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황병상원단맥종주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도암 정선

 

백두황병상원단맥이란?

  

백두황병지맥이 소황병산에서 분기하여 황병산을 지나 남하하면서 박지산 지난 도면상 1303봉 정상 직전에 우측 서북방향으로 황병지맥은 흘러가고 한줄기를 동남방향으로 분기하여 정선군 북면과 북평면의 경계를 따라 1303봉-1293봉-등고선상1310봉(△)-上元산(△1421.4, 5.2)-1322봉-

玉甲산봉(△1263, 2.6/7.8)에서 경계선을 떠나 옥갑사 북측능선을 타고 정선군 북면 여량리 415번지방도로변을 지나 송천과 골지천이 만나 조양강물이 되는 곳(350, 3.5/11.3)에서 끝나는 약11.3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언제 : 2011. 7. 6(물의날) 흐림 맑음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정선군 북평리 항골계곡을 지나 최 상단인 창랑골 못미쳐 우측 여맥능선으로 올라 분기점을 찍고 415번 지방도로 조양강변까지

 

上元산(△1421.4) : 정선군 여량면, 북평면

玉甲산봉(△1263) : 정선군 여량면, 북평면

玉甲산(계룡봉, 1285) : 정선군 여량면, 북평면

 

구간거리 14.5km 접근거리 : 3.2km 지맥거리 : 11.3km

 

구간시간 11:10 접근시간 2:00 단맥시간 7:20 휴식시간 1:50

 

조금 전에 백두황병발왕단맥 종주를 끝내고 북평에서 가벼운 백반으로 아침을 한후 택시(033-562-3363)를 타고 이것저것 물어본다

  

상원단맥을 하기 위해 분기점으로 올라야 하는데 택시를 비롯해 마땅한 교통편이 없는지라 이 기사아저씨 이동네 토박이라고 하니 혹시나 하고 물어보는 것이다

  

상원산과 백석봉이 서로 나누어지는 분기봉 남측 밑 창랑골까지 올라갈 수 있느냐 물으니 잘 모르겠단다 요즘 봄에 벌목해논 나무들을 실어나르는 대형차들이 오가는 바람에 임도를 다 막아놓고 작업을 하는 실정이기 때문에 가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두번째로 그러면 옛날 황병지맥을 할 당시 택시로 간적이 있는 숙암리 벗밭이란 동네는 갈수 있느냐? 일언지하에 안된단다 그곳도 역시 벌목재를 실어나르는 대형차량 때문에 아예 초입부터 막아놓고 있어 그쪽은 갈 생각을 말랜다 이래서 벗밭에서 황병지맥을 넘어 창랑골로 해서 상원단맥 분기봉으로 오르는 것은 포기해 버린다

  

그러면 그곳은 아직도 우전마을 등 몇개의 마을이 거주하고 있는데 주민들은 어떡하라고 그러나요? 내가 아나요 그곳은 민간인들도 차를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고 끊어 말한다

  

답답해진다 그래서 일차적으로 황병지맥 백석봉 일반산행 루트인 항골계곡 소망의탑과 돌탑이 즐비한 탑골공원으로 가는 길은 탑골공원까지는 길이 좋으니 일단은 그곳까지 가서 만약 통제를 한다면 내려서 적당히 임도를 따라가다 도면에 먼골이라고 표기된 곳 어름에서 적당히 상원단맥 능선을 치고 오를 것을 각오하고 항골계곡으로 달린다

  

여기서 유천리 자개골 최상단인 불당골까지는 물어보질 안했다 거리가 너무 멀어 이 기사어저씨 다른 면이므로 모를 수도 있고 택시요금도 3만원은 실히 나올 거리다 그래서 아예 물어보질 않은 것이다

  

식당에 붙어있는 정선시내버스 북평면발 시간표

  

드디어 항골계곡으로 접어들어 잠시 오르면 좌측으로 돌탑이 무성한 탑골공원을 지나 지도에는 계곡으로 길이 이어지고 있으나 오래전부터 우측 상원단맥 좌측 허리로 돌아오르는 임도가 개설되어있다 그 전 길이 없었던 때에는 계곡으로 난 길을 이용했다고 하며 지금도 여전히 그길은 있다고 한다

  

만약 막아 놓았다면 포기하고 내리려고 했으나 이게 웬일 상태좋은 임도는 아무 제지없이 잘도 오른다

좌측 까마득한 아래 계곡으로 옛날 임도가 오르고 있고 보이는건 빼곡한 하늘뿐이고 사방으로 1000고지가 넘는 산들로 둘러쌓여 장관을 이루고 있어 탄성이 절로 난다

  

도면에 먼골이라고 표기된 곳에 이른것 같은데 계곡이나 능선을 가늠해보아도 오를 수 있는 길 흔적도 없어 포기하고 아직 제지하는 사람이나 시설물이 없어 더 오른다

  

