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철갑지맥(두로봉)종주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연곡 속초


 

백두철갑지맥(두로봉)이란?


 

백두대간이 남하하면서 설악산 구룡령 지나 오른 오대산 두로봉에서 남진하며 내려선 신선목이에서 올라간 등고선상 무명 1270봉에서 북동쪽으로 분기하여 강릉시 연곡면내를 가르며

△956.6봉-817봉-△819.1봉에서 전후치(690, 6.2)고개로 내려선다


 

803봉-913봉-鐵甲嶺(△1012.6, 3.6/9.8)에서 내려선 등고선상 990m 지점에서 동쪽으로 천마산(단맥)을 떨구고 북진하며 강릉시 연곡면과 주문진읍의 경계를 따라 950봉을 지나


 

강릉시 연곡면, 주문진읍, 양양군 현북면의 꼭지점인 938봉(2.2/12)에서 현북면과 주문진읍의 경계를 따라 △937.6봉 지나 양군 현북면과 현남면 강릉시 주문진읍의 꼭지점인 907봉(2.2/14.2)에서 동쪽으로 三兄弟峰(△617.8, 단맥)을 떨구고 북진하며


 

양양군 현북면과 현남면의 경계를 따라 851봉-615봉-△604.9봉-

望嶺峙(590, 6.3/20.5)-618봉-滿月산(△628.1, 0.9/21.4)에서 경계선을 떠나 서진하며


 

현북면내를 동서로 가르며 418번지방도로 어성전고개(190, 2.8/24.2)-

△298.4봉-叱馬치(130)-272봉-△263.0(3.3/27.5)-334봉-

寒泉산(△326.1, 1.5/29)지나


 

등고선상 210봉에서 순수한 양양군 巽陽면내를 동서로 나누며

△255.9봉(3.2/32.2)-△207.6봉-224봉-△154.3봉(5/37.2)-145봉-

7번국도 고성고개(10, 3/40.2)-수여리 넘에말-잿말도로-43.3봉(2/42.2)-

56봉-갈골-낙산대교를 지나 양양군 손양면 사평리 바닷가


 

백두대간 두로봉 신선목이가 발원지인

남대천이 동해바다를 만나는 곳(0, 2.2/44.4)에서 끝이나는 남대천의 남쪽 약44km의 산줄기를 말한다


 

백두철갑천마단맥이란?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연곡 강릉 


 

백두철갑지맥이 철갑령 지나 내림능선상 990m 지점에서 동쪽으로 분기하여 연곡면과 주문진읍의 경계를 따라 △730.2봉(3)-580봉-△380.4봉(3/6)-

탑재(507)-장덕고개(7.5/13.5)-천마봉(△121.1)-동해고속도로(2.4/15.9)-7번국도(3.1/19)를 지나


 

연곡면 영진리 사이까리마을 백두대간 진고개가 발원지인 연곡천이 동해바닷물을 만나 동해바닷물이 되는 곳(0, 1.2/20.2)에서 끝이나는 약20km의 산줄기를 말한다


 

백두철갑삼형제단맥이란?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연곡 강릉

  

백두철갑지맥이 철갑령 지나 907봉에서 양양군 현남면과 강릉시 주문진읍의 경계를 따라 동진하며

732봉-삼형제봉(△617.8, 3)-동해고속도로(9/12)-

7번국도 지나 주문진읍 주문리 강원도 동해출장소가 있는 곳인 백두철갑지맥 철갑령이 발원지인 신리천이 동해바닷물이 되는 신리하교(0, 1/13)에서 끝이나는 약13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이 산줄기에 대한 작은 고찰


 

산줄기가 분기할 때는 내 나름대로의 몇가지 원칙을 가지고 이름을 짓는바 이 산줄기의 경우처럼 첫 번째 나오는 지명이 철갑령이라 어느 고개를 일컫는다고 생각하고 맨처음 나오는 산인 만월산의 이름을 빌어 나도 처음에는 백두만월지맥이라고 이름을 지었는바 실제로 답사한 결과 철갑령은 고개 이름이 아니고 1000m급이 넘는 산봉우리이며 또한 이정표 등 일반 산행로도 잘 갖추어져 있어 이 산줄기의 대표격이 될 소지가 있다


 

