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 파이프능선, 사당능선 남근석을 찾아 가벼운 바위산행

관악산은 집에서 호수공원입구까지 도보로 15분, 가깝다 보니 2-3시간의 시간만 있어도  이곳 저곳을 다녀온다.
관악산은 경기오악의 하나로 암산이라 크고 작은 여러 모양의 바위들이 많다. 날씨도 덥고 하여 3시간 이내 코스로 가볍게
준비하여 오늘은 남근석을 찾아 본다.

관악산에는 남근석이라고 이름 부쳐진 바위가 세 개가 있는데 삼막사 칠성각의 남녀근석, 파이프능선 초입 남근석,
사당능선 와근석이다. 삼막사(삼성산) 남녀근석은 경기민속자료로 지정되어 있고 삼막사를 찾는 이도 많다. 파이프능선
초입 남근석은 파이프능선이 위험구간으로 지도에도 나와있지 않아 아는 사람만 찾는다. 사당능선 와근석은 바위 아래
숨겨져 있어 일부러 찾아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게 된다.


ㅇ산행지 : 관악산  남근석
ㅇ산행일자 : 2012-06-16
ㅇ산행코스 및 시간 : 2시간 30분
   사당역-파이프능선갈림길-남근석-마당바위-와근석-서울대연구공원(2시간 30분)
   사당역(6번출구)-유엔아이아파트-파이프능선갈림길-남근석-마당바위-와근석-하마바위-낙성대갈림길-상봉약수-서울대연구공원

사당역 6번출구로 나가 남부순환도로 따라 직진하여 세 블럭 정도 가면 신호등과 건널목이 있다.. 이곳에서 좌회전하여
직진하면 산행이 시작되는 유엔아이아파트가 있다. 사당역에서 이곳까지 15분.

관악산 남근석 지도 : 산행코스(적색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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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능선 하마바위 직전에 연주대 2.4km 이정표가 있다. 이정표 아래에 파이프능선이라 쓰여있다. 왼쪽으로 내려서
파이프능선을 향하여 10분정도 가면 파이프능선과 사당능선헬기장으로 향하는 갈림길, 왼쪽으로 작은 계곡을 건너
5분거리에 남근석이 있다. 사당역에서 연주대 2.4km 이정표까지 1시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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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당능선 와근석에서 바라본 파이프능선 초입 남근석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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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근석을 지나 파이프능선으로 오르는 대슬랩은 마치 사람의 얼굴형상을 하고 있는데 릿지구간으로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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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프능선 초입 남근석 약 2m

농경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풍년이며 이를 기원하는 대상물로서 남근석과 같은 거석을 숭배하여 왔다.
풍부한 생산력의 바탕이 되었던 성(性)이 남근석으로 만들어지고 신성시되었다. 선돌, 입석, 남근석 등으로 불리는
거석문화는 조선시대에 이르러 남아선호사상으로 기자신앙(祈子信仰, 아들 없는 집에서 아들 낳기를 비는 신앙)의
중요한 대상이었다. 남근석은 아기가 없는 여성에게 임신시킬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고 믿어 왔다.

무엇보다도 남근석이 숭배의 대상이 된 가장 큰 이유는 자식을 낳고자 치성을 드리는 사람이 대부분 부녀자라는 점이다.
기자신앙의 경우 대개 남근과 유사한 형태를 갖춘 바위에 여성들이 치성을 드리는 방식이다. 바위를 껴안고 돌거나
만지면서 치성을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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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근석은 그냥 지나치면 바위이지만 이를 알고 보는 이들에겐 유쾌한 웃음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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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석, 선돌, 남근석이라 불리는 바위는 농경사회에서 풍요와 다산으로 숭배되어 왔지만  산행에서는 위치를 나타내는
  이정표 역할을 한다.
  
  남근석에서 바라본 와근석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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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프능선 초입 남근석에서 바라본 사당능선 와근석 위치, 와근석은 하마바위와 마당바위 중간 바위지대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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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당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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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당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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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당능선 와근석
  와근석은 하마바위와 마당바위 중간 바위지대에 있다. 불독같이 생긴 바위 끝 아래에 숨겨져 있다.
  일부러 찾아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친다. 사실 이 코스를 몇번 다녀 왔지만 그냥 지나쳐 와근석을 본적이 없다.

 

  오늘은 이곳에 와근석이 있다는 것을 알고 주위를 찾았 보았으나 보이지 않는다. 바위 끝에서  여러 명의 여성등산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을 찍을 만한 위치가 아닌데 혹시나하고 그곳을 내려다 보니 와근석이다.

 

  사진 : 와근석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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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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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고 밟는 것인지 모르고 밟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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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돌? 남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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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탁바위, 얼굴바위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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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마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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