드디어 백석봉과 상원산으로 갈라지는 분기봉이 가늠이 되는 지점에 이르렀고 오른쪽 산사면을 벌목해버려 민둥산이 된 지점에 이르니 여기 어디서 올라가는 것이 좋다고 기사가 알려준다 그래서 내려주는줄 알았는데 벌목된 산구비를 하나 돌더니 산판길이 올라가는 입구에다 내려준다 거의 능선 정상까지 산판길이 나있다고 한다

  

여기까지 온 것 창랑골로 가면 안되는가 물어보니 그곳은 항시 산림청직원들이 지키고 있어 갈수가 없다는 것이다 보니까 한500m 정도만 더 가면 창랑골일 것 같은데 좌우지간 산판길이 있으니 오르기로 하고 내리며 13000원 나온 택시요금을 비포장으로 올라왔으니 20000원을 드리니 하신다는 말씀 비포장도로로 왔는데 5000원만 더 쓰라는 것이다 누가 그 돈 받고 여길 오겠는가 주저리주저리..................이러니 안줄수가 있는가 결국 따불요금을 주었다

  

옛날 각화지맥 청옥지맥을 할 당시 춘양 택시아저씨가 생각난다 나는 도면을 보고 행선지를 말할 수밖에 없는데 그 차원을 넘어서 도면에 나오지 않은 길을 차밑이 땅에 닿아 빵꾸가 날 정도로 달리고 달리다 단속직원을 만나도 둘러붙이고 정상까지 접근할 수있는 최단거리 더이상 갈수 없을때까지 올라가 주며 메다요금만 받겠다고 떼를 쓴다

  

시간이 걸려보아야 얼마나 걸리겠는가 어차피 손님도 없어 쉴텐데 이렇게라도 갈수 있으니 고마운 일 아니냐 뭐 이런 논지라 참 고맙게 이용을 했는데 이곳은 더 주는데 적다고 더 달라고 하니 말문이 막히지만 웃으며 얼른 준다 하기사 여기까지 왔으니 고마운 일은 틀림이 없으니 말이다 하여간 정선만 오면 무슨 사단이 나도 사단이 꼭 나고 만다 참으로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건 전초전에 불과하다

 

항골계곡 창랑골전 0.5km전 임도 : 8:00

 

임도에서 바라본 백두황병지맥 갈미봉 근방 산줄기

 

산판길을 오르다가 내려다본 창랑골 계곡 윗길이 임도이며 계곡길이 옛길이다

오르다가 본 갈미봉 산줄기

 

요번 장맛비로 쓰러진 나무가 척 산판길을 막고 있다 사진은 완만하나 실제로는 엄청난 급경사다

살았는지 죽었는지 잎을 보니 아직은 죽지않았으나 시들시들 한 것으로 보니 얼마 안가 고사할 것이 틀림없다

 

오르는데 하늘이 계속 꾸르릉거리며 울부짖는데 비행기소린지 천둥소리인지 구분이 안된다 산판길은 흐지부지 없어지고 벌목된 산사면으로 오르는데 흘러내리는 돌길이라 힘이 많이 들어간다

 

산판길 끝 : 8:30

  

숲속으로 들어가 초지를 잘 가늠하며 절벽같은 급경사를 오르는데 숨을 고르기 위해 자꾸 나무를 붙잡고 스틱을 붙잡고 통사정을 하며 숨을 고르며 풀속 잔돌에 미끄러지며 고생 좀 하면 거대한 상원산 산줄기가 오른쪽에서 남북으로 흐르는 모습이 보이는 여맥 능선으로 올라서게 된다

 

여맥능선 : 8:50 8:55출발(5분 휴식)

  

좌측으로 시나브로 푸른 초지를 오르는데 길 흔적이 나온다 등로 사방으로 곰취가 지천이라 그냥 갈 수는 없어 등로 근방에 있는 것만 한잎 두잎 뜯다보니 어느덧 비닐봉지 하나가 가득해진다 참나물도 지천이라 역시 뜯어보지만 연하지가 않고 벌써 쇠어서 딱딱한 것이 날로 쌈으로 먹는 것은 어려울 것 같고 데쳐서 나물로 먹을 수는 있을 것 같아 역시나 조금 뜯으며 진행해 낮은 둔덕에 이른다

 

둔덕 : 9:05 9:10출발(5분 휴식)

  

보도블럭 몇개가 풀 숲 사이로 보이는 편편한 너른초지에 이른다 아마도 옛날에는 헬기장이었던 것 같다

 

헬기장 흔적 : 9:15

  

또 헬기장 흔적이 있는 가시초지속에 지도에는 없는 "도암2 1995복구" 삼각점이 있는 곳에 이르면 초지기 아예 곰취밭이다 그냥 갈순 없잖아! 본격적으로 곰취를 뜯는다

 

삼각점 : 9:25 9:45출발(20분 곰취 뜯음)

 

등고선상1310봉 : 9:55

  

이제 좀 곰취나 참나물이여 제발 나타나지를 마소서 시간이 없습니다 기도를 하면서 진행을 하는데도 곰취와 참나물은 나 여깃소 하며 수시로 나타나니 이거야 사람 죽이는 일이다 안 뜯을 수도 없고......

