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 : 2005. 3. 30(수)  맑음

- 산행자 : san001, 신기루

- 산행요약

■ 산행코스 : 현충탑~관모봉~태을봉~슬기봉~군사도로~수암봉~335봉~창박골

■ 산행시간 : 산행시간 4시간13분, 총시간 6시간30분

 

- 지도

(출처 : 사람과 산)

(지도상에 등산로 표시가 제대로 없습니다. 위치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산행 들머리

 

■ 안양역 기점

안양에서 수리산으로 가는 길은 안양역 맞은편 도로로 들어가야 한다. 수리산이라는 별다른 안내판은 보이지 않고 병목안(산림욕장입구가 있는 마을이름)이라는 표시는 있다. 병목안삼거리에서 도로는 둘로 갈라진다. 우측은 버스종점이 있는 막다른 도로이고, 병목안은 좌측으로 향해야한다.

갈림길에서 약200여미터 올라가면 삼림욕장 입구가 나타난다. 우측에 「안양한증막」이 있고, 입구에는 약20여대 주차가 가능한 공간(제1주차장)이 있다.

일반적으로 여기에 주차를 한 다음 산행을 시작하며 능선종주 산행 후 슬기봉에서 내려올 경우 여기서 약2km 더 안으로 들어간 제2주차장으로 내려올 수 있다. 제2주차장에서 입구주차장까지는 대중교통이 없어 도로로 약20분 이동하여야 한다.

 

■ 명학역 기점

명학역에서의 들머리는 세가지가 있다. 

안양시 성결대사거리에서 성결대로 향하여 약200m 들어가면 「성결대100m」라는 안내판이 보인다. 여기가 갈림길이다. 여기에서 좌측으로 가면 상록마을로 산림욕장안내판이 있는 곳에서 산행이 시작된다. 또 한가지는 안내판에서 직진하여 성문고등학교 정문 바로 우측의 입구를 찾아가는 방법이다.

나머지는 안양소방서를 찾아간다. 소방서 옆으로 현충탑으로 들어가는 골목이 있다. 골목입구에서 50M 올라가면 계단길이 시작된다. 현충탑길은 능선길로 병목안 산림욕장에서 올라오는 계곡길과 나란히 이어진다. 

명학역에서 올라오는 세가지 길은 모두 관모봉에서 만난다.

 

■ 산본역 기점

산본역에서 내려 궁내동까지 버스로 이동. 수리중학교 바로 옆으로 등산로입구 있음.


 

- 산행기

 

의외로 좋은 수리산

수리산을 생각하며 가장 먼저 떠올리는 단어는 「여유」이다. 시원한 소나무숲과 편안한 쉼터 그리고 산허리를 따라 서서히 고도를 높이는 산책길(전망대길) 등. 바쁜 사람들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산이다. 숲이 좋아 여름에 특히 좋은 산... 수리산, 의외로 서울 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산이다.

수리산을 처음 찾는 사람들은 여러번 놀란다.

첫 번째는 너무나 도심에서 가까이 있다는 사실... 동네에서 몇 발자욱만 걸어가면 금방 자연과 호흡할 수 있다.

두 번째 의외로 산이 좋다는 사실... 울창한 숲이 만들어내는 공간의 미를 느낄 수 있고, 육산이라 생각하지만 아기자기한 바윗길이 의외로 많이 만날 수 있다.

세 번째는 인간이 이 좋은 산을 상당히 망가트려 놓았다는 사실... 정상에는 군부대의 시설물이 흉물스럽게 설치되어 있고, 수리산의 폐부를 가르듯 산 중앙을 서울외곽고속도로가 관통하고 있다.

