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 사패산

 

2006년  4월 21일

 

도봉산매표소-보문능선-우이암-오봉-y계곡우회길-사패산-범골매표소

 

백오동외 친구2명과

 

 

 

아침 햇살이 환히 비친다.

빈 가지 잎도 채 나오기 전에

부울쑥 내민 연분홍, 진분홍색

우이암이 웃는다.

모처럼 도봉산의 만장봉, 오봉이

연지곤지 찍어

새색시 되어 수줍어 한다.

 

 

 

 

 


 

 


 

부처님 오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나 보다.

 보문능선 오름 길에

너울 거리는 유별한 등들이

오늘따라 예뻐 보인다.

 

버얼써 꽃잎이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연초록으로

내민 벚나무가

아쉬운 이별을 한다.

 





 

도봉산의 봄은

진달래 꽃내에 마음을 씻고

현호색, 산괴불주머니

유난히 눈 낄에 자석을 달았던

처녀치마가 산들바람에

나풀나풀 춤추는 요주숙녀!

 

제비의 반란이

땅위의 갈잎과

숨결을 느끼게 한다.

 

 

 

 

 

 

 

 

 

 

 

 

 

오랫만에 만난

친구들이 피어오른 진달래를

보면서 옛날 흑성산에서 보았던

아련한 반추로 여행을 떠난다.

 

사랑했던 지난 시간에

진달래꽃, 찔레꽃에 입맞춤했던

사랑을 잊을 수가 없는지

은밀한 공간에

그윽한 향기를

뿌려준다.

 









 

고운 연두빛 새잎들이 물감

번지듯 본색이 드러난다.

깨어나고 있는 색깔과 소리가

예사롭지 않다.

 

산허리 숲을 이루고 있는

진달래 꽃이

만발한

도봉산은

지금 폼이 제법이다.

 

외로운

사패산에도

진달래의 봄이

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