그러나 만월산은 산림조합에서 멧돼지를 방목해서 키우는 산으로 일반인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며 높이도 600m 급에 해당하여 철갑령하고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그 산세나 유명도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므로 나는 철갑령을 그 산줄기의 대표가 될 수 있다는데에 전혀 거부감이 없다 그래서 철갑령의 이름을 빌어 백두대간 두로봉에서 분기하였으므로 백두철갑지맥이라고 이름을 짓는데 망서림이 없다


 

백두철갑지맥종주(두로봉)입문기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연곡 속초


 

언제 : 2008. 6. 14(흙의날) 흐림 비


 

누가 : 신경수 송영희


 

어디를 : 오대산 상원사 주차장에서 시작하여 두로봉으로 올라

             분기점까지 10.6km와 백두철갑지맥 약6.2km


 

오대산두로봉(△1421.9) : 홍천군 내면, 평창군 진부면, 강릉시 연곡면


 

구간거리 : 16.8km  접근거리 : 10.6km 지맥거리 : 6.2km

접근거리 : 10.6km(임도6km 한강정맥1.6km 백두대간3km)


 

구간시간 6:50 접근시간 3:20 지맥시간 2:20 휴식시간 1:10

접근시간 : 3:20(임도 1:40 한강정맥 0:30  백두대간 1:10)


 

마눌 꽤가나 전날 저녁에는 못가겠다 아침 첫차로 가면 가겠다며 조건을 달고 나서니 어쩌냐 또한 사무실 일까지 야근으로 몰고가니 못이긴척 조건을 수락하고 제천으로 가자는 제안에 오래간만에 동해바다를 보러가자 뭐 그러면서 동서울터미널에서 6시32분 장평 진부거쳐 강릉가는 첫차를 타고 진부에서 내린다


 

24시 김밥집서 잔치국수 2개를 시켰는데 기분 나쁘게 하나만 내오는 것이 아니냐 하여간 시작부터 뭔가 삐거덕거리는 것이 조짐이 심히 안좋다


 

다시 하나를 더 끓일 시간이 아까워 김밥 두줄을 주문하고 입맛이 없다는 마눌 먹기를 거부하니 결국 나만 국수 한그릇을 한셈이 되고 말았으며 김밥은 비상식량으로 배낭에 구겨넣는다


 

버스를 타고 상원사 주차장까지 들어갈 수 있지만 그 이후로 비포장 도로를 따라 한없는 오름짓을 해야 한강정맥 두로령으로 오를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택시를 타고 오르기로 한다


 

택시를 타고가며 들려주는 구수한 이야기는 믿거나 말거나지만 인간의 편협된 마음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더구나 불가에 귀의해 불도를 닦는 스님들의 이야기라 더욱더 안타깝기만 하다


 

왜 인간의 마음 씀씀이가 이리도 각박한지........


 

그 이야기인즉


 

옛날 평지에 있는 대찰인 월정사의 말사인 상원사에서 수도를 하는 스님들이 매일 오솔길을 따라 월정사까지 가서 일용할 밥을 함지박에 지고 상원사로 돌아와 식사를 하였다고 하는데


 

어느날 눈덮힌 오솔길을 걸어 밥을 가지고 상원사로 가던중 소나무가지에 쌓여있던 눈이 떨어져 함지박을 엎어버려 굶을 수밖에 없게되자 그 괘심한 소나무들을 오대산에서 추방을 하는 바람에 지금도 오대산에는 소나무 한그루가 없다나


 

또 다른 야그^^


 

상원사 수도승들이 각각 자기가 수도할 수 있는 산속으로 들어가 수행을 하다가 일정시간이 지나면 돌아와야 하는데 스님 한분이 돌아오지 않아 오대산 일대를 찾아보니 그 스님이 칡넝쿨 속에 갇혀 꼼짝없이 갇혀 헤어나올 수가 없는 사건이 발생하자 이를 괘심하게 생각한 스님들이 또 칡을 오대산에서 추방하여 지금도 오대산에는 칡넝쿨이 없다나


 

일반인이 그랬더라도 자기 생각만 하는 강퍅한 인간이라고 손가락짓을 할터인데 더군다나 수도하는 스님의 행실이 그 지경이었다니 별로 좋은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실제로 오대산을 떠날때까지 소나무는 임도 옆에 자라는 작은 소나무 두그루가 전부였으며 칡넝쿨 역시 임도옆에서 억지로 자라고 있는 몇포기에 불과하고 전무한 상태라 그 이야기를 안 믿을 수도 없는 일이다


 

