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방산 (늦은날의 설화)




일시 : 2004. 02. 29 맑음
일행 : 일행 4명
구간 : 운두령-1492봉-계방산-주목삼거리-급수대-1275.7봉-채석장터-운두령


산행개요


운두령-1492봉       1시간 30분 소요


1492봉- 계방산      30분


계방산- 주목삼거리  20분


주목삼거리-급수대   1시간 30분


급수대-1275.7봉     1시간 30분


1275.7봉 채석장터   30분


채석장터-운두령      20분 소요


총 산행시간  06시간 20 분 (휴식 시간 포함 )


운두령에 차를 주차시키니 제법 많은 사람들이 산행 준비를 서두른다. 운두령은 우리 나라에서 최고 높은곳에 위치한 령이란다 자그마치 고도가 1089미터 이다. 계방산이 우리나라 남쪽 5위봉 1577.4미터를 자랑하지만 약 500미터 고도만 오르면 된다. 서서히 워밍업겸 하여 철도 침목 계단을 오른다. 계단이 막 끝나자 등산로는 만진창이가 되어 있다. 등산로가 질퍽거려 그 옆으로 또 다른 길을 만들고 다시 그 옆에 도 다른 길을 만들어 온통 등산로는 고속도로 8차선을 방불케 하고 있다. 등산로 보호를 해야 할 시급한 위치에 있다. 그래도 아직 아침이라 땅이 얼어 있어 그런대로 산을 오르는데는 별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되었다. 한참을 오르니 작은 능선에 오르니 저 멀리 높게 솟아 오른 산이 보인다. 아 저것이 계방산인 것 같았다. 잠시 숨을 돌리며 계방산이 별 것 아니구나 하고 생각한다.


다시 급한 오름길을 오른다. 순식간에 높에 보이던 산을 올랐다. 그러나 오른쪽으로 또 다른 산이 자리 잡고 있었다. 나무들은 온통 하얀 어름을 뒤집어 쓰고 있고 등산로는 잔설이 꽤 있다.



1492봉의 잔설과 설화


갑자기 어둡게 드리웠던 안개가 휘돌아 물러 가니 황병산 오대산과 설악 서북능선이 눈앞에 펼쳐진다.


와 !


우리는 감탄사를 연발하며 눈을 미리저리 돌리며 감탄하기 바쁘다. 설화에 조망에 정신이 없다. 오른쪽 저 멀리 보이는 계방산에는 많은 사람들이 올라 야-호를 외치고 있다. 다시 유한 오름길로 계방산에 오른다. 산행을 시작한지 2시간만이다. 오늘은 조망이 유난이 좋다. 아마 어제 잠시 내린 눈이 공기를 맑게 했으리라 짐작해 본다.



정상부근의 상고대


 


정상에 오르니 제사 음식을 차려놓은 산악회가 있다. 아마 오늘 시산회를 하려는 가보다. 한쪽 구석에 자리를 잡고 가지고 간 간식을 나누어 먹고 하산길을 택한다. 바로 내려가는 길을 택할 것인가 아님 주목삼거리까지 가서 내려 갈 것인가를 택한단다. 차를 회수 하려면 운두령 산장 쪽으로 하산하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산행시간이 너무 짧은 것이 흠이다. 일단 급수대 방향으로 가서 다시 1275봉으로 올라 채석장터로 하산하는 길을 택하기로 했다. 등산로가 있을 것인가는 그곳에 가서 결정하기로 했다.



계방산 정상에서 본 오대산과 설악산 주봉 대청봉


 


계방산을 지나 한강기맥길로 들어서서 주목삼거리에서 하산이다. 길은 미끄럽다 몇 번이고 넘어지고 자빠지면서 나무를 잡고 서서히 하산한다. 바로 노동계곡길이다. 한참 내려서니 역시 봄이라 물소리가 들리더니 제법 많은 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이젠 길은 온통 어름과 흙으로 뒤범벅이 되어 있다.


급수대에 도착한다.급수대는 입산통제소가 있고 수도 시설이 되어 있다.


 이제 급수대에서 1275봉으로 다시 오르는 길을 이리저리 찾아 보지만 길을 찾을 수 없다. 급수대를 벗어나 내려 서니 계방교가 나타난다. 계방교에서 산길로 이어지는 희미한 길이 보인다. 길을 따라 오른다. 길은 계곡으로 나 있다. 잠시 오르니 길은 간곳 없고 죽은 나무 가지들이 길을 막는다. 그래도 봉우리에 오르면 무슨 수가 생길 것 같아 그대로 계곡을 더 오른다음 왼쪽 능선을 붙었다. 능선에 오르자 다시 희미한 길이 나 있다. 그 길로 다시 더 오르니 이번에는 산죽밭이 나타 나더니 또 길이 없어졌다. 산죽밭에서 이리저리 헤매면서 다시 한 봉우리를 오른다. 저 앞에 또 다른 봉우리가 자리 잡는다. 저 봉우리가 1275.7봉이기를 바라며 이번에는 좀더 잘 나있는 길을 따라 올라선다. 이 길이 바른 길인 것 같다. 다시 높은 봉에 오르니 오른쪽 높은곳에 계방산이 자리 잡고 표시기가 많이 붙어 있는 1275.7봉이다. 이제 길을  제대로 찾아 온 것 같았다. 이곳에서 다시 숨을 고른다음 계방산 쪽으로 작은 봉을 다시 오른 후 채석장터 길을 찾아 내려선다. 길은 히미하고 올 겨울에는 사람이 다닌 흔적이 없다. 히미하고 나른한 길을 겨우 찾아 급경사를 내려선다. 경사가 너무 심해 조심하지 않으면 안된다. 한참 내려서니 채것광산이 나타나고 이내 31번 국도에 내려섰다. 산행을 시작한지 6시작한 지 6시간 정도 소요 되었다. 그곳에서 배낭을 벗어놓고 운두령으로 오르는 차를 히치하기 위해 손을 든다. 그러나 무장공비침투 지역이라서 그럱 아무도 차를 세워주지 않는다. 일행은 도로변에 기다리라고 학 혼자 운두령으로 오른다. 오르면서 차 소리만 들리면 손을 들어 보지만 아무도 태워 주려고 하지 않는다. 이젠 포기하여 열심히 걸어 운두령에 오르기로 했다.  약 20분정도 소요되어 운두령에 도착 차를 회수하여 내려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