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속의 두 남녀와 함께한 광양 백운산(1,218m)




산행일 : 2004. 7. 18(日). 흐림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


  ☞진틀마을 주차장 (11:44)


  ☞독일가문비나무숲 (12:35~12:38)


  ☞진틀삼거리 (12:59~13:13)


  ☞능선 (13:25)


  ☞무덤 (13:34)


  ☞신선대 사거리(14:16)


  ☞신선대 (14:25~14:43)


  ☞신선대 사거리 (14:43)


  ☞정상 (상봉. 1,218m. 15:07~15:11)


  ☞삼거리 (13:22)


 진틀삼거리 (16:00~16:04)


  진틀마을 주차장 (17:00)


총 산행시간 : 5시간 16분


구간별 거리 :


진틀마을 입구 주차장→(0.3km)→병암마을→(0.8km)→진틀삼거리→ (0.3km?)→능선→(0.8km)→신선대사거리→(0.1km?)→신선대→(0.1km)→신선대사거리→(0.6km)→백운산 상봉 정상→(0.3km)→진틀 내려가는 삼거리→(1.0km)→진틀삼거리→(2.1km)→진틀


총 산행거리 : 약 6.4km


산행안내도


  


산행기


  장마가 끝난듯하다. 간간히 햇살까지 비추니 가까운 산에라도 가야겠다.


오랜만에 산친구 Ⅰ,Ⅱ와 함께 백운산을 찾았다. 주능선의 봉우리들이 안개와 구름에 휩싸여 보이질 않는다.




  첫 번째 물 건너는 곳의 다리위에서 바라보는 병암계곡의 수량이 장마철 덕에 무진장 넘쳐흐른다. 산수유 익어가는 마을(한집밖에 없는 마을 아닌 병암마을)을 지나 독일 가문비나무숲을 지나 너덜지대도 지나고 진틀삼거리에 이른다. 달콤한 천도복숭아 하나씩 들고 한 입 가득 베어 물으니 단물이 입안에 가득 넘친다. 같은 과일이라도 집에서 먹는 것 보다 몇 배 아니 몇 십 배 맛있는 게 산행 중 먹는 과일이다.



묵념! (실은 계곡의 물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다.)




병암마을 못미쳐서 등로 오른쪽으로 예전에 보지 못했던 2단폭포가 보인다.


 



하산길에 일부러 계곡에 들어가 찍은 2단폭포


 



두 번째 물건너는 곳


 



병암마을 입구의 한봉


 



병암마을의 고염나무와 그 열매


 



병암마을의 산수유열매가 익어가고 있다.


 



병암마을을 벗어나자마자 큰아이가 잠자리를 잡아 둘째에게 보여주고 있다.


 



애기원추리와


 



장마철이라 수량이 풍부해진 병암계곡


 



독일가문비나무숲


 



쭉쭉뻗은 미인나무몸짱들(독일 가문비나무)


 



작은 폭포


 



아이들이 발견하면서 탄성을 지른 이름모를 버섯.


 



엽기적인 휴식


 



진틀 삼거리. 왼쪽으로 가면 신선대, 오른쪽 아이들있는데로 가면 상봉가는길.


 


  왼쪽 신선대코스로 올라가는데 경사가 제법 급하다. 짙은 안개 속을 쉬엄쉬엄 오르다 보니 능선이 나오고 잠시 숨을 고른 후 다시 오르다보니 무덤도 나온다. 무슨 발복을 거창하게 하려고 이런 깊은 산 중에 묘를 쓰셨나.... 



우리나라 목재 중 최고로 친다는 느티나무. 옛날 왕들의 무덤에서 나오는 관의 재료가 바로 이 느티나무란다.



 능선


 


 기이한 나무


 



신선대4거리


 


  오늘따라 둘째 녀석은 별로 힘들어하질 않는데 첫째가 무척 힘들어한다. 평소와 정 반대다. 아이들이 김밥을 잘 안 먹는지라 김밥 잘 먹으라고 간식을 조금씩만 주니 배가 고파서 더 힘들어하는 것 같다. 신선대에 가서 점심먹자고 큰 녀석을 간신히 구슬러 힘들게 신선대에 오르니 짙은 안개로 아무것도 보이질 않는다.


김밥을 내어 놓으니 산친구의 입에 김밥이 두개씩 들어가 녀석의 볼이 터지려고 한다. 작전 대성공이다. 무척 배가 고팠던 모양이다. 시장이 반찬인겨~~~.



저기가 신선대 정상




안개자욱한 신선대. 아이들이 눈을 제대로 뜨질 못할만큼 강한 바람으로 이내 추워져서 내려가야만 했다.