하여간 그러면서 오르는데 상원사와 두로령 갈림지점 너른 평지에 이르러보니 철재바리게이트가 있어 아마도 허가를 맡아야 할 것 같은데 외지인인 나보다는 그래도 현지인인 운전기사가 사정을 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아 자진해서 기사가 관리사무소에 갔다오더니 틀렸단다


 

할수 없지 내려서 바리게이트 있는 곳으로 어슬렁거리며 오른다

     

상원사주차장 : 9:40


 

바리게이트 앞에 있는 안내판을 보니 무슨 사연으로 통행금지가 되었으나 6.15~10.31까지는 개방기간이라고 한다

오늘이 14일 하루 먼저 오는 바람에 차들이 다닐 수 있는 멀쩡한 길을 따라 한없는 오름짓을 하게 된 것이다


 

잠시 오르면 이정목에 “북대사4.5km 주차장0.5km"

짙은 먹구름이 하늘을 덮기 시작하며 온천지는 뿌연 구름속이더라

살그머니 흩뿌리며 사방에서 떨어지는 여우비를 맞으며 바람에 스치는 비구름의 찬기운이 몸속을 흩고 지나가니 뼈속부터 시려온다


 

좌측 지계곡으로 등산로가 있어 도로따라 가는 것보다는 그길이 더 직통이라 그리 오르자고 주장하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런다고 마눌한테 야단만 맞고 급하게 오른쪽으로 휘어서 도로따라 오르다 나오는 이정목에 “북대사2.0km 상원사주차장3.0km"


 

이정목 : 10:30 10:35 출발(5분 휴식)


 

밤산행후 내려오는 많은 사람들을 스치며 도로가 평평해지는 지점에 좌측 지계곡으로 올라오는 ╣자길을 지나 나오는 이정목에 “비로봉3.9km 상왕봉 1.6km 상원사주차장4.7km 내면분소13km 두로봉2.9km 북대사0.3km


 

╣자길 : 11:00  11:05 출발(5분 휴식)


 

적막강산 속에 오른쪽 계곡으로 오대천 최상류의 계곡수 흐르는 소리만이 청량하게 들리며 온 세상은 녹색세상으로 온갖 요초들이 길 양옆을 장식하고 있다


 

고개들어 오른쪽으로 백두대간의 살가운 모습을 보려했으나 뿌연 우유빛 허공일뿐 보이는건 아무것도 없다 쓸쓸함의 극치..........


 

오르다보면 좌측으로 오르는 포장길이 나오고 “미륵암입구 수도정진중이니 출입을 삼가달라”는 안내판이 붙어있는 북대사입구를 지나간다


 

미륵암(북대사) 입구 : 11:15


 

평지길을 걸어가다 살그머니 내려간 두로령은 너른 길 일부로 이정목에 “현위치 두로령1300m 비로봉4.1km 상왕봉1.9km 내면분소12km 두로봉1.6km" 


 

홍천군 내면, 평창군 진부면, 교통표시판이 세워져있고


 

등산로 입구에 등산로 안내판 및 국립공원특별보호구역 안내판이 서있는데 다른 이야기는 다 생략하고 은근히 걱정했던 출입금지구역은 “동대산~진고개1.7km를  2008. 1.17~2027. 12. 31까지 20년간 출입통제한다는 내용이 있는 것으로 보아


 

동대산을 오르려면 월정사에서 상원사로 가면서 동대산 오르는 안내판 있는 곳으로 오르는 것이 상책일 것 같다 


 

얼마나 멧돼지들이 많으면 멧돼지 주의사항을 적은 안내판이 눈길을 끈다

멧돼지는 원래 후각이 발달되어 사람이 접근을 하면 그 냄새를 맡고 일찌감치 장소를 이동해 숨어서 사람이 다 지나가도록 바라보는 습성이 있고


 

또한 겁이 많아 자기보다 큰 것이나 숫자가 많으면 소리소문없이 사라지는 것이 통례인데 사람사는 곳이나 짐승사는 곳이나 못말리는 또라이들이 있어 주의를 요한다


 

먼저 멧돼지를 만나면 도망가지말고 즉 등을 보이지 말고 정면으로 눈을 응시하고 있으면 슬그머니 꽁무니를 빼며 도망을 가는데 그래도 도망안가고 버티고 있는 놈이 나타나면 사람이 빙돌아서 가야지 돌멩이를 던지거나 스틱을 휘두른다면 자기를 공격하는 줄 알고 사람을 공격하니 유의해야할 사항이다


 

