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서북주능선종주

 

◆산행일시 : 2011.9.13~14(1박2일)

◆산행코스 : 오색~설악폭포~대청봉~중청대피소(1박)~끝청~한계삼거리~귀때기청봉~대승령~장수대

◆산행지도 : 

 

설악산 서북능선은 어디까지인가? 중청에서~남교리까지인가 대승령까지인가??  지난 8월 이코스를 종주한다고 한계령에서 한계삼거리를거쳐 대승령까지 간적이있는데 뭔가 빠뜨린것 같은 생각이 들고 그날 안개가 잔뜩끼어 그좋다는 경치를 제대로 못본것이 못내 아쉬워서  좋은 날씨잡아서 제대로 설악산서북능선종주를 해야지 다짐하고 있던차인데 추석연휴라는 적당한 기회에 마음속으로 다짐한 나와의 약속을 지키기로 했다.

다행히 추석 끝무렵의 날씨는 태풍도 사라지고 맑을거라는 예보에 마음 한구석의 약간의 불안감도 떨처버릴수 있었다.

설악산서북능선은 한계령이든 오색이든 대청까지 올라야하고 다음 한계령삼거리까지 back해서 귀때기청봉을거쳐 대승령이든 남교리든 가야하므로 15~20시간이 소요될것으로 판단되니 범인의 체력으로는 하루에 주파하기가 사실상 어렵다고 생각된다. 이리하여 1박2일하기로 결정하고 날짜는 12~13일이냐 13~14일이냐인데 여러가지 고려해야할 요소들이 있어 하루 휴가를 내더라도 13~14일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들어 일찌감치 버스표와 중청대피소까지 예약하였다.

드디어 추석도 지나고 그다음날~ 동서울터미널에서 09:20분 시외버스로  출발, 11:40분 오색정류장에 도착하여  상가에서 점심을 먹고 오색탐방지원센터까지 걸어가는데 여러가지로 마음이 심란하다.

  

 *백두산에서 시작된 백두대간은 금강산과 향로봉을지나 설악산의 북주릉, 공룡릉을 거쳐 서북릉으로 흘러가다가 한계령을 거쳐 남쪽의 점봉산으로 이어진다. 안산과 대승령에서 대청봉까지 이어진 능선을 서북 주능선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서북능선은 거리만도 18km에 9시간이 소요된다. 등정과 하산을 포함하면 13~16시간이 소요된다. 서북능선의 한가운데에 있는 갈림길 삼거리를 기준으로 그 동쪽의 백두대간 주능선구간과 한계령 갈림길 삼거리~대승령,안산 사이의 서쪽구간의 2개의 능선으로 나눌수 있다.

  

첫째날

오색도착

  

 

오색탐방지원센터

  

 

12:50 산행시작

 

  

  

 

제1쉼터

  

 

  

 

  

 

  

 

설악폭포가 살짝보이고...

 

  

 

 

  

  

 

다가오는 설악의풍경

 

  

  

   

16:15 대청봉

  

대청봉은 몇번을 왔었지만 그때마다 잠깐 들러보고 가기 바빠서 대충 사진몇장찍고 하산하곤 했는데 오늘은 시간이 많다. 지금시간이 오후4시15분경 조아래 보이는 산장까지만 가면되니 여유있게 둘러보고 가기로 한다.

 

화채능선,울산바위

  

  

  

  

죽음의계곡이라던가?? ㅋ

  

  

공룡능선

  

  

  

  

 

  

 

적당히 표현할 용어가 생각이나지않는 설악의 풍광, 우측에 화채능선,멀리 울산바위,좌측에 뾰족뾰족한 공룡능선

 

 

출입금지구간은 가지말아야죠~~

  

  

17:00 중청대피소

  

중청대피소에 도착하여 간단히 찌개끓여서 술한잔하는데 바람이 거세고 초겨울날씨다. 데크에서는 밥하고 삼겹살굽고... 와~ 저많은 먹거리들은 어떻게지고왔지? 결국 우려했던 사고가 나고 만다.  얼른먹고 대피소에 7시쯤 들어와 누웠는데 단체로 온팀중 일부가 술이 취해 큰소리로 떠들고 난리다. 대피소 직원이 들어와 제지해도 되려 직원한데 쌍욕을하고...잠을 자는둥 마는둥 뒤척이다보니 시간을보니 4시조금 넘었길래  일어나 아침을 간단히하고 출발하려고 밖으로 나오니 바람이 몹시불어 춥고 안개가 잔뜩끼어 한치앞도 잘 보이질 않는다.

  

2일차

 

새벽 05:10 출발

안개가 잔뜩끼었다. 대청봉의 일출은 틀린듯하고...

  

 

  

 

끝청

  

  

  

  

  

 

 

중청에서의 하산길도 만만치가 않다. 이길은 올라보긴했지만 하산길은 처음인데 바위구간을 지나야할때가 많다.

