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산 단상(斷想)


□ 산행개요


  ○ 산 행 지  : 가야산(1,430m) /경남 합천, 경북 성주

  ○ 산행일자 : 2007년 10월 27일(토) /맑은 날씨

  ○ 산 행 자  : 부산토요산악회와 함께

  ○ 산행코스 : 백운동주차장-백운교-백운암지-서성재-가야성터-철계단-칠불봉-상왕봉-토신골-해인사

  ○ 산행시간 : 6시간 22분


□ 산행일지


  07:07  부산 서면 영광도서앞에서 출발(산악회 버스)

           버스는 남해고속도로-칠원분기점-구마고속도로-현풍IC-5번 국도-88고속도로 성산IC

           -해인사IC의 경로를 거쳐 백운동을 찾아간다.

  09:36  백운동 주차장 도착


  09:50  산행 시작 /주차장 화장실이 있는 쪽의 도로를 따라 간다.

  09:53  가야산야생화식물원 /이정표(↑가야산정상 4.5km/백운동야영장 0.2km, ↓백운동주차장 0.2km)

  09:56  탐방지원센터


  10:07  백운1교

  10:12  백운2교 /이정표(↖상왕봉 3.3km /칠불봉 3.1km, ↖백운동주차장 1.3km)

           다리를 지나면 갈림길. 탐방로 아님 푯말은 직진하는 길을 막고, 이정표가 왼편길을 안내한다.

  10:19  백운3교 /이정표(←상왕봉 3.0km /칠불봉 2.8km, ↓백운동주차장 1.6km)


  10:27  보호구역(출입금지)안내판 /이정표(↑상왕봉 2.7km /칠불봉 2.5km, 백운동주차장 1.9km)

  10:49~51  백운암지 /이정표(↑상왕봉 2.0km /칠불봉 1.8km, ↓백운동주차장 2.6km)


  11:13~15  서성재 /이정표(→상왕봉 1.4km /칠불봉 1.2km, ↓백운동주차장 3.2km)

           서성재는 제법 너른 터. 탐방로 아님 푯말이 있는 왼쪽길은 공룡능선 가는 길이다.


  11:20  가야산성터 /이정표(↑상왕봉 1.0km /칠불봉 0.8km, ↓백운동주차장 3.6km)

  11:55~58  전망대

  12:00  이정표(↑상왕봉 0.5km /칠불봉 0.3km, ↓백운동주차장 4.1km)

  12:10~13  이정표(←상왕봉 0.2km, 백운동주차장 4.4km)


  12:15~17  칠불봉 /성주군에서 세운 정상석에는 1433m로 표기하고 있다.

  12:30  상왕봉 길목 /이정표(→상왕봉 0.1km, ←해인사 3.9km, ↓칠불봉 0.1km/백운동주차장 4.5km)


  12:33~37  상왕봉 /정상석(가야산 우두봉<상왕봉> 1,430m 합천군)

           정상석 맞은편 암반에는 금정산 금샘보다 약간 넓은 우비정이 있다. 물이 마른 날이 없고

           비단개구리가 있다고 하던데...


  12:40~13:08  상왕봉 부근 공터 /점심식사


  13:10~36  상왕봉 길목 /이정표(→상왕봉0.1km, ←해인사3.9km, ↓칠불봉0.1km/백운동주차장4.5km)

           일부 회원들이 상왕봉을 다녀오기를 기다려서 단체사진을 찍은 후 해인사 방향으로 내려선다.

  13:40  이정표(↑해인사 3.8km, ↓상왕봉 0.2km)

  13:52  전망바위


  13:56  석조여래입상 갈림길 /이정표(←석조여래입상<보물 264호>, ↓가야산 정상)

  13:58  석조여래입상 /제작시기는 통일신라말에서 고려초기로 짐작된다는 안내문이 있다.

  13:59  석조여래입상 갈림길 /원위치하여 하산길을 이어간다.


  14:04  묵은 헬기장

  14:07  쉼터 /반원목 형태의 의자 4개

  14:14  이동전화 긴급통신 중계기


  14:18~27  갈림길 /현위치 안내판(상왕봉-0.8km-헬기장-0.6-현위치-2.6-해인사-1.4-주차장)

           토신골과 극락골 갈림길이다. 종전 탐방로는 극락골이었는데, 2006년 4월부터 토신골로 변경

           하였다는 출입금지 안내판이 있다. 후미를 기다려서 함께 내려간다.


  14:53  이정표(↑해인사 1.4km, ↓상왕봉 2.6km)

  14:58  쉼터 /반원목 형태 의자 4개


  15:08  갈림길 /현위치 안내판(상왕봉-0.8km-헬기장-2.5-현위치-0.7-해인사-1.4-주차장)

           왼쪽 극락골로 들어서는 길에는 출입금지 안내판이 서 있다.

  15:10  공원지킴터(초소)


  15:18  해인사 /이정표(↓상왕봉 4.6km)

  15:20~44  경내 쉼터 /먼저 도착한 회원들은 해인사를 관람하고, 후미를 기다려서 함께 이동

  16:03  경내 주차장


  16:12  치인리 상가 주차장 /산행 종료(인근 식당에서 저녁식사)

  17:05  부산으로 출발(산악회 버스)

  20:12  강서구청 전철역에서 일부 하차, 이후 서면에서 각자 귀가


□ 산행후기


  가야산은 내게 있어 특별한 기억이 있는 산이다.

  2006년 여름날 수도산에서 가야산까지 종주했을 때에

  뒤처진 후미의 입장에서 힘들고 고통스럽기까지 했던 산행을 체험했던 것이다.


  수도산-가야산 종주는 30km 내외의 장거리 산행으로서,

  지리산과 설악산의 주능선, 그리고 덕유산 종주와 함께 우리나라 4대 종주코스로 꼽히기도 하는데,

  장거리 무박산행이니 만큼 참여한 이들은 모두가 준족을 자랑하는 대간꾼들이었다.


  새벽 3시에 출발하여 수도산에 오르고 1,000m가 넘는 능선길을 신나게 내달리던 중

  도중에서 소지품 하나를 빠뜨린 것으로 착각하고는 왔던 길을 되돌아 달려갔고,

  1시간을 걸려서 제자리로 돌아 왔더니, 이런! 놓고 갔던 배낭이 보이지 않는다.


  앞서 간 일행이 도움을 준다고 갖고 간 것인데, 무더위에 마실 물도 없으니 이런 낭패가 없다.

  갈증에 시달리면서 악전고투, 겨우 일행을 따라 붙었지만 이미 탈진상태가 된 몸은 회복되지 않았으니,

  가야산의 절승도, 탁 트인 조망도 눈에 들어오지 않고 그저 어서 길이 끝나기만 바라고 걷기만 했었다.


  백운동에서 칠불봉과 우두봉까지, 오늘 오르는 길은 그때에 내려 온 그 길이다.

  그 날에는 멀고 지루하기만 했던 하산길이 지금은 형형색색 화려한 단풍길이 되어 반겨주는데,

  회원 한분이 “늘바람님, 오늘은 (함께 걸었던 후미)친구가 없어서 쓸쓸해 보이네요.”하면서 웃는다.


  왜 그렇게 보였을까.

  후미로 힘들었던 그 때를 회상하는 내 마음이 표정으로 나타난 걸까.

  오늘따라 기존 후미들이 보이지 않은 것에 대해 그리 말한 그분의 심경이 그러했던 것은 아닐까.



▽산행개요도

 


※ 원문 및 산행사진 보기 : http://blog.daum.net/jameslim/132299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