다. 따라서 토,일요일에는 사격훈련장 서쪽 외곽지역인 억새군락까지는 입산이 가능하다. 그러나 평일에는 삼각봉-주능선 일원 전체가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그러나 군부대에서 사격훈련을 하지 않는 경우 등산인들이 평일에도 등산을 즐길 수 있도록 오전 8시30분 전에 입산해도 괜찮다고 산정호수 매표소에 연락한다. 따라서 오전 8시30분~9시 사이에 산정호수 매표소(031-531-6103)에 전화하여 입산이 가능한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신철원리에서 용화저수지를 지나 약사령에 오른 다음, 약사령에서 정상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정비되어 있으나 이곳도 평일에는 입산이 안되고 토,일요일에만 출입이 된다. 산행문의: 운천 각흘산악회 회장 이성일 전화 031-533-7373, 019-337-7373.

등산 매니아는 산정호수 들머리인 등룡폭포 입구에서 비선폭포~등룡폭포~억새밭~삼각봉~정상~산안고개~산정호수(6시간) 구간을 택하지만, 억새 탐방만을 목적으로 하는 사람은 비선폭포~등룡폭포~억새밭~삼각봉 직전 삼거리~자인사(3시간) 코스를 주로 택한다.
입장료 어른 1000원, 청소년 700원, 어린이 400원, 주차료 중·대형 3000원 소형 1500원. 안내전화 (031)533-4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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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가든식당 - 비선폭포 - 등룡폭포 - 억새밭  - 삼각봉 - 정상 - 궁예의침전 - 궁예봉 - 강포3교(4시간10분)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5시간이라 사진 찍고 하다보니 마음이 가난해
조금 서두른 걸음이었습니다
땀에 젖은 것들을 닦아야할 시간 버느라 하산시에 규정속도 위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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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
산정호수 주차장에서 버스를 버리고 들머리는 상가앞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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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4
비선폭포

비선폭포는 규모 자체는 웅장할 것 같으나 몇가닥의 물이 명맥을 유지하니
그저 폭포이구나 할 뿐입니다

씨와 흙의 조화가 이루어져야 식물이 자라듯이
물론 물과 공기와 햇빛의 도움도 있어야겠지만

근사한 암릉을 기반으로 절세가경(絶世佳景)을 꿈꾸나
물의 비협조로 그냥 암반으로 전락한 비선폭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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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님을 선두로 비록 진군나팔소리는 없지만 서늘한 가을공기 덕분에 힘찬 발걸음으로 진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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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등룡폭포는 이단으로 되어 있습니다
떨어지는 물이 너무 적어 폭포라 이름 부르기 민망합니다
폭포 아래 고인 소도 혼탁해서 맘마저 껄적지근합니다
어느 분 얘기로는 사격장이 있어 그렇다는데...

폭포를 지나면 바로 억새밭 험한길(1,0km)과 억새밭 얌전한길(1,3km)로으로 이어지는 이정목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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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7
억새군락으로 가을과의 밀애를 합니다
남보다 먼저 맛보는 밀애가 억새밭에서 이루어진 탓인지 더욱 달콤합니다

지조 없이 아무에게나  너풀거리며 구애를 하는 억새의 내심이 좀 그렇긴 하지만
날카로운 칼날에 베지 않을만큼만 안아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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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능선에서 희끗한 낮은봉우리가 보입니다
뭔일일까 추측해보니 사격의 희생양이 된 것같습니다  애고애고 아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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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능선2
길이 잘 정비되어 있어 해마다 들다시피한 민둥산보다 볼거리가 더 많아 명성산 억새에 마음이 더 끌립니다
아직은 활짝 피지 않았지만 저는 덜 핀 상태의 발그레한 미숙이 더 맘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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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능선3
줄따라 걷다보면 어느새 아래를 내려다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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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능선4

궁예약수터는 지금 정비중입니다
아저씨 세 분이 공사를 하시다가 점심을 들고 계시는데
약수 역시 폭포수와 같이 눈물만 찔끔거립니다
조만간 눈물마저 말라 버린다면 공사도 헛되고 헛된일이 되고 말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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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각정 전망대가 보이는 억새능선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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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가 보이는 억새능선6
좁게 세워봅니다
딴맛이 나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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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가 보이는 억새능선7

외롭고, 높고, 쓸쓸함과 전혀 무관한 풍광이 마음을 잡아챕니다
이 달뜸을 모르는지 씀바귀 무심히 나를 쳐다봅니다

발그레 귓볼 물들이며 가을을 여는 억새의 노래가 들립니다
말려도 자꾸만 깊어지려는 가을하늘의 콧노래도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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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능선8

끝간데 모르는 그리움을 찾아 길 떠납니다
억새의 부드러운 머리카락에도 있지 않았고
제법 큰 키를 자랑하는 마타리 금빛 얼굴에도 묻어있지 않았고
능선에 쉬어가는 몇 그루 나무에도 없었습니다

