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행번호 : 11-27

2. 일     시 : 2011년 5월 29일 일요일

3. 동     행 : 울산 OO산악회 산행에 아내와 함께

4. 날     씨 : 맑음

5. 산행거리 : 15.2km(이정표거리)

                영실지소-2.4km-영실매점-3.7km-윗세오름대피소-2.1km-남벽분기점-1.7km-평궤대피소-5.5km-서귀포충혼묘지

6. 산행시간 : 6시간 15분

                영실지소(11:10)-영실매점(11:42~11:52)-윗세오름대피소(13:34~14:05)-남벽분기점(14:48~15:54)-

                평궤대피소(15:27~15:33)-썩은물통(16:49)-서귀포충혼묘지(17:25)

 

 

한라산 영실-돈내코 코스 산행지도(국제신문 산행지도) 

 

한라산 영실-돈내코 코스 산행지도(부산일보 개념도) 

 

OO산악회 1박2일 일정의 한라산 돈내코 코스 산행과 관광 일정을 앞두고 날씨가 가장 걱정이었는데,

기상예보를 보니 며칠 째 흐리고 비가 내리던 날씨가 오늘부터 좋아진다고 하니 다행이다.

비행기에서 바라보니 한라산 정상부에만 구름이 걸쳐있을 뿐 기상예보대로 날씨가 정말 좋다.

제주에 도착을 한 후 바로 대기하고 있던 버스를 타고 영실로 올라가서 바로 산행을 시작하였다.

 

자세한 산행코스에 대한 설명은 국제신문 근교산&그너머 654회 한라산 돈내코코스(2009. 12. 3)

부산일보 산&산 251회 제주 돈내코(2010. 4. 14) 기사를 참고하면 된다.

다만 오늘 산행은 기사에서 소개된 방향의 역방향으로 산행을 하였고,

대형버스를 이용하다보니 영실지소에서 영실휴게소까지 2.4km는 도로를 따라 걸어 올라갔다.

 

영실에는 일요일인데다가 날씨마저 산행하기 너무나 좋아서 수많은 산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눈부신 햇살 아래 신록이 우거진 영실계곡길을 따라 차츰 고도를 높이기 시작한지 얼마 후

숲길을 벗어나 조망이 열리면서 영실기암의 오백나한과 병풍바위가 눈 앞에 다가오고,

뒤돌아보니 넓게 펼쳐진 녹색의 융단 위로 올록볼록하게 쏟아있는 오름 너머로 수평선이 보이고 

이제 막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하는 철쭉꽃이 구상나무와 기암들과 어울어져 절경을 연출하고 있다.

 

영겁의 세월을 버텨온 듯한 고사목이 있는 병풍바위 위를 지나고 구상나무 군락지를 지나자

갑자기 앞이 탁 트이면서 눈 앞에 펼쳐진 선홍색 진달래밭과 그 너머로 보이는 한라산 정상 화구벽을 보니

지금껏 보지 못한 너무나도 아름다운 광경에 입으로는 와! 하는 감탄사와 함게 가슴 벅찬 환희가 밀려온다.

선자지왓을 걷노라니 진달래뿐만 아니라 작고 앙증맞게 핀 야생화들이 눈을 현혹하여 말 그대로 산상의 정원이었다.

 

윗세오름대피소에 도착을 하여 점심을 먹는데 오후 2시 이후 돈내코 코스 출입을 통제한다는 방송이 들려

알아보니 돈내코 코스로의 진행은 위세오름 오후 2시, 남벽분기점 3시까지 통과해야 한다고 한다.

후미조가 아직 보이지 않는데 생각지도 않던 산행통제때문에 산행일정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 되어 그 상황을 후미조에 연락하려 했으나 후미조가 전화를 받지 않는다. 이런이런...

먼저 도착한 회원님들에게는 1시 55분까지 점심식사를 마치도록 알려주고 후미조를 기다렸다

다행히 1시 55분경 후미조가 모두 도착을 하여 후미조는 점심식사도 못한채 남벽분기점으로 향했다.

산행통제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알고 있어야야 했는데, 그걸 몰랐다니 산행대장으로서 나의 불찰이다.