  

수시로 나오는 잘 갈아엎은 산사면 멧톳밭 그냥 조용히 지나가자니 또라이 멧톳이 없으란 법은 그 어디에도 없으니 조금이라도 불안한 마음을 달래려고 소리를 고래고래지르며 진행하자니 그 또한 고역이라 드디어 상원단맥상 등고선상1310봉이다 부산의 준희 선배님 등 알만한분들의 표시기를 만나니 그 또한 반갑구나

  

이분들은 황병지맥을 박지산에서 백석봉으로 진행해 오대천과 조양강이 합수하는 더 긴 산줄기로 흐름을 잡지않고 바로 상원산으로 흐름을 잡은 것이다 즉 상원단맥이 아니라 황병지맥을 종주하신 것이라 나하고는 그 의미가 조금 다르지만 산줄기 답사를 하신 것은 나와 같은 의미이리라

 

상원단맥 등고선상1310봉 : 10:10

  

그래도 오늘은 알바만 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서울을 갈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좌측으로 분기점을 찍으려고 간다 안부로 뚝 떨어졌다 끝없이 오름짓을 해 펑퍼짐해 어디가 정상인지 모를 1303봉에 도착한다 그 근방을 헤매며 옛날에 내가 달아놓은 표시기를 찾았으나 벌써 자연으로 돌아가고 아무것도 없다

  

옛날 황병지맥을 하면서 바로 이곳에서 핸드폰 밧데리가 나가서 집에도 연락을 못하고 밤을 꼴딱 세우며 임도를 따라 걷다가 불안한 마눌 119신고하고 난리가 났던 곳인데 왜 그 생각이 안난지 모르겠다 생각이 났다면 얼른 핸드폰 먼저 전원을 껏을텐데 아무 생각없이 찍고 빽을 해 백두황병상원단맥길로 내려간다

 

상원단맥 분기점인 1303봉 : 10:40 10:45출발(5분 휴식)

  

10시10분에 찍었던 등고선상1310봉 : 11:15

  

펑퍼짐한 운동장 같은 초지를 성긴길을 따라 내려가 시나브로 오르면 또 나오는 등고선상1310봉 정상이다 사실 너무 평퍼짐해 어디가 정상인지도 잘 모를 지경이다

 

등고선상1310봉 : 11:25

  

대전의 재넘이님 표시기도 보고 편하게 내려가면서 우측 남쪽으로 내려가는 지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데 방향을 재보니 어럅셔 어느새 남쪽으로 꺽어서 내려가고 있질 아니한가 참 귀신이 곡할 노릇이네 그려!

 

둔덕 : 11:45

  

전체가 펑퍼짐한 등고선상1290봉 : 11:50

  

상원산 다가서 명확해지지만 지금 가는 능선은 딱히 몇봉이다 할만큼 봉우리가 명확한 것이 아니라 그저 너울대며 자연스럽게 흐르고 있어 가늠하기가 쉽지않다 그러나 길만 따라가면 길 잃어버릴 염려는 없다

  

부산의 맨발 여영님 표시기도 보며 지나가는데 아무래도 준희 선배님과 함께 하신 듯 하다

 

등고선상1290봉 : 12:00

  

잠시 안부로 내려서니 이곳은 대규모 농업단지로 트렉터(멧돼지)로 농사를 짓기 위해 모조리 갈아 엎어 버려 지나가기도 힘이든다

 

안부 : 12:05

  

다시 그런 곳을 올라 둔덕에 이른다 : 12:20

  

내 이럴 줄 알았다 진즉부터 만나지나 않을까 걱정했는데 딱 걸리고 말았다 전체가 멧돼지 소굴이라 그많은 멧돼지 중에 왕따 당한 멧돼지 한마리가 바로 앞에 있다가 불이나게 튀는데 그냥 튀는 것이 아니라 바로 옆 수풀속으로 들어가 몸을 숨긴 다음 특유의 콧김을 쏟으며 식식거리고 있는 것이 아니냐 참 더럽다 그냥 지나가기도 지랄같고 그렇다고 마냥 가만히 있기도 그렇고 큰기침을 하며 모르는척 지나간다

  

운동장 같은 풀밭 둔덕에 이른다 : 12:35 12:40출발(5분 휴식)

  

이게 뭔일 넘어져 썩어가는 참나무 등걸에 보기드문 싸리버섯이 뭉실뭉실 피어올랐기에 흐트러지지않도록 조심하며 뜯어 집으로 가져왔는데 마눌 독이 있을까봐 버렸단다 에구 아까워라 아래 사진에 나오는 버섯은 분명 "좀나무싸리버섯"이 틀림없는데.................아시는분 확인 좀 해줘요 마눌은 나를 믿질 않아요^^

  

좀나무싸리버섯 식용?

