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변산국립공원 쇠뿔바위봉(전북 부안)

  

 

● 언제 : 2012.03.11.(일-흐림,강한바람,가끔 눈발과 함께 쌀쌀함)

 

● 어디로 : 우슬재 - 비룡상천봉 - 고래등바위 - 서쇠뿔바위 - 지장봉 - 새재 - 청림마을

 

● 함께 : 산악회원 45명

 

● 산행 시간 - 11:10경 우슬재 도착 / 15:00 청림마을 도착 산행종료 (약 6km 정도)

 

 

 

1.쇠뿔바위봉 산행정보

 

쇠뿔바위봉은 전북 부안군 변산반도 국립공원 중심부인 부안호 북동쪽 하서면과

상서면의 경계지에 위치한다. 

변산반도 국립공원의 내륙은 첩첩산중으로 이루어져 있다.

최고봉인 의상봉의 높이가 해발 509m에 불과하지만 400m급 준봉들이 겹겹이 이어진다.

 

내륙 쪽 변산반도를 가리키는 내변산의 명소로는 최고봉인 의상봉(509m)을 비롯해

쌍선봉(459m),옥녀봉, 관음봉(433m), 선인봉 등 기암봉들이 여럿 솟아있고, 직소폭포,

분옥담, 선녀당, 가마소,와룡소, 내소사, 개암사, 우금산성, 울금바위 등이 있다.

 

의상봉(509m)은 변산의 최고봉으로서 마천대라고도 하며, 신라 고승인 의상대사가

이곳에 절을 세워 의상사라 했기에 의상봉이란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고 한다.

의상봉 동남편 절벽에는 진표율사가 수도했다고 전하는 불사의방이 있다.

 

변산은 산과 계곡, 해변이 모두 절경이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빼어난 변산팔경과 36경

(내변 12경,외변 12경, 해변 12경)의 명소가 있다. 팔경 중 으뜸은 직소폭포이고,

내변12경중 가장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제1경은 쇠뿔바위봉이다.

 

쇠뿔바위는 쇠뿔바위봉(475m) 남쪽에서 동쇠뿔바위(420m)와 서쇠뿔바위(430m)로

갈라지는데 외변 12경 하나인 울금바위와 더불어 백미를 이루는 암봉이다.

 

두개의 봉으로 형성되어있으며 멀리서 보면 마치 소의 뿔처럼 보인다.

동봉은 서울의 인수봉과 흡사하며 세미클라이밍을 하여야만 오를 수 있는 암봉이며,

서봉 또한 약 50m의 칼날 암릉을 통과해야 하며 북면만 빼고 삼면이 수십길 단애를

이루고 있으며 서봉 정상에 서면 사방으로 전개되는 파노라마가 일품이다.

 

동쪽으로는 우람하고 멋진 동봉이 보이고 그 왼쪽으로는 우슬재가 실낱같이 보인다.

지장봉, 투구봉, 사두봉, 서두봉이 보석처럼 솟아있고 그 능선 너머로 쌍선봉, 낙조대,

신선봉등 외변산의 산릉이 파노라마처럼 너울댄다.

 

 

2.등산참고 지도

  

▲지도상에서 출발한 지점은 어수대입구가 아닌 우슬재임

  

  

  

  

  

3.산행 후기

3월 정가산행일이다.

며칠전부터 아파트 화단에 심어놓은 매화꽃이 몇송이 피기 시작하던데

다시 꽃샘추위가 찾아 온다더니 산행하는날 아침 날씨가  무척이나 쌀쌀하다.

  

검게 드리워진 새벽 구름을 바라보며 심상치 않은 날씨를 예감하기에 충분하다.

일기예보로는 전북 서해안엔 한차례 눈소식도 있던데.... 

  

1주일전에 정원을 마감한 정기산행버스엔 추위에도 불구하고  만차를 이루고 대구를 출발한다.

88고속도로  아침식사를 하기위해 거창휴게소에 도착하니 쌀쌀한 바람과 함께 눈발이 거칠게 몰아 친다.

이런 현상은 목적지에 도착할때까지 그쳤다 내렸다를 몇번씩 반복한다.

  

4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내변산 어느 산길도로의 우슬재.

간단히 체조를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바람이 잠잠해지는 골짜기를 살짝 올라서서 능선에 오르니 차디찬 서해바람이 사정없이 뺨을 스친다.

대부분은 겨울 등산차림으로 준비해오긴 했는데  몇몇회원은 추위에 대비해 미처 준비하지 못한 옷차림이

안쓰럽다.

가능하면 아직은 조금 따뜻한 옷차림이 필요할것 같은데.... 

봄이라고 섣불리 얇은 옷을 준비해온 회원은 하루종일 바람과 추위에 고생을 해야 했다.

  

10여분쯤 배수지를 지나 능선에 올라서니 조금씩 내변산의 숨은 풍경이 나타난다.