 

 

 

07:30 한계삼거리~

초반에는 야간이라 조심조심 가긴했지만 만만찮은 길상태로인해 중청에서 5.4km정도인 이곳까지 2시간반이나 걸렸다. 지금 시간이 7시반 그런데 걷힐줄 알았던 안개가 시간이 지났는데도 요지부동이다.

기상청예보로는 오늘 맑은날씨라 했는데................................................

갈등이 생기기 시작한다. 이곳에서부터 대승령까지는 지난달에도 왔었고 그때도 지금과 같이 안개가 잔뜩끼어 좋은경치를 못본것이 못내 아쉬워 다시왔건만 지금 이런 환경으로는 지난번과 똑같은 결과의 반복일 수 밖에 없는데 또가야하나??  차라리 다음을 기약하고 한계령쪽으로 하산해버릴까를 잠시 생각하다 일단 귀때기청봉까지 가보기로한다.

  

  

  

08:10~09:30 귀때기청봉 바로전 너덜구간에서 1시간20분을 머물며 갈등의 시간을 갖는다.

  

안개는 지난번왔을때보다 더 지독하게끼어 그야말로 한치앞도 잘안보일 지경이고 더군다나 사람의 기척이 전혀 없으니 좀 으시시한 느낌도들고 더가봐야 안개속을 거닐다 하산해야할게 뻔하니 되돌아가서 한계령으로 하산할까? 아니다 조금쉬면서 안개가 걷히기를 기다려보자...이렇게하여 1시간이 넘게 너덜길에 주저않아 기다렸지만 안개는 더욱 짙어지기만하고........

이젠 되돌아가자 생각하고 옷도 갈아입고 일어서려는데 한사람이 지나간다. 한계령에서 오셨나요? 물어보니 중청에서 오셨다며 남교리까지 간다고... 일순간 같은 방향으로 가는 사람이 있다는데 힘을 얻고 되돌리던 발길은 귀때기청봉으로 향한다.

  

귀때기청봉

  

  

  

  짙은 안개는 걷힐 기미가 보이지않고...

시간이 지나자 반대쪽에서 넘어가는 팀들을 많이 만나니 외롭지가 않아 다행이다.

  

지난번 증명사진 찍던곳인데 아무것도 안보인다.

  

 

  

  

  

  

  

  

  

  

  

  

  

북쪽으로는 안개가 조금씩 걷히는데, 멀리 황철봉인듯...

  

안산

  

안산의 우측으로 무명봉들

  

  

  

  

  

  

  

13:40 대승령

한계령삼거리에서 6시간걸려(귀때기청봉 바로전 너덜길에서 안개걷힐때 기다리는라 1시간20분쉬고, 점심식사하느라 소요된시간 40분 제하면 실제 소요된 시간은 4시간정도) 대승령에 도착했다.

이제 또 결단을 내려야한다. 남교리까지 가느냐 장수대로 하산하느냐? 남교리까지는 8.6km, 4시간정도 걸린다고 했으니 시간적으로는 여유가 있으나 최종적으로 장수대로의 하산을 결정하고 만다.

  

장수대로 하산할려면 나름 구실을 만들어야 하는데 몇가지 이유가 된다. 우선 짙은안개로 오늘산행의 목적이 좀 희석되어 버렸고, 식수도 고갈되었고 또한 어제 오늘 심한 너덜길에 나의 소중한 발목과 무릎들이 데미지를 입었는지 더갈수 없다는 신호를 보내니 장수대로 하산할 수밖에 없다 메모해둔 기록을보니 장수대에서 15:30분 버스가 있으니 시간적으로 여유도있다.

  

이쪽으로가면 남교리 방향~

  

이쪽은 장수대로의 하산길~

  

  

(지난달 - 8.18일사진)

오늘본 대승폭포 - 그새 수량이 많이 줄었다.

  

삼형제봉 주걱봉 가리봉???

  

한계령방향

  

설악장수대분소가 내려다 보이고...

  

장수대입구

  

  

  

1박2일이면 오색-대청-대승령거쳐 남교리까지 충분히 가능하리라 생각했고 남교리까지가면 교통편을 어떻게해야하나 등을 생각하며 진행하였었는데 결국 대승령-남교리구간은 못가고 다음을 기약하게 되었다. 충분히 대비 못한 탓이지만 크게 심각히 고려치 않았던 너덜구간에 예상보다 많은 데미지를 입은것이 더 진행못하고 하산한 큰 원인중의 하나이다.

또한 산악날씨는 항상 예보와 다를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고려하여 대비를해야 한다는것이고, 오후가되면 안개가 걷힐 확률이 많으니 경치를 감상해야 한다면 경치좋은곳은 오후에 지나갈수 있도록 역방향으로 간다든지 하는 고려가 있어야할것 간다... 올해안에 또 설악에 들 기회가 올것인가는 모르지만.....................

어쨋든 설악이여 서북능선이여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