다큰 어미 멧돼지는 300kg이 넘는 놈도 있어 밭을 가는 주둥이 송곳니로 한번 공격하면 그 빠르기가 전광석화와 같아 사람이 도저히 이길 수는 없고 치명적인 상처를 입을 수가 있고 생명을 담보로 해야하는 무서운 짐승임에는 틀림없다


 

그럴 때는 가까운 곳에 있는 큰나무나 바위 등 엄호물 뒤로 피하는 것이 상책인데 엉겹결에 도망을 간다면 기마병 같은 그 빠른 속도로 공격을 하니 조심해야 한다 


 

그래서 멧돼지들이 많은 서식지를 지나갈 때는 노래를 부르거나 스틱을 나무를 치며 소리내며 가던지 방울이나 종을 울리던지 호루라기를 불던지 하면서 가는 것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이다   


 

두로령 : 11:35  11:45 출발(10분휴식)


 

이제부터 남한강과 북한강의 수계를 가르는 한강정맥길이다

몇 년만인가 그리운 한강정맥이여 반갑구나


 

시나브로 오르는데 시계는 거의 없고 여우비가 이제는 제법 빗방울이 되어 내리기 시작하고 고개숙이고 산책로 같은 길을 가다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뽑혀져 넘어져 있는 나무에 머리를 정면으로 헤딩을 하니 앞이 깜깜해지며 불똥이 튀고 신음소리 절로나며 머리를 부여잡고 가다보면


 

아주 작은 보도블럭 헬기장 흔적이 있는 곳에 있는 이정목에 “비로봉4.7km 상왕봉2.5km 상원사주차장6.6km 두로봉1km” 오른쪽 구조목이 있는 곳으로 내려간다


 

둔덕 : 11:50  11:55 출발(5분 휴식)


 

땅이 뒤집혀진 모양으로 보아 방금 밭을 일구어 뿌리나 곤충 작은 짐승을 잡아먹다 떼로 사라진 멧돼지길에 “멧돼지흔적(식흔)” 작은 안내팻말이 몇 번인가 나오고 또 나오는 이정목에 “비로봉5.2km 상원사주차장7.1km 두로봉0.5km"


 

풀만 무성한 보도블럭 헬기장 터에 이르고 : 12:10


 

쉬엄쉬엄 오르면 드디어 두로봉 정상 이제부터 백두대간 길이다

실로 몇 년만인가 반가운 마음에 가슴이 방망이질 친다

이정목에 “두로봉1421m 비로봉5.7km 상원사주차장7.6km 동대산6.7km"

좌측으로 백두대간쪽에 목재로 지은 커다란 초소가 앉아 있다


 

백두대간하는 젊은이들이 서서 무슨말인지 재미있게 하는데 자기네들은 야간산행을 하다 졸려서 3시간 텐트치고 자다가 오르는 길이라며 한달에 한번씩 백두대간을 하는데 언제 끝날지도 모르겠다며 그렇게 산행을 하다보니 산악회 이름도 “룰루랄라산악회”라고 한다며 천진난만하게 웃음보를 터트린다 


 

구룡령까지  무사종주를 기원하며 남쪽으로 백두대간길을 따라 내려간다


 

두로봉 : 12:20 12:25 출발(5분 휴식)


 

잠시 가다 둔덕에 이르면 좌측으로 조망처가 나오나 가득찬 비구름으로 세상은 오리무중이다


 

잠깐 내려가다 혼자서 날라오는 대간꾼을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 내려가면 이정목에 “동대산6.1km 두로봉0.6km"


 

이정목 : 12:40


 

잠깐 가면 아주 작은 보도블럭 헬기장이 나오고 내려가면 이정목에 “동대산5.8km 두로봉0.9km"


 

이정목 : 12:50


 

또 나오는 이정목에 “동대산5.5km 두로봉1.2” : 12:55


 

죽 내려가 신선목이 십자안부에 이르니 오른쪽 신선골에서 오르는 한분이 아무 소리없이 신선처럼 획하고 바람과 같이 두로봉쪽으로 올라간다 이정목에 “여기는 신선목이 해발1120m........” 


