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5시간전에 점심식사하며 촬영한 핸폰사진: 좌측이 고/이영수 후배이고 우측이 박희선후배임]

 

*그간 건산,안산,쾌산 하시는지요,제가 3년만에 이곳에 글을 올립니다, 그간 백두종주와 외국산에 다니느라 좀은 바빴고

지금은 후유증으로 산에 못 간지가 2년이 되는군요! 반갑습니다*

 

이사건은 2010년 8월 10일 서울 진관내동의 집중성호우로 시간당 100mm의 포우가 쏟아진 그날 삼천사계곡에서 죽은 두명의 등산객의
기사와 뉴스 내용중 잘못 보도된 내용을 바로 잡기위해 이글을 씁니다. 사망자중 이영수[49세]는 저의 고등학교 5년 후배로 또 다른 사망자 표순분을 구하다가 같이 사망한 내용을 같이 동행했던 박희선후배와 사망한 후배의 회사동료의 증언을 토대로 작성했음을 밝힙니다.
님들중 그날 현장의 계신분이 있으면 도움을 주십시요![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하신 분이 계시면 댓글이나

저의 블러그[네이버/백두대간산수묵화/길손백하]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장소는 북한산(삼각산)삼천사계곡의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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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수군이 이곳에서 이렇게 갔습니다. 사고 후의 동영상은[네이버카페/약대지킴이라는 카페에 카페지기(스카이)가쓴/계곡에서여름휴가조심하세요]에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음을 찼아 냈습니다.네이버에서 검색[삼천사계곡동영상/20100812자]해도 찼아볼수 있읍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 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씀 전합니다.

관련기사와 동영상은 2010년8월10일자 저녁뉴스[MBC,SBS,KBS,YTN,MBN]에 있으며 신문기사 내용은 8월11일자 4대일간지에 있읍니다. 그런데 전부 왜곡된 기사들 뿐이니 이사건의 진실을 밝히고자 하며 매스컴의 왜곡된 보도에 관하여 개탄하는 바입니다.
기자들의 무성의한 기사작성을 경고 하는바입니다.제대로 확인도 안하고 보도하는 우리나라의 전 매스콤 관계자들께 다시 한번 경고

하니 제대로 기사를 쓰길 바라며 이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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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5시간 전 모습[핸폰전송]으로 같이한 박희선군과 이영수군은 중동고 72회 동기이며  후배인 영수군은 72회 산악회대장을 맡고
있었으며 회사 근무가 매주 화요일이 비번이라  화요산악회를 결성하여 매주 등반을 했는데 그날은 회사 동료와 희선군

그리고 동기 2명이 함께 산행을 했단다. 동기 두명은 바쁜 일이 있다 하여 먼저 하산하고 이곳에서 4시간 정도 휴식을 하다가
삼천사에서 잠시 머무는데 비가 쏟아 붓기 시작하여 하산을 서두르는 중 사고 지점인 다리에 이르렀는데...


불어난 급류에 앞에 가던 어느 중년여성 등산객[표순분]이 살려달라 소리를 쳐서 회사 동료와 영수가 여성 등산객의
양손을 잡고 건너려 하였지만 급류가 워낙 쎄서 회사동료가 "선배 손을 놓고 우리라도 살아서 나갑시다" 했지만

끝내 영수는 이 등산객을 잡고 구조 할려 씨름 했지만 불어난 급류의힘을 이기지 못하여 영수는 끝내 손을 놓게

되어 이 여자분은 급류에 쓸려 내려가고 후배는 체력이 다 소진되어 다리 낭간을 잡고 그곳에서 익사했다.

이 사고를 전부 본 희선은 계속 119 [5시10분~20분]에 구조 전화를 했는데 20정도 후에 도착했다한다.
이 사실은 희선핸폰에 그대로 기록되어 있다.구조해 보니 다리 낭간에 비스듬이 누워 있어
바로 심폐호흡을 하며 병원으로 달려 갔지만 이미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사망한것으로 진단 되었다.


영수가 그렇게도 살려 보려 했던 표순분의 사체는 전부 옷이 찟어진 거의 알몸 상태로 계곡 하류에서 발견 되었단다.
이러한 내용은 그 당시 함께 했던 박희선 후배의 증언을 우리집에서 확인한 후 영수 내자에게 전화하여
은평경찰서에서 조사된 사고사실확인서로 확인 했는데 내용 이러한다.


 

[변사자 이영수,변사자 표순분은 2010.08.10.17:30경에 은평구 진관내동 소재 북한산 등반후 삼천사 계곡쪽으로 하산 하던중

다리를 건너다가 집중호우로 불어난 계곡물에 의해 표순분이 급류에 휩쓸려 내려가고,변사자이영수가 표순분을 구하려다

미쳐 다리를 빠져나오지 못하고 다리 난간에 걸쳐 익사한 채로 발견된것이다]
이 내용은 어제 영수 안식구가 은평경찰서에서 확인한 사건사고사실확인원의 기록이다.
[20100819/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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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영수의 큰딸이 저의고등학교 총동문회 홈피에 올린글입니다.

