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행지 : 명지산(1267m) 경기도 가평군 북면

2. 산행일자 : 2008. 7. 5(토) 가끔 비와 흐림

3. 산행코스 및 시간 : 상판리-귀목고개-명지3봉-명지2봉-정상-명지폭포-익근리 이상 도상거리 12.2Km, 6시간 30분(취침 40분)

 

 

귀신이 자주 출몰한다는 귀목고개

오늘은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나 청량리 환승버스 정류장으로 간다.

이곳은 가평은 물론 양평, 포천 등 경기 동북부지역으로 가는 버스가 많은 곳이다.

가격도 착해서 1,600원이다.

오늘은 명지산을 상판리에서 익근리로 넘어가는 서동횡단을 하기 위해서 교통이 불편해도 차를 가지고 가질 못한다.

그래서 가까운 명지산이지만 5시 30분에 일어나서 부지런을 떨어야 했다.

청량리-현리-상판리 이렇게 두번 차를 갈아타고 9시 20분에 상판리에 도착했다.

명지산은 익근리에서 올라 이곳 상판리로는 처음인데 날씨가 안좋아서인지 등산객을 하나도 볼수가 없다.

귀목마을을 지나면서 부터는 듬직하고 덩치큰 산 답게 삼림이 우거지고 계곡에는 이끼도 많고 육산의 또 다른 맛을 느끼게 해준다.

귀목고개에 도착하고 부터는 엄청난 안개에 시야 확보가 거의 안된다.

이곳 귀목고개가 왜 귀목고개인가?

전쟁때 이곳에서 사람들이 많이 죽어 귀신이 자주 출몰한다는 곳 아닌가?

마치 전설의 고향에서 산속에 길을 잃은 선비처럼 오싹한 기분 마져 든다.

이거 언제까지 안개가 걷히질 않을지 숲길로만 걷는 나로서는 답답할 뿐이다.

귀목고개에서 30분을 다시 치고 오르니 완만한 지대가 나오며 하늘이 보인다.

지도를 꺼내보니 거의 1.000고지에 올라 앞으로는 완만한지대가 이어지고 20여분 후면 명지 3봉에 도착할 것 같다.

 

29년 만에 올라선 명지산 정상

명지3봉에 도착하니 연인산 방면 아재비고개 가는 쪽으로는 조망은 터지나 안개에 갇혀 아무것도 안보인다.

이곳에서 보면 말등같은 연인산 우정능선과 운악산 청계산 귀목봉등이 펼쳐져 보일텐데 아쉽다.

주위에는 이름 모를 야생화들이 곳곳에 피어있어 아쉬움을 달래준다.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혹시라도 안개가 걷힐까 빨리 서둘어 정상으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명지2봉에 도착하니 이제서야 안개가 걷혀지면서 조망이 터져주기 시작한다.

안개가 걷히니 초록의 나뭇잎들이 깨끗하고 선명하게 보이고 산아래 멀리 익근리 마을이 마치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인다.

이곳 명지 2봉도 조망이 괞잖으니 여기서 점심을 해결한다.

아무도 없는 명지2봉에는 왠 날파리들이 이리 많은지 아마 점심을 먹고 버린 음식물찌꺼기 떄문에 날파리가 많은 듯 하다.

해도 구름사이로 나타나 뜨거워지고 날파리에 신경도 쓰여 식사를 빨리 마치고 정상을 향한다.

29년 만에 명지산 정상에 도착한다.

그동안 이곳 저곳에서 많이 보아온 명지산 사실 익근리 계곡만 좋아 익근리에는 자주왔으면서 명지산 정상은 오르지를 못햇다.

뭔가 항상 명지산에게 미안했던 마음이 이제서야 좀 풀린다.

 

작은 소금강 익근리 계곡

정상에서 바로 계곡으로 하산을 한다.

일찍 하산함은 계곡에서 한숨 자고 사진도 찍고 싶은 마음이다.

가평의 여러 계곡을 가봤지만 익근리 계곡 만큼 아기자기하고 곳곳에 소와 담이 아름다운 계곡은 없었다.

조무락골도 멋지지만 익근리에 비할때가 못된다.

익근리는 소와 담이 곳곳에 산재하고 특히 작은 협곡지대도 많아 아기자기하고 높은 중턱에도 수영할 만큼 깊은 담이 꽤나 있다.

승안리 용추계곡은 백담계곡처럼 계곡의 폭이 크고 넓지만 아기자기한 맛이 덜한다.

이곳 익근리 계곡은 용추계곡과 조무락골의 장점을 반씩 섞어놓은 아주 알찬 계곡이다.

명지폭포에 다다른다.

이 명지폭포를 옛날에는 숨은폭포라 불렀는데 지금은 폭포를 구경하게끔 나무계단을 놓아 계곡으로 내려서게 만들었는데

옛날에는 계곡 사면을 나무를 헤치고 내려서야 어렵사리 폭포를 볼 수 있었다.