 

비가 본격적으로 올것에 대비해 비옷입고 배낭카바 씌우고 오름짓을 한다


 

신선목이 : 13:10 13:20 출발(10분 휴식)


 

도면상 1234봉 둔덕 : 13:40


 

오름짓 끝에 이정목이 나오고 “여기는 해발1260m 두로봉3km 동대산3.7km" 곧 이어 아주 작은 보도블럭 헬기장에 지도에는 없는 ”연곡449 2005재설“ 삼각점이 있는 정상인대 도면상 1270봉이다


 

잠깐 빽해서 이정목이 있는 곳에서 좌측 동북방향으로 내려간다


 

등고선상 1270봉 철갑지맥 분기점 : 13:55 14:00 출발(5분 휴식)


 

이제부터 백두대간과 이별하고 철갑지맥길이 시작된다

길은 생각보다는 양호한 등로가 펼쳐지며 한참을 내려가면 선답하신 몇몇분의 표시기가 분기점을 정확히 내려왔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함박꽃이라고도 부르는 새하얀 산목련길을 내려가다 오르며 도면상 △956.6봉을 오른쪽 사면으로 나가 등고선상 770m 인 펑퍼짐한 안부에 이른다


 

안부 : 15:05


 

둔덕넘어 ╠자안부 : 15:25  15:30 출발(5분 휴식)


 

비가 본격적으로 오기 시작하니 신발이고 옷이고 다 젖어 물에 빠진 생쥐꼴이 되어 등고선상 810봉을 왼쪽 사면으로 나가 안부에 이른다


 

안부 : 15:40


 

암릉이 나오면 오른쪽으로 돌아올라 둔덕에 이르고 : 15:45


 

내렸다 오르면 등고선상 830봉 정상이다


 

등고선상830봉 : 15:55


 

도면상 817봉 둔덕에 이르고 : 16:10


 

아주 작은 묵은 보도블럭 헬기장으로 오르면 “연곡311 1986재설” 삼각점이 있는 도면상 △819.1봉 정상이다


 

819.1봉 : 16:20


 

잠시 가면 송신탑겸 감시카메라가 설치된 지점에서 본격적인 내림짓을 한다


 

16:25 


 

가끔씩 들리는 찻소리를 들으며 “부연마을” 마을석과 산불방지 기간중 입산통제안내판이 있는 전후치로 내려서니 너른 비포장 도로로 나중에 안일이지만 이길이 그래뵈도 59번국도라고 한다


 

전후치 : 16:30


 

그후


 

비 덕분에 온몸이 탱탱불어서 더 이상 진행한다는 것은 무리일 것 같아 여기서 올라가 철갑령까지 진행할 계획을 포기하기로 한다


 

완전히 물구덩이가 된 우리를 태워줄 사람은 없을 것이지만 밑져야 본전인데 오가는 차도 제법 있어 내려가면서 요행을 바라고 힛치를 하다보니 아주 젊은 부부가 운전하는 차가 미끄러지며 타란다


 

이리 고마울 수가!!!


 

시트가 다 더러워질텐데 이리 태워주어서 너무 감사하다는 말에 괜찮다고 하지만 사실 자동차 시트가 젖으면 얼마나 불편한데 그리고 말릴 일도 만만치 않고 이래서 아직까지는 살만한 세상이라고 누군가 말하지 않았던가 


 

마침 주문진가는 길이니 연곡에서 내리시면 묵을 곳 먹을 곳이 있을 거라며 연곡면 사거리 주유소 앞에 내려준다


 

젊은이들이여 아마도 복받을껴^^


 

주유소 뒤 모텔에 들어 불은 몸을 씻고 헐렁헌 하얀 고무신 빌려신고 밖으로 나가 둘러보니 농협도 있고 음식점도 여럿 영업중이다


 

그 중에 깨끗한 집을 들어가니 이게 무슨말 자기네는 먹을 수 있는 장소와 밑반찬을 제공하며 고기는 개개인이 사오셔야 한다나 셋팅 1인에 3000원이란다


 

농협에 들러 채끝살 400g과 내일 아침을 대신할 라면과 누룽지를 사들고 음식점으로 가니 김치등 밑반찬 몇가지와 내가 좋아하는 쌈 한바구니가 셋팅되어 있다


 

두로봉에서 틈틈이 뜯은 참나물과 가게서 내온 곰취를 곁들여 마늘 한점 올리고 한볼테기 입에 넣고 우걱우걱 씹으니 백두대간 냄새가 진동하더라^^


 

오늘이 내가 귀빠진 날인데 마눌 한다는 말씀 좀 들어보소


 

“생일 한번 근사하게 치루네 아침은 오래 살라고 잔치국수 먹고 저녁은 산나물에 소고기

그것도 연한 채끝살로 폼을 잡았으니 딱이네 딱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