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대왕산, 학일산에서 낙엽 천지에 빠지다

  


산행지 대왕산(608m)-학일산(693m) 청도군 금천면 김전리

산행일 2007년 12월 9일 (일)
참석자
창원51회원 9명
날   씨맑음


산행지도 (원전:부산일보)


산행코스 
금천면 김전리 ~ 448봉(비슬기맥 갈림길) ~ 대왕산
(606m) ~ 돈치재 ~ 통내산 갈림길 ~ 학일온천 갈림길
~
학일산(693m·헬기장) ~ 뒤돌아와서 학일온천으로 하산


구간별 산행시간
감전마을회관 -45분- 448m봉갈림길 -28분- 사조봉 -15분- 대왕산 -30분- 641m봉갈림길 -55분- 돈치재
-
7분- 갈림길(좌측 감전리 원점회귀길) -70분- 갈림길(좌측 청도학일온천) -9분- 학일산 -
50분
-학일산에서 뒤돌아 와서 청도학일온천

산행시간 : 약 5시간 15분 (점심, 휴식 등포함: 7시간 20분)


들머리까지 교통
창원-진동-남밀양IC- 청도IC
~밀양 청도 25번~경주 운문 20번 좌회전~대구 경산 69번 좌회전~경산 남산
 ~청도(학일)온천 입구 지나 대경오리마을 빨간색 입간판 좌회전 순. 김전1리 경로당 앞 주차.


산행후기 (창원51k)


제법 쌀쌀한 날씨다.

유명한 산행지는 아니지만 동네산을 벗어난다는 설레임은 있었다.

9명이 출발했다(08:10). 근래에는 가장 많은 참가인원이다.

청도 나들목을 이용해 김전리 경로당에 도착하니 10시다. 고속도로 덕을 본 셈이다.

  

출발은 야트막한 동네 산이다.

소나무를 빼곤 온통 회색뿐이라 황량한 느낌이 든다.

얼마 걷지 않아 모두들 겉옷을 벗는다. 날씨가 맑고, 양지 바른 곳들이라 땀이 흐른다.

그래도 바람이 통하는 곳은 손이 시리다.

  

간식 차례다. 과일이 주종이지만, 오늘은 구운 고구마가 별미다.

우리 산행 맛의 반은 간식 맛이리라.

간식 시간의 우스개 소리도 별미중의 별미다.

 

큰 고목나무-448봉-사조봉을 거쳐 대왕산에 도착했다.(11:45)

오르내르막이 약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완만한 경사길이다.

낙엽이 많았지만 산행길은 쉽게 찾았다.

  

대왕산(大王山)이라는 산이름에 비해 정상은 초라했다.

전망이 전혀 확보되지 않는데다, 정상석도 너무 새것이라 더욱 그러했다.

정상 부근에는 몇 무리의 사람들이 둘러 않아 점심 식사 중이었다.

  

우리 일행은 갈 길이 먼 탓에 바로 641봉으로 향했다.

마주 오는 등산객이 묻는다. “비슬지맥 산행이냐고”

오늘 우리 산행로가 비슬지맥의 일부임을 알았다.

  

천주산 갈림길 근처의 묘지 옆에서 점심을 먹었다.(12:40-13:35)

양지 바르고, 편편한 곳이라 명당(?)이라 할 만하다.

소주에, 홍차에, 커피에 낮잠도 곁들였다.

오랜만에 느긋한 점심시간이었다.

  

한 시간 동안 쉬지 않고 내려와 돈치재에 도착했다.(14:30)

오늘 산행 코스 중에 가장 고도가 낮은 곳으로,

유정지를 거쳐 쉽게 원점 회귀할 수 있는 곳이다.

아무도 이 코스로 가자는 사람이 없다.

내려오면서 낙엽길이 눈길 못지 않게 미끄럽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청도 김씨 묘를 거쳐 507봉을 에둘러 전망대에 도착했다.

오르막길이고 낙엽이 무릎까지 채였다.

낙엽, 낙엽...... 온 천지가 낙엽이다.

낙엽 쌓인 길이 이렇게 에너지를 요구할 줄이야...

오랜만에 숨을 헐떡였다.

능력별(?)로 속도를 조절하여 시차를 두고 산행을 하였다.

전망대에서 한숨을 돌렸다.

오늘 산행한 곳을 한눈에 조망해 보았다.

  

삼거리에 배낭 벗어두고 학일산에 도착했다.(16:20)

정상석이 초라하게 서 있다.

그래도 오늘 중에는 가장 높은 곳이다.(693m)

남동쪽으로 영남알프스 산들이 조망된다.

가지산, 운문산 등을 가늠해 보면서....

피로가 풀린다.

  

학일산에서 학일 온천까지는 1시간 남짓 걸렸다.(17:20)

급경사에다 낙엽에 미끄러지고, 간벌한 나뭇가지에 걸리고...

시간에 쫒기어 발과 다리에 무리를 느낀다.

겨울 산행은 4시전에는 산행을 끝낼 수  있게 되어야 함을 깨닫는다.

  

고된 산행의 피로를 온천욕으로 풀었다.

온천맛도 별미고, 소고기 구이 맛도 별미였다.

대구를 거쳐 창원에 도착하니 10시 20분이었다.

고된 그러나 즐거운 하루였다.

낙엽, 온천, 소고기 맛이 생각나는 하루였다.

 


 산행 사진

 


 

 

  

  

  

  

  

  

  

  

 



♬ 티끌 같은 세상 이슬 같은 인생 / 장사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