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왕산

강원 평창군 진부면,정선군 정선읍에 걸쳐 있는 정선의 진산인 가리왕산은 산이 높고 웅장하다.

능선이 끝없이 펼쳐진 초원지대로 육중하며 자작나무와 주목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봄이면 산기슭 곳곳에 취나물,두릅등 수십종의 산나물이 지천을 이룬다.

전형적인 육산으로 등산로의 경사도는 완만하다.일명 갈왕산 이라 불리기도하며 그 유명한 정선 아리랑의 고장 이기도 하다.

 

함께한이들

평택 에델바이스 산우님36명

일시;2006년1월6~7일(무박 산행)

예정 산행 코스

백일동-안부-중왕산-가리왕산-마항치-중봉-하봉-회동리(약 9시간 코스)

실제 산행 코스

백일동-임도따라서 진행-안부-중왕산-백일동으로 하산(약10시간 30분)

 

      ▼ 가리왕산앞에 위치한 청옥산-눈에 덮여 산 전체가 하얗다.

 

   

              ▼ 새벽부터 산님들을 애먹였던  중왕산   

 

 

주말에 대설 주의보와 강추위 엄습이라는 일기예보다,걱정은 되지만 멋진 겨울산을 보려면 그 만한 고통이야 당연하게 지불 되어야 마땅하다고 생각 된다.

평택에서 밤 11시 정각에 버스에 오른다.영동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03시 10분오늘의 산행 들머리인 백일동에 도착한다.

03시40분이내 버스는 36명의 산님들을 토해낸다.바람이 차고 눈이 계속 쏟아진다.등반대장님의 브리핑 내용이 눈이 많이 쌓여서 등로가 보이지 않으므로 안부로 직접 오르지 못하고 임도를 따라 진행후 능선을 타고 중왕산으로 오른후  , 가리왕산 정상에서 하산 하기로 산행일정이 변경이 있단다.아쉬운 맘이 든다.꼭 한번은 중왕산과 가리왕산 중봉,하봉을 연계해 산행을 해 보고 싶었는데.......

산행은3시40분에 시작된다.약 3시간 가량  삼거리 까지 10Km를  눈에 푹푹발이 묻혀지는 임도를 묵묵히 걷는다.

문제가 생겼단다.능선으로 오르는 등로가 날은 어둡고 눈에 묻혀 찾을 수가 없단다.40여분이상을 기다린다.몸에 흐른땀이 식어 손발이 감각이 무디어 진다.견디기에 점점 한계를 느끼기 시작할 즈음 날이 밝아 온다.등로를 찾았단다

7시 20분에 본격적인산행이 시작된다.그러나 말이 등로지 무릅까지 빠지는 눈 구덩이나 다름 없다.아침8시쯤 지나니  잠시 맑은  하늘이 나타나며 중왕산 자락의 모습을 보여준다.능선이 얼마 남지 않은 듯하다. 온 천지가 눈세상이다.가히 환상적 이다.잡목 사이로 햇살이 비추며 나무에 살포시 내려 않은 눈 꽃이 일제히 빛을 발한다.아!.......형언할수 있는 말이 떠오르질 않는다.

등로를 찾는데 어려움이 많다.많이 이용하는 등로도 아니고,눈이 허벅지 까지 푹푹 빠지고,꼬리표도 눈튀김옷을 입고 있다.우여곡절 끝에 능선에 올랐다. 이제 눈도 더 많아 허리춤 까지 눈 이다.대피소도 없고 마땅이 쉴곳도 없다.바람이 막히는 곳에서 식사를 하기로 한다.눈을 파내고 노천 식당을 만들어 식사와 술 한잔 곁들이니 춥고 배고파서 지친 심신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생기가 돈다.지천인눈으로 라면과 커피를 끌여 드시는 산님도 보인다.그 모습이 애처롭지 않고 오늘은 아름다워 보인다.

식사후 능선길을 1Km쯤 진행하니 중왕산 정상이 나온다.

1376.1m고봉의 정상 치고는 썰렁한 느낌이 든다. 표지석 하나없고 철제기둥에 매달려 있던 표지판은 온데 간데가 없고 철제 기둥만이 이곳이 정상이며,헬기장으로 이용되고 있음을 설명 해 주는듯 하다.

