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단풍과 함께 아슬아슬한 암릉산행이 일품인 충북알프스 구병산

산행일 : 2007. 10. 27(토). 맑음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

  ☞ 적암리 사기막마을 삼거리 (11:00) 

  ☞ 갈림길 (11:19)

  정수암지 옹달샘 (11:47~11:52)

  주능선 (12:57)

  853봉 (13:24~14:08. 점심식사)

  ☞ 정상 바로 전의 안부 (15:13)

  구병산 정상 (15:17~15:20. 877m) 

  안부 (15:24) 

  철사다리 (15:54~15:56)

  ☞ 절터 (15:57~15:59)

  인삼밭 삼거리 (16:37~16:43)

  사기막마을 (17:00)

 

산행시간 : 약 6시간 (4시간 30분 정도면 충분함)

구간별 거리 (이정표가 몇 개 없으며, 그나마 있는 이정표마다 거리가 다 틀림)

총 산행거리 : 약 8~9 km로 추정

산행지도


 

산행기

                                                        대청호의 아침

 

  죽마고우들과의 산행은 언제나 즐겁다. 동심으로 돌아가서 그런가보다.

사기막마을에서 올려다본 구병산은 마치 대둔산을 쳐다보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절경이다. 아름다운 암릉 위에 소나무들이 도열해있는 것이 산행 시작하면서부터 가슴을 설레게 한다.

 

사기막 마을에서 바라본 구병산

  

아름다운 능선 (줌 촬영)

  

  

마중나온 도마뱀

  

첫번째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올라간다.

  

  기대했던 정수암지 옹달샘은 말라있어서 입맛만 다시고 쉬었다 간다. 주능선에 다다르자 현란한 단풍이 보이기 시작한다. 주능선에서부터는 암릉의 연속이다. 오른쪽으로 우회길이 있어서인지 초보산꾼이 많은 친구들은 우회로를 택하고 나만 홀로 암릉에 올라선다.

절경이다. 조망 또한 빼어나서 감탄에 감탄을 하게 된다. 위험한 곳이 몇 군데 있긴 하지만 보조자일이 필요치 않을 정도로 조금만 조심하면 오를 수 있는 멋진 암릉코스다. (하지만 초보자들은 암릉길을 피하고 우회하는게 상책이다.) 

853봉 못 미쳐 삼거리에서 친구들을 한참이나 기다려야만 했으니 암릉길이 오히려 지름길이기도 하다.

 

정수암지 옹달샘 (지금으로부터 500여년 전 조선시대 불교가 번창할때 정수암자가 있었으나 지금은 그 절터 흔적만 있고, 스님들이 사용해왔던 옹달샘만 남아있다. 당시 속세를 떠나 정수암자에 와서 불심에 정념하던 스님들이 6개월을 못넘기고 암자를 떠났다는데, 그 이유는 옹달샘을 음용하면서 부터 정력이 넘쳐 주체를 못하므로  속세를 하산하였다하니 전설치고는 참으로 웃기는 전설이라 아니할 수 없다. 또한 이 물을 마시면 7일간 생명이 연장되었다 하니... 옹달샘옆 안내문에서)

 

 

주능선에 올라서면서

 

아래로 멋진 풍경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친구들

 

 

 

                                                      

                                                                               홀로 암릉에 올라서게 된다.

 

뒤돌아보아도 아름답고...

 

들날머리인 사기막마을이 보이고, 오른쪽 위로 보은위성지구국이 살짝 보인다. 

 

앞을 보아도 아름답다.

 

아슬아슬하게 암릉타는 맛이 일품이다.

 

 

 

  853봉에서 점심상을 거하게 차린다. 산상뷔페라고 해야 할 정도로 푸짐하다. 853봉에서 정상을 가려면 로프가 매어진 암벽을 타고 내려가는 직코스와 삼거리에서 우회하는 코스가 있다. 두 팀으로 나뉘어서 안부로 내려선다. 이후로 맨 후미에서 산행초보인 친구들을 뒤따르며 오르게 된다.

정상 바로 전의 안부에 도착하니 모두들 정상을 밟고 내려와 하산을 한 모양이다. 나만 올라가면 된다는 산행대장 친구의 말을 듣자마자, 배낭을 벗어놓고 카메라만 매고 후다닥 뛰다시피 정상을 향한다. 속리산 주능선이 너무나 선명하게 보인다. 참으로 아름다운 산이다.

안부로 되돌아 내려와 배낭을 메고 속보로 후미를 따라 잡는다. 올라간 코스에 비해 단풍이 굉장하다. 저만치 후미가 보인다.

“구병산에 산불 났다고 119에 신고했어?”

“응. 신고했어.”

정말 구병산에 산불이 났다.

滿山紅葉

온 산이 단풍으로 붉게 타오르고 있다. 

  

853봉

 

853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암릉길

 

853봉에서 바라본 정상 (쌍봉  중 왼쪽 봉우리)

 

853봉에서 내려오는 두 번째 로프구간

 

853봉에서 내려오는 세 번째 로프구간

 

853봉

 

뒤돌아 본 853봉(왼쪽 봉)

 

 

적암리 남쪽으로 당진상주고속도로가 마무리 건설중이다.

 

정상 직전의 안부. 산행대장 친구가 마지막까지 홀로 남아서 나를 기다리고 있다.

 

정상 오르면서 뒤돌아보니

 

절경이다. (줌 촬영)

 

구병산 정상

 

정상에서 바라본 충북알프스

 

하산길에 보이는 풍경

 

정상에서 내려오다가 바라본 지나온 암릉

 

속리산 천황봉(오른쪽 제일 높은 봉)이 바로 눈앞에 있다.

 

하산길은 단풍이 너무나 화려하다.

 

 

 

 

 

                                                        

 

 

                                    

                                 하산코스는 형형색색으로 곱게 물든 단풍때문에 눈이 부실정도로 아름답다.

 

 

                                                                     

                                                          

                                                                              출렁이는 철계단. 보수가 시급하다.

 

                                        절터

 

절터 굴앞에 흙과 돌을 쌓아서 지은 건물흔적이 남아있다.

 

하산길에 뒤돌아본 구병산

 

 

하산을 마치고 인삼밭에서 바라본 구병산

  

자세히 보면 사기막 가는 길 한 가운데에 마을 아낙이 걸어가는게 보인다. 앞에 보이는 산은 시루봉

  

보은위성지구국

  

다시 돌아온 사기막 마을에서 바라본 구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