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봉에서 본 주흘산 영봉

 

주흘산~부봉

1:25,000지형도= 안보

2008년 3월 12일 수요일 맑음/안개(8.9도)  습도63%  일조시간8.3hr  풍속1.9m/s  일출몰06:42~18:32

코스: 팔영2리마을회관11:00<3.0km>주흘산1075m<2.6km>대간길월항삼봉갈레길<1.3km>부봉917m<2.5km>제2관문(조곡관)
<3.0km>제1관문(주흘관)<0.6km>주차장18:00             [도상13.0km/ 7시간 소요]

 

지형도

 

개요: 주흘(主屹)산은 의연한 산의 우두머리란 한자 뜻 그대로 주변을 둘러싼 대미산, 포암산, 월항삼봉, 부봉, 마패봉, 신선봉, 조령산, 백화산.. 등 기라성같은 준봉들 좌우 등뒤로 도열한 가운데 그들 산의 우두머리처럼 한 가운데 우뚝 솟아 위세가 당당하다. 이 모습을 그 옛날  한양 길손 먼길 달려오다가 망연자실 어디로 가야할 지 더럭 겁부터 났음 직 하다. 그러나 과거급제 기쁜소식 제일 먼저 전해준다는 문경(聞慶)의 진산 주흘산은 수많은 사적지와 기암괴석 암봉들 두루갖춘 부봉 뒤로 감추고, 촬영셋트장을 비롯한 관광자원으로 사시사철 탐방객 불러들이고 있다.

 

 

이천백원의 입장료가 아까워서가 아니라 어차피 하산코스 거쳐가야할 길이기에 굳이 정문통과 않더라도 산행코스 너무 다양하다. 이화령에서 조령산 거쳐 동화원으로.. 혹은 대간길 살짝 비껴앉은 신선봉에서 부봉거쳐 내려와도 되지만, 팔영리에서 주봉으로 올라 영봉~부봉 다 디뎌보고 조곡관에서 주흘관으로 내려오는 이번산길은 도상거리야 13km에 불과해도, 초반부의 원시계곡 가파른 오르막과 후반부 지친상태에서 부봉 여섯봉우리 다 타야하는 버거움이 있다. 그렇지만 전 구간에 걸쳐 펼쳐지는 황홀경은 아래 그림만으로도 충분하다.

 

 

영봉 지나 부봉에 가면, 백두 대간으로 연결되는 신선봉에서 포암산까지.. 그리고 건너편 실루엣으로 펼쳐지는 조령산 스카이라인..연무 얕게 깔린 암봉에서 구름위를 떠도는 기분을 만끽 할 수 있다. 아슬아슬한 절벽구간 오르내리다가 조곡관으로 내려서서 선인들의 발자취 따라 수월하게 종점으로 회귀할 수 있는 이번코스 날등길,  부봉 북쪽 달미기골 원풍천은 쌍천~달천~남한강으로 빠져들고 주흘산 동쪽 불당골 삼박골은 신북천으로.. 그리고 조곡골 조령천은 신북천과 만나, 영강~낙동강이 되어 부산 앞바다로 흘러간다.

 

조령천의 용추

 

가는길: 당일치기 주흘산 부봉 다 탈려면 아무래도 대형차량 진입 가능하고 어프로치 짧은 월복사 출발이 가장 무난할 것이다. 그러나 소형차량일 경우 마을 끝까지 포장도로 나 있는 팔영리 코스가 신선도 뛰어나다. 팔영2리마을회관앞에서 시작하는 오름길은 봇도랑 따라 올라가다가 좌우로 갈라지는 도로 어느쪽을 따라가도 무방하다. 필자의 경우 합수점 왼쪽길로 올라가다가 계곡길 해묵은 리번 달려있는 비좁은 등로 있기에 정상 접근 가장 빠른 길이려니 하고 들어섰다.

 

 

이 코스 초반엔 약간 투박스럽긴 해도 옛길 살아나면서 결국은 월북사 오름길의 [아로마테라피로드]안내문 만나, 조곡관 오름길로 연결되어 올라갔다. 조곡관사거리 이정표[2관문4.2km/1관문3.5km/주흘산0.1km]가 길안내 잘하고 있어 2관문을 향하면 조곡골로 해서 내려가는 단축코스가 있지만 주봉에 올라갔다가 내려와도 되고, 아니면 1.2km거리의 영봉까지 진행해서 이후 대간길과의 갈레길 안내문 현위치와 이정목[주흘산2.6km/부봉1.3km]에서 조곡골로 내려와도 무방하다.

 

 

건각이고 산욕심이 많다면 부봉을 향해야 주흘산의 진수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부봉이 어떤 곳인지는 아래 그림들과 안내문 설명만으로도 충분할 것이고... ! 단지 악천후라든가 노약자 혹은 심장병이 있는 분이라면 절대로 삼갈 일이다. 특히 후반부의 6봉은 급경사에 까마득한 철계단 타고 올라야 하고, 정수리부분엔 굵다란 동아줄 있지만 아찔한 현기증에 손 놓았다하면 이승과는 마지막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고스락에선 동화원으로 향할 것인지 아님 빽코스로 내려갈 것인지를 결정 해야만 한다.

 

팔령2리에서 본 주흘산

 

전좌문 직전의 너덜지대

 

부봉에서 본 월항삼봉

 

2봉에서 본 3~4~5봉

 

2봉에서 본 조령산

 

3봉에서 본 주흘산

 

5봉에서 본 6봉

 

하산길에 본 5봉

 

하산길에 본 6봉

 

조곡폭포

 

산행후기: 십여년 전 이 산을 처음 찾았을 때는 펄펄 날았었다.  오죽하면 그 때 함께 했던 한 분은 나를 두고, 선두가 뛰어가면 후미는 날아가야 하나요? 그 때 그 분의 웃음이 눈에 선하건만.. 어느덧 세월은 날아가는 화살처럼 그렇게도 빨리 지나갔는지, 지금은 맨 뒤에 처져서도 하세월이다. 함께가는 일행이 무척 피곤해 보인다고 한다. 사실 요즘 그 지독한 독감 때문에 여엉 죽을 맛이다. 밤엔 꽉 막힌 콧구멍 때문에 잠도 잘 못자고.. 병원에 가봐야 빨리 낫지도 않고..  약 먹어 봐야 그저 그렇고.. 밥만 자꾸 많이 먹으니까 아랫배만 불러온다.

 

 

어릴 때 감기들면, 할머니께선 밥 많이 먹으면 낫는다고 했다. 허약체질인 내가 감기 들었다 하면 배가 빵빵하도록 먹어댔었고, 그리하면 신통하게도 감기는 나았었다. 그것도 습관인지 이 나이가 되서도 감기 왔다하면 식욕만큼은 의외로 왕성해진다. 그런데 이번만큼은 다르다. 벌써 한 열흘 째 고생이다. 집사람께 짜증을 냈더니 다아~ 나이 탓이란다. 게으름 피우지 말고 예전처럼 새벽조깅이나 하면 금방 나을텐데~! 하면서 되려 역공이다. 그러면서 내놓는 밤꿀..  올 아침 한 컵 마셨더니 씻은 듯이 다 나았다. 그 참 요상하네...?

 

주봉..

 

부봉 안내문

 

미륵바위

 

3봉

 

사자바위

 

5봉

 

지름틀바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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