 

수리산 일주계획

이렇게 좋은 수리산에 그동안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 능선종주를 하지 못한다는 것. U자형으로 둘러싸인 수리산 능선 중앙(슬기봉에서 수암봉 전에 있는 452봉까지)에 군부대가 위치하여 능선의 맥이 끊어진다. 그 대체방안으로 군부대를 완전히 우회하여 뒤(남쪽)로 돌아가는 숙고개, 수리사 길 또는 앞으로 내려와 제2주차장을 거쳐 제3자연휴양림입구로 올라가 능선 일부를 생략하는 방법 등이 있다. 그런데 2003년경 「수리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란 안양시에 있는 산악회에서 가급적 군부대 능선에서 벗어나지 않는 길을 개척하였다. 일명 수사사길. 이 길은 한남정맥종주자(수리산 구간 중 한남정맥길은 335봉~수암봉~쓸기봉 구간)들 사이에 간혹 변칙적으로 이용되던 길을 수사사가 길을 보강, 개척하고 밧줄 등을 설치하여 안전을 확보한 길이라 할 수 있다. 어째뜬 완벽하지는 않지만 뒤로 완전히 우회하는 불편함을 없애고 종주 산행을 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은 수고에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오늘은 그 길을 따라 수리산 능선일주를 목표로 한다. 종주라 표현 않는 것은 능선을 벗어나지 않도록 노력은 했지만 그래도 주능선과는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이다.

수리산의 능선은 병목안(안양시 창박골)을 중심으로 완전 U자형. 그 첫머리에 관모봉이 있고, 남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정상인 태을봉을 거쳐 슬기봉(474.6봉, 군부대 시작 봉우리)에서 서쪽으로 방향을 꺾은 다음, 452봉(꼬깔봉, 군부대 마지막 봉우리)에서 북쪽으로 다시 방향을 틀어, 335봉에서 북동 방향인 창박골로 이어진다.

2002년 수리산 일주를 하며 군부대를 우회하는 길을 찾다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군부대 남쪽에 있는 화성군의 숙고개로 내려간 후 수리사에서 다시 수암봉으로 올라 일주를 마친 경험이 있다. 이런 코스는 두 번의 산행과 마찬가지로 별로 내키는 산행은 아니다.

오늘은 수사사길에 대한 기대로 약간의 설레임을 안고 출발을 한다.

 

관모봉으로 가는 들머리

관모봉은 일주를 위한 첫봉우리. 관모봉으로 가는 들머리는 안양시의 병목안 산림욕장입구(창박골), 성문고등학교 정문, 상록약수터 그리고 현충탑 등 네가지가 있다.

산림욕장길은 안양역을 기점으로 한 계곡길인 반면, 나머지 길들은 명학역(1호선)을 기점으로 한 능선길이다. 가장 긴 코스는 현충탑길과 상록약수터길. 그 길이 일주(종주)라는 의미에서의 들머리로 가장 적합한 길이다. 오늘은 유일하게 가보지 못한 현충탑을 목표로 한다.

7시30분에 서울역 지하철에서 만나기로 한다. 안양역까지는 약35분 소요되는 거리. 문득 천안행 직행전철이 떠오른다. 아! 그렇지 출근시간대에 편하게 갈 수 있는 방법. 7시50분 전철을 타자 20분만에 안양역에 도착한다. 간단히 아침 대용으로 김밥 두줄을 사고 안양소방서을 찾아 이동을 한다. 20분만에 높은 전망대가 있는 소방서에 도착. 1분 거리에 현충탑으로 올라가는 계단길이 있다.

 

안양시민의 진산... 관모봉으로

현충탑 계단은 모두 235개. 번호가 붙어있다. 현충탑 뒤로 돌아가면 쉼터 및 수리산 산림욕장안내도가 있다. 너르고 시원한 소나무 숲길. 마음의 여유가 절로 생긴다. 잠시 오르면 팔각정. 간단히 김밥으로 아침식사를 한다.

부드러운 능선길 곳곳에는 여러 갈림길이 있다. 동네 주민의 뒷산답게 산책에 적당한 길이다. 팔각정에서 10여분이면 왼쪽으로 병목석탑갈림길이 나온다. 병목안 산림욕장의 병목석탑과 연결되는 길이다.

쉬어가는 숲(쉼터)를 지나면 가파른 침목계단길. 본격적으로 고도를 높인다. 10분 정도 오르면 대리석같은 바위지대가 나타난다. 시야가 트이며 수암봉과 병목석탑에서 주능선으로 이어지는 산허리길인 전망대길 상의 제1전망대가 보인다.

아지자기한 바윗길을 따라 쉬엄쉬엄 오르면 관모봉. 별로 힘들이지 않고 오른다.