눈으로 사방으로 좇다가
고개를 드는 순간 저 깊은 하늘에 희어진 구름이 되어 걸려 있습니다
저 깊은 곳에 걸려있는 그리움을 어찌하랍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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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타리를 겨냥하는데
하얀 글자 하나 눈안에 뛰어듭니다
사격금지가 아니라 촬영금지랍니다
나는 두 눈으로 마타리를 보았을 뿐입니다

여러분도 절대 마타리만 보세욧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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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삼각봉 0.8km가 남았다는 이정목이 있는 곳에 명성산(포천군) 정상석이 있습니다
0.8km라는 숫자가 참 멀게 느껴짐은 나만의 생각인지 모르겠습니다

길은 편안한데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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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 위로 가을바람 지나갑니다
억새는 깃발이 되어 아우성합니다
가을입니다!!!
가을입니다!!!

우리들이 몸 부풀리는 가을입니다
모이셔요
우리들이 흔드는 깃발 아래로
가을을 업고 나부끼는 깃발 아래로!!!

눈부신 손짓으로 그대들을 일으키리니
부드런 몸짓으로 푸른하늘을 호수 삼아 노 저어 가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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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감시초소를 옆에 끼고 오르는 길입니다
바위구절초 청초한 얼굴로 길마중 나왔습니다
화려함과, 수려함과, 요란함과는 거리가 먼 구절초의 마알간 표정이 마음을 흔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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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우봉이 산그늘은 감추고 산정호수를 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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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감시초소를 지나 내려다보니 지나온 길이 그닥새 그립습니다
이만큼 걸어서 돌아 볼 길이 있어 기쁨니다

사람이 이 길 걸어서 지나가지 않더라도
길은 언제나 거기 있습니다
내 바쁜 걸음 지나고 다시 채우지 않더라도
길은 거기 있을 것입니다

다른 누군가의 걸음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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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장 왼쪽 뒤로 각흘산이 있이 살짝 모습을 드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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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릉사이로 보이는 풍광도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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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길이 드러납니다
거기에는 고통은 전혀 없습니다
다만 기쁨이 고스란히 남아있을 뿐입니다

한줌 땀흘린 목마름으로 갈증을 달래었던 흔적이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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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4
삼각봉에 올라서 조금 더 진행하면 명성산릉이 보입니다
이만큼 걸어도 또 마주할 산이 저기 있다는 게 기쁨입니다
이 산정에 오르지 않는다면 어찌 산의 얼굴들을 면면히 들여다 볼 수 있겠습니까

저 길 다 걸어내고
저 산을 내려선다해도
마음속의 거울안에 남은 산을 들여다 볼 것입니다

산에 오를 수 있다는 건 순전한 축복입니다
너무나 귀한 축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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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산릉과 가야할 길이 답이 되어 보여줍니다
멀리 오래 가기 위해 걷습니다
불쑥 일어나는 충동이라면 냅다 뛰어 버릴  길들입니다

아름다운 길에서 쉬이 눈길을 거두지 못합니다
너무나 아름다워 암팡지게 느끼고 걸을 작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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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7
사격장 뒤로 약사령에서 이어지는 각흘산 능선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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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봉은 돌아서 명성산 정상으로 갑니다
가까이 다가서니 직벽이라 덤빌 수가 없어 봉우리를 빙 돌아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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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사이가 산안고개입니다
2003년 5월6일 교회에서 여신도 소풍와서 혼자 삼각봉에 올랐다가 시간이 여의치 않아  
이 지점에서 산안고개로 하산하였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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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0
명성산 정상석
시원하지만 땡볕이라 님들은 숲속에 숨어 두런거리며 점심을 나누고 있는데
붙잡힐까 뒷꿈치 들고 도망갑니다
점심자리가 맘에 들지 않아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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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7
산안고개와 약물계곡 궁예봉으로 나뉘는 사거리입니다
바닥엔 선등자가 표시해 둔 방향표시가 있습니다

벌벌 기어서 가더라도
길을 벌어야지요
산 욕심에 눈 멀어 오늘도 궁예가 오르던 침전길을 따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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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3

삼각봉과 910봉을 마주보는 전망바위 위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텅빈속이 못가겠다 보채길래 신선의 자리를 찾아 속을 달래는데
빈속과는 달리 딴살림 차린 입맛이 밥을 거부합니다
에고 아직은 배부른겁니다
은제 정신차릴꼬@@@ 못된 입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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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화저수지와 신철원리 방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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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할 길이 보입니다
뒷봉우리가 궁예봉입니다

