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8E853F5B6177382C9B99


99AE103F5B6177382BA35D

 -산불감시초소에서 바라본 수리산, 수리산 뒤로 관악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그대는 修李山(수리산) 어디까지 알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2018062035호        2018-07-29()

 

자리한 곳 : 경기 안양, 근포, 안산시

지나온 길 : 산본역-들머리-산불감시초소-감투봉-무성봉-임도오거리-상연사-태을봉갈림길-노랑바위-곡란중학교-금정역

거리및시간: 6시간 03(12:26~18:29) : 도상거리 약 13.7km(곡란중학교~금정역 1.7km 포함) <알바 2.8km제외>

함께한 이 : 계백 혼자서

산행 날씨 : 맑음(소나기내린 뒷날 맑음, 가을 하늘이란 착각, 가마솥더위)

 

땡볕을 피해 나무숲길을 찾아서

올여름 더위가 '역대 최악'으로 37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무서워 땡볕이 쏟아지는 바위산을 최대한으로 피해 선답자들의 산행기록을 참고해서 압축해나간다. 마지막까지 수리산둘레길 자료만 남았는데 거리나 소요시간이 기대에 어긋나지 않았을 뿐더러 이름이 둘레길인지라 지도가 불필요하도록 코스와 안내판이 깔끔하게 정비됐으리란 판단에서 코스주요 지점만을 간단하게 옮겨 적은 메모지와 충분한 식수로 배낭을 꾸려 집을 나선다.(10:55) 삼각지역에서 4호선으로 환승해 목적지인 산본역에 도착한다.(12:26)  

99BFCF335B6173BF2EC508


99EB1D335B6173BF1C7C32
-등산로 입구 공사가 한창이다.-


을 찾아 혼란하던 마음의 평온을 얻은 서정적인 산길

둘레길 산행임을 망각하고 1번 출구를 나서자 시야에 들어온 수리산(태을봉,정상)으로 800m가량 진행하다 땡볕이 심해 정신을 차려보니 수리산행이 아니라 둘레길 산행인데 반대편으로 진행하고 있었으니 시작부터 발품(알바)으로 시작했으니 무탈하길 기원했으나 바램에 반해서 2번의 알바를 보태 3차례(거리상 2.8km, 70여분 허비)의 상처뿐인 마음으로 금정역에서 수리산행을 매조지며 적어도 20번은 넘게 찾았는데 이번의 둘레길은 전혀 다른 분위기라 과연 나는 수리산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반문하며 綠陰芳草(녹음방초) 여름철 최고의 산길이란 찬사를 토해내며, 산허리와 정수리를 오르내리는 서정적인 산길로 서울(수도권)에서 대중교통(전철)으로 접근성이 뛰어나며, 우거진 나무숲, 완만한 肉山(육산)과 부드럽고 유연한 나무계단길이 번갈아 이어지며, 森林浴(삼림욕)장 수준의 맑은 공기로 상쾌함을 즐기기에 흔치 않은 둘레길에서 혼돈에서 마음의 평온을 얻은 치유의 산행이라 생각된다.

99FE2A355B6174182EF0A5


99CA48355B61741931169D

-전망좋은 곳에서 바라본 북쪽산과 남쪽산 풍경-  


修李山(수리산)유래

빼어난 山峰의 바위가 마치 독수리와 같아 수리산이라 했다는 설이 있고 또 신라 진흥왕때 (539575) 창건한 절이 信心을 닦는 聖地라 하여 修理寺라 하였는데 그 후 山名을 수리산이라 칭하였다는 설이 있는가 하면 조선조때 어느 왕손이 수도 하였다하여 修李山이라 부르기도 한다는 등 3설이 있는데 그 중에서 어느 설이 가장 타당한지 문헌을 통하여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修李山(수리산) 전설