  

2~30여분 오르면 나타나는 헬기장에서 본 풍경들▲▼

  

군데 군데 이런 모양의 암릉이 산행 끝날때까지 간간히 이어진다.

  

    

  

맞은편  울금바위가 산행중 한참동안 이정표가 되어주고 눈맞춤을 해야 했다.(근접촬영)

  

  

능선에서 바라본 평화로운 시골풍경▲

  

  

  

왼쪽 쇠뿔바위봉 쪽 조망▲

  

  

  

  

무슨 기지국이 있는듯 의상봉쪽 조망 ▲

  

아마도 새만금 방조제 쪽인듯 ▲

  

조금 떨어져서  동쇠뿔바위봉 촬영▲

    

어렵게 산자고 몇포기를 발견했으나 아직은 꽃망울이 이르다 ▲

  

  

  

  

  

  

고래등바위와 이어지는 동쇠뿔바위봉▲

  

쇠뿔바위봉이라  하나 이곳에서 바라본 바위는 별로 쇠뿔과 닮지 않아 실감이 안난다.

  

  

  

고래등바위쪽에서 바라본 동쇠뿔바위봉▲

  

역시 서쇠뿔바위봉도 아직은 그 웅장함이 별로 실감이 안나고

  

  

  

가까이서 바라본 동쇠뿔바위봉 ▲

  

  

  

동쇠뿔바위봉쪽에서 올려다 본 고래등바위 풍경 ▲

  

  

  

동쇠뿔바위봉-다소 어려운 구간이라 대부분 눈요기만 하고 ▲

  

  

옹기종기하게 자리잡은 지장봉(가운데)- 의상봉(오른쪽 기지국) - 부안댐 이 보인다▲

 

 

고래등바위에서 울금바위를 줌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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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봉 근접촬영▲

 



 

 

서쇠뿔봉에서 바라본 고래등 바위쪽 ▲

 

 

서쇠뿔봉에서 바라본 의상봉쪽 조망▲

 

 

 

서쇠뿔봉 가는 길목의 바위▲

 

지장봉가는길에 서쇠뿔봉을 올려다 본 풍경▲

 

밤새 추운날씨로 바위사면에 얼음이 더러 얼음이 얼어있다 ▲

 

줌으로 당겨본 지장봉 ▲

 

 

 

 

 

지장봉 가는길의 웅장한 서쇠뿔봉의 장엄한 모습(줌촬영)▲

 

가까이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이 새롭게 보인다.

규모도 훨씬 장엄하고.... 

 

멀리서 본  서쇠뿔바위봉의 위용▲

 

 

지장봉 부근의 풍경▲

 

지장봉 ▲

 

 

 

 

 

지장봉과 우측 서쇠뿔바위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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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봉에서 기념사진 한장!

(아래는 동료회원의 사진)

 

 

 

 

 

 

여러각도에서 본 지장봉 풍경이 아름답다.

파아란 하늘 그리고 구름 둥둥 - 오늘 산행중 가장 아름다운 경치를 보여주는곳 ▲

 

 

지장봉을 내려서면서 다시 뒤돌아 보니 ▲

 

청림마을에서 바라본 쇠뿔바위봉▲

 

근접촬영으로 청림마을에서 바라보니 쇠뿔바위봉의 정체가 실감이 난다 ▲  

 

최종 산행종료 지점 청림마을의 봄 빛▲

 

 

변산국립공원의 숨은 보석 쇠뿔바위봉.

몇년전 내소사 뒷쪽 관음봉에 이어 두번째 산행.

 

서해안을 가끔 지나가면서 올망졸망한 바위들이 아름답다고 느꼈던 내변산의 한자락을

밟았다.

 

겨울의 끝자락이라 바람과 추위가 다소 몸을 움츠리게 하였지만

고개넘으면 새로운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떠오르는 주변의 풍광들은

그런 아쉬움을 달래기에 충분히 보상해주고도 남을 산행이었다.

 

서쇠뿔바위봉을 지나자마자 다소 가파른 내리막길이지만 그리 긴 코스가 아니고

안전펜스가 설치되어 있어 조금만 조심하면 큰 문제없이 누구나 즐길수 있는 편안한 오솔길 같은 등산길.

 

대구에서 다소 먼거리라 오가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기는 해도 산행거리가 짧아

일찍 하산하여 아직 저녁시간이  이른 4시경 일찌감치  새만금 근처의 바지락죽 특별식으로

맛잇게 하산주겸 저녁식사를 하고 대구에 도착하니 저녁 9시가 채 안되었다.

근래 이렇게 일찍 도착한적이 없었는데.....

 

당초 예정했던 남해쪽 연화도 섬산행이 뱃길 예약 불발로 못간게 아쉬움이 남았지만

대체된 내변산의 아름다운 풍경으로 그나마 위안을 삼을 수 있는 산행이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