관모봉은 안양시민들이 수리산이라 일컫는 봉우리. 수리산의 봉우리들이 U자형의 능선에 위치하다보니 지역에 따라 수리산을 보는 관점이 다르다. 산본에서는 슬기봉 또는 태을봉을 수리산, 시흥시민들은 수암봉을 수리산이라 부른다. 관모봉에 서면 현충탑을 포함 상록약수터길. 성문고에서 올라오는 길등이 한눈에 파악이 된다. 모든 길은 관모봉에서 만난다. 평일임에도 등산객들이 많다. 더위를 느껴 옷을 정리하고 이마에 수건을 동여맨다.

 

가장 대중적인 산행코스... 관모봉에서 태을봉을 거쳐 슬기봉으로

관모봉에 오르면 태을봉은 가깝다. 산림욕장 갈림길(병목안), 노랑바위약수 갈림길을 지나면 태을봉으로 가는 지름길과 능선길로 나뉜다. 능선길을 따라 오른 봉우리는 제2전망대로 가는 갈림길이 있다. 신기루님에게 수리산의 전반적인 등산코스 개념을 수시로 소개한다.

태을봉까지는 천천히 가도 20분 거리. 정상이지만 관모봉만큼 전망은 없다. 다만 주능선 전체를 볼 수 있어 오늘 갈 코스에 설명을 다시 한다.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정상주가 빠질 수 없는 일. 딱 두잔식이라는 조건을 달고 오십세주로 건배를 나눈다.

태을봉에서 슬기봉까지는 수리산에서 가장 재미있으면서도 일반적으로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 길. 아기자기한 바윗길이 연이어진다. 특히 태을봉을 지나자마자 나타나는 병풍바위에서 바위를 타는 재미는 작은 즐거움이다. 물론 우회길도 있다.

한차례 가파른 내리막을 지나면 사거리안부(↓태을봉 1.3km, ↑만남의 광장1.3km, ←광천약수터입구 1.4km). 군포시(산본)에서 세운 이정표이다. 오른쪽(안양시 창박골)으로는 아무 표시가 없지만 이 지점이 상당히 중요한 갈림길. 우측으로 조금 내려가면 전망대길로 가는 길과 제2주차장으로 하산하는 길이 나누어진다. 행정구역에 따라 자기 지역만 표시하는 안내판... 통합 안내판이 절실한 단면을 보여준다.  

이후 몇차례의 바위지대를 지난다. 오히려 봉우리보다 전망이 좋은 곳이다. 사거리안부에서 30여분. 짧은 오르막을 지나면 슬기봉 아래 일반인들이 갈 수 있는 마지막 봉우리(429봉)에 오른다.

봉우리는 숲과 바위가 어우려져 쉬어가기 적당한 곳이다. 봉우리에는 아무런 이정표도 없고 바로 아래 있는 갈림길 이정표(←만남의 광장 0.8km, ↓태을봉 1.8km, ↑통제구역, →안양시)에 슬기봉이란 표시가 있다. 실질적인 슬기봉(474.6봉)은 통제구역 방향으로 올라가 군부대 시설물이 있는 봉우리. 우측 안양시 방향으로 하산하는 길은 제2주차장으로 가는 길. 몇년전만 하더라도 길 흔적이 흐린 상당히 거친 길이었다.

봉우리 아래 양지바른 곳에 자리를 잡고 느긋한 점심을 즐긴다. 막걸리 한병을 비우며, 앞으로의 산행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봄이 오면 가고 싶은 수없이 많은 산, 황매산, 제암산, 덕룡산 등... 시간이 없어 자주 갈 수 없는 안타까움이 신기루님의 표정에서 읽을 수 있다. 수리산만 오면 이상하리만치 여유가 생기는 마음. 어느덧 1시간10여분이 흐른다. 기분은 좋지만 신기루님이 한마디한다. 산행할 시간도 아쉬운데 앞으로는 절대 1시간을 넘기지 말자고...

 

군부대를 피해 반대능선으로 가는 길

갈림길 이정표에서 수암봉으로 가는 반대능선으로 가는 길은 세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군부대를 남쪽으로 우회하는 방법. 숙고개로 내려가 임도, 수리사를 거쳐 다시 올라가는 방법. 두 번의 산행을 하는 힘든 길이다.