안산의 鎭山인 수암봉 즉 鷲岩에서 연유됐다는 내용인데 취암의 독수리 취자 ()는 독수리과(禿鷲科)와 수리매과 (鷲鷹科) 등으로 쓰이는 글자인데 이곳에서는 후자를 택한듯하고 수리하면 흰죽지 참수리. 검둥수리. 독수리. 참수리. 흰꼬리수리 따위등 사나운 새의 속칭인데 필자가 이곳을 찾아가기 위하여 안산시 부곡동 방면에서 북쪽의 취암을 바라보며 가다보니 수암봉 정상에 거대한 검둥수리가 남쪽하늘을 바라보고 앉아있는 모습이 그 이름과 흡사하여 동행한 일행과 함께 탄식할 정도였으니 옛 어른들이 보고보고 또 보고 지은 이름이 아니겠느냐? (수리봉)이라고 하는 느낌을 떨칠 수가 없었다. 安山의 이름이 문헌에 보이기는 고려태조 23(940)安山縣이라 했고 고려 충렬왕 34(1308)文宗 탄생으로 安山郡이라 했으며 19143월 시흥, 안산, 과천군이 시흥군에 흡수 될 때까지 974년간 지속되어온 이름이 안산이요 취암 즉 수리바위산이 진산 이었던 듯하다. (현재의 시흥시 안산동 소재지인 수암봉아래에 옛 안산읍성터 및 관아터가 경기도 기념물 127호로 보존되고 있음) 세종실록 지리지 (1454년간행) : 京畿 南陽郡 都護府 案山郡편을 보면 高麗開爲安山郡... 本朝因之. 鎭山. 曰鷲岩(在郡東)... 동국여지승람(1481년간행) : 案山郡 山川에 보면 修理山 : 군동쪽 1리되는 곳에 있으며 일명 견불산(見佛山)이라 한다. 鷲 岩 : 수리산에 있다大東地志(1864년간행) : 安山郡 山水에 보면 修理山 : 東五 一云太乙山 一云見佛山 頗峻高 有鷲岩峯 方言 謂鷲爲修理 5리에 있는 산을 일러서 태을산 또 일러서 견불산이라고 한다. 자못 크고 높은 취암봉(수암봉)이 있는데 독수리 취자를 일컬어 수리(修理)라고 한다.

경기도 지명유래 : 시흥군편 P477에 보면 秀岩峯 옛 안산군의 진산, 수리산의 연봉으로 본래의 산명은 鷲岩... 등의 문헌 내용으로 봐서 취암 또는 취암봉이 수암봉이 되었지만 취자를 우리말로 수리라 하고 수리를 이두(吏讀)식으로 음만따서 修理라고 썼을뿐인 것이 대동지지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www.kengu.go.kr/-

 

修李山(수리산)소개

우리 29만 군포시민은 물론이고 안양, 안산 시민들에게 마음의 안식처로 사랑받고 있는 수리산은 군포시를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군포시의 진산으로 2009년에 경기도의 세 번째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수리산 명칭 유래는 수리산의 빼어난 산봉의 방위가 마치 독수리같아 수리산이라 하는 설이 있고 또 신라 진흥왕때 창건한 현재 속달동에 위치하고 있는 절이 신심을 닦는 성지라 하여 수리사라고 하였는데 그 후 산명을 수리산이라 칭하였다는 설이 있는가 하면 조선조 때에는 왕손이 수도를 하였다하여 이라 부르기도 한다. 수리산 지형은 청계산(618m), 광교산(582m), 관악산(629m), 백운산(564m)등 광주산맥을 구성하고 있는 중요한 산지중의 하나로 군포시 북서쪽에 위치하고 있는 가장 큰 산으로 태을봉(해발 489.2m)을 중심으로 남서쪽으로 슬기봉(해발 469.3m)북쪽으로는 관모봉(해발 426.2m) 북서쪽으로는 수암봉(해발 395m)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산계는 수리산 (태을봉 489.2m, 슬기봉 469.3m)이 군포시 서측에 남북으로 형성되어 안산시, 안양시와 경계를 이루며 수리산 능선이 동서로 뻗어 군포시를 양분하고 있으며 수리산은 평지에서 갑자기 솟아 오른듯한 산계를 이루고, 봉우리 및 절벽은 대체로 규암이고 계곡지대에는 풍화에 약한 흑운모호상 편마암이나 안구상 편마암이 많으며 부분적으로 백운모 및 흑운모 편암이 협재되어 있다.             -www.kengu.go.kr/-

996C7B415B60F98331880E


99933A405B60F986025AB2


9965A0405B60F986041D26


9969B0405B60F98738716B

-한남정맥(감투봉-임도5거리) 주요 지점- 


3가지 특성으로 구성된 수리산 둘리길

첫째 등산로입구에서 감투봉까지는 시원한 나무숲에서 뿜어낸 세로토닌(행복호르몬)이 가득해 무더위마저도 보듬어 여유롭고 편안한 휴식공간이다.