 


  짙은 안개 속에 질척한 능선 길을 내려가다가 다시 오름이 시작되고, 얼마 안 되어 안개 속에 파묻힌 상봉이 모습을 드러낸다. 궂은 날씨 때문인지 아무도 없다. 우리뿐이다. 그러나 오래 머무르고 싶은 마음은 없다. 아무것도 보이질 않기 때문이다. 억불봉도 또아리봉도 도솔봉도... 장엄한 지리주능선은 더더욱 그렇다.



상봉가는길의 철계단. 아이들이 힘든계단을 가위바위보게임을 하면서 오르니 힘들지 않고 재미있게 오르고 있다.


 


  남쪽 억불봉쪽으로 하산을 하다보니 길 양옆에 참으로 아름다운 우리 꽃들이 지나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삼거리에서 바로 진틀삼거리로 방향을 튼다.



등산로 양옆에 지천으로 피어있는 아름다운 우리꽃. 여로같기도 하고...


 



심심치 않게 눈에 뜨이는 말나리


 



안개에 휩싸인 백운산 정상인 상봉


 


  정상


 



정상에서 하산하다가


 



진틀마을과 억불봉으로 갈라지는 삼거리


 


미끄러운 하산로. 조심하지 않으면 넘어지기가 어렵지 않은 일인지라 천천히 조심해서 내려가라고 계속 주문을 해댄다. 그래도 둘째가 보기 좋게 미끄러져 넘어진다. 그래 넘어져도 씩씩하고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일어나 울먹이려고 하는 걸 절대 울지 말라고 다그친다. 여자아이라고 연약하게 키우고 싶지가 않다.



진틀삼거리 바로 전 계곡




이단폭포 아랫쪽의 무명소


 


  아래로 내려갈수록 안개가 옅어지더니 독일가문비나무숲에서부터 안개가 사라지고 전형적인 장마철 후덥지근한 날씨가 이어진다.



진틀마을 입구 벼랑에 있는 어여쁜 버섯. 큰 소나무밑에 있기에 처음엔 송이버섯인줄로 착각했었다.


 


아이들과 같이 동곡계곡에 들어가 잠시 물놀이라도 하고 싶지만 녀석들이 수영복 없이는 절대 안들어 간단다. 이제 제법 컸다고 맨살을 들어내놓기가 싫은가보다.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할 수 밖에... 다음번엔 웬만하면 아이들 수영복도 챙겨갖고 와야겠다.


  동곡계곡


 


*** 브르스황은 필명일뿐 춤하고는 아무상관이 없습니다. 브르스는 이름이고 춤이름은 블루스랍니다. 불루스라는 춤은 제자리서 뒤뚱뒤뚱만 할줄알뿐 제대로 배워본적도 없습니다. 미국의 브르스 윌리스, 홍콩의 브르스 리(이소룡), 그리고 한국의 브르스황하면 이해가 되실런지...  필명만 보고 제비족이나 뺀질남으로 오해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올립니다. 필명을 바꾸고 싶어도 그게 쉽지 않은지라 아직까지 제 별명을 필명으로 쓰고 있습니다.***


 





