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풍산 정상부

 

담양 병풍산~삼인산

1:25,000지형도= 담양

2009년 4월 16일 목요일   구름많음(9.9~17.9도)  습도78%   일조시간2.8hr   평균풍속1.6m/s  일출몰05:52~19:03

코스: 대방제140m12:00<2.2km>천자봉725m<1.2km>▲병풍산822.2m<1.6km>만남재457m<2.5km>삼인산564m<1.4km>대방제140m17:00
[도상 8.7km/ 5시간 소요]

 

지형도

 

개요: 전라남도 장성군과 담양군과의 경계선에 놓여진 병풍산(822m)은 강원도 심산 오지를 연상케 한다. 그도 그럴것이 담양군 동쪽은 강천산(584m), 광덕산(584m), 설산(523m) 등을 들어올린 호남정맥상의 높고 낮은 산들로 에워싸여 있으며, 남쪽으로는 금산(500m)줄기를 비롯해서 무등산(1187m)으로 이어지는 산릉들이 시야에 들어오고, 북으로는 호남정맥상의 제법 험준한 추월산(729m) 방면에서 서쪽으로 하늘금을 이루며 달아나는 장군봉(558m), 송대봉(452m), 그리고 병풍산(822m), 불태산(710m)등이 휘둘러 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병풍산 남쪽 끝자락에 자리잡은 삼인산(560m)은 조선조 태조가 조선을 건국할 때 광주 무등산 서석봉에서 불공을 드린 다음 마지막으로 이곳 삼인산으로 찾아와 하늘에다 개국을 고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또 240 여년 전 조선시대 담양부사였던 이석희가 쓴 秋成記에는 병풍산에서 좌우로 갈라져 내린 능선들이 마치 지네의 발을 닮았다 해서 담양 객사 서쪽 3리 지점에다 지네와 상극인 닭과 개를 돌로 만들어 세우고 재난을 막았다고 하나, 임진왜란 때 왜적들이 없애버렸다는 기록도 전해지고 있다.

 

고려 때는 몽고군이.. 임란 때는 왜적들이 유린하고 간 담양 땅, 한국전쟁 때에는 담양지역 보도연맹사건으로 병풍산계곡에서 양민 이삼십여명이 학살당하기도 했고, 지난 67년도엔 공비 두명이 사살되기도 했다. 이렇듯 병풍산에 얽힌 전설과 일화가 많이 전해지는 건 이 산이 담양에선 가장 높고 큰 산이기 때문일 것이다. 병풍을 두른 듯한 산릉이 겨울 광주를 따뜻하게 해준다는 병풍산에는 작은 골짝 다 합쳐 99개나 된다고 할 만큼, 산으로 들면 산의 크기에 비해 계곡미 빼어나고 수량 또한 풍부하다. - 지 발췌

 

대방제

 

가는길: 대방저수지 바로 옆 오른쪽 산길로 들면 외길은 날등타고 [03-03소나무밭입구:343m]이정표를 거치면서 낙락장송 오솔길 지나간다. 암릉코스 한가닥 해치우고 나면 [01-09바위소나무:731m]푯대 세워진 암봉이고 사방 조망 툭 터지면서 가야할 주능선과 용구산 바로 코앞이다. 반시간 쯤 날등타고 올라간 천자봉(옥녀봉)엔 케언 쌓였고 정상석과 구조목[01-08천자봉746m] 있다. 병풍산으로 향하는 능선 가르마길, 남쪽 담양 수북면쪽은 천애 절벽이지만 북쪽 월산면은 완경사 구릉지대로 호남정맥 하늘금 아련하다.

 

 

암릉코스 철계단 타고 정상부 당도하면 장성군 북하면과 담양 월산면을 가르는 지능선 북쪽으로 갈레치는 그 지점엔 오랜 이정표 있다. [ ←깃대봉0.2km/홍길동우드랜드3.3km. 송대봉3.3km↑ / 옥녀봉1km→]세워져 장군봉 가려면 그 쪽 길로 내려가야 한다. 남쪽이 담양군 수북면이니 이 지점은 삼계면 접경지역이고 [병풍산정상:해발822m]정상석 세워진 고스락을 전에는 깃대봉으로 호칭했음 알 수 있겠다. 정상에는 [순창**-1990복구]삼각점 있고 사방 조망 아주 훌륭하다.

