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07년 4월29일10시 도봉산 포돌이광장

*소요시간 : 산과바다 산악회 8명 6시간(식사시간 35분포함)

*산행코스 : 도봉산탐방지원센터-광윤사-녹야원-냉골능선-은석암-다락능선-포대능선(우회)

           -신선대-마당바위-금강암-도봉산탐방지원센터


모처럼 여동생과 함께 섬 산행을 하기위해 욕지도와 연화도를 가기로 산악회에 예약을 하였는데 인원이 차지 않아 취소되었다는 연락을 받으니 온몸에 힘이 빠진다. 산에 가는 것을 포기하고 있다가 카페 산악회에서 단출하게 도봉산을 간다기에 일요일 아침 배낭을 메고 도봉산으로 향한다.


 

도봉산역에 내리니 도봉산으로 가는 산꾼들의 행열이 줄을 잇는다. 서울에 있는 산꾼들이 모두 다 도봉산으로 온 느낌이 들 정도로 도봉산입구는 산꾼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포돌이 광장에 도착하니 산악대장인 그랜드님이 반갑게 맞이한다. 포돌이광장에서 파스칼님이 약간 늦게 도착하여 기다려 함께 산행을 시작한다.


 

도봉산은 서울특별시 도봉구와 경기도 의정부시, 양주시 장흥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백두대간의 분수령에서 서남쪽으로 뻗은 한북정맥의 연봉을 따라 운악산,불곡산을 거쳐 남서쪽으로 내려오다가 서울 동북쪽에서 우뚝 솟아 우이령을 경계로 북한산에서 이어진다.


 

최고봉인 자운봉을 비롯하여 남쪽으로 만장봉, 선인봉이 있고, 서쪽으로 오봉이 있는데, 암봉이 걸출하고 문사동계곡,원도봉계곡,무수골,오봉계곡 등 수려한 계곡을 품고 있어 실로 금강산을 빚어 놓은 것 같아 일찍부터 서울의 금강이라 불렀다.


 

자운봉은 해발739.5m로 깍아지른 듯한 예봉은 전부가 암석으로 수천, 수만 성상을 풍우에 깍이고 씻겨 그 형상은 모두가 기암이요, 묘석(妙石)이다. 용이 승천하는 형태가 있는가 하면, 거북이 모양도 있다. 천축사의 후봉인 만장봉은 1만길이 되는 석벽으로 도봉산 봉우리 중에서도 정수라 할 수 있다.


 

도봉산의 산계는 크게 사패산, 만장봉. 오봉산.우이암을 주봉으로 하여 이를 잇는 사패능선, 포대능선, 오봉능선으로 이루어져 있다.


 

포돌이광장에는 도봉산을 찾아준 산꾼들에게 보답이라도 하듯 만개한 진달래꽃이 산꾼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도봉지구 안내도를 지나니 북한산국립공원 도봉산지구 표지석이 정겹게 닥아온다.


 

도봉산 광윤사에 도착하니 사월초파일이 얼마남지않은 듯 화려한 연등이 절간안에 가득 메달려 있다. 산길에는 5월의 화신인 라일락꽃이 화사하게 피어있다. 도봉산탐방지원센터400m지점 섹스폰을 불고있는 곳에서 녹야원이 있는 냉골계곡으로 들어선다. 이곳은 냉골계곡과 냉골능선으로 해서 은석암으로 가는 코스로 산꾼들이 많지 않아 도봉산에서도 오봇한 산행을 할수 있을뿐아니라 암릉을 타는 재미 또한 솔솔하기 때문에 아주 좋은 코스라 생각이 든다.


 

계곡을 따라 오르다 보면 시원한 물줄기는 아니지만 졸졸졸 소리를 내면서 흐르는 물소리와 가끔씩 반갑게 지저귀는 산새의 노래소리가 정겹게 느껴질 즈음 녹야원에 도착을 한다, 녹야원 정원에 세워진 돌에는 “마음은 만경계를 따라가건만, 가는곳 실로 나도 알지 못하네,가노라 그 성품을 얻어내보니, 기쁨도 괴로움도 모두 없어라” 라는 글귀가 산꾼들의 시선을 붙잡는다.