 

등고선상1310봉 삼각점

  

무심코 지나가면 발견할 수 없는 오른쪽으로 약1M 정도 떨어진 곳에 판독불능 삼각점이 있는

등고선상1310봉 둔덕같은 정상을 휙 하고 지나간다

 

삼각점 등고선상1310봉 : 13:00

 

등고선상1350봉 : 13:15

  

엉성한 작은 돌탑이 있는 곳에 이르고 : 13:25

  

펑퍼짐한 풀밭인 등고선상1410봉 : 13:40

  

또 나오는 등고선상1410봉 : 13:50

 

부산의 방랑자님 시같은 표시기 내것도 하나 달아본다 시같지 않나요^^

 

 

위 사진은 어떤 짐승이 풀을 뜯어다가 쉴 곳을 마련하고 쉬었다가 떠난 자리다

 

상당히 큰놈인 것 같은데 무슨 짐승인지는 내가 전문가가 아니라 알길은 없다 사실 이런 곳이 나오면 짐승이 나타날까 겁이 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이런 작업을 할수 있는 짐승은 아마도 곰이 아닌가 하는 생각인데 글쎄 이곳에 곰 서식지가 있다는 이야기는 들어본적이 없으니 단정할 수는 없다 분명 사람짓이 아닌것만은 사실이다

  

푹꺼진 펑퍼짐한 안부에서 납작한 돌을 방석삼아 앉아 모처럼만의 휴식을 갖는다

 

상원산어깨 안부 : 14:00 14:10출발(10분 휴식)

 

본격적인 상원산 오름짓을 하면서 박새밭을 지나간다 다른 곳의 박새는 이미 꽃을 떨어트리고 누렇게 자기 몸을 자연으로 돌려보내고 있는데 이곳의 박새는 이제사 연록색의 꽃을 탐스럽게 달고 있다

사실 꽃이 없다면 박새와 여로 옥잠화 둥글래 은방울꽃 등을 구별한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몸전체로 독을 뿜어내는 놈이니 절대로 가까이할 풀은 아니다

  

수수한 박새꽃

  

특이하죠 연두색 박새꽃이.............. 

  

한동안 오름짓 끝에 초지속 작은 헬기장에 도착한다 주위로 잡목이 둘려쳐져 있어 조망은 제로다 다 썪은 정상판과 "상원산정 북평면상원회"라는 작은 오석 정상석이 초라하게 정상을 지키고 있을 뿐이다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은 유천리 조개골 초입에서 오르는 길이고 단맥 능선은 우측 남쪽으로 내려가야 한다

 

상원산 : 14:35 14:40출발(5분 휴식)

 

상원산 정상

  

돌 섞인 길을 내려가 좋은 등로를 따라 올라 등고선상1390봉에 이른다

 

등고선상1390봉 : 14:55

  

돌 섞인 귀찮은 길로 내려간 안부 : 15:05

  

운동장 같은 도면상1322 둔덕 : 15:05

  

운동장 같은 등고선상1310봉 : 15:10

  

진행하다 좌측 동남방향으로 내려간다 : 15:25

  

운동장 같은 초지 등고선상1270봉 : 15:30 15:35출발(5분 휴식)

  

둔덕넘어 참나무 거묵과 조그만 바위가 있는 둔덕 : 15:45

  

안부 : 15:50

  

발밑이 이상해 내려다보니 나를 향해 길게 늘어져가지고 빤히 쳐다보는 흐린갈색뱀 낙엽과 똑 같은 색이라 사고날뻔했다 시껍한 순간은 지나가고 암릉을 조심해서 풀 무성한 헬기장에 이르면 비로서 등고선상1290봉이다

 

등고선상1290봉 : 16:00

  

내렸다가 잠시 오르면 어자길이 나오고 이정목이 세워져 있다 "좌측으로 가면 싸리골4.6, 직진하면 옥갑산1, 상원산" 여기서 우측으로 2m만 오르면 지도에는 없는 판독불능 삼각점이 있고 준희 선배님의 예의 그 하얗고 작은 정상판이 잡목에 달려 있으며 몇개의 표시기가 달려있다 이곳이 1263m봉이라고 기재가 되어있을뿐 이 봉우리 이름은 없어 아리송송하지만 아마도 도면에 옥갑산봉으로 표기가 된 곳으로 추정이 된다

  

옥갑산봉 싸리골 분기점

 

옥갑산봉 정상 삼각점

 

준희선배님의 정상판

 

이곳이 지도상 옥갑산봉이라면 그렇다면은 좌측 싸리골로 내려가는 길이 과연 능선으로 연결이 되는지 모를 일이고 지도에는 싸리골이 어딘지 표기가 없어 고개만 갸웃거리다 이정목이 맞겠지 하면서 옥갑산으로 직진을 한다

  

