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반야봉 - 묘향대, 이끼폭포, 뱀사골


 ☞ 산 행 일 : 2oo6년 7월 23(일요일)

☞ 산행날씨 : 흐림(시계 양호함)

☞ 산 행 지 : 지리산 반야봉(전남 구례군 산동면, 전북 남원시 산내면)

☞ 산행인원 : 느린★공명

☞ 산행코스 : 성삼재→노고단고개→돼지령→임걸령→노루목→반야봉→묘향대→이끼폭포

             →제승대→요룡대→자연탐방로→탐방안내소(전적기념관)→버스주차장

☞ 산행시간 : 8시간 50분(본인기준)

☞ 도상거리 : 18.5km (산행거리 약20.4km) - 영진, 중앙랜덤 1:50000 지형도 참고


 〔차량이동경로〕

창원시청(06:30)→마산경유→마산내서IC(07:20발)→10번남해고속국도 진주방향→

진주분기점에서 35번중부고속국도진입→서진주IC→산청휴게소(20분간휴식)→산청IC→

함양분기점에서 12번88올림픽고속국도진입→함양IC→지리산IC요금소→인월방향→

인월에서 60번국도진입 후 약6.5km진행 후 산내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861번지방도진입→

국립공원내령매표소→반선마을(지리산파크텔)→달궁마을(지리산장휴게소)→

성삼재휴게소도착(09:55)(3시간 25분소요)


 〔개요〕 

이번 산행은 지리산 노고단과 반야봉이다.

거기에다 덤으로 묘향대와 이끼폭포 답사하는 것이다.

우선 지리산 비경 중 10경이 있다.

제1경 - 천왕일출(天王日出):천왕봉의 일출이요.

제2경 - 노고운해(老姑雲海):노고단의 걸쳐있는 구름과 안개요.

제3경 - 반야낙조(般若落照):반야봉에서 지는 해를 보는 낙조의 아름다움이요.

제4경 - 직전단풍(稷前丹楓):피아골 직전리의 어우러진 가을 단풍이요.

제5경 - 벽소명월(碧霄明月):벽소령에서 밝은 달이 떠오르는 모습을 조망하는 것이요.

제6경 - 세석척촉(細石躑躅):세석평전에 붉게 피는 철쭉의 모습이요.

제7경 - 불일현폭(佛日懸瀑):청학봉과 백학봉 사이 백척단애에서 쏟아지는 60m의

                           불일폭포수의 영롱한 모습이요.

제8경 - 연하선경(煙霞仙境):연하봉의 기암절벽 속에 신선이 된 느낌이요.

제9경 - 칠선계곡(七仙溪谷):칠선계곡의 아름답고 신비로운 풍경이요.

제10경- 섬진청류(蟾津淸流):섬진강의 맑은 물과 백사장이 어울린 모습이 한 폭의

                           비단 같다 함이요.

 이 중 제2경인 노고단과, 제3경인 반야봉을 거쳐 뱀사골로 하산하는 코스다.

지리산을 좋아하는 산객이면 누구나 이 코스를 한번쯤은 가 보았을 것이다.

비록 오늘 산행날씨는 흐리지만 시계가 너무 양호하여

봉우리마다 걸려있는 운해와 함께 연출된 마루금, 하늘금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뱀사골계곡도 수량이 풍부하여 명소마다 장관을 이루었다. 


 ▶성삼재(1090m)

 옛날 성이 다른 3명의 장군이 지켰던 고개라 하여 성삼재라 했다.

아슬아슬한 도로와 까마득한 벼랑 위로 길이 나 있어 드라이브 코스로 백미다.

특히 천은사에서 6㎞ 지점엔 거의 360°를 도는 코너가 있어 아찔하다.

성삼재에서 노고단까지 도보로 40분 정도면 올라 갈 수 있다.


▶노고단(1507m)

 노고단은 천왕봉, 반야봉과 함께 지리산의 3대 주봉으로 꼽힌다.

근래 지리산 종주의 시작점이며, 북쪽으로 심원계곡, 남쪽으로 화엄사 계곡과 문수 계곡,

피아골 계곡에 물을 보태는 크나큰 봉우리다.

그리고 노고단 산자락 끝에 천년 고찰 화엄사가 위엄을 갖추고 있다.

신라의 화랑이 이곳에서 심신 수련을 했고,

일제 때 외국 선교사들이 피서용 별장을 50여 채나 건립하여 이곳에서 여름을 지냈다.