둘째 감투봉에서 임도오거리까지는 백두대간 한남정맥의 산줄기로 능내정, 대야미역갈림길, 고압선이 지나간 구간(벌목으로 유일하게 하늘을 볼 수 있는 짧은 공간), 무성봉(신규 정상석), 임도5거리 구간은 설명이 필요 없이 잘 정비관리 된 임도다. 林道(임도)란 임산물의 운반 및 산림의 경영관리상 필요하여 설치한 도로로 그 종류를 한국에서는 국유림 임도시설사업 실시요령에서 차도(1·2우마차도·목마도 등으로 구분하며, 군사용 또는 비상시(산불)는 방화선과 소방차 진입로 역할도 하는 임도를 따라 걷는 대표적인 산책로 명사코스다.

셋째 고즈넉한 나무숲길의 은은한 풍경소리, 바람결에 고요하게 귓전으로 스며드는 낭랑한 독경에 홀려 非夢似夢(비몽사몽)으로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발길 닫는데로 걷다보니 2번씩이나 알바 끝에, 광천약수터 등산안내지도에서 개괄적인 코스를 입력하고, 궁내골 작은쉼터, 슬기봉갈림길에 닿는다.(16;27) 상연사에서부터 수리산둘레길이란 안내판은 자취를 감추고 새로 등장한 한마음등산로란 안내판을 따라 산본고교갈림길, 태을봉갈림길, 너덜지대, 노랑바위, 태을초교갈림길, 수리산시산제경유 약수터에서 시원한 물에 더위를 털어내고 발걸음을 재촉해 곡란중학교, 사거리(능안공원, 산본, 산본시장)를 지나 금정역에 도착해 하늘을 우러르니 맑은 창공에 떠있는 구름이 너무나도 시적인 풍경으로 오늘 산행에서 얻은 평정심이 더욱 값지게 느껴진다.(18:29)994751415B6174FC2E0F6B


99E985415B6174FC242AF5


99A389415B6174FD180109-진짜 멋진 구간인데 안내판이 부실하고 엉뚱하다-


修李山(수리산) 시산제

그 역사가 이 일대에서 가장 오래되었다고 하는 수리산 산신제는 매년 음력 정월과 7월 두 차례 지내는데 제일 3, 4일 전 초하루나 초이틀 중에 택일하며, 혹 부정이 생기면 다음 달로 연기하여 역시 같은 식으로 택일한다. 장소는 수리산 태을봉에 있는 산신제단에서 모신다. 제단은 벽이 없이 기와로 지붕을 한 단칸의 당집이다. 이것을 당우(堂宇)라고 하는데 수리산 산신제당(修理山山神祭堂)’이라는 현판을 달아 놓았다. 이곳이 큰 당이고 태을봉 옆의 갓모봉에는 작은 당이 있어 두 당을 차례로 모신다. -www.kengu.go.kr/-

993F44385B60FA7C07EB74


993D82385B60FA7D37D39E-노랑바위와 수리산 시산제 - 


에필로그

군포시를 품어 안고 있는 수릿길이란? 수리산에서 따온 이름으로 한자로 修理이며 마음을 닦아 이치를 깨닫다.’ 라는 뜻이란 군포시의 설명에 동의한다. 흔들리는 나를 찾아 고행하는 수행방법으로 최초로 내가 만나는 것은 수리산둘레길의 겉모습이다. 만약 기록적인 무더위의 험악한 겉모습에 두려움을 느껴 꽁무니 빼고 도전하지 않았다면 마음이 평정된 지금의 자신을 결코 만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육체도 역시 깊은 의미에서는 의복의 하나다. 따라서 육신은 옷 한벌에 지나지 않음을 명심하고 안쪽으로의 여행을 계속해 간다면 안쪽에 앉아 있는 누구나가 만나고 싶어 하는 완전한 그이와 틀림없이 만날 것이다. 옷은 육체로 되어 있다. 그리고 그 안쪽에는 성스러운 자가 기품 있게 앉아 있다. 관심을 갖는다면 얼마나 흥미 있는 일인가! 물이 무서우면 아무리 더워도 물속에 들어갈 수 없다 하물며 더위도 즐기지 못한다면 등산을 논해서 무슨 소용 있으리오.                           --.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찾아서~

 

2018-08-01

계백 (배상)

 

클릭하시면 저에 관한 조금 더 많은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blog.daum.net/good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