[아버지가늘자랑스러워했던중동]
안녕하세요,저는 이영수씨의 큰 딸입니다.
아버지 께서 항상 집에돌아 오신 후,밤마다 중동고 동창회를 들어와서,친구들과 이야기도 하고,글도 올리시던 아버지의 모습이 아직도 제 눈에 훤합니다.아이스하키 경기일정표, 축구경기 일정표 등 학교에 행사나 경기가 있는 날에는 시간되시면 어디든지 비가오나,눈이오나,가서 응원해주시는 그런 분이였습니다.그리고 저희 두 딸에게는 이세상에서 가장 존경스럽고,자상하고,천사같은 아버지였습니다.그런 아버지를 다시는 볼 수 없단 슬픔에,남겨진 엄마와 저희들은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지만,가족을 잃은 슬픔도 크지만,하나밖에 없는 친구들 잃어버린 친구분들의 마음도 많이 무겁고 슬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버지가 저희들에게 그동안 가르치고 사랑을 주신만큼,저희 세 가족은 아버지가 지금까지 해왔던 것 만큼,아버지의 빈자리 만큼은 채울 수 없겠지만,그 자리를 조금씩 조금씩 메꿔가며 살아가겠습니다.

마지막까지 아버지의 가시는 길에 와서 슬픔을 같이 나눠주신 분들,비록 그 자리에 오시진 못했지만,아버지의 소식을 듣고 안타까워 하셨을 많은 분들께 다시한번 고개숙여 감사드리며, 마지막 아버지 가시는 길에,보내주신 화환들,중동 동창회,아이스하키 학부모님들,등등,생각이 잘 나질 않지만,많은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덕분에 아버지 께서 주무시는 것 처럼,평온한 얼굴로, 상처하나 없이 깨끗하고, 천사같이 돌아가셨습니다.마지막까지 모르는 여성분을 구하시려다,결국 두분다 돌아가셨지만,우리아버지께서 돌아오실 수 없는 길을 가셨지만 저희는 아버지가 끝까지 좋은 일 하시다가 가신것이,자랑스럽고 존경스럽습니다.

아버지께서 늘 자랑스러워 하시던 중동. 항상 집에오시면 교가를 크게 틀고 따라 부르시던 아버지셨습니다.쉬는 날이면 친구분들과 막걸리 한병 사들고, 화요산악회 라고 하시며 매일매일 산에 가셔서 일로 인한 스트레스,아버지라 차마 우리에겐 말 못했던 고민들 을 그나마 산에 가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셧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아버지는 없지만, 아버지를 대신해서 자식된 도리로 아버지가 하시고 싶은 말씀과, 마지막 인사를 드리려고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항상 아버지께서 하늘에서 지켜주실거라고 믿고,지금당장은 괜찮을 수 없겠지만,열심히 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시한번 감사드리고, 아버지는 평소 아버지가 원하는 대로 화장 하셔서 지금은 벽제추모공원 1층 19구역 586 자리에 계십니다..아버지가 그립거나 생각나시면 언제든지 찾아와서 아버지와 이야기도 해주시고,언제든지 계시니까 아버지 보러 많이 와주세요...정말 감사드립니다. 

                                                         - 큰딸 이정은,작은딸 이정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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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삼우제]
저희가 쓴 글을 읽어주신 많은 분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아버지 친구분께서 오늘 전화가 왔습니다. 동생과 제가 쓴 글을 읽은 많은 아버지의 친구분들께서 걱정과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다는 내용이였습니다.그 소식을 듣고 이렇게 다시 감사의 말씀을 전하러 왔습니다.항상 고된 회사생활 후 집에 들어오신 아버지는 막걸리 한병 사들고 언제나 저희 방에 있는 컴퓨터 앞에 앉으셨습니다.그러고는 즐겨찾기에 추가해 놓으신 중동고등학교 동문회 홈페이지에 들어가셨습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아침 저녁으로 시간이 되실 때 마다 학교에 많은 행사, 일,‘중동이라는 단어가 포함된 모든 것들에 관심과 사랑으로 지켜보셨던 분이셨어요. 항상 큰 소리로 교가를 자랑스럽게 부르시며 밤마다 그러셨는데,그땐 아빠한테 시끄럽다고 소리 좀 줄이라며 투덜대던 우리였는데...지금생각하면 정말 후회스럽습니다.

어제 모든 장례절차를 마치고 집에 와서 아버지 물건을 정리하는 일을 했습니다.집에 와서 아버지 옷을 하나하나 정리하는데, 아버지가 가지고 있고, 아버지가 항상 아끼시던 물건에는 항상‘중동 마크가 표시되 있는 것들 뿐이였습니다.등산을 좋아하시던 아버지가 늘 메고 다니던 배낭부터 시작해서,잠바,모자,반팔티,긴팔티,그리고 손수건 하나까지 아버지가 늘 아끼고 좋아하던 물건이기에,

그 물건들은 아버지의 유품으로 영원히 간직하려 합니다.

