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포천군 일동면, 이동면, 영북면 등 3개면 경계에 우뚝 솟아 있는 관음산은 바위가 별로 없는 육산이면서 완만한 능선을 가진 산이다. 정상 북쪽 산자락에는 산정호수가 자리잡고 있으며, 남쪽으로는 광덕산과 백운산에서 흘러 내린 물이 영평천으로 흐르고 있어 여름 휴가철에는 많은 피서객들이 영평천으로 몰리는 곳이다.

관음산 정상에 서면 북쪽에는 명성산, 북동쪽으로는 광덕산에서 남하하는 한북정맥 줄기가 백운산을거쳐 국망봉으로 이이지는 거대한 산줄기가 파노라마를 친다. 남쪽은 바위에서 바람이 솟아난다는 풍혈산, 관모봉이 눈에 들어오고 동쪽에는 낭유고개 너머 사향산(665m)이 서 있는데 군사시설로 입산이 통제되고 있는 곳이다.

관음산 산행들머리는 영중면 파주골과 일동면 수입리, 영북면 산정캠프장입구, 낭유고개 등이다. 파주골은 궁예가 명성산에서 왕건에게 패한 후 도주했던 곳이라 해서 패주동으로 불리다가 훗날 파주골로 되었다 한다.

수입리 38교에서 산행을 시작할 때는 우림계곡 식당 뒤로 올라가면 갈림길이 나오고 여기서 좌측 능선으로 올라 510봉을 거쳐 610봉에 올라도 되고, 우측 계곡길은 안부를 지나 610봉에 오르게 된다. 610봉에서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 705봉으로 오르면 705봉 직전 호국 팔정사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705봉을 지나 가면 정상 직전 낭유고개에서 남서릉을 타고 올라오는 길과 만나고 곧이어 관음산 정상에 닿는다.

 정상에서 하산은 서북릉을 타고 내려가 610봉 갈림길에서 좌측 파주골이나 우측 산정리로내려갈 수가 있다. 좌측(서남쪽)으로 내려가면 500봉을 거쳐 안부 사거리에 이르고 우측(북쪽)은 쇠골로 내려가는 길이며, 좌측(남쪽)은 파주골로 가는 길이다. 좌측길로 한참 내려가면 광산터가 나오고 광산굴 앞을 지나 마을 시멘트 도로로 내려가면 파주골 입구 손두부식당이 있는 곳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