6·25동란을 때 소실되었지만 돌로 지은 담과 집터 흔적이 아직 남아 있다.

노고단 대피소에서 약10여분 오르면 노고단고개에 이른다.

노고단고개에서는 여성의 둔부처럼 솟아오른 두 개의 봉우리 반야봉이 손에 잡힐 듯하고

저 멀리 천왕봉이 아련히 보인다.

또한 노고단에서 내려다보는 섬진강과 운해를 보고 있노라면 신선이 된 착각에 빠진다. 


▶임걸령(1320m)

 임걸령은 노고단에서 돼지평전을 거쳐 반야봉으로 이어지는 3.2㎞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반야봉과 노고단능선 사이 깊은 곳에 자리한 하고 있어 조용한 천혜의 요지이며,

임걸령 샘터에서는 늘 수량이 풍부한 차가운 물이 솟고, 물맛 또한 좋기로 유명하다.

이곳은 옛날에 의적과 도적들의 은거지이며, 특히

의적 임걸(林傑)의 본거지였다 하여 임걸령이라 부르게 되었다.

샘터에서 피아골쪽 암벽 밑에 막(幕)터가 있는데 이곳을 '황(黃)호랑이 막터'라고 부른다.


▶노루목(1500m)

 임걸령에서 가파른 능선을 잠시 오르다 보면 평지가 나오고,

다시 오르막길을 조금만 오르면 약2㎞지점에 노루목 삼거리가 나온다.

노루목은 반야봉에서 뻗어 내린 산줄기가 중턱에서 잠깐 멈추어,

마치 노루가 머리를 치켜들고 피아골을 내려다보는 것 같은

천연의 암두(岩頭)가 전망대를 이루고 있어 부르게 된 이름이다.

노루목 암두에서 피아골을 내려 보노라면 원시림 속의 정취를 마음껏 느낄 수 있다.


▶반야봉(般若峰:1732m)

 지리산 제2봉으로써 지리산을 상징하는 대표적 봉우리다,

지리산권 봉우리(산군)들 중에 높이로 따지면

①천왕봉(1915m), ②중봉(1875m), ③제석봉(1806m), ④하봉(1781m), ⑤반야봉(1732m)

이렇게 반야봉은 높이로는 다섯 번째지만, 높이와 상관없이

지리산권의 지형적으로 중심부에 위치하며,

지리산 전체배경을 거의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천왕봉 다음으로 제2봉으로 늘 자리매김 하고 있다.

반야봉 정상에 올라서면 지리산의 전체 조망 뿐 아니라,

특히 낙조(일몰)의 풍광이 일품이다.


▶묘향대(암)

 반야봉 정상에서 동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절벽 아래에 묘향대가 있다.

이곳은 옛 부터 불도들이 수도하는 유서 깊은 선암으로 유명하다.


▶뱀사골

 뱀사골하면 한국의 명수(名水)로 통한다.

반야봉(1732m), 삼도봉(1499m), 토끼봉(1534m), 명선봉(1586.3m △)

이 네 개의 봉우리에서 형성된 계곡의 물줄기가 합쳐져

너무도 깊고 넓은 뱀사골 물줄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남원시 산내면 반선리 집단시설지구에서 화개재까지 약12km∼13km의 물줄기이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화려한 소(沼)와 담이 뱀사골의 가장 큰 자랑이다.

대표적인 것만 하더라도 오룡대, 뱀소, 병풍소, 제승대, 간장소가

그림같이 전개돼 절경을 연출하고 있다.

 

▶간장소

 병풍소 위에 위치하고 있는 소(沼)로서 옛날 보부상들이 하동에서 중산이재(화개재)를 넘어오다 이 소(沼)에 빠져 소금이 녹았다 하고 그 빛이 간장 빛과 같다하여 간장소라 불리어 오고 있다.


▶제승대(祭僧臺)

 1,300여년전 송림사 고승(高僧)인 정진스님이 불자(佛者)의 애환(哀歡)과 시름을 대신하여 제(祭)를 올렸던 장소로 소원(所願)의 영험(靈驗)함이 오늘까지 이어져 제승대라 불리어 오고 있으며, 주변의 기암(奇巖) 괴석(怪石) 청류(淸流)는 지리산(智異山)을 찾는 탐방객의 탄성과 발길을 묶어 놓고 있다.


