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미타산,국사봉 종주

 

 

  상 미타산, 하 국사봉 조망

 

2009. 4.22.

위치 경남 의령 부림, 봉수, 합천 적중

고향산천을 찾아 홀로

거리및소요시간 약12km, 4시간30분

이동수단 대중교통(부산에서 2시간30분)

볼거리 : 신라고찰 유학사, 산성, 낙동강을 굽어보는 조망과 기암괴석

코스 여배리 유학사-묵방마을-염소사육장-미타산성-미타산정상-천황산-국사봉-서암리

 

 

☞산행기

4월 하순에는 어디가 천상화원일까?  산행정보를 검색하다가 문종수님의 천상화원 미타산에서 정보를 얻어 미타산661.9m)으로 향한다. 엊그제 다소 많은 비가 내린 후라 하늘은 맑고 대지는 깨끗하고 산과들녁에는 생기를 머금고 푸르름을 더해간다. 저수지에는 물이 다소 고였고 농부들은 못자리 조성을 위해 논에 물대기와 밭갈이에 분주하는 모습이다. 사상터미널에서 06시 마산행고속버스를 타고 07:15 신반행으로 갈아타 09시 유학사행 마을버스로 09:20분 유학사에 들어가 부처님 전에 예배를 드린다.(09:20)

 

유학사는 부모님께서 가족들을 위하여 불공을 드리는 곳으로 나에게 각별한 곳으로 부처님 전에 서니 그렇게 마음이 편할수가 없다. 여기서 잠깐 유학사에 대하여 언급하고자 한다. 미타산은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극락왕생을 상징하는 이미타부처의 기운이 서린 산이다. 고려시대 무인 최충헌이 머무르던 이의민을 척살한 역사 현장이다. 지금부터 약 1300여년 전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되었다는 고찰로 원래 미타산 8부능선에 있었으나 조선초기 태조 이성계의 왕사를 지낸 무학대사가 이곳에 들러 위치가 풍수지리에 맞지 않다고 지금의 위치로 옮겨 왔다고 전해지고 있다. "유학사"란 이름은 학이 알을 품은 형세의 절터에서 지어졌다고 한다. 현재 8부능선 예전의 사지에는 절터의 흔적이 남아있다.

 

유학사 뒤 세면트포장도로를 따라 아래 졸졸 흘려내리는 계곡수를 보며 묵방마을에 이르니 범죄없는마을 표지석 왼쪽 다리를 건너 정자 우측 밭으로 올라 묘지에서 우측 큰 버드나무를 지나니 국제신문 시거널이 안내를 한다.(09:50) 염소사육농장 철조망을 넘어 능선에 올라 좌측등로를 따라 "맨발"님의 시거널을 지나 묘지에서 내러서니 길이 희미하더니 없어져 길을 찾아 가파르게 내러서니 지나갔던 묵방마을 계곡 논이다. 이곳 들머리는 염소사육을 위한 철조망 울타리로 등로가 난조를 이루어 필자가 오른 길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무난하리라 생각된다.(2시간을 헤맨경험) 능선에 올라서면 부드러럽고 뚜럿한 등로가 이어진다.

 

소를 앞세우고 쟁기질을 하는 농부에게 미타산을 어디로 가느냐고 하였더니 마을을 지나 가라고 한다. 다시 묵방마을 범죄없는 표지석에서 정자로 지나갔던 길로 올라 능선에 서니 우측으로 가야하는데 좌측 시루봉으로 방향감각을 잃었던 것이다. 지도와 나침판을 꺼내어 살펴보니 서쪽방향 우측으로 가야하는 것을 확인하고 489봉에서 2시간 허비 한 체력을 조금 이른 점심으로 재충전한다.(11:40)

 

등로는 부드럽고 때묻지 않아 신선감을 느끼며 바위 전망대에 올라 비온 후 가시거리가 좋아 초곡 들녁을 넘어 낙동강 줄기와 그 넘어 창녕읍과 겹겹히 이어지는 산들을  보니 가슴이 후련하다. 좌측 능선따라 이어지는 송전탑 방향으로 오봉산 성산 소미산 아래 바람재와 황강과낙동강이 만나는 상적포가 아련하다. 두번째 바위 전망대를 지나 철탑 좌측으로 올라 산성에 이른다. 미타산 정상 9부 능선에 위치한 산성은 약 2km에 이르는 토석 혼축으로 삼국시대 축성된 것으로 성곽 높이가 3.5m, 폭이 3m로 축성 규모로 보아 군사 요충지로 삼국사기에 김유신 장군이 성열성(미타산성)에서 백제군과 싸웠다는 기록으로 볼 때 삼국의 각축장으로 합천 대야성과 함께 중요한 군사 요충지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산성에는 이렇게 중요한 역사 유적지이지만 안내문 하나 없고 축성은 무너져 내려 세월을 탓하며 사라져 가고 있는 것을 보고 있노라니 안타까움이 앞선다. 정상에느 높이 2m정도 정상석과 삼각점이 있고 적중면과 초계면 들녁이 시원하게 바라 볼 수 있고 서쪽으로 황매산  그리고 오도산 매화산 비슬산 화왕산 등 서부 경남북의 명산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조망이 압권이다. 계절의 변화를 몸으로 느껴라는 것인지 봄바람이 세차게 불어온다. 미타산 정상을 봉화재라고 불려지기도 한다. 둘레 20m, 높이 3m, 폭 12m의 조선시대 통신수단인 봉수대가 지리하고 있다고 하는데 확인을 하지 못하고 국사봉으로 발길을 재촉한다.(12:45)

