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경남 밀양시 가지산(1,240m)

  

   ▼산행일

   2007년 01월 07일(일)

 

   ▼참가자

   ulduri

  

   ▼산행코스

   석골사▶상운암계곡▶얼음굴▶운문산▶아랫재▶가지산▶석남재▶석남사입구

(빨간선은 승용차로 이동)

   ▼가는길

   부산(사상)⇒밀양

   07:00, 08:00, 09:00, 10:00, 11:00, 12:00, 13:00... 50분 정도 소요.

  

   밀양⇒원서리

   밀양시외버스터미널에서 석남사행 버스를 타고가다 원서리에서 하차.

   06:10, 07:00, 08:00, 08:30, 09:05, 10:10, 10:40... 40여분 소요.

  

   ▼오는길

   석남사⇒밀양

   ...13:10, 14:10, 15:30, 16:10, 17:10, 18:10, 19:10. 1시간20분 정도 소요.

 

   밀양⇒부산(사상)

   ...15:00, 16:00, 17:00, 18:10, 19:00, 20:00, 20:30. 1시간 정도 소요.

 

   ▼영남알프스라 함은

   울산광역시 울주군, 경남 밀양시와 양산시, 그리고 경북 경주시와 청도군 등

   5개 시·군에 걸쳐있는 영남권 제2의 산군이다.

   백두대간에서 뻗어 나온 낙동정맥이 동해로 꼬리를 감추기 전에

   있는 힘을 다해 솟구쳐 빚어놓은 산군답게 장중한 산세가 압권이다.

   높이가 1,000m 이상 되는 봉우리만도 9개에 이르러 '영남의 지붕'으로도 불린다.

  

   최고봉 격인 가지산(1,240m)을 중심으로

   남쪽에 천황산(사자봉1,189m), 재약산(수미봉1,108m),

   간월산(1,083m), 신불산(1,208m), 영축산(1,058m)이 연이어 솟아 있고,

   동쪽에 고헌산(1,032m), 서쪽에 운문산(1,188m), 북쪽에 문복산(1,013m)이

   마주보며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산군은 장중한 산세에 걸맞은 수려한 능선과 깊은 계곡, 기묘한 바위 등이 즐비하다.

   가지산 북릉은 아찔하기로 유명하며 간월공룡과 신불산 공룡 능선도 그에 못지않은 스릴을 안겨준다.

   또한 학심이, 심심이, 주암계곡 등은 전국에서 내로라는 비경이며

   백운산 대슬랩과 신불산 아리랑, 쓰리랑리지 등도 짜릿한 암장과 암릉으로 이름 높다.

  

   그러나 영남알프스는 억새들의 고향으로 특히 유명하다.

   수십만, 또는 수백만평에 이르는 사자평고원, 간월재, 신불재 평원은 광활하기 그지없다.

   저녁 무렵 역광을 받아 일렁이는 억새들의 황홀한 군무는 영남알프스 제1경으로 손꼽힌다.

  

   이렇듯 영남알프스는 장중한 산세와 갖가지 비경, 억새들의 고향 등으로 이름 높지만

   관리에 있어 문제가 없는 것도 아니다.

  

   신불산에 케이블카 설치를 놓고 울주군과 환경단체가 맞서 있고

   엄창섭 울주군수는 울주군을 중심으로 모여 있는 ‘영남알프스’의 이름을

   ‘울주 7봉’으로 바꾸겠단다.

 

   영남알프스라는 명칭이 일제 잔재이며 “알프스”가 유럽에서 따와

   사대주의적 성격을 띤다나 어쩐다나... Woo~ C ^^*


 

   ▼산행후기

   언제 가도 좋고 어느 때 찾아도 반가운 곳.

   오늘은 그런 영남알프스의 품에 모처럼 안겨본다.

   그런데 나는 왜 이곳에만 오면 마음이 편하고 여유로워지는 걸까?

   그대는     모르리~~~~~^^          모르리~~~~~^^*

  

   수많은 산들 중에 왜! 왜! 하필 영남알프스냐구요.

   그건 아마 내가 처음 산을 접하고 산행에 재미를 붙인 곳이며

   울산에서 생활할 때 자주 찾던 곳이라 그렇겠죠.ㅠㅠ

 

▼석골사 입구 이정표


   밀양을 거쳐 산행들머리인 원서리에 도착한 시간이 8시 40분.