▶병소(甁沼)

 뱀사골 계곡에는 많은 명소(名所)들이 있는 것으로 유명한데 요룡대(搖龍臺),탁용소(濯龍沼),뱀소등은 용(龍)이나 뱀에 관련된 명칭이고 병소, 병풍소, 제승대, 간장소, 들돌골(擧石谷)등 또한 나름대로 의미를 지니고 있고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그 중에 병소는 소(沼)의 모양이 마치 병(甁)과 같이 생겼다 하여 병소(甁沼)라고 불리워지고 있다.


▶탁용소(濯龍沼0

 이곳은 큰 뱀이 목욕을 한 후 허물을 벗고 용이 되어 하늘로 승천(昇天)하다 이 곳 암반위에 떨어져 100여 미터나 되는 자국이 생겼으며 자국위로 흐르는 물줄기가 용이 승천하는 모습과 같다고 하여 탁용소(濯龍沼)라 함.


▶요룡대(搖龍臺)

 이 곳 바위의 모습이 용이 머리를 흔들고 승천(昇天)하는 모습과 같다하여 요룡대(搖龍臺)라 하며 일명 흔들바위라고도 함. - (안내 표지판 내용임)


 〔산행일정〕

(09:55) 성삼재휴게소 도착 - 산행준비

(10:10) 성삼재(1090m)매표소 - 산행시작

(10:38∼10:40) 노고단 제1대피소(1333m)

(10:48∼10:58) 노고단고개(1430m) - 노고단정상(1507m△)

(11:20∼11:21) 돼지령(돼지평전) 구간 중 제일 높은 봉우리인 헬기장(1424m) 도착

(11:40) 피아골삼거리(1327m) 도착

(11:46∼11:52) 임걸령샘터(1330m)
(12:18∼12:33) 노루목(1500m)삼거리 이정목

(13:10∼13:18) 반야봉(1732m)

(13:20∼14:00) 헬리포터장 - 식사 및 휴식
(14:05) 중봉(1732m) 도착
(14:35∼15:00) 묘향대
(16:20∼16:40) 이끼폭포
(17:17) 뱀사골 주 탐방로 진입
(17:27) 제승대(해발720m) 도착
(17:41) 병풍소(해발660m) 도착
(17:47) 병소 도착

(18:15) 탁용소 도착

(18:22) 요룡대(해발550m) 도착 
(18:50) 탐방안내소(전적기념관, 반선교) 도착
(19:00) 반야교 건너 주차장 도착 - 산행마감(8시간 50분소요)


 〔산행기〕

봇짐을 꾸려 집을 나서면서 하늘을 보니 오늘도 꾸리 한 날씨다.

일기예보에 남부지방 오후 한때 비다.

산악예보에 지리산도 마찬가지다.

우기동안 연속 네 번 우중산행 한 터라

오늘 지리산 반야봉도 우중산행이면 연속 다섯 번째다.

제발 오늘만은 비가 오지 않길 간절히 바란다.


 09:50분경 성삼재 휴게소에 도착한다.

하늘은 흐리지만 시계가 너무 좋아 산봉우리마다 걸려있는 운해가 장관이다.

신선이 된 기분이다.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여기가 바로 무릉도원의 시작이고,

오늘 산행코스 전체가 무릉도원으로 가는 길이다.

잠시 산행준비하고 10:10분경 성삼매표소를 통과하면서 산행시작이다.

 

(성삼재 휴게소)

 

  (휴게소에서의 조망)

 

성삼재에서 출발한지 약28분만에 노고단제1대피소에 도착한다.

대피소 취사장 옆에 이정목이 설치되어있다.

이정목에서 우측 넓은 임도길은 중계소 방향,

좌측 돌계단 따라 오르면 노고단고개 방향이다.

 

 (노고단 제1대피소)

 

 

 (노고단 대피소의 조망)

 

  (대피소 이정목)

 

 

돌계단 따라 약8분가량 오르자 노고단고개 도착한다.

고개에서의 조망은 글로써 표현 할 필요조차 없다. 한마디로 끝내준다.

산객들이 여기저기서 운해와 어우러진 풍경을 디카에 담는다고 난리법석이다.

그리고 노고단고개는 중계소에서 오는 등산로와 만난다.


좌측에는 가짜 노고단 역할을 하는 돌탑이 자리 잡고 있고,

우측에는 노고단정상 관리소사무소가 있다.

저 높은 곳 오른쪽으로 노고단정상이 눈앞에 보이지만

출입문을 만들어 놓고 굳게 걸어 잠궈 입산통제 시키고 있다.

