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일 : 2004. 2. 8(맑음), 적설량은 능선이 40-50cm임

인 원
: 18명(부부산악회)


등산코스(7시간 41분)

    신한천식당(주차장)-배거리봉-각호산-민주지산-석기봉-삼도봉-삼마골재-물한계곡-신한천식당(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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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 일어나자마자 기상부터 살펴봅니다.

민주지산의 날씨는 최저가 -9℃정도면 오버트라우져는 필요없을것 같아

가급적 행동이 편하게 간편한 복장을 합니다(만일에 대비 오버트라우져등은 배낭에 넣음)



대전부근은 눈쌓인곳이 별로 없으나

황간을 지나 물한계곡으로 가는길에는 일부 도로가 빙판이고

주차장 입구는 쌓인눈이 얼어 관리인이 흙을 뿌리고 있습니다.

보이는 산에는 하얀데 나무에는 눈이 없는 상태로

오늘의 기상여건도 좋을것 같아 상고대가 피었다고 해도 오전이면 녹을것 같아

코스를 변경합니다.



당초 삼도봉-각호산을 거꾸로 하기로 합니다.

직선으로 올라가 운이 좋으면 상고대를 볼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급경사길 각호산의 환상의 상고대>


사실 4개의 산(민주지산, 삼도봉 석기봉 각호산)을 종주할 생각이지만 걱정입니다.

그룹이라면 별 문제가 되지 않지만 여자들이 낀 부부산악회이고 눈들이 많이 쌓여 있기 때문입니다.

종주보다는 상고대와 한개의 산이라도 더 가는게 오늘의 목표입니다.



신한천식당을 출발 조그마한 다리를 건너 등산안내판이 있는곳이 갈림길입니다.

대부분 좌측 물한계곡으로 가지만

각호산이 먼저이기에 우측으로 갑니다.



7-8cm의 눈이 쌓여 있는 임도같은길에는 먼저 지나간 서너명의 발자국이 찍혀 있습니다.

그룹으로 산행을 하는 사람 같습니다.



계곡옆을
완만하게 따라 오르기를 50여분

우측 배거리봉을 향하여 10여분 급경사를 오릅니다.

눈이 쌓여있고 급경사라 매우 미끄럽습니다.

다시 한번 10여분 급경사를 오릅니다.

이곳에 둔전골 갈림길이 있는것 같은데 눈들이 쌓여 있어 확인을 할수는 없습니다.

일행이 올라오기를 기다려 각호산 정상으로 향합니다.




 


 


 


 


올라올때
조금씩 상고대가 맺히더니

각호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오늘의 하이라이트입니다.

눈은 40-50cm정도 쌓여 있고 나무에는 하얀 상고대가 앉아 있습니다.

일행들은 넋을 읽고 상고대를 바라봅니다.

그뒤로 파란 하늘이 받추어주니 더욱 좋습니다.

손에 잡힐듯한 거리를 20여분 걸려 각호산에 도착을 합니다.

























정상은
건너편에 있는 서봉입니다.

미끄러운 길을 따라 내려가 암릉사이를 어렵게 올라 정상에 도착을 합니다.

칼날같은 바위에 서릿발이 내린 모습이 좋습니다.

하얗게 내린 상고대도 멋집니다.


모두들 힘들게 올라왔지만

벌어진 입들을 다물지 못합니다.























2004년에는
설화다운 상고대를 못보고 지나가는 줄 알았는데

지난주 다녀온 한라산보다 좋다고 이구동성입니다.

그리고 코스를 역으로 돌린게 잘하였다고 합니다.

나야 지리산에서 두번이나 멋진 상고대를 보았지만........

오늘 이곳 각호산에서 보는 상고대는 또다른 맛이 있습니다.



날씨는 포근합니다.

바람도 약간은 불어 눈이 가끔 휘날리어 2차 목표인 민주지산이 흐릿하게 보입니다.























<원없이 밟아보는 눈 길>


각호산을
내려오는곳은 매우 미끄럽습니다.

내려올수록 상고대도 적어집니다.

십자로 갈림길에 도착을 하고

묘를 보니 철쭉이 피어있던 지난번 산행때의 기억이 납니다.



































능선에는
눈들이 많이 쌓여 있습니다.

보통이 40-50cm, 바람이 휘몰아 친곳은 사람키 정도입니다만

사람들이 다닌 흔적이 있어 주 등산로는 별로 힘들지가 않습니다.



일행들은 각호산 정상을 다녀오지 않고 갔기 때문에

앞으로 많이 전진을 한 상태입니다.



각호산과 민주지산의 중간에 있는봉에도 상고대가 피어 있습니다.

파란 하늘도 비추어 줍니다만

이미 시간이 11시20분

따스한 햇빛에 녹기 시작을 하고 있어 각호산만은 못합니다.



물한계곡에서 올라오는길과 만나는곳

몇몇이 각호산방향으로 오며 묻습니다.