 


냉골계곡에는 약수터가 여러곳이 있는데 두군데는 약수 이름이 “냉골 물레방아 약수터”라고 되어있다. 첫 번째 냉골약수터에는 많은 사람들이 물을 받기위해 줄을 서고있는 것으로 보아 첫 번째 약수터가 더 좋은 약수터가 아닌가 생각을 해본다


 

산행을 시작한지 30여분만에 냉골계곡을 버리고 바위능선으로 산행을 이어간다. 바위능선길은 처음부터 만만치가 않지만 모처럼 만에 느껴본 바위산행의 기분을 만끽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바위위를 올라서니 앞에는 짙푸른 녹색의 도봉산의 전경이 펼쳐지기 시작하고 눈앞 봉우리에는 아름다운 멋스런 암봉이 산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바위능선길이 계속이어지면서 가끔씩 바위 틈속에 낙락고송들이 멋스럼을 자랑하고 있다.  물한방울 없는 바위틈에서 살아있는 것도 신기하지만 수십년 한결같은 모습은 감동을 자아내게 한다.


 

바위능선길을 힘겹게 오르다 보면 바위쉼터에 도착을 한다. 이곳에서는 수락산과 불암산 그리고 서울시와 멋스런 쌍터널의 모습이 시원스럽게 조망된다. 바위쉼터에서 가지고온 포도로 갈증을 달랜후 잠시 휴식을 취한다.(10:40)


 

산행을 시작한지 약1시간여만에 아름다운 은석암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바로 위에는 해골을 닮은 바위가 있지만 이것이 진짜 해골바위는 아니라지만 해골비숫한 모양이 약간은 해골을 닮았다. 이곳에서 은석암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은후 산길을 이어간다.

 


 

가는중에 문어발 모양의 소나무를 만난다. 땅바닥에 찰싹 붙어 산꾼들의 발길에 수난을 받고있지만 수십년 아니 수백년의 인고의 세월을 버틴 소나무는 산꾼들에게 말없이 교훈을 던져주고 있지않나 생각된다. 이곳에서 바위길이 험해 약간 지체된다.


 

산행을 시작한지 약1시간10분만에 오늘의 최대의 난코스인 황갈색의 은석암에 도착을 한다. 이곳에서 그랜드 대장이 준비하여온 자일을 내려 일행을 인도한다. 자일을 타고 바위위에 올라서니 시원스럽게 시야가 트이기 시작하고 불암산과 수락산의 모습이 시가지와 함께 눈앞에 전개되고, 지나온 능선에는 바위위에서 쉬고 있는 산꾼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또 다시 초보산꾼에게는 자일을 의지해야만 올라갈수 있는 난 코스가 기다리고 있다. 다시 한번 자일을 의지해 바위를 올라선다. 약간은 힘이 들지만 기분은 상쾌하기 그지없다. 은사암으로 오르는 길은 바위길로 이어지지만 그랜드 대장과 몇 명만이 바위길을 타고 은석암으로 오르고 나머지 일행은 은석암을 우회하여 안부에 오른후 우회하여 은석암 정상에 오른다.


 

은석암 정상에 오르니 도봉산이 다 내것인양  만장봉과 자운봉의 모습이 시원스럽게 배경으로 깔리면서 기념촬영 장소를 제공해준다. 그리고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망월사의 모습이 눈앞에 전개된다. 망월사의 절의 이름은 대웅전 동쪽에 토끼 모양의 바위가 있고, 남쪽에는 달 모양의 월봉(月峰)이 있어 마치 토끼가 달을 바라보는 모습을 하고 있다는 데서 유래하였다. 신라 경순왕의 태자가 이곳에 은거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은석암 바로 밑에서 도봉산의 아름다운 모습을 시원스럽게 조망할수 있도록 조망대를 설치하여 산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이곳에서 잠시 만장봉과 자운봉 그리고 망월사의 아름다운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다락능선으로 산행을 이어가니 산길은 아주 고즈넉한 흙길의 숲길로 이어지다가 다시 오르막이 시작된다.


 

산행을 시작한지 약2시간만에 “은석암0.9km,도봉산탐방지원센터2.7km, 만장봉1.3km”지점에 도착을 한다. 만장봉으로 가는 길에는 만장봉과 자운봉의 모습이 점점 가까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8분여만에 전망대에 도착을 하여 만장봉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다.


