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 ... 빗 속의 문화유적 탐방    


산행지 : 오대산(五臺山, 1563m)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국립공원, 100대명산 
산행일자 : 2008년 6월 29일 (일요일)
참가자 : 창원51z와 친구들

날씨 : 비 후 흐림


오대산, 상원사, 월정사 개관 

오대산(五臺山)에는 주봉우리인 비로봉(1,563m) 외에 호령봉(虎嶺峰:1,531m)·상왕봉(上王峰:1,491m)·두로봉(頭老峰:1,422m)·동대산(東臺山:1,434m) 등 고봉이 많다. 크게 위의 다섯 봉우리 및 그 일대의 사찰들로 구성된 평창 오대산지구와 노인봉(老人峰:1,338m) 일대의 강릉 소금강지구로 나뉜다. 전형적인 토산(土山)이며 산림자원이 풍부하고 겨울철에는 강설량이 많다. 월정사(月精寺), 상원사(上院寺) 등의 사찰과 오대산사고지(사적 37) 등 많은 문화유적이 자리한다. 1975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연간 80만 명 정도의 관광객과 등산객이 찾는다. 

 

상원사(上院寺)는 월정사 북쪽 오대산 자락에 자리한 사찰이다. 월정사를 창건한 자장율사가 이 상원사도 창건했다. 상원사에는 국보 제221호인 문수목조동자좌상과 국보 제36호인 상원사 동종이 있다. 이중 문수목조동좌상은 조선의 세조와 깊은 인연이 있다. 세조는 어린 조카인 단종을 ?아내고 왕위에 오른 임금인데, 이 과정에서 조카인 단종과 동생인 금성대군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다. 이런 탓인지 등에 종기가 생겨 아무리 치료해도 낫지를 않았다고 한다. 해서 세조는 종기를 치료하기 위해 상원사에 머물렀는데, 그때 문수보살을 친견했다고 한다. 세조가 계곡에서 몸을 씻고 있다가 동자승이 있어, 등을 밀어달라고 했다. 그리고 동자승에게 임금의 옥체를 씻었다는 말을 하지 말라고 이르자 동자승이 세조에서 당신도 문수보살을 친견했다는 말을 하지 말라고 하고는 홀연히 사라졌다고 한다. 그후로 세조의 종기가 씻은 듯이 사라져, 세조는 이때 본 동자승을 목각으로 새기도록 해 만든 것이 이 문수목조동자좌상이란 것이다. 또 상원사는 오대산 비로봉의 등산로에 있어 산을 더 오르면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시고 있는 적멸보궁을 만날 수 있다.적멸보궁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좋은 명당이라고 일컬어지는 곳으로 부처님의 정골사리를 봉안한 우리나라 5대 보궁중 하나다  

 

월정사(月精寺)는 자장(慈藏)이 당나라에서 돌아온 643년(신라 선덕여왕)에 오대산이 문수보살이 머무는 성지라고 생각하여 지금의 절터에 초암을 짓고 머물면서 문수보살의 진신(眞身)을 친견하고자 하였다고 한다. 문수보살이 머무는 성스러운 땅으로 신앙되고 있는 이 절은 《조선왕조실록》 등 귀중한 사서를 보관하던 오대산 사고가 있었고, 1464년(세조 10)에 말사인 상원사(上院寺)를 중수한다는 말을 듣고 이를 돕고자 시주물(施主物)과 함께 보내 온 《오대산 상원사 중창권선문(五臺山上院寺重祠勸善文)》이 보관되어 있다. 주요 문화재로는 석가의 사리를 봉안하기 위하여 건립한 국보 제 48호 8각 9층석탑과 상원사 중창권선문이 있다. 이 밖에 일명 약왕보살상(藥王菩薩像)이라고도 하는 보물 제139호인 석조 보살좌상(菩薩坐像)이 있다.


참고 산행로 개념도 (그림 누르면 확대)

 


다른 참고자료 :  아래에서  산행정보 "강원지역"에서 "오대산"을 찾으면 유용한 지도와 산행정보가 더 있습니다.


행코스  및 구간별 산행시간

 

상원사 주차장 -25분- 사자암 -20분- 적멸보궁 -55분-비로봉(1,563 m)-50분- 사자암 -30분- 상원사 -5분- 주차장....(버스로)... 월정사

순 산행 시간 : 약 3시간


산행 메모 및 사진

  

오핸만에 친구들과 강원도 오대산으로 장거리 산행을 떠나기로 했는데

올해는 장마가 빨리오는지 토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비소식이다.
새벽에 일어나 보니 과연 비가 그치지 않고 부슬부슬 창문을 적시고 있다.
이 때는 일기예보가 틀려도 나무라지 않을텐데...