두 번째는 갈림길에서 안양시로 표시된 방향으로 내려간 후 제2주차장에서 군사도로를 따라 조금 올라간 후 제3자연휴양림입구를 거쳐 수암봉 직전 네거리쉼터로 오르는 길, 이 길은 능선의 상당 부분이 생략되는 단점이 있다.

마지막은 수사사에서 개척한 길. 이 길이 그나마 가장 능선에 접근하여 가는 길이다.

사거리갈림길에서 통제구역 방향으로 조금 올라가면 우측에 군부대에서 설치한 「접근금지, 동계에는 극히 위험한 길」이라는 안내와 「→수암봉」이라는 안내판이 있다. 그리고 수사사 리본등이 여럿 달려있다. 봉우리 좌측을 가로질러 평탄하게 가는 길은 숙고개로 하산하는 길이다.

수사사 길로 접어들면 한동안 평탄하게 이어진다. 경사가 급한 비탈면을 가로질러 위험할 수도 있는 길이다. 곳곳에는 밧줄이 설치되어 있지만 폭이 좁아 상당히 조심스럽다. 가다보면 길을 찾아 헤맨듯한 갈래길이 간혹 있지만 가능한 리본이 많은 쪽을 택하면 무리가 없다.

10분 정도 가면 길은 아래로 떨어진다. 그리고 얼마 후 다시 한차례 내리막. 능선으로 붙지 않고 멀어지는 것 같아 걱정스럽지만 이 길이 정상적인 길이다. 수사사길 초입에서 25분 정도 내려오면 군사도로와 만난다. 이 길은 병목안 제2주차장에서 군부대로 가는 길. 군부대 방향으로 6분 정도 올라가자 우측으로 너른 공터가 나온다. 공터에서 보면 왜 등산로가 내려올 수밖에 없는지 이해가 된다. 그 공터 뒤쪽으로 산으로 가는 길 입구에 리본이 달려있다.

콘크리트 양생을 위한 폼을 계단삼아 산으로 오르면 능선까지는 완만한 오르막길. 12분정도 오르면 군부대의 마지막 시설물이 있는 452봉(꼬깔봉) 바로 밑의 반대편 능선에 올라선다. 즉 한남정맥 능선길이다. 훤히 열린 능선길을 2분여 내려가면 능선을 따라 설치된 울타리를 만난다. 이 지점이 남쪽으로 우회하여 올라오는 수리사길과 만나는 지점(이정표 없음). 3년전 어렵사리 돌아서 올라온 길과 만나는 순간이다. 당시 1시간30분 정도 걸린 길이 45분 정도 소요되었다. 

 

편안한 능선길... 수암봉으로 가는 한남정맥길

한동안 내리막길. 온통 진흙탕이 되어 상당히 미끄럽다. 다시 가끔 등산객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울타리는 119안내판의 등산로정상이라는 곳에서 서쪽 지능선으로 방향을 바꾼다. 시흥시 방향으로 하산하는 길이다.

바로 옆이 302봉. 119안내판에는 현위치가 슬기봉이라는 표시가 있다. 관할지역마다 자기들만의 방향 표시를 하고, 슬기봉이란 명칭도 관할청에 따라 다른 봉우리를 지칭하는게 문제가 있다.

이제 수암봉의 장엄한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월악산 영봉처럼 능선상에서 별도로 솟아 있는 봉우리. 높이는 수리산 정상인 태을봉보다 낮지만 그 위엄은 수리산의 상징이라 할만큼 아름다운 바위봉이다.

잠시 후 네거리쉼터(사거리안부). 우측 공군부대입구라 표시된 방향이 제2주차장 방향이다.

 

시흥시의 진산... 수암봉

헬기장을 지나면 수암봉으로 가는 오르막길. 10분 정도 오르면 정상이다. 수암봉은 시흥시(안산)의 진산으로 안양이나 군포시에서는 보이질 않는다. 서울외곽도시고속를 타고 가면 범상치 않은 모습으로 다가오는 봉우리.

한적한 봉우리에는 막걸리 파는 사람이 무심히 자리를 지킨다. 정상주가 생각나지만 이제 슬슬 마음이 급해진다. 늦어도 3시반까지는 하산을 해야 하는데 어느덧 2시20분.