 

만장봉에는 암벽을 타는 산꾼들의 모습이 개미떼들이 바위을 오르는양 암반위에 점점이 찍여 시야에 들어온다. 만장봉1km지점을 지나 얼마안가니 철줄이 설치된 심한 암반길이 이어진다. 이곳에서 많은 산꾼들이 함께 올라가야 되므로 약간의 시간이 지체된다.


 

바위위에 올라서니 의정부시가지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고 만장봉과 자운봉의 아름다운 모습이 성큼 눈앞에 전개되기 시작한다. 자운봉0.4km지점에서 포대능선쪽으로 갈려니 길이 없어 조금 더 올라가다 포대능선쪽으로 하산을 하여 멋스런 시루떡 모양의 돌이 있는 곳에 자리를 마련하고 즐거운 산중의 만찬시간을 갖는다.(13:00~13:35)


식사를 끝내고 포대능선에서 우회길을 이용하여 산길을 이어가다 Y계곡구간에서 다시 우회하여 신선대로 향한다. 가는길에 바라보는 신선대는 산꾼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곳에서 도봉산은 산꾼들에게 도봉산의 아름다운 진면목을 아낌없이 주려는 듯 적나라하게 펼쳐보인다.


 

자운봉 꼭대기에 올라가 있는 산꾼이 시야에 들어오면서 대단한 산꾼이라 생각이 들면서 한편으로는 부럽기까지 한다. 혼자만이 꼭대기에 서는 기분은 어떠할까 생각해보니 정말 천하를 다 얻은 기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산행을 시작한지 약4시간만에 자운봉이 눈앞에 펼쳐진 추락위험지역 출입제한 구역앞에 당도하여 기념사진을 찍은후 철로프줄을 의지해가면서 신선대로 향한다. 이 길은 도봉산을 찾는 모든 산꾼들이 모여있는 양 지체가 심하다. 자운암앞에 도착하여 신선대로 오르려니 수많은 산꾼들로 신선대로 발디딜틈이 없이 붐빈다. 신선대에 올라 도봉산의 아름다운 암봉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하산을 하니 일행이 보이지를 않는다.(14:30)

하산길을 이어가다보니 일행이 보이기 시작한다. 회원들은 길을 잘못들었을까 하여 찾던중이라한다. 신선대를 하산하여 약8분여만에 “산악구조대와 탐방지원센터”갈림길에 도착을 하여 우리일행은 산꾼들이 별로 다니지 않는 탐방지원센터인 우측편으로 하산을 하니 산길은 산꾼들이 별로 없어 우리들만의 세상인양 여유롭다.


 

갈림길에서 16분여를 하산하니 마당바위앞에 도착을 한다. 이곳에서 기념사진을 찍은후 하산길을 이어가다보면 만장봉의 모습이 가끔씩 시야에 들어오고 아름다운 기암의 모습도 산꾼들에게 기쁨을 선사한다.


 

산행을 시작한지 5시간40분만에 금강암이 있는 계곡에 도착을해 시원한 계곡물에 담을 담그니 세상이 다 네것인양 부러울게 하나도 없다. 계곡물이 어찌나 시원한지 오래동안 물에 발을 담글수가 없다. 물속에서 많은 산개구리의 올챙이들의 모습이 눈에 띤다.


 

계곡에는 수많은 산꾼들이 물에 담을 담근채 휴식을 취하고 있다. 잠시 금강암에 들린후 하산길을 이어가니 쌍방울약수터 앞에 도착을 한다. 쌍방울약수터에는 수많은 산꾼들이 줄을 서서 가지고 온 물통에 도봉산을 정기를 가지고 갈양 대기하고 있다.


 

하산길인 녹야원의 갈림길에는 아직도 섹스폰 부는 아저씨의 모습이 눈에 띤다. 일행을 도봉산탐방지원센터를 지나 도봉산입구 음식점에 앉아 시원한 생맥주로 목을 축이므로 6시간의 즐거웠던 도봉산 산행을 마무리하고 다음 산행을 기약해본다.


 


노만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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