그러나 나중에 최종적으로 산행을 마치고 돌아온 길을 되짚어보니 지도를 믿고 여기서 싸리골로 하산을 했어야 마루금을 지나갔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곳에서는 이 봉우리를 옥갑산이라고 부르지 않는 모양이다 즉 1km를 더가야 옥갑산이라고 하니 더 진행을 한다

 

도면상 옥갑산봉 : 16:10

  

잠시 내려가면 거리 표시가 없는 스텐 이정주를 만난다 : 16:15

 

하여간 앞으로 능선은 급경사를 이루며 오르내리는데 양쪽이 절벽인 암릉이 연속적으로 나와 조금 애를 먹지만 주의만 하면 그리 위험하지는 않다 그러나 바위 사면이 얼어붙은 겨울철이라면 등산을 자제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계속되는 암릉을 전부 넘어서 진행을 해야한다 물론 우측 사면으로 가는 길도 종종 지나간다 그렇게 고생 좀하고 조망이 엄청좋은 옥갑산전망대로 올라선다

이정목에 "상원산방향삼거리 700m 직진 옥갑산400m"라고 한다

  

까마득이 아래로 송천과 골지천이 합쳐지는 아우라지 모습이 보이고 그 사이에 손바닥만한 여량면이 군더더기 하나 없이 눈안에 들어온다 여기서 지나온길의 단맥능선의 흐름을 보았을때 앞으로 가면서 좌측으로 내려가는 능선은 어디에도 없으며 지나온 도면상 옥갑산봉에서 흘러내린 산줄기가 송천과 골지천의 합수점으로 흐르고 있는 모습이 시원하게 눈에 들어온다

  

그런데 다른 산님들도 다들 이 전망대를 지나갔다 그래서 나도 부화뇌동하여 빽을 안하고 옥갑산 정상을 찍고 유명한 옥갑사를 들러보기 위해 위해 남쪽으로 직진한다 그런데 초라한 절을 보았을때는 실망하고 만다

 

옥갑산 전망대 : 16:35 16:45출발(10분 휴식)

 

옥갑산 전망대 이정목

 

옥갑산 전망대 표시판

 

옥갑산 전망대에서 본 여량면 전경과 아우라지 합수점

아우라지란?

조선시대에 서울로 원목을 운반하기 위한 뗏목이 출발하던 곳으로 강을 사이에 두고 서로 만나지 못하는 사랑하는 남녀의 애뜻함을 담은 정선아리랑 가사의 유래지를 말한다

제일 우측 낮은 능선이 금대지맥(백두대덕지맥) 상정바위로 오르는 능선으로 대덕산을 거쳐 백두대간 금대산으로 가는 산줄기이다

왼쪽에서 송천이 흘러 우측으로 아우라지 삼거리에서 골지천과 만나는 모습이며 송천 뒷능선이 백두노추단맥에서 다시 분기한 백두노추고비덕단맥이 삼강 합수점에서 끝난다

 

여량면을 땡겨서 찍은 모습

또 암릉 섞인 날능선을 진행해 좌측으로 내려가면 상옥갑사를 간다는 이정철주가 나오고

우측으로 10여m오르니 특이한 정상 표시판 "옥갑산 1285m"이 세워져 있다 도면보고 유추한 결과

영진5만지도에 계룡봉으로 표기한 봉우리이다 그래야 도면상 옥갑산봉에서 1km 떨어져 있는 봉우리이기 때문이다

  

이 봉우리를 넘어 서남방향으로 능선을 타고 북평면 북평리 항골계곡 입구 항동교 다리로 내려가도 역시나 단맥 능선이므로 누가 뭐라고 할 사람은 없지만 그래도 큰강인 송천이 끝나는 곳으로 가닥을 잡는 것이 좀 더 타당성이 있다 거리는 양쪽 다 비슷하다

  

옥갑산(계룡봉) 정상 표시판

상옥갑사 내려가는 이정주

옥갑산 : 16:50 16:55출발(5분 휴식)

  

급경사 난간줄을 잡고 내려가는데 그 밑으로는 거의 절벽 수준이다 등고선을 보면 알겠지만 이런 절벽같은 곳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는 것이 참 용타 이런 길이 있을줄 상상이나 했겠는가 자칫 잘못해 미끄러지기라도 했다간 그대로 나락으로 굴러버릴 것 같아 여간 조심럽지가 않고 신발이 앞으로 쏠려 발톱이 빠질것 같은 진통이 수반된다

  

그렇게 지그재그로 수백m 고도를 낮춘 다음 어자안부가 나오는 곳에 이르면

이정철주에 "온길 옥갑산650m 직진 싸리골4.8km"

  

17:20 17:25출발(5분 휴식)

  

다시 좌측으로 트레버스하면 등성이에서 어자길이 나오는 곳에 이정철주가 나오며 좌측으로 옥갑산 허리를 트레버스하면 상옥갑사 가는 길이고 우측으로 가면 북평을 간다니 이 또한 무슨 해괴한 일이냐 우측으로 가는 능선이 없으니 필경은 절벽같은 산사면을 트레버스해서 가는 길이 북평면 북평리 항골계곡입구까지 연결이 되었다는 이야기라 이게 말이 되는 것인지 모르겠다