   주위를 한바퀴 휘~이 둘러보고는

   도로를 건너 석골사이정표를 디카에 담고 산행준비를 하는데

   차 한대가 와 서더니 “석골사로 가십니까?” 하고 묻기에

   그렇다고 했더니 타라고 하십니다. 이렇게 고마울 수가...

 

   석골사까지는 30여분을 걸어가야 하는데 찬바람이 부는 이른 아침에

   마음씨 고운 두분 덕에 오늘은 편안하게 석골사 입구에 도착한 뒤

   고맙단 인사를 하고 ulduri는 영남알프스의 겨울 속으로 들어간다.

 

▼석골폭포의 겨울모습

 

   가녀린 물줄기로 겨우 폭포의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석골폭포를 디카에 담고

   석골사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르는데 갑자기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든다.

 

   어제 오후 내가 사는 영도에 잠시 눈발이 날리기에

   영남알프스엔 눈이 제법 쌓여있지 않을까 싶어 왔는데

   앙상한 나뭇가지와 너덜너덜한 낙엽뿐 눈의 양은 생각보다 별로 많지 않다.^^

 

   그렇다고 날씨가 화창한 것도 아니고...

   상황이 이렇다보니 자연스레 디카엔 이정표 위주로 담을 수밖에....

 

▼새로 단장한 억산 가는 첫번째 갈림길 이정표와 두 번째 이정표

 

▼대비골계곡에서 바라본 수리봉

 

▼딱밭재 이정표와 정구지바위 앞 이정표

 

▼정구지바위

 

   정구지바위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허준이 스승 유의태의 시신을 해부한 곳으로

   전해지는 얼음굴을 가기위해 이정표가 서 있는 산길로 올라가니 바위지대가 나온다.

 

   분명 이근처가 맞는 것 같은데...

   국제신문에서 말한 나뭇가지에 걸린 밧줄도 봤지만 어디가 얼음굴인지 찾지를 못하겠다.

 

▼얼음굴 근처 전망대에서 바라본 문바위방향

 

▼그리고 범봉방향

 

▼허탈한 마음으로 오르다 혹시 이건 아닐까 싶어 디카에 담아본다

 

   하는 수없이 얼음굴 찾는 걸 포기하고

   경사가 심한 오름길을 네발로 조심스레 엉금엉금 기어오르는데

   갑자기 소한추위란 놈이 나타나더니 볼떼기를 사정없이 후려지고는 달아난다.

 

   얼떨결에 몇 대 맞고보니 정신이 하나도 없어 한참을 넋 놓고 그 자리에 서 있다가

   군밤장수 모자를 꺼내 쓰고 옷깃을 여미고는 다시 가파른 길을 올라간다.

 

▼가파른 오름길에 잔설까지 한몫을 하고

(사진엔 제대로 안 나왔지만 진짜 장난 아니다)

 

   겨울에 이 코스로 오르는 건 다소 무리다는 생각을 하며 능선에 올라서니

   요놈의 소한추위가 또 덤벼드는 게 아닌가.

 

   하지만 난 이미 완전무장한 상태고 "네깐 놈이 덤비려면 덤벼봐!" 라는 식으로

   전망대에 올라 내 할 짓은 다하고 암릉도 넘고 때론 산죽길도 지나며 운문산으로 향한다.

 

▼산행들머리인 24번 국도변의 원서리일대

 

▼석골사를 감싸고 있는 주변의 산들(수리봉, 문바위, 사자바위...)

 

▼문바위에서 억산까지의 능선

 

▼억산에서 범봉까지

 

▼범봉에서 오른쪽 운문산으로

 

   물론 가다가 전망 좋은 곳이 나오면 거기서 한참을 머물러도 보지만

   오늘 날씨로는 별 소득이 없다.

▼기암

 

▼지나온 암봉

 

▼운문산 가는길에 그냥 함 눌러본다

 

▼저 멀리 가지산이 보이기 시작하고

 

▼운문산 가는길의 눈길(운문산 구간 중 가장 많이 쌓인 곳)

 

▼운문산을 코앞에 두고

 

▼아저씨!   얼굴 쪼까 치워주면 안될까예

 

▼운문산에 있는 목장승 이정표

 

▼운문산에서 바라본 가지산능선

  

   운문산이 가까워오자 그동안 조용했던 산길과는 달리 여기저기서 사람소리가 들려오고

   점심 먹을 곳을 찾아보지만 양지바른 곳은 이미 산님들이 차지하고 마땅한 장소가 없어

   곧장 아랫재로 향하다 바위전망대 한쪽에 자리를 펴고 앉아 점심을 먹고는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늘어지게 쉰다.