날이 좋으면 전망이 좋으련만 지금은 눈보라에 바람이 몰아쳐 시계가 50여m정도  밖에보이질 않는다.

기념으로 사진을 몇장 찍고 하산하기로 결정 한다.계획된 산행은 가리왕산 정상에서 하산로를 따라 가기로 하였으나 너무 장시간 추위와 등로를 찾아헤멘 힘겨운 산행으로 많이 지쳐있어 계속 진행할 경우 몇시간이 더 걸릴지 모르고,조난을 당할 우려도 있어서.......하산은 나침반에 의지하며 지도를 보고 하산을 한다.등로가 있든없든 최단거리 코스로 눈길을 헤쳐가며 벌인 힘겨운 산행이 계속 된다.힘든고 불안이 엄습해오는데도 울 산님들은 불평불만없이 서로서로의 믿음속에서 ,서로를 격려해 가며 때로는 넘어지고,엉덩방아도 찧어가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다.정상적인 등로가 아니라서 경사가 만만치 않을 뿐더러 쌓인 눈의 깊이 조차 알길이 없어 진행이 더디기만 하다.넘 힘겹다,사진은 찍을 엄두도 못내고 계속 하산에 온 힘을 기울인다.2시간여의 산행으로 임도가 눈 앞에 나타 난다.이제 하산 이구나 ,살았구나! 넘 기쁘다.휴대폰엔 13시20분..................

 

 

                    ▲  산행 들머리 백일동 하얀미에서 오늘의 산행을 시작한다 

 

 

 

               ▲ 계속 내리는 눈을 벗 삼아 임도를 따라 가는 산님들. 

 

                      ▲  새벽부터 백일동 하얀미 마을에서 눈에 발이 푹푹 빠지는 임도 따라 10Km를 걸어 도착한 삼거리.

 

        ▲    이제 날이 밝아 오기 시작 한다.

 

       ▲  날이 밝으며.... 등로를 찾느라 수고한 이들의 덕분에 .이제 본 산행이 시작된다.

 

 

 

                ▲   능선으로 계속올라 간다.

 

 

 

      ▲  잡목이 무성해 산 어디를 둘러 봐도 눈꽃 천지다.

 

 

 

      ▲ 등로를 찾아 가며 몸은 지쳐가지만... 설경은 점점 우리의 마음을 아름답게 순화 시켜간다.

 

 

 

        ▲ 쌓인 눈이 허리춤을 맴돌고 ....나무밑둥도 눈에 묻혀 버린지 오래다.

 

 

 

                         ▲  자켓에도 온통 눈으로 치장하신 울 산님의 식사 시간.

 

             ▲   온 천지가 눈이다.

 

          ▲ 눈을 파내고 노천 식당을 만들고 식사를 하는 에델님들.....추위와 눈길을 뚫느라 무지 애도 많이 썼단다.

 

 

 

 

 

                                         ▲ 중왕산 정상에서  새해 첮 산행 정상 단체 사진.                                                           

 

                 ▲   하산을 시작 하면서........

 

 

 

 

 

 

 

                           ▲ 눈이 허리춤 까지 ....밤새 많이도 내렸나 보다.

 

 

 

                              ▲  힘든 산행길에도 우린 정말 행복했었다.

 

                                   ▲  세상 천지가 모두  순백의 세상 !  

 

 

                                                                     

 

 

                                                                    

 

 

 

 

                                     ▲ 하산길 뒤로 새벽부터 울 산님들을 그리 애먹이던 중왕산이 .....이제 우리를 배웅한다.

 

 

 

 

 

            

 

 

                   

                                                 ▲ 백일동에서 바라본 웅장한 스케일의 청옥산.벽파령 넘어 뒤에 가리왕산이 위치함

 

                            ▲   하산길 백일동에서 뒤풀이 중 .....

 

                                                

 

힘든 산행에도 항상 웃음과 여유로 하산지점 까지 끝까지 합심하여 한명의 낙오도 없이 ,무사히 산행을 마무리 할수있도록 협조해 주신 평택 에델 바이스 산악회원 여러분께 ,함께 할수있어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 올립니다.넘 많이 많이 수고 하셨습니다.

아마 이번 산행이 가장 기억에 오래 남는 추억이 될거라 생각 하면서

백일동 하안미 마을 하산길에서......

 

                백운산 인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