 

윗세오름대피소에서 남벽분기점으로 진행을 하다보면 한라산 정상의 화구벽을 가까이에 다가가게 되는데,

뾰쪽뾰족한 첨봉과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도 제대로 자라지 않는 시커먼 화구벽이 사뭇 장엄하기만 하다.

방아오름샘에 도착을 하여 점심식사를 못한 후미조가 식사를 하도록 한 후 먼저 남벽분기점으로 내려가서 

통제소 직원에게 양해를 구하고 3시가 조금 넘더라도 후미조를 통과시켜 줄 것을 부탁하고 하산을 하기 시작하였다.

 

방아오름샘에서부터 평궤대피소까지 진행방향 발 아래로 서귀포 앞바다의 수평선이 보이기 시작한다.

특히 넓은드리 전당대 데크에서 바라보는 남제주 일대와 서귀포 시가지 전망이 일품이다.

평궤대피소를 지나면 울창한 숲 사이로 조망이 전혀없는 다소 지루한 듯한 길이 1시간 30분 동안 이어지고,

경사는 완만한 내리막길이지만 등로가 울퉁불퉁한 돌로 되어있어 발디딤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산행을 마치고 나니 회원님들이 돈내코 코스를 두번 다시 올 곳이 못 된다고 이구동성으로 외치는 것을 보니

돈내코 코스는 초보자들이나 무릎이 안 좋은 분들에게는 고난의 길인 모양이다.

 

오늘 산행은 게절적으로 한라산의 진달래와 철쭉을 볼 수 있는 시기인데다가 날씨가 정말 좋아서

한라산 화구벽의 장엄함과 산상의 정원 선자지왓의 아름다음 제대로 감상할 수 있었다.

앞으로 한라산을 얼마나 더 가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보다 더 좋은 한라산의 풍경을 직접 볼 수 없을 것 같다.

 

 

제주공항에서 바라본 한라산 정상에는 구름이 걸쳐있고...

 

한라산국립공원 영실지소에서 산행 시작

 

영실휴게소로 올라가는 차도 옆 데크길을 따라 진행

 

영실휴게소 앞에서 아내와 함께

 

영실코스 입구

 

영실계곡

 

영실기암 오백나한

 

병풍바위

 

저 멀리 산방산도 보이고

 

 

 

 

 

줌으로 당겨본 영실기암 비폭포

 

 

 

 

 

 

 

병풍바위에서 바라본 블레오름(좌)와 세오름(우)

 

 

 

 

 

 

영실기암 오른쪽 아래로 보이는 영실매점

 

 

바위 아래에 핀 제비꽃

 

영실기암의 구멍난 바위

 

 

 

 

 

 

 

 

 

 

드디어 한라산 정상이 보이기 시작하고

 

 

선자지왓의 털진달래 군락

 

 

 

 

선자지왓에서 바라본 한라산 정상

 

 

 

 

흰그늘용담

 

 

설앵초(분홍), 흰그늘용담(흰색), 양지꽃(노랑) 군락지  

 

설앵초

 

 

 

노루샘

 

 

 

 

 

 

윗세오름에서 아내와 함께

 

윗세오름대피소

 

위세오름대피소에서 남벽분기점으로

 

 

 

 

 

 

 

 

 

 

 

 

 

각시붓꽃

 

 

 

 

 

저 멀리 서귀포 앞바다가 보이고

 

 

방아오름샘

 

 

방아오름샘에서 남벽분기점으로 향하는 길

 

방아오름샘 데크

 

 

 

남벽분기점 통제소

 

남벽분기점에서 바라본 한라산 정상부

 

 

 

 

 

넓은드리 전망대

 

넓은드리 전망대에서 바라본 남쪽 서귀포방면 전망

 

줌으로 당겨본 서귀포 앞바다

 

평궤대피소

 

둔비바위

 

살채기도(이끼폭포)

 

썩은물통

 

밀림지대의 숲

 

채종원 데크길과 그 너머로 보이는 서귀포

 

서귀포충혼묘지와 그 너머로 보이는 서귀포시가지

 

돈내코지구 안내소

 

돈내코탐방로 들머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