 

   그 바람에 쌀바위를 지나 상운산에서 보덕사로 하산해

   가지산온천에서 온천욕을 하고 느긋하게 집으로 가려던 계획도 수포로 돌아가고...

 

▼아랫재 내림길의 바위전망대


 

▼운문산에서 아랫재 가는길의 눈길

 

▼아랫재의 움막(오른쪽 샛길은 심심이 만나러 가는길)

 

▼가지산 오름길에 바라본 운문산

 

▼오름길에 바라본 가지산

 

▼운문사로 이어지는 심심이골

  

   이왕지사 이렇게 된 거 오늘은 가는데 까지만 가자는 생각에

   1시간 넘도록 쉬고는 아랫재로 조심스레 내려섰다가

   가지산으로 이어지는 오르막을 오르자니 숨이 턱까지 차오른다.

 

   그러자 그냥 남명리로 내려갈까? 는 생각도 떠오르고...


 

   몇차례 가다서다를 반복한 끝에 겨우 능선에 올라서고 보니

   힘은 들어도 발걸음은 한결 가볍다.

   잠시 전망 좋은 바위에서 한숨을 돌리고는 가지산을 향해 냅다 내달린다.

 

▼백운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가지산에서 석남터널로 이어지는 능선

 

▼가지산을 가운데 두고 좌우로 북봉과 중봉

 

▼운문산에서 운문사로 이어지는 호거대능선

 

▼가지산에서 북봉으로

 

▼박무로 아스라이 보이는 영축지맥

 

▼용수골계곡

 

▼가지산주변 기암들




 

▼가지산도 점점 가까워지고

 

▼가지산 정상모습

 

▼가지산에서 바라본 쌀바위 방향

 

▼지나온 능선

 

▼대피소 너머로 운문산이

 

   마주오는 사람들과 인사를 주고받으며 오다보니 어느새 가지산 정상.

  

   몸 가누기도 힘들 정도로 세차게 불어대는 산정의 바람을 맞으며 주위를 한바퀴 둘러보고는

   후닥닥 대피소로 들어가 탁배기 한사발과 오뎅을 주문한 뒤

   자리를 잡고 앉는데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이름이 눈에 들어온다.

  

   어라!!!! 이기 누고?

   우와!!!! 여기서 만나네예. 방갑심더....

   혼자 호들갑을 떨며 디카를 꺼내 탁자를 카메라에 담자

   쥔장이 싱긋이 웃으며 매직펜을 건넨다.

 

▼사니조아님!!!    방가방가^^

자, 한잔 하입시다

 

▼하산길 중봉의 모습

 

▼가지산 북릉

 

▼북사면엔 벌써 그림자가 드리우고

 

▼내림길에 바라본 쌀바위 모습

 

▼용수골 갈림길 이정표

 

▼내림길에 뒤돌아본 가지산

 

▼쌀바위에서 상운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평소 흔적 남기는 걸 좋아하지 않지만 오늘은 쥔장과 ▲사니조아▲님 때문에

   탁자에 ULDURI란 흔적을 남겨놓고 탁배기 한사발 쭈~욱 들이킨 뒤

   대피소를 빠져나와 석남사쪽으로 하산 길을 잡고 내려선다.

   용수골 갈림길을 지나 중봉에서 서자 어느새 하늘엔 붉은 기운이 감돌고

   손목시계도 4시가 훌쩍 넘었다.

 

▼중봉에서 바라본 가지산

 

▼이제 날은 저물기 시작하고

 

▼아직 갈 길은 남았고

 

▼고헌산

 

▼이정표

 

▼석남터널 가는길

 

▼내림길의 모습들




 
▼오늘 산행날머리인 석남사 옆 공비토벌작전비
 
^^산정엔   눈꽃만발   가정엔   웃음만발^^
>>오늘도 즐거운 하루<<
  
감사합니다.
  
-산으로 가는 울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