  

말도 안되는 북평갈림길 이정철주 : 17:35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좌측으로 트레버스를 하면서 진행하는데 돌과 너덜이 아가리를 벌리고 있어 힘이든다 완전히 사면길을 우측으로 잡아돌아 이정목을 하나 지나자마자 절벽 끝에 멋진 소나무 한그루가 눈에 들어오며 좌측으로 아주 작은 절집이 같이 보인다

벼랑끝 멋진 소나무와 작은 절집

내려가 보니 그 작은 절집은 천광전이라는 작은 부속건물이며 앞으로 절벽위에 아담한 절집 몇개가 보인다 그중에서 제일 큰 건물이 상옥갑사 대웅전이다 이정목이 나오고 "지나온길 옥갑산1.3 싸리골4.2"란다 바위를 잠깐 내려가면 상옥갑사 대웅전 앞 작은 마당인데 인기척이 없다

상옥갑사 전경

 

천길 절벽위에 축대를 쌓고 지어진 상옥갑사는 그 뒷편도 절벽이다 관리가 잘된 임도가 절근방까지 올라와 있으며 전봇대가 올라와 있는 것으로 보면 전기도 들어온다 또한 식수는 멋진 소나무 있는 곳에서 호스를 연결해 계곡물을 쓰는 것 같다

  

마당에서 보는 조망이 옥갑산전망대에서 보는 조망과 똑 같다 아우라지 세강 합수점과 그 옆으로 여량면이 손바닥만하게 보인다

상옥갑사 : 17:45 17:50출발(5분 휴식)

상옥갑사 내려서기 직전 이정목

상옥갑사 마당에서 바라본 조양강의 도도한 흐름 공중에 있는 호스는 식수공급용 호스임

 

여량면 전체가 손바닥보다 작게 보이며 그 뒤로 아우라지 삼강 합수점을 지나 임계로 이어지는 골지천의 흐름이 명확하게 보인다 최종적으로 바로 사진 한가운데 파진 계곡으로 내려갔다

상옥갑사 마당에서 땡겨서 본 여량면 전경

위 사진 제일 밑에서 우측 대각선으로 오르며 낮게 흐르는 산줄기가 바로 백두대덕지맥 산줄기다

  

절벽 가로 난 너른 길을 잠깐 가면 잘 관리된 너른 임도길이 시작된다 : 17:55

  

좌측 절벽같은 급경사를 올라선 능선이 바로 단맥능선이다 즉 단맥능선 우측 사면으로 트레버스하고 있는 것이다

  

그 좋은 길을 따라 터덜거리며 가는데 급경사에 쏠린 발바닥이 아퍼 속력을 내기가 힘이든다 천천히 내려가다 급경사 계곡에 계간수로가 잘만들어져 있으며 폭포수 모양으로 물이 내려오는데 사진으로 찍으니 이거 완만한 보통 계간수로로 보이니 내 사진 실력도 알만하다

 

계간수로 : 18:05

 

 

 

잠시 진행하다 임도 좌측으로 하얀 자작나무가 즐비하고 절벽같은 산사면에는 군락을 이루고 있다 그런 길이 잠시 이어진다

자작나무길 : 18:10

 

자작나무 군락지

자작나무란? 탈때 자작자작 소리를 내며 타기 때문에 자작나무라고 부른다

임도가 좌우로 360도 휘도는 임도 삼거리에 이르면 입산통제안내판과 등산로 표시판 그리고 예의 그 작은 이정목이 서있다 "온길 옥갑산3 좌측 임도를 따라가면 옥갑산3.1km 갈길 싸리골" 즉 옥갑산이 아니라 도면상 옥갑산봉에서 좌측 싸리골로 내려갔으면 바로 이리로 내려오게 되는 것이다 고생 안하고 편했을텐데 처음부터 그런줄을 몰랐으니 어쩌리요 무슨 안내판을 세우려다 그냥 내팽개쳐져 있다 아깝게........