왕건에게 쫓겨 울던 곳이라 그런지
궁예의 한이 스며있는 것처럼
길도 애절복통을 하며 통곡소리만큼 높아졌다 뚝 떨어졌다
애간장을 태웁니다

정상까지 이어지던 길과는 사뭇 다른 낌새에
작디작은 땡초의 맛을 부들부들 떨며 삼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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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표정한 암릉과 몽글몽글 양떼구름과 션한 하늘빛의 조화가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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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릉사이로 산정호수는 한 개의 퍼즐조각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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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0
궁예봉에서 산정호수쪽을 내려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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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9
궁예능선에서 철원 강포저수지와 강포리를 내려다봅니다

군사작전 교통호도 곳곳에 보이고 길은 누런배를 드러냅니다
군사지역이라서인지 아직 비포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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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9
산을 내려서서 궁예능선을 돌아봅니다
땡초가 맵긴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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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뒷풀이
고행의 걸음을 걷고 있을 후미를 기다리며 한잔술로 무료함을 달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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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4
강포3교에서는 작전 중입니다
다리폭파작전을 연습할 것이라 폭음에 놀라지 않고 견디거나 자리를 떠날 것을 종용합니다
세 방향에서 진군해오는 병사들에 갇혀 꼼짝없이 포위당합니다 ㅋㅋㅋ
하는 수 없이 놀던 자리 접어 도망을놓습니다
아직은 더운날인데 완전군장을하고 훈련에 임하는 병사들의 모습에 코끝이 찡합니다


윗물은 썩어 코를 쥘지라도
아랫물들이여!
썩은 윗물은 그냥 흘려보내고
만물의 영장 냄새만 풍겨다오
살맛나는 세상 냄새 풍겨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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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0
장소를 이동해 후미는 몸을 닦고 우리는 명성산릉을 바라보며 쉼표가 어떤것인지 체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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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고 떠날 님 자꾸 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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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7
운악산아래를 지나다  쉬어갑니다
큰 산을 안주삼아 포천막걸리 잔이 오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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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타리와 억새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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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구절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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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구절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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씀바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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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비장이인가?
조뱅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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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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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싯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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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냐세요? 기름나물 줄기를 타는 저는

산호랑나비애벌레입니다




연일 이어지는 날씨는 안개가 판치는 무법천지였습니다
열린 아침을 내다봅니다 방성대곡을 했다는 궁예의 흔적을 더듬어 명성산정에 드는 날입니다

 모기 주둥이도  삐뚤어진다더니 덩달아  안개주둥이가 뭉툭해졌는지 제법 정신나게 환할 조짐을 보입니다


일죽ic를 들어간 길이 동서울- 구리- 불암산 새로 태어난  고속국도를 따라
수락산을 훔쳐보다 이내 의정부로 달리니 도봉산도 보여주고
의정부에서 신호대기 기타등등 시간을 많이 빼앗겨 들머리 산정호수 주차장에 도착하니 11시 가깝습니다

대장님 무슨 심오한 뜻인지?? B조를 험로인 책바위쪽으로 붙입니다
쓸데없는 염려 하나 B조 등에 던져두고 등룡폭포에 다가서니
에고@@@ 슬픔이 덜한지 폭포가 흘려야할 눈물이 거의 말라있습니다

금방 울어 퉁퉁 불 물이 아니건만 오르락내리락 하다보니 마른폭포에 내 목울대도 갈합니다

너덜로 이어지는 험로와의 갈림길입니다 억새밭으로 이어지는 편한 능선을 택합니다
초보시절 험로를 택했다가 너덜과 더위에 넌덜머리 난 적 있었거든요

부지런히 달려 오는 가을바람에 억새들은 머리채를 흔들며 웃더라구요
아무에게나.

때론 키를 훌쩍 넘는 억새밭 사이로 오르는 기분은 최고조에 달하고
조용한 사격장을 내려다보며 적당한 바람과 적당한 배려가 섞인 햇살 몇줌으로 이어지는 길을
넉넉한 몸과 마음으로 걷습니다
 
산정호수가 빤히 내려다보이는 삼각봉을 지나고 명성산릉 제법 깊은 주름이 보이는 곳에서
저 산주름 닮은 깊은 숨 들여마시고 910봉을 에돌아 고스락으로 향하는 길은 좁디좁은 고샅입니다

약간 따가운 해살탓에 산님들 그늘에 숨어들어 고스락은 비어있습니다
고스락에서 조망도 훌륭합니다

북동쪽으로 매월대폭포가 있는 복계산과 최북단으로 알고 있는 대성산이 자리하고
북서쪽으로 금학산이 있습니다

궁예침전 바위를 지나 궁예봉을 대면하고 가파른 산릉을 오르고 내리고
마사토가 미끄럼을 타게해 쩔쩔매다 내려서니 또 하나의 깡마른 폭포를 만납니다
이제 남은 길은 얼마되지 않은데 또 하나의 염려가 매달립니다
힘들 후미를 생각하니...

궁예봉은 작지만 매운 길이라
걸음도 맵게 걸어야합니다.


산님들!
이제는
더 많은 걸음을 걸어낼 수 있는 좋은 절기가 돌아왔습니다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들 이어가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