▣ 산초스 - 아이들과 함께한 시원한 계곡과 백운산 산행 즐겁고 단란해 보이는데 옆지기님은 왜 아니보이시는지??? 시원한 계곡물에 뛰어들고픈 마음이 ....^^**  ^0^ 집사람은 몸이 안좋다고 막내와 한통속이 되어 빠져나가더라구요. 사업은 잘 되시는지요. 님의 산행기가 그립습니다. 건강하시고 사업 번창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 권경선 - 아이들과 단란한 한때가 고스란히 담겨 있네요. 행복해 보입니다. 제딸도 산을 좋아하게 해야 할텐데.......^^*  ^0^ 요즘 님의 산행기가 뜸하군요. 바쁘신가보죠? 천태산에서도 못뵈었고... 보고싶습니다. 무탈산행하시길 기원드립니다.
▣ 이우원 - 오늘도 아이들과 함께 산행을 했군요. 시원한 계곡과 물소리 벗삼아 가족과 보낸 하루가 정말 부럽습니다.  ^0^지리산 잘 다녀오셨습니까. 형수님이 약간 힘들어셨다니 다리안마 좀 해주십시요.
▣ 산너울 - 마치 휴양림을 대하듯 싱그러운 느낌입니다. 아이들의 모습도 너무 천진난만하고 귀엽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즐산 이어가세요  ^0^ 감사합니다. 산너울님도 아름다운 닉네임처럼 아름다운 산행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 永漢 - 장마 끝이라서 어디든 수량은 풍부하고 백운산쪽은 어제 굴암산쪽 보다는 시원해 보입니다.  ^0^ 지리산 잘 다녀오셨는지요. 얼마나 힘드셨으면 천하의 영한님이 중간에 비상탈출을 다 하시고...  즐산, 안산하십시요.
▣ 산거북이 - 애들 정말 잘 키우시네... 아빠 따라 잘도 다니는 아이들이 참 대견스럽소. 그리고 만만찮은 정상까지 참 잘도 가누만... 즐거운 산행을 이어가시는 친구의 모습이 참으로 부럽소. ^0^  지리산에서 육수께나 뺀걸로 아는디 배는 좀 들어갔는감?  벌써  친구의 모습이 그립구만. 또 만날날까지 열심히 산행하자구요.
▣ 물찬제비 - ^ㄴ^,^ㅇ^,^v^,^e^. 역시 가족 산행이 최고.  ^0^ 사랑이 없으면 가족산행도 힘들죠.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빵과버터 - 듬직한 아빠가 뒤에 버티고 있어서 그런지 오누이의 표정이 맑고 깨끗해서 보기 좋네요....  ^0^ 선배님의 듬직한 어깨가 항상 그리워집니다. 뵙고 싶습니다.
▣ 똘배(山梨) - 멀지 않은곳에 가까운 산친구와 옥수 같은 계곡물!!! 복받았당게요.^^  ^0^ 지금 산에서 똘배가 익어가고 있는것과 같이 님도 더욱 원숙한 산행 이어가시길 기원드립니다.
▣ 초이스(Choice) - 애들하고 함께 하신 산행이 보기 좋습니다. 울 딸들하고도 함께하고 싶은데 큰애는 고교생이라고 그렇고, 둘째는 뚱(?)해서 산엘 못가서 또 그렇답니다.   ^0^  사춘기 들어서면 산에 안 가려고 한다더군요. 우리애들도 아마 그럴겁니다. 아직까진 괜찮습니다.  근데 왜 갑자기 존대말을 하시는지 궁금합니당.
▣ 성호 - 시원한계곡에 뛰어들고싶네요. 귀여운 아이들과  같이 즐거운산행 하셨군요 .가족산행 너무너무 행복해보이네요. 늘건강하시고 즐산하시기를  ^0^ 감사합니다. 님도 항상 건강하고 아름답고 행복한 산행하시기를 바랍니다.
▣ 운해 - 아이들과 함께 하는 산행이 참 줄겁습니다. 남매가 오손도손 이야기 나누며 산행을 하는 모습 지켜보는 아빠의 마음은 어떨까? 좋은 모습 잘 보고 갑니다. ^0^ 선배님의 덕유종주 잘 보았습니다. 이번주 토요일에 금오도 오실겁니까? 그날이 기다려집니다.
▣ 코스모스 - 아이들이 너무 예쁘군요...역시 아빠가 미남이라서? 아님~~~~~~~~~~~엄마가 미인이라서????   ^0^  부모를 닮지 않은 돌연변이들 이랍니다. 부모닮았으면 못생겼다는 소리를 들어야했을텐데 안 닮기 천만 다행입니다. 이번에 덕유종주엔 동행을 안하셨습니까? 동생분만 보이시네요. 천태산에서 뵙기를 희망했었는데,,, 아쉬웠습니다.
▣ 이수영 - 진틀마을 코스는 우리가 올랐던 길이라 기억이 생생하네요 (진틀마을-신선대-정상-억불봉-노랭이재-동동마을로 하산한 적이 있음) 아이들이 가위 바위보 하며 오르는 철계단을 보니 아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던 작년 12월이 생각납니다. 아우님의 산행기는 언제 읽어도 소박(?)하고 특히 산친구1,2 가 이 산행기를 더욱 정답게 만듭니다. ^^   ^0^ 백운산 다녀가신거 형님산행기 읽어서 잘 알고 있습니다. 덕유종주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저는 체력이 약해서 종주는 감히 생각도 못하는데 참으로 대단하십니다. 항상 무탈산행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 김정길 - 입산 전에 진짜로 묵념을 하는것 같구나, 이젠 산 사나이가 되어버린 믿음직스런 인범이, 이쁜 산처녀 수연이와 오늘 무슨이유로 결석을 하신 막내 수림이, 네놈들이 너무너무 예쁘고 그립구나! 토요일엔 모두 만나보자구나. 강원산골PC방에서   ^0^  올여름은 강원도에서 사시는군요. 시원한 남해바다에도 한 번 오셔야 겠습니다. 안산, 즐산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 물안개 - 아이들이 너무 예쁘네요.분명 이다음에 멋진 선남선녀가 되리라 믿어요.사랑스럽고 행복해보입니다  ^0^ 선배님이 제 산행기를 다 읽어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한 산행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 주왕 - 인범이 수연이의 티없이 맑고 순수하고 대견스런 모습에 백운산의 맑은 계곡과 풍경은 눈에들어 오지도 않네요^L^ 언제나 행복한 모습 보기좋습니다. 건강하고 행복하신 산행 늘 이어지세요.
▣ 김용관 - 아이들이 참 이쁘네요. 시원한 백운산 계곡도 넘 좋습니다. 풍덩하고픈 마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