요즘도 정확한지 모르지만, 얼마 전까지의 정보에 의하면,

하루에 4회, 개방 30분전, 100명만 신청 받아 입산을 허락 한다는 군요,

◎개방시간 - 10:30, 13:00, 14:00, 15:00 (1일 4회)

◎입산인원 - 현장접수인원:40명, 인터넷 신청인원:60명 (합계:100명)

◎단, (매주 월요일은 탐방불가)

---(정확한 정보를 확인 하시려면 노고단 관리사무소에 전화하시면 되겠지요)


그런데 저 위쪽 정상으로 향하는 등산로에 수십 명의 탐방객들이 눈에 들어온다.

시간상으로 10:30분경에 입산 시킨 듯하다.

출입문 입구에 주인 잃은 배낭이 수십 개 쌓여있다.

아마도 탐방 때는 개인 소지품을 두고 입산하는 모양이다.

지리산10경중 하나인 노고단정상을 언제나 자유롭게 발 도장 찍어보나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돼지평전을 향해 발길을 옮긴다.

 

  (KBS 노고단 중계소)

 

  (노고단 정상)

 

  (노고단정상 배경으로 한컷)

 

  (노고단고개에서 천왕봉 조망)


  (반야봉이 손에 잡힐듯)

 

노고단고개를 뒤로하고 답답한 숲속 길을 잠시 진행하자,

(노고단 ← 25.5km → 천왕봉)

지리산 주능선 종주를 알리는 이정표가 설치 되어있다.

그리고 잠시 후 “자연 휴식년제구간 출입금지” 표지판을 만난다.

이 표지판 뒤로 진행하면 질등(1145m)→문바위등(1198m)→왕시루봉(1212m △) 등산로다.

지리산권 구간마다 휴식년제기간이 언제 모두 해제 될지 답답할 뿐이다.

인간이 자유롭게 자연과 함께 할 권리를 너무 많이 강제로 구속하는 것 아닌지?

답답한 숲속 길을 벗어나자 노고단고개에서 출발한지 약22분만에

약간의 오르막을 올라서자 헬기장에 도착한다.

긴 돼지평전 구간에서 제일 높은 헬기장(1424m)을

본인 나름대로 돼지령으로 정해두고 있다.

헬기장 전망대 바위 가장자리에 “추락주의”표지판도 설치되어있다.

전망바위에서 보는 조망 또한 일품이다.

 

어느새 피아골삼거리 이정목을 지나고있다.

(피아골삼거리 이정목 - 천왕봉22.3km, 노고단2.7km, 피아골대피소2.0km)

2시 방향 피아골대피소,

11시 방향으로 진행하여 약6분만에 임걸령에 도착한다.

(임걸령샘터 이정목 - 노고단3.2km, 반야봉2.3km, 뱀사골대피소3.3km)

임걸령샘터에서 시원한 물로 목구멍을 적시고, 식수도 보충하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노루목으로 출발한다.

 

(임걸령샘터 이정목)

 


샘터에서 노루목사이 제법 급한 경사길이다.

한참을 할딱거리며 치고 오르자 바위덩어리로 된 노루목삼거리에 도착한다.

(노루목삼거리 이정목 - 반야봉1.0km, 노고단4.5km, 천왕봉21.0km)

노루목을 상징하는 전망바위에 올라, 잠시 목이 긴 노루가 되어 조망을 즐긴다.

우로는 가을이면 삼홍으로 불타오르는 파아골이 숨 쉬고 있고,

좌로는 손에 잡힐 듯 솟아오른 불무장등(1466m)이 남으로 달리고 있다.

하여튼 오늘 시계가 너무 좋아 조망 하나는 good∼ 이다.

 

  (노루목삼거리 이정목)

 

  (삼도봉과 불무장등)

 

 

노루목삼거리에서 좌측 반야봉으로 진행한다.

급한 경사 길을 잠시 치고 오르자 비스듬히 누운 전망 좋은 너럭바위길이다.

지나온 성삼재휴게소, 노고단고개와 중계소, 그리고 노고단정상이 운무에 쌓여 아른거린다.

조망을 즐기면서 한참을 진행하자 경사 급한 철 계단이 버티고 있다.

쉴 틈 없이 흘러내리는 육수와 사정없이 양 어깨를 누르고 있는 배낭무게,

꼬르륵 소리 나는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있는 힘을 다해 정상으로 나아간다.

아이고! 죽을 맛이다. 입에는 단내가 난다. 눈앞이 캄캄 하다.