 

 

남동진하는 마루금 저 끝에는 불태산 멋진 신기루로 앉아 있지만 당일치기론 무리고, 하산길 오른쪽 장성읍쪽으론 장성호 뚜렷하다. 투구봉 직전 안부엔 솟대처럼 생긴 통나무이정표 오랜 풍상 견뎌왔는데, 내용은[←투구봉 / 미운대미↑ / 병풍산정상→]아리송송하다. 지레 짐작으론 맞은편이 투구봉이고 미운데미는 대방제로 흘러드는 상수원 발원샘인 듯 하다. 그런데 삼인산을 가려면 이 지점 미운데미방향으로 들어가야 투구봉 아래로 우회하는 지능선 타고 만남재로 내려갈 수 있다. 직진길 따르면 투구봉 오른쪽 우회로로 해서 한재로 내려가게 된다.

 

 

[만남재457m: ←투구봉갈림길/야영장↑/장성↓/삼인산→]이정표 세워진 비포장 임도는 길 건너편 564.4m봉을 지나치기 쉽게 되어있다. 564.4m봉을 넘어가봤자 또다시 임도로 내려서야만 하기 때문이다. 임도를 따르건 산마루를 타고 가던지간에, 건너편 고갯마루에서 다시 치오르는 삼인산 오름길 십여분만이면[←임도/ 성암야영장↑/삼인산정상→]안내판 있다. 샛길 여기서 하산코스 결정할 일이다. 삼인산 정상에는 정상석과 [02-05삼인산정상:564m]이정표 혼용 구조목 박혀있다. 대방저수지 하산길은 급경사지만 난코스는 없다.

 

대방제 안내문

 

731m봉에서 본 용구산720m

 

731m봉에서 본 병풍산

 

731m봉에서 본 쪽재 너머 장군봉

 

천자봉에서 본 병풍산

 

병풍산 직전에 돌아본 천자봉

 

가까이서 본 병풍산 남쪽사면

 

병풍산 직전에 바라본 담양군 월산면

 

정상부 암릉코스

 

돌아본 정상

 

진행방향 투구봉

 

한재쪽에서 돌아본 투구봉

 

아래서 본 투구봉 신선대

 

만남재서 본 병풍산

 

삼인산 오름길에 본 만남재

 

삼인산 오름길에 본 불태산

 

삼인산에서 본 대야면 대야제

 

삼인산에서 본 병풍산

 

 

산행후기: 오륙년 전 불태산 갔을 때 함 가봐야지 하던 산이었다. 그런데 일행들 대부분은 만남재에서 곧장 내려 가버리고 마는게 아닌가! 허 그 참~ 속력을 내보는 수 뿐이고 564.4m봉은 생략을 해야겠다. 임도를 바삐 걷다 조금 전에 있었던 일이 생각난다. 병풍산 거쳐간 내림길 [←투구봉 / 미운대미↑ / 병풍산정상→]이정표가 있는 안부에서 선두팀은 그냥 생각없이 다들 한재방면으로 내려가고 있었다. 나 역시 동영상 촬영에 지도 볼 생각은 않고 있다가 그들 놓칠세라 부지런히 뒤따라 갔었다.

 

 

하산길 내려서면서 바라보니 지금껏 쭈욱 쳐다보면서 진행해 왔던 삼인산은 사라지고 불태산 연릉 나타나고 한재 고개를 향해 차량들 드문드문 오르내리는 게 아닌가, 그제서야 지돌보니 저 봉우리.. 즉 투구봉을 지나쳤던 것이다. 저 지점에서 날등타고 내려가야 만남재이고 삼인봉으로 연결 되는 것이다. 이미 선두팀은 저 아래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다. 그 때 후미대장 뒤따라오면서 다들 어딜 갔냐고 물어온다. 에~ 다들 저리로 갔는데.. 누구라도 한사람 따라가야 안되겠습니까? 난처해 하는 그를 내려보내고 나는 신선대 아래로 올라갔던 것이다.

 

 

나도 그들 따라 내려가야만 했을까? 아니지..! 일단 후미대장 그리 내려갔으니까 아무 탈 없을꺼야..! 혼자서 이런저런 생각.. 두리번거리면서 힘겹게 삼인산 다녀왔더니 역시나 내가 꼴찌다. 타산악회선 종종 부닥치는 일이기에 항상 지형도 따로 한 장 빼 갖고 다녔었는데, 올은 눈에 익은 산이라 아무 준비없이 따라왔다가 낭패 함 당했다. 귀로 차내에서 어찌했습니까고 물어보니, 그 먼길 걸어서 왔단다. 시상에나~~ 버스 부르든가 안하고~~! 올 때는 담양대나무골 구경시켜 주는데 입장료 이천원이다. 산악회경비라지만 좀 심하다는 생각.. 잘못 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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