 

오늘은 집사람과 같이가기로 했는데 같이 갈까 혼자갈까?
여러번 망서리다가 버스타고 여행가는 셈 치고 주섬주섬 베낭을 꾸려 같이 집을 나섰다.

 

오전 7:30, 양재역에 도착해보니 25명이나 된다.

몇명이 빠지긴 했으나 내 예상보다는 많은 수이다.
다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대절버스를 타고 들머리인 오대산 상원사로 출발...

 

오늘은 웬일인지 영동고속도로가 보통때 주말보다 한산하다.
비가와서 나들이 가는 사람들이 작아졌는지
아니면 유가가 배럴당 140불를 넘어서니 차타고 나들이 가기가 부담이 커졌는지?

 

여하간 년말까지 200불이 될지도 모른다니, 가계도 가계지만 나라경제가 걱정이다.
이런 상황에 연일 계속되는 촛불집회... 
전 세계가 에너지와 환경 위기 극복하는데 국력을 모으고 있는데 안타깝다..

 

10시 반쯤 상원사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 출발.
오늘 산행은 상원사 주차장에서 비로봉까지 왕복하는 오대산 코스 중에는 가장 짭은 코스이다.

코스가 짧지만 비도 오고,
지난번 노인봉-소금강 코스에서 못 오른 오대산 주봉인 비로봉을 오를수 있으니 다행이다.

 

 10:40 분경 상원사 주차장에서 가랑비 맞으며 산행 출발..
상원사는 하산길에 보기로 하고 바로 사자암 쪽으로 오른다.

 

사자암 올라가는 길 옆의 계곡
비가와서 계곡에 물이 제법 불었다.

 

 20여분 도로같이 잘 닦아놓은 길을 따라 사자암에 도착
현대식으로 잘 지어놓은 암자이다.. 5층으로된 법당과 부속건물이 특이하다.
 

 

 갈림길에서 적멸보궁으로 올라갔다가 내려온다.
상원사 적멸보궁은 부처님의 정골사리를 봉안한 우리나라 5대 보궁중 하나.
이 사리는 지장율사가 당나라에서 가지고 왔다고 한다.
적멸보궁에서 기도하면 한가지 소원은 들어준단다..

  

  1시간 40분 쯤 걸려 올라온 비로봉, 해발 1,563m의 오대산 정상이다.
여기서 보면 원형으로 배치된 오대산의 다섯  봉우리가 다 보인다는데
오늘은 시계가 몇십m 밖에 안되어 전망은 없다.

 

 

     오대산 정상 비로봉

 

  우중산행... 산행시 약간씩 비가내리는 것은 별로 지장이 없다.
여름산행시는 오히려 덥지 않아서 좋은 점도 있다.

 

사자암으로 다시 내려와 비로전을 둘러본다.
절 재정이 얼마나 좋은지 법당 내부를 온통 금색깔로 치장했다.

 

잠시 절 구경을 하고 상원사로 하산
내려가는 길에 갈림길이 나오면 상원사 방향으로 꺽어야 한다.

 

 상원사 경내
절 건물도 최근에 개축을 했는지 깨끗하고, 잘 정돈되어 있다.
상원사에는 대웅전 대신 문수보살을 모시는 문수전이 있다.

 

 

  국보 제 36호 상원사 동종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되고 아름다운 범종이라고 한다.
특히 음향이 맑고 아름답다는데 지금은 종을 못치도록 하고 있다
절 건물에는 투자를 많이 한 듯한데 국보의 관리 상태는 부실해 보인다.

 

 

상원사에서주차장 입구의 관대걸이 세조가 피부병을 치료하러 들려서
목욕할 때
의관을 걸어두던 곳이라는 관대걸이

 

상원사에서 산행을 종료하고 버스로 월정사로 이동.
월정사 입구의 계류..

 

    오대산 월정사.. 신라때 자장대사가 창건했다고 한다.
월정사는 상원사보다 더 유명한 절이다.
특히, 국보 제 48호인 월정사 8각 9층석탑이 유명하다 (사진)

 

  시간이 남아 강릉 경포대 아래에 있는 동해안 바닷가에 들러 뒷풀이..
마침 날이 개어 수평선 멀리까지 보인다.


금년 처음 찾는 바닷가에서
이른 여름 동해의 신선한 바다내음을 맡으며
일상의 찌꺼기와 등산의 피로를 수평선 저 멀리로 날려 버린다.

    바다는 역시 동해바다가 좋다.
맑고 푸른 물빛, 멀리 수평선 끝까지 막힘없이 확트인 시원한 바다...

역시 오길 잘했다.
망서리면서 따라온 집사람도 대만족이다.
오늘 점수 좀 딴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