그래서 이곳 내려서는 계곡길가에 조그마한 나무푯말로 숨은폭포라고 그 옛날 어느 누가 써놓았었다.

폭포를 보려 내려서니 여전히 음산한 기운이 도는 명지폭포 검푸른 소는 깊이를 모르겟고

차가운 냉장고 속에 들어온듯 폭포 주변은 냉기가 솓고 오싹한 기분 마져 든다.

다시 내려서는 계곡길은 그 옛날 그 모습들이 그대로 보이고 거의 변하지가 않았다.

친구들과 캠핑하던 장소는 오히려 더욱더 숲이 우거져 있고 계곡 주변의 나무들도 키가 커져인지 계곡도 예전 만큼 쉽게 보여주질 않는다.

그래도 빈틈만 보이면 계곡 아래로 내려서서 계곡트레킹의 맛을 느낀다.

어느덧 승천사에 도착하니 익근리가 가까워 졌음을 알려준다.

마을에 도착하니 4시 20분 차가 있어 다행이 오래 기다리지 않고 가평에 도착해서 기차를 타고 집에 왔다.

오랜만에 명지산 계곡을 중턱까지 볼 수 있었고 무엇보다도 정상에 올라서 뭔가 명지산에게 미안했던 마음이 풀렸다.

 

 

사진모음

 

귀목고개 들머리가 시작되는 곳 별장 한채....

 

 

육산답게 나무들이 키가 훤칠하니 좋습니다.

 

 

가다가 이슬 방울이 이쁜 것 같아서

 

 

이게 무슨 꽃인지 많이 피었더군요. 나뭇잎들이 앙증 맞고 이쁘더군요.

 

이꽃도 많이 피었습니다. 

 

작은 숲속의 향연

 

 

 

안개 속을 헤메이다 드디어 능선상에 도달 했습니다.

 

 

아재비 가는 길에 피어있던 꽃들

 

 

이것이 돌양지인지?

 

 

이름을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칸보이님께서나 혹? ^^ 

 

 

 

양파같아~

 

 

명지2봉에서 바라본 익근리 마을

 

 

백둔봉 방면을 바라보았습니다.

 

 

명지 2봉이죠. 

 

 

뾰족한 청계산 좌측 앞으로는 귀목봉입니다.

 

 

정상가는 길에서 바라본 명지산 정상 

 

 

구름에 싸여 잘 보여주질 않습니다.

 

 

2봉이 구름에 휩싸여 있네요. 

좌측 앞으로 명지3봉 가운데 뒤로 뾰족한 청계산 우측으로는 귀목봉

 

 

정상 가는 길에서 뒤돌아본 운무에 휩싸인 명지 2봉

 

 

정상에서 바라본 사향봉 가는 능선 익근리까지 뻗어있씁니다. 뒤로는 화악산이죠.

 

 

계곡 아래로는 아직까지 운무에 휩싸여.........

 

 

계곡 아래서는 계속해서 운무가 정상으로 올라옵니다.

 

 

29년만에 다시 찾았습니다. 자주 지나면서도 올라오지 못했던 명지산 이제야 좀 마음이 편안합니다. 그래서 사진도 찍었지요.

 

 

역시 명지산의 계곡은 음기가 가득하죠?

 

 

까치수염이죠?

 

 

육산이라서 그런지 친근한 얘들이 많습니다.

 

 

본격적으로 물들이 나타나기 시작입니다.

 

 

명지폭포죠. 저 깊이가 도대체 몇미터인지... 물이 검은색이예요. 오싹합니다.

 

 

이곳에서 아버님 자일을 빠뜨렸지요. 29년전 일입니다. 

 

 

익근리 계곡은 참으로 여러가지 장점이 많은 계곡입니다.

 

 

휘감아도는 협곡도 보이고

 

 

작은 이름 모를 폭폭의 연속과 담과 소 깊이느 어덯구요. 거의 두길이 넘는 곳도 많습니다.

 

 

이곳에서 헤엄쳐 저 폭포 밑 동굴까지 가서 놀았던 기억이......

 

 

나비들은 수없이 나타났다가 사라졌다가 하더군요.

 

 

파리입니다. 파리도 꿀을 먹나봐요? 벌인가? 

 

 

달걀 후라이라고요? ^^& 

 

 

여름이면 어디든지 달걀 후라이가 판을 치더군요.

 

 

계곡 곳곳 마다 포말이 일어나고

 

 

발을 담그면 정말로 10초를 못 버팁니다.

 

 

술없이 나비가 나타났다 또 사라지고....

 

 

제대로 모델도 되주네요 

 

 

사실 정상 근처에도 색이 이쁜 나비가 많았는데 그 나비들은 되게 날래서 찍기 어렵더군요.

 

 

돌단풍운 벌써 붉은 색도 보입니다. 

 

 

승천사 돌담길

 

 

승천사 입니다. 그 옛날 비가 하도와서 승천사로 비를 피했을때 까까머리 고등학생에게

따뜻한 그 무엇인가 차를 주시던 보살님은 지금 계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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