"이곳이 민주지산가는길이 맞느냐고"

어렵게 능선으로 올라와 방향 감각을 잃은것 같습니다.

360도를 회전시키면 원점으로 돌아 각호산으로 갈까보아

180도만 회전시켜 반대 방향 민주지산으로 가게 합니다.



이제부터
하산하던길이 북적됩니다.

이곳저곳으로 올라오는 사람들을 만나기 때문입니다.

상고대도 없습니다.

그저 눈길을 걷습니다.

민주지산에 오르기전 대피소에 들려 점심식사를 합니다.

벽난로와 장작을 갖추어 놓은 대피소는 비상시에 유용하게 활용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정상의
조망은 좋습니다.

각호산과 가야할 석기봉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날씨가 좋기 때문에 춥지가 않아

많은 사람들이 올라와서 조망을 즐기고 있습니다.

몇몇 떨어진 일행을 제외하고는 모두 와 있습니다.



시간은 12시 30분

보통때 같으면 이곳에서 하산입니다.

하지만 종주에 대한 아쉬움이 남아 있습니다.

멀리 석기봉이 보입니다.

이왕 여기까지온것 석기봉까지 간후 하산을 할지 결정하자고

힘들다 힘들다 하던 여자분들도 꼬시니 모두들 넘어갑니다.

석기봉만 까지만 삼도봉도 갈것같아 종주도 가능 해질것 같습니다.















내려가는길은
미끄럽습니다.

체면도 잊고 여자분들이 엉덩이 썰매를 탑니다.

"하하" "호호"

"아이고" 하는 소리도 들립니다만

아파서 내는 소리가 아니라 좋아서 내는 소리입니다.

같은 소리도 상태에 따라 달리 해석되는 한글의 위대함을 발견 할수 있었습니다.



쪽새골 하산로, 곧이어 물한계곡 하산로도 지나칩니다.

7명의 뒤로 처진사람과 힘든사림들은 이곳으로 탈출을 합니다.





완만하게 오르고 내리고 하는길

등산로는 괜찮지만

오가는 사람이 많아 옆으로 비껴서면 무릎이상으로 눈이 빠집니다.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올라와 있습니다.







석기봉
올라가는 바위봉은 미끄러워

지체가 됩니다.

조망은 역시 좋아 출발한 각호산이 저멀리 보입니다.



이제 마지막 꼬시기입니다.

삼도봉이 완만한 능선으로 코앞에

그리고 그너머로 삼마골 내려가는 등산로가 보입니다.

그래도 몇몇은 갈등이었습니다만



물한계곡으로 내려가는곳까지 간상태에서

이곳까지 와서 30여분만 더 수고하면 종주일텐데하고 말하고

내려가는곳이 계곡으로 급경사로 보이자

모두들 삼도봉으로 향합니다.
















삼도봉에 모여 기념사진을 촬영합니다.

저멀리 석기봉 그너머로 민주지산, 그리고 각호산을 보며

보기에도 아득한길을 우리가 오늘 걸어 온걸 생각하면

모두 꿈같이 느껴지나 봅니다.

다리가 아프다고 하는사람도 있지만

얼굴에는 해냈다는 행복한 미소를 짓습니다.



삼마골재로 내려가는길에도

엉덩이 썰매를 타며 웃고

미끄러워 넘어지기도 하지만 찡그리기 보다는 웃고 맙니다.



삼마골재부터는 완만한 계곡길입니다.

장시간 산행후 내려가기는

각호산의 급경사보다는 이곳이 더 좋은것 같습니다.



당초 이곳으로 먼저 올라왔으면

상고대도 볼 수가 없었을것이고

종주도 힘들었을것 같습니다.

대부분 민주지산에서 하산을 하였을테니까요.



아산에서 여러팀이 단체로 이곳을 찾았지만

4개의 산을 종주한것은 우리가 처음이라고 합니다.

눈길로 발에 힘을 주느라

밧줄을 당기느라

스틱을 잡고 넘어지지 않을려고

평소보다 힘든 산행이었습니다.



혹시 내일이면 몇몇 여성회원들이

몸살이 날지는 모르겠지만

모두들 만족한 산행이었다고 자평들을 합니다.



신한천식당앞에는

관광버스가 꽉차있고 그것도 모자라 입구에 세워놓은것으로 보아

오늘 많은 인원이 산행을 하였습니다만

종주는 그룹을 제외하고는 단체로는 우리팀만이 해낸것 같습니다.



다른사람들은 장갑과 모자를 모두 끼고 산행을 하였지만

나는 산행중 모자와 장갑을 낀적이 없을정도로

날씨가 좋아서 가능했을 것입니다.