 

미타산 아래 청덕면 두곡리 송기마을이 있는데 소문에 의하면 광주 노씨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윗대 조상들이 대대로 살아 왔다고 전하고,  수년전만 하더라도 합천군 적중면에 속했던 묵방마을 인근에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윗대 조상의 묘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미타산 정상에서 북쪽 10km정도 율곡면에 전두환 전 대통령의 출생지인 것을 감안하면 어찌됐든 대통령이 2명을 배출시킨 기운이 있는 곳이다.               

 

미타산 정상을 내러 헬기장 좌측으로 민가가 한채에 겔로프 차량도 있는 것으로 보아 묵방리에서 올라오는 임도가 있는듯하다. 헬기장을 내러 안부 이정표 국사봉방향으로 가다 적중면으로 내러가는 지점과 봉호재삼거리를 지나고 산딸기 가시나무가 많이 있는 곳을 지나 오르니 연분홍 수달래가 지천에 피어 있는 천상화원을 지나 월령재에 함안소방서 119 구조목에 권혜리 갈림길이라 적혀있다.

 

천황산 우회길로 623.7봉 산불감시초소 전망이 좋고 넓어 쉬어가기 좋은 곳을 뒤로하고 우측으로 내러가니 등로에 나무가 길을 막고 있어 좌측길로 내러 벗꽃 묘목밭을 지나 창고같은 집 좌측으로 올라 능선길을 만나 내러 헬기장과 바위전망대에 올라서니 지나온 천황산과 미타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것을 바라보며 국사봉 정상에 올라선다.(14:50)

 

국사봉(675m) 정상부는 암릉으로 여러개의 기암괴석들이 아름답고 조망이 뛰어나며 흔들바위 표지석이 있는 바위에 올라서니 세월이 흘려서 그런지 흔들거리지 않는다. 바람이 세차게 불어와 바위위에 올라 서기가 겁이 날 정도다. 국사봉에서 기암괴석과 합천 태백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조망을 감상하며 내러서 좌측으로 암자를 지나 피나무재에 내러선다. 서암리 방향 1.2km이정표를 보고 지그제그식으로 내러서 잔디가 좋은 묘지를 내러서 수로 자갈길을 따라 내러 세면트도로에 있는 국사봉등산안내도를 지나 서암교회 갈림길을 지나 60번 국도변 서암슈퍼에 이르러 산행을 마감하고(15:45)  신반으로 나가는 마을버스시간을 알아보니 16:45에 있다고 하여 1시간을 기다릴려고 하니 슈퍼 주인께서 오늘 의령체육대회 날로 주민들을 태워 나르는 전세버스들이 있으니 타고 가라고 한다.

 

기다리던 전세버스는 오지 않고 1시간을 기다려 마을버스로 신반에 17:05분 도착하니 창녕으로 가기위해 16:50 대구행 버스를 타고 적교에서 갈아타야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는(40만제곱미터) 남지 유채꽃밭을 구경할 수 있는데 놓쳐버린 아쉬움을 달래며 17:30 부산행 버스에 오른다.

 

▷에필로그

   누구나 찾고 싶고 찾아 안기면 포근해지는 모산이 하나 쯤 가지고 있을 듯한 필자의 모산 미타산은  육산이지만 국사봉은 암릉산으로 연계하여 산행하는 것은 둘 다 만끽할 수 있고, 아직 때 묻지 않은 등산로와 4월이면 등로에 피어난 진달래와 조망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 가까운 창녕 우포늪과 유채밭 그리고 "이병철"생가와 백계관광지를 아우러 둘러보는 것도 좋다.

 

▷산행이미지   

  유학사의 풍경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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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타산 전망대에서 조망

  미타산성

 

 

 

 

 바위 전망대에서 본 지나온 천황산과 미타산

 

 

 

 

 

 

  

  국사봉의 암릉 1,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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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머리에서 바라본 국사봉 암봉 모습

 

여기까지 입니다. 신록의 계절을 맞이하여 좋은 산행 많이 이어가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