그렇게 제법 한참 만에 반야봉정상석에 발 도장을 찍는다.

기존 설치된 정상석 말고 예전에 없든 새 정상석이 커다랗게 우뚝 설치되어있다.

흐린 날씨지만 시계가 너무 좋아, 주위 조망은 두말 하면 잔소리고 이빨 아프다.

오늘 반야봉에서 천왕봉뿐 아니라 지리산권 거의 모든 봉우리들을 출석 체크 할 수 있다.   오늘 같은 날 지리산에 찾아든 것이 진정 행운이다.

우기동안 연속 우중산행에 대한 산신령님의 보상인 듯싶다.

힘들고 지친 심신이 한방에 풀려버린다. 봉우리들 출석 체크 한다고 배고픔도 잊어버렸다.

 

  (반야봉 오름길 철계단)

 

  (반야봉 옛 정상석)

 

  (반야봉 새 정상석)

 

  (반야봉에서 바라본 노고단)

 

  (좌측 성삼재휴게소, 우측 고리봉)

 

  (만복대)

 

  (가운데 멀리 왕시루봉)

 

반야봉정상에서 한참을 즐기다 산객들 눈치를 보다가 묘향대(암)와 이끼폭포 탐방을 위해

“자연 휴식년제구간 출입금지”표지판 뒤로 몰래 넘어간다.(솔직히 뒤통수가 쪼매 가렵다)

도둑질 산행을 하려니 사실 굉장히 양심이 찔린다. 산우여러분 죄송합니다.ㅠㅠㅠ

반야봉정상(1732m)과 반야중봉(1732m)사이 헬기장에서 허기진 배를 채우고 출발한다.

약5분후 중봉에 도착한다. 중봉에서 묘향대를 향해 우측(동쪽) 등산로 진행한다.


★★ 묘향대와 이끼폭포 등산로는 휴식년제 기간이라 생략함 ★★

 

 

이끼폭포에서 약37분만에 뱀사골 주 탐방로에 도착하여 곧바로 제승대로 진행한다.

묘향대에서 뱀사골 주 탐방로 진입까지 생각보다 하산등산로가 험할 뿐 아니라

체력소모도 심한 것 같다.

잠시 후 제승대 도착하여 갈증 난 목을 적시고 한숨 돌린다.

풍부한 수량으로 기암과 시퍼런 물이 어우러져 뱀사골 명소들마다 장관을 이룬다.

병풍소, 병소, 뱀소, 탁용소 모두다 나름대로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이름 있는 명소마다 출입금지 패찰이 달려있다.

이놈의 패찰들이 언제 철거될지 쓴 웃음을 지어며 반선마을로 계속 나아간다.

 

 

 

  (제승대)

 

 

 

  (병풍소)

 

 

나무다리도 지나고 철다리도 몇 개 지나자 눈앞에 넓은 임도길이 나타난다.

우측으로 와운마을과 천년송이 있는방향,

좌측으로 와운교로 건너 반선마을 방향이다.

그리고 여기가 바로 요룡대다.

와운마을에서 내려온 물과 뱀사골에서 흘러온 물이 합수점을 이루는 곳에

커다란 바위가 바로 요룡대다.(요룡대 이정목 - 반선2.2km, 뱀사골대피소6.8km)

이정목을 지나면 곧바로 향하는 임도길과 우측 아래로 내려가는 자연탐방로로 갈라진다.

나는 자연탐방로로 내려가 계곡물과 같이 진행한다.

 

 

흐르는 계곡 물소리에 위안을 삼으며 지루한 하산 길을 약28분만에 공원안내소에 도착한다.

안내소 바로 앞 반선교를 건너면서 아래로 내려다본다.

달궁계곡에서 내려오는 물과 뱀사골에서 내려오는 물이

여기 반선다리에서 합수점을 이룬다. 어느 때보다 수량이 아주 풍부하다.

반선다리를 건너 우측으로 861번 지방도를 따라 약10여분 진행하면

우측 반야교가 나온다. 이 다리를 건너면 버스주차장이다.

반야교 밑에 내려가 달궁계곡과 뱀사골이 합쳐진 물에 족욕을 하니

피로가 금새 풀리는 듯하다.(끝)

 

  (반선교 탐방안내소)

 

 지루하고 부족한 산행기 읽어신 산우님 감사합니다.

항상 즐거운 산행길 열어 가시길 바랍니다.


    2oo6년 7월 26일 느린★공명 쓰다.......((^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