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 2004. 2. 28(토) 07:30 - 10:00(2시간 30분)

누가 : 혼자

코스 : 횡성온천(실크로드) - 선바위 - 장송 - 정상 - 약물탕 - 쉼터 - 마을회관 - 국도- 횡성온천

교통편 : 자가용(상세사항은 횡성온천 홈피나 횡성군청 홈피를 이용하는 것이 좋음)


<<후기>>


횡성온천 주차장에 도착하자 대형관광버스 2대에 손님들이 오르고 있다. 산행을 하신분들인지 온천을 하신분들인지. 아님 산행을 마치고 온천을 하신분들인지 궁금증을 뒤로하고 주차하니 온천정문 왼쪽 20-30미터 옆에 등산로 표식이 있다.

등산로 표식을 보고 다가서니 등산로라 할만한 입구가 없어 잠시 어리둥절했으나 다시 왼쪽으로 평평하게 길이 있어 접어든다.

5분여를 걸으니 다소 초라한듯한 오름이 나타나고 그길이 등산로인것 같아 오르니 제법 가파르게 올라선다. 10여분 걷다보니 겨울 미끄럼때문인지 밧줄이 나타나고 이제서야 제대로 접어든 것 같아 마음을 놓는다.

다시 20여분을 오르니 제법 산이 깊다. 임금님이 다녀가셔서 어답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니 그 이름값은 할터..

전형적 육산이나 정상부에는 제법 암릉이 나타나고 그 암릉을 따라 걸으니 멀리 끝없이 펼쳐지는 강원도의 산맥들이 호쾌하다.

횡성군에서 설치한 듯한 산행표식은 내가 택한 코스가 하산코스로만 표시되어 이 표식을 설치한 공무원이 참 고지식한 분일거라는 생각이 들며, 그 양반은 발달린 짐승(사람)이 어디는 못가냐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말씀을 안듣고 크신 분 일거라는 생각에 이르자 웃음이 난다.

어답산행코스는 오르다 평지가 나오고 오르다 평지가 나온다. 초보때는 오르다 내려가고 또 오르는 것보다 오르다 평지가 나오고 다시 오르고하는 편이 수월할 것이며 다라서 초보자의 산행훈련에는 좋을 듯 싶다. 아울러 온천이 있으니 일석이조 아니던가. 초보에는 사실 산만을 목적으로하기엔 아쉬움이 있기때문이다 .

정상부에 오르면 가까이엔 횡성호에 떠있는 점점이 산섬들이 호젓하고 눈을 들어 멀리보면 이름 모를 산들이 끝없이 펼쳐져있으니 속이 후련하다.

정상부에서 하산하는 10여분 거리에 약물탕(등산로에서 2-3분 거리 우회)이라는 샘이 있으며 그 샘에서 하산하는 길은 없으며 다시 등산로로 회귀하여 하산하여야 하며 곳곳에 벤취쉼터를 설치하여 이용객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다소 긴코스를 원하는 산객이라면 정상부에서 우회하는 코스가 있으며. 갑천엘지주유소에서 온천으로 가는길에 또다른 어답산 입구가 있으니 그 코스를 이용하면 좋을듯하다.

어답산은 아직은 그리 알려지지 않아 청설모등 야동동물이 제법 눈에 띌 정도로 깨끗했으나 다만 쉼터, 샘터등지엔 술병들이 버려져있으니 산객들의 반성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