 

운치 있는 소나무 능선길

일단 하산 갈림길까지 이동하여 남은 정상주를 마시기로 한다. 능선은 다른 수리산 능선과 달리 소나무가 많은 쾌적한 길이다. 수북이 쌓인 솔잎은 한없이 부드럽다. 10분을 가면 소나무쉼터. 운치 있는 쉼터이다.

부드러운 길을 따라 드디어 지능선 갈림길(순환지점, →순례자성당 1650m, ↓수암봉 1175m)에 도착했다. 직진하는 길은 군부대 출입통제 구역. 예전에 없던 안내판이 있다. 바로 앞의 공터는 335봉이다. 공터에서 직진하면 군부대 안으로 들어간다. 부대를 통과하면 창박골로 하산이 가능하지만 얼마나 민간인들이 많이 내려갔으면 안내판을 세웠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따스한 햇볕이 비추는 공터에서 남은 오십세주로 목을 축인다. 오늘 산행에 대한 마무리 의견을 나눈다. 계속 보이지 않던 관모봉도 이젠 보이고 하산할 일만 남았다. 

 

창박골로 하산하는 길

지능선은 335봉에서 창박골로 떨어지는 능선이다. 3분 정도 내려가면 갈림길(→순례자 성당 1200m, ↓순환지점 450m, ↑군부대). 우측길 순례자 성당은 제2주차장과 제1주차장 중간(고속도로 밑)쯤으로 떨어지는 길이다. 능선방향으로는 군부대라는 표시가 있다. 군부대라는 부담으로 우측길을 따르려 하였으나 능선 방향에서 등산객이 올라온다. 이왕 갈 때까지 가보자는 생각으로 능선으로 향한다. 우리의 걱정이 기우라는 듯 곧 반가운 등산객을 만난다.

작은 돌탑 봉우리를 지나면 내리막. 「자성로」라는 표지석이 있는 곳에서 좌우로 길이 갈라진다. 좌측이 군부대일거라는 생각에 우측길로 향하자 아쉽게 능선을 벗어난다. 혹시 능선에 길이 있지 않았을까... 미처 확인하지 않고 내려오면서 계속 후회를 한다. 그냥 가보았어야 했는데...

우측길은 자성암이란 작은 암자를 지나 수리산 공중화장실 옆에 맞은편에 있는 담배촌휴게소(식당)로 하산을 한다. 순례자 성당보다는 약간 내려온 지점이다.

포장도로를 따라 8분이면 제1주차장이 있는 병목안(창박골) 자연휴양림 입구. 조금 더 걸어나오면 「병목안삼거리」 버스정류장이다. 버스정류장 근처는 완전히 천지개벽. 예전 산동네 같은 분위기는 사라지고 완전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하였다.

시간에 쫓겨 하산주에 대한 아쉬움을 접고 서울로 귀경을 서두른다.        

 

수리산을 다녀와...

수리산은 U자형으로 능선이 이루어져 원점회기산행에 아주 적합한 산이다. 그동안 주능선상의 군부대로 말미암아 변칙적으로 이루어지거나, 반쪽 능선만 산행하던 방식이 수사사길이 개척됨으로써 일단 길은 열렸다.

서울에서 가까우면서도 숲이 좋은 산을 짧은 시간에 산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은 큰 행복이 아닐 수 없다.

오랜만에 찾은 수리산. 수리산만 찾으면 느려지고 여유가 생기는 현상을 오늘도 벗어나지 못했다. 그래서 더욱 즐거운 수리산... 우리 곁의 친근한 이웃산이다. 