  

몇m만 더 내려가면 좌우 양쪽으로 역시 임도가 돌아나가는 십자안부에 이른다

  

첫번째 임도 삼거리

 

십자안부 이정철주 좌측으로 가면 하옥갑사 바로 위가 방금 전에 온 임도삼거리

십자안부 임도 : 18:15 18:25출발(10분 휴식)

  

원칙은 앞 능선으로 올라 아우라지로 내려가야 하지만 서울 갈일이 바뻐 지름길을 예상하고 우측으로 임도를 몇m만 가면 좌측 사면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으면 그리로 잠깐 내려가면 별 이상한 곳에 예의 그 낮은 이정목이 나온다 "온길 옥갑산3km 길따라 내려가면 하옥갑사1.3km"

임도에서 잠깐 내려간 등로에 있는 이정목 하루 빨리 파내어 임도에서 내려오는 입구에 설치를 해야한다

  

잠깐 가면 T자길 경운기길이 나오고 좌측으로 올라간곳에 차량이 한대 세워져 있다 어디로 올라왔을까 그렇다고 그리로 올라가 볼 수도 없고 궁금하지만 시간 때문에 경운기길을 건너 산길로 내려간다 필요없는데는 난간줄이 쳐져있고 필요한 곳에는 난간줄이 없다

  

급경사를 내려가다 갈림길이 나오고 좌측으로 급경사를 내려간다 : 18:30

  

조금 가면 이정목이 나오고 하옥갑사방향으로 내려가는데 또 쓸데없는 곳에 난간줄이 쳐져있다 급경사를 내려가 아담한 하옥갑사에 이른다 상옥갑사보다 훨씬 규모가 작다 그리고 조망은 산속에 푹 파묻혀 알짤 없고 그저 깊은 숲속에 외딴집 같은 분위기가 묻어난다

  

거북이 입에서 약숫물이 콸콸 쏟아지고 있어 한바가지 들이 마시고 이정목을 읽어본다 "온길 옥갑산3.6 직진으로 내려가면 하옥갑사입구700m"

하옥갑사 : 18:35

하옥갑사 마당이 하도 좁아서 달랑 2채있는 하옥갑사 전경을 찍을 수 없다

  

잠깐 내려가면 갈림길이 나오고

이정목에 "좌측으로 가면 여량주유소1.6 우측으로 가면 하옥갑사입구600m" 잠깐 생각해보면 원래 산줄기가 아우라지에서 끝나므로 바로 좌측으로 간다는 의미는 단맥능선 우측 사면으로 간다는 의미이므로 그리로 가야 단맥능선 날머리로 나가는 길이겠지만 1km 정도 더 걸어야하므로 6시만 조금 넘으면 정선에서는 그 어디로든 나가는 차량이 없어 고립될수밖에 없다 그래서 최대한 가까운 오른쪽으로 가닥을 잡고 내려간다

  

급경사라 길은 지그재그로 산책로처럼 잘 나있다 드디어 계곡 옆으로 난 지그재그길을 한없이 내려가는데 우측 계곡물은 흐르는 것이 아니라 너무 급경사라 마치 수많은 소폭들이 떨어져내리는 느낌을 받는다

  

드디어 계곡을 만나면 이정목에 "온길 옥갑산4.1 입구200m" 이제 다 온 것 같다 우선 젖은 옷을 전부 벗고 새옷으로 갈아입고 북평면택시를 부르려고 핸드폰을 여니 밧데리 잔량이 없다고 한다 이게 뭔말이냐 그제사 옛날 생각이 파노라마처럼 떠오르고 그 때 바로 이 상원단맥 분기점에서 멀쩡하던 밧데리가 한꺼번에 방전되어 불통이 되고 말았다

  

그런후 임도선택을 잘못해 밤새도록 짐승과 싸우며 진행을 해 결국 다음날 아침 동네까지 가서야 공사현장사무소에 들러 일반전화로 마눌과 통하를 하니 이거야 세상을 벌컥 뒤집어 놓지 않았는가 평창과 정선에 조난신고를 하고 그 두 소방서에서는 서로 자기 구역이 아니라고 다투었고 몇몇 산님들에게 연락을 해 달려오게 만들어 얼마나 미안했던지 모른 그런 사건이 왜 이제서야 생각나는지 모르겠다

  

바로 그 똑 같은 자리서 나도 모르게 밧데리가 방전되어 버린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관계없다 그일 이후 여벌 밧데리를 항시 가지고 다녔으니 밧데리 갈아끼우고 택시를 부르고 내려가는데 이거 아무래도 오늘도 또 모든 교통편이 끊어질 가능성이 시간상 농후하니 걱정이 태산이라 그렇지만 백수가 뭐 오늘밤 정선이나 북평에서 자며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 방송이나 느긋하게 들으면 되지 하는 마음으로 내려간다

계곡 : 18:50 19:00출발(10분 휴식)

 

또 이정목이 나오고 계곡을 통나무 다리로 건너서 계곡물 옆 절벽가로 진행을 한다

  

통나무다리 흐르는 물이 아니라 너무 급한 계곡이라 작은 폭포처럼 떨어지고 있다

 

415번 지방도로가 보이는 계곡끝 지점 날머리

  

목조 계단을 내려가 절벽 밑으로 나가다 "이 일대는 폐광산의 채굴 갱도로 인한 지반침하 우려지역으로 추락 등의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니 다음 사항을 준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안전휀스내 출입금지 보행로가 아닌 지역의 통행금지 침하지내에 오물 쓰레기 등의 무단투기행위금지 한국광해관리공단" 이런 내용의 경고판을 만났는데 다른 것은 다 좋은데 내 태어나서 처음 보는 "한국광해관리공단"이란 도대체 어디에 있는 회사이며 무슨 일을 하는 곳인지 궁금하기 짝이 없다