☞ 산행시간(7시간 41분)


- 08 : 25 001 N36 03 21.5 E127 52 35.0 506.0 m 신한천식당 주차장 출발

- 08 : 31 002 N36 03 14.5 E127 52 30.5 516.6 m 다리건너 물한계곡, 각호산 갈림길

- 08 : 51 003 N36 03 30.9 E127 52 11.0 594.7 m 계곡건넘

- 08 : 57 004 N36 03 28.1 E127 52 01.1 642.5 m Y자 합수점에서 우측계곡따라

- 09 : 14 005 N36 03 31.3 E127 51 38.1 757.9 m 좌측 계곡건너 십자로 등산로 갈림길,
우측으로

- 09 : 22 006 N36 03 27.7 E127 51 28.4 804.5 m 능선 우측으로

- 09 : 33 007 N36 03 28.3 E127 51 18.0 867.0 m 길 수해로 돌아옴

- 09 : 39 008 N36 03 30.4 E127 51 18.1 924.4 m 오름시작

- 09 : 51 009 N36 03 34.5 E127 51 13.8 983.8 m 올라봉

- 10 : 05 010 N36 03 39.8 E127 51 05.3 1041.2 m 올라봉

- 10 : 14 출발

- 10 : 32 011 N36 03 33.9 E127 50 56.3 1201.3 m 올라정상

- 10 : 37 012 N36 03 34.2 E127 50 54.8 1194.3 m 또하나봉

- 10 : 45 출발

- 10 : 52 013 N36 03 27.4 E127 50 57.0 1133.0 m 내려옴

- 11 : 02 014 N36 03 15.6 E127 50 59.1 1090.3 m 십자로, 바로 묘

- 11 : 09 015 N36 03 08.6 E127 51 03.4 1110.2 m 묘

- 11 : 10 016 N36 03 07.3 E127 51 05.8 1106.6 m 오르기 시작

- 11 : 20 017 N36 03 03.5 E127 51 11.2 1178.7 m 봉

- 11 : 23 018 N36 03 01.5 E127 51 11.2 1187.3 m 봉

- 11 : 37 019 N36 02 44.9 E127 51 12.3 1144.6 m 계곡에서 올라오는길

- 11 : 58 020 N36 02 22.2 E127 51 08.0 1180.9 m 대피소

- 12 : 21 출발

- 12 : 31 022 N36 02 12.5 E127 51 05.4 1242.9 m 민주지산

- 12 : 38 023 N36 02 12.1 E127 51 08.8 1218.6 m 쪽새골 하산로

- 12 : 44 024 N36 02 10.8 E127 51 20.1 1170.8 m 삼거리(좌 물한계곡)

- 13 : 05 025 N36 01 50.7 E127 51 29.1 1176.8 m 중간봉

- 13 : 14 026 N36 01 43.0 E127 51 44.2 1113.6 m

- 13 : 52 027 N36 01 21.3 E127 52 01.5 1244.5 m 석기봉

- 13 : 58 028 N36 01 21.3 E127 52 01.9 1249.3 m 정자

- 14 : 09 029 N36 01 19.6 E127 52 13.2 1154.9 m 하산로

- 14 : 22 030 N36 01 13.4 E127 52 27.0 1197.2 m 중간봉

- 14 : 36 031 N36 01 10.9 E127 52 44.0 1182.3 m 삼도봉

- 14 : 46 출발

- 15 : 03 032 N36 01 24.6 E127 53 05.0 1030.7 m 삼마골재

- 15 : 12 033 N36 01 38.2 E127 52 50.9 926.8 m 쉼터(석기봉 1.4km)

- 15 : 20 034 N36 01 49.5 E127 52 39.5 844.4 m 계곡옆

- 15 : 21 035 N36 01 50.8 E127 52 38.4 844.4 m 계곡 삼도봉 1.7km

- 15 : 25 036 N36 01 58.8 E127 52 31.5 790.1 m 쉴공간 2개

- 15 : 26 037 N36 01 59.9 E127 52 30.9 790.6 m 좌측 계곡으로 삼도봉길

- 15 : 31 038 N36 02 10.5 E127 52 27.5 770.6 m 좌측 삼도봉길

- 15 : 32 039 N36 02 14.1 E127 52 28.3 770.6 m 계곡건넘

- 15 : 37 040 N36 02 25.2 E127 52 22.5 672.8 m 계곡건넘, 철망시작

- 15 : 42 041 N36 02 32.4 E127 52 19.8 664.2 m 잣나무길

- 15 : 45 042 N36 02 37.6 E127 52 19.6 630.0 m 민주지산 입구

- 15 : 58 043 N36 03 09.0 E127 52 27.5 534.9 m 흥룡사

- 16 : 06 044 N36 03 22.1 E127 52 35.9 515.4 m 주차장





 





 


 


 






▣ 웃자 - 안녕하세요...산행날..물한리에서 영동나오는 버스 기다리는라 매표소 앞에서 기다리는데..부부산악회 버스 지나가는거 보았는데..^^..산에서도 지나치다가 만났었겠구요...반갑습니다...항상 즐거운 산행 이어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