그리고 아버지의 사망소식을 많은 분들이 방송이나 신문을 통해 보셨던 분들이 많으셨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한가지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 그냥 단순한 집중호우로 인해 급류에 휩쓸려가서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는 자연재해에 의한 사망이라는 내용 의 방송과 기사였습니다. 하지만 저희 아버지는 의사자 이십니다.저희도 처음엔 단순사고로 인한 죽음인줄 알고 있었습니다.

장례식날 마지막날 에서야 알게된 우리 아버지의 죽음의 사유가 물에빠져서 도움을 요청하던 이름도,얼굴도 본적없는 낯선 여성분의 목숨을 살리겠다는 그 마음하나로 무리하게 구하려다 결국 자신의 목숨마져 함께 잃어버렸던 것이라는 걸 알고 나서는 억울함과,아버지가 그냥 지나쳐 오셨다면 지금도 우리 옆에 있을 거란 생각을 하니,가슴이 더 아팠습니다.하지만 저희가 아는 아버지는 아버지가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여성분 을 구하려고 하셨다는걸 알기에,마지막 순간까지 손을 놓지 않고 버티고 있던 아버지의 모습을 생각하면 자랑스럽고 존경스러울 뿐입니다.

내일은 저희 아버지의 삼우제 가 있는 날입니다. 아침부터 저희 세사람은 시장에가서 내일제사 상에 올릴 음식을 준비하려 하루종일 분주하게 보내고 나니 벌써 10시를 훌쩍넘어버렸습니다. 글을 늦게 올려서 많은 분들이 보실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내일 벽제추모공원 1층 19구역 586자리에서 아침10시에 아버지의 삼우제 가 치러집니다.시간이 나시는 분들은 함께 오셔셔 자리를 지켜주셨으면 좋겠습니다.시간이 나지 않으신 분들도 마음속으로 아버지가 마지막까지 좋은 곳으로 떠나시도록 기도해주세요.

정말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비록 대학교 2학년 이제 고작 21살 어린나이지만,제가 이제 저희 집의 가장 이 되었습니다.슬픔에 빠져있는 어머니를 잘 챙기고,동생은 고3 수험생입니다.수능이 10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아버지라는 크고 튼튼한 버팀목을 잃어버린 동생은 슬픔과 충격에 빠져있습니다.그 동생을 잘 챙기고 아버지의 역할을 대신하면서 아버지가 늘 원하셨던,동생 정연이가 원하는 대학교에 꼭 입학 할 수 있도록 제가 옆에서 힘이 되어 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까지 긴 글 끝까지 읽어주신 많은 분들 다시한번 고개숙여 깊이 감사드리고 아버지가 늘 들어와서 소식들을 접했던 것처럼 저희도 종종 들어와서 아버지 친구분들과도 안부를 묻고 평생‘중동'버지와 연결된 큰 고리 를 끊지 않고 살아가겠습니다.
[2010년8월13일:동문홈피에게제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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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8월10일 삼각산 등반중 하산하다 사망한 영수후배의 큰딸이 고등학교 총동문회에 올린글을 그대로 옮긴글로 함께 등반했던 박희선후배로 부터 오늘에서야 소식을 전해듣고 알게 됩니다.희선후배의 증언은 이러하다."그날 삼각산을 등반하고 하산 하던중 소낙비가 계속 내려 삼천사 계곡으로 내려오던 중 다리를 건너는데 갑자기 불어난 물에 어느 여자가 살려 달라는 비명소리에 후배의후배와 둘이 이 여자를 손으로 잡았는데 견디지 못한 후배는 손을 놓아 버려 살고 영수후배는 끝까지 손을 놓치 않고 잡아 당기 다가 그만 같이 급류에

쓸려 내려가 이름 모르는 여자와 같이 떠내려갔단다" 너무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이라 대처를 하지 못하여 사고가 난것이라하니..

 

지난 6월 통화에서 "선배님 저도 등산물통하나 사주세여"했던 홈플러스에 근무하는 후배로 내가 병원에 입원해 있을때 2010월드컵축구

응원유니폼을 희선을 통해 나에게 보내 주었던 후배이다.유니폼은 월드컵이 끝난후 자생한방병원에 기증했는데 그옷은 아프리카로

보내진다 하니 자네의 손길이 아프리카로 가고 있다네 이 사람아...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두딸과 미망인에게

위로의 말씀 전합니다.[20100816]  


감사합니다.

이 후배는 산악인의 귀감이었습니다.

낯 모르는 여성을 구하고자 살신성인하다 같이 죽었습니다.

여러분 이 후배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해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