  

 

415번 지방도로 2차선 도로로 나가 조양강변에 서서 지형을 살펴보니 지도상 옥갑사 밑 골금이란 계곡으로 빠져나온 것이다 도로변에 "대한불교조계종 옥갑사" 입구라는 작은 철주가 세워져 있다 여기서 바로 조양강을 건너면 백두대덕지맥이 조양강물로 사그러드는 곳이며 상정바위로 치올라가는 능선이 시원하게 보인다

  

 

415번지방도로 골금계곡 하옥갑사 입구 : 19:10

 

그후

 

그 주변 지형을 감상하며 조금 기다리니 북평택시가 온다

 

북평면쪽으로 바라보면 도로변 산은 전부 절벽이다

 

여량면쪽은 그런대로 조금은 완만하다

 

북평면쪽 조양강 건너편 모습 우측 끝으로 제일 높게 보이는 봉우리는 백두대덕지맥 남산이다

 

초록색 다리는 정선선 기찻길로 좌측으로 여량제1터널 안으로 들어가고 그 위로는 당너머 백두대덕지맥이 상정바위로 치고 오른다

 

곧 오는 택시를 타고 북평으로 가면서 서울가는 차편을 걱정하고 있으려니 여기저기 가는 차편을 꿰고 있다가 방법이 있다고 한다 북평에서 19시20분에 강릉가는 막차가 있으니 북평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여량으로 가면 7시30분에 강릉가는 막차를 탈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택시를 돌려 여량으로 가서 버스터미널에서 내리는데 바로 그곳에 예전에는 없던 택시차부가 있으며 빈택시 2대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옥갑사입구에서 여량까지는 기본요금 나오는 거리다 그것 조금 북평쪽으로 갔다가 돌렸다고 해서 왕복요금을 받는지 거금 만원을 달랜다 안줄것도 아니기에 이왕 줄것 웃으면서 주어도 속은 편칠 않지만 그래도 서울 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준 것이 고맙다

 

10분을 연착해서 버스는 들어오고 몇사람 달랑 태우고 강릉으로 가는데 손폰이 울린다 위치추적이 되었다는 내용인데 도대체 이런 문자가 왜 오는지 모를 일이지만 쪼매 생각을 해보니 마눌 핸드폰 밧데리 방전된 이후 전화를 하다 통화가 안되니 또 조난신고를 한 것 같다

 

아침 꼭두새벽에 다락산에서 분명히 통화를 했는데 그리고 아직 해도 안넘어갔는데 왜 조난신고를 했는지 내 머리로는 이해가 안된다 핸드폰이 없을 시절에는 몇날 몇일 산속에서 살다와도 아무 걱정도 안하드니 이제는 아주 한나절만 통화가 안되어도 난리니 그 성정을 어이할거냐 그나저나 이러다간 내가 평창 정선 소방서에는 조난신고 단골이 되겠다^^

 

아니 옛날까지 갈 것도 없다 어제 저녁만 해도 비박지가 통화권이탈지역이라는 멧세지가 떠 통화를 못하고 밤을 꼴딱 새운후 아침에 전화를 하니 그동안 걱정만하고 신고는 안했는데 오늘은 무슨 바람이 불어서 아침에 통화까지 했는데도 한나절을 못 넘기고 조난신고는 무슨 놈의 신고란 말인가 에고 복장터져라

 

지금까지 고생은 좀 했지만 결과는 전부 살아 돌아오지 않았느냐 말이시 그것도 재미있는 추억거리를 만들면서도 말이야 아무리 신랑이 걱정되드라도 느긋하게 좀 믿어주면 안되겠남^^

 

하여간 마눌한테 전화오고 어떻게 대구의 모스님한테까지 연락을 했는지 걱정전화가 오고 하여간 바쁘다 바뻐..............좌우지간 정선에만 오면 무슨 일이 나도 단단히 나니 푸닥거리를 하고 정선땅에 발을 들여놓아야 그런 사단들이 안일어나려나 끙!

 

임계에 20시에 도착하고 어둠은 찾아오고 백두대간 삽당령을 넘어 성산으로 해서 강릉터미널에 도착하니 1시간이나 걸려 20시40분에 도착한다 고양가는 버스는 진즉 끝났고 21시20분 강남가는 차표를 구입하고 터미널 안 음식점에서 시간이 없는 관계로 맛있는 수제비로 요기를 좀 하고 텅텅비어가는 고속버스에 몸을 싣는다

 

조금 밀려 24시를 넘겨 평창이 동계올림픽개최지로 압도적으로 선정이 되었다는 낭보를 듣고 박수를 쳐 자축을 하고 강남터미널에 도착해 집에 도착하니 1시가 훌쩍 넘어갔다

 

백두황병상원단맥종주 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