 

- 일정

   08:20   명학역

   08:39   안양소방서 앞 : 현충탑, 소곡4로 안내판

 

   08:40   현충탑 돌계단길(등산로 입구) : 계단길 중간지점의 우측에 장안사 있음

   08:44   현충탑 : 235계단길

   08:47   출발 : 현충탑 직전 좌측 옥지암 쉼터 갈림길 방향이 등산로

   08:49   쉼터, 수리산 산림욕장 안내도

   08:58   팔각정

   09:12   출발

   09:16   산불감시초소(봉우리) : 산불감시초소를 거치지 않고 우회길로 갈 수 있음

   09:21   갈림길 : ←한마음약수터, ↑쉬어가는숲 350m, ↓현충탑 600m

   09:24   갈림길, 맨발로 걷는길 안내판 : ←한마음약수터 260m, →병목석탑 510m

   09:28   갈림길, 쉼터 : →백영약수터 470m, ↑수리산정상(관모봉) 840m

   09:38   대리석 같은 바위지대

   09:55   관모봉 : 수리천약수터 1800m, 수리약수터 960m, 태을봉 900m

   10:05   출발

   10:08   안부, 갈림길 :→제1만남의광장 1130m, ↓현충탑 2310m, ↑태을봉 630m

   10:13   갈림길 : ←노랑바위약수(산본방향) 650m, ↑태을봉 650m(?), ↓관모봉 150m(?)

   10:17   봉우리, 119안내판(수7)(이정표없음) : ↑태을봉, ↓관모봉, →제2전망대

   10:26   태을봉 (해발 489m) : ↓관모봉0.8km, ←산불감시탑0.5km, ↑만남의 광장2.1km

   10:38   출발

   10:41   병풍바위

   11:10   이정표(군포시 걸치) : ↓태을봉 1.3km(980m 소방팻말),  ↑만남의 광장1.3km, ←광천약수터입구(산본방향) 1.4km

              ⇒ 우측 병목안으로 내려가는 안내판은 없으나 병목안으로 가는 뚜렷한 길임. 조금 내려간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전망대길을 거쳐 제1주차장으로 가거나, 직진하여 제2주차장으로 하산 가능

   11:30   119(4-2, 밧줄바위) : 밧줄을 거쳐 잠시 내리막

   11:33   갈림길(이정표없음) : ←쉼터방향(광천약수터), →제2주차장

   11:46   대체 슬기봉 (해발 429m) : 정식 슬기봉은 군부대가 있어 대체 슬기봉 역할

   11:48   이정표(슬기봉) : ←만남의 광장 0.8km, ↓태을봉 1.8km,  ↑통제구역(군사보호시설) 1.7km, →안양시(제2주차장 방향)

   13:04   출발

   13:04   수암봉 갈림길 : 접금금지, 동계에는 극히 위험함 안내, →수암봉

               ⇒통제구역 방향으로 약20m 오르면 수암봉 가는 갈림길에 안내와 리본 등

   13:29   군사도로

   13:35   우측에 공터, 갈림길(이정표없음) : ↑부대, →수암봉

   13:44   능선

   13:47   주능선, 부대 울타리 아래(452봉 아래)

   13:49   갈림길(이정표없음) : →수암봉, ←수리사, ↓451.5봉(바로 옆 부대 있는 봉우리)

   13:57   부대초소 : 울타리 밖에 있음

   14:01   119안내판(1-12,등산로정상) : 철조망이 좌측 능선으로 이어짐, ←안산, ↑수암봉

   14:03   302봉, 119안내판 (현위치 쓸기봉)

   14:09  네거리쉼터(사거리안부) : ←약수터350m,↑수암봉정상260m, ↓쓸기봉(통제구역), →공군부대입구 740m

   14:11   헬기장

   14:20   수암봉(395m) : ↑소나무쉼터 670m, 순환지점 1.75km, ↓네거리쉼터 340m, 공군부대입구 1080m

   14:25   출발

   14:34   소나무 쉼터 : 수암봉 670m, 순환지점 505m, 삼거리 955m

   14:42   봉우리(335.3봉), 순환지점(통제구역) : →순례자성당 1650m, ↓수암봉 1175m,  ↑군부대통제구역 

   15:01   출발

   15:04   갈림길 : →순례자 성당 1200m, ↓순환지점 450m, ↑군부대(통제구역)  ⇒직진하는 길도 실질적으로 통제가 없는 듯

   15:10   돌탑봉우리 : 이후 내리막

   15:17   자성로 표지석, 갈림길 : ←(?), →자성암

   15:19   자성암

   15:28   담배촌 휴게소, 공중화장실

   15:36   제1주차장, 휴양림 입구

   15:42   버스정류장(병목안삼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