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제 : 2007년 7월 28일 : 토요일

         (안개가 자욱한 숲길에는 순도 200%의 상쾌한 바람이... )

 

▣ 누구와 :

북한산 연가 회원 3명(고요님,아리님,걷는돌님) 과 함께

 

▣ 산행구간 :

   익근리 계곡 ~ 명지산 정상 ~ 명지 3봉 ~ 아재비고개 ~ 연인산정상 ~ 장수봉 ~

   청풍능선 ~ 용추계곡 ~ 용추계곡 주차장

 

▣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22km,   10시간 30분

 

▣ 산행지 이동시간

    05 : 55         강벽역  ~ 쳥량리 롯데 백화점앞 광장

    06 : 50         가평행 좌석버스(1330-3번) 탑승

    08 : 25         가평 시외버스터미널 도착

    09 : 00         용수목 시내버스 탑승

 

▣ 구간별 산행 시간

     09 : 30         익근리

     09 : 50         승천사

     10 : 30         명지폭포

     11 : 12         갈림길

     11 : 40         육모정고개

     12 : 36         명지 주능선

     12 : 45         명지산 정상(명지1봉) : 40분간 점심        

     13 : 30         명지 2봉을 향하여..

     14 : 15         명지 3봉 (휴식)

     15 : 20         아재비 고개

     16 : 22         연인산 정상

     16 : 50         장수샘 (용추계곡 발원지)

     17 : 10         장수봉

     17 : 40         청풍능선 임도지점        

     18 : 17         용추계곡 (40분간 휴식)

     18 : 50         용추계곡 주차장으로

     20 : 00         용추계곡 주차장, 산행 종료

     

다음날 길고 먼 여행(?)을 기대하며 잠자리에 들었을 때에는

편안한 잠을 잘 이루지 못하고, 뒤척거리며 한참 많이 남아있는 시간을 확인도 해가며,

물 한잔 마시고 다시 잠을 청하기를 몇 차례하고 난 후 ...

이른 새벽의 조심스러운 손끝에서 전해오는 달그락거리는 소리에 선잠을 깻다.

시간은 아직도 5시전인데..

한창 도시락을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


 

아주 오래전 도봉산의 첫 인연으로...

저 자리에서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새삼 고마운 마음이 든다.

다른 산가는 것을 마다하며,

자신의 생활의 일부로 고집스럽게 아차산만을 고수하고 있다.

주말에 좋은데 한번 가보자하여도... 

새벽에  할머니들과 함께 신나게 춤추고 난 후,

잠시 약수터에 들러 맑은 물을 마시며 하루를 시작하는 것에

큰 기쁨을 얻고 있는 듯하다.

몇 번이고 가까운 북한산 밤골이 참 좋다 하여도,

아직까지는 친근한 아차산의 신선한 새벽공기가  더 좋은가 보다.


 

개인적인 원정 산행을 계획할 때에는 주로 새벽의 첫 차를 이용한다.

알뜰하게 하루를 산행에 투자를 했으니... 본전을 뽑을 생각으로

강변역에서 출발하는 전철(05:55)을 타고

청량리 롯데 백화점 앞 버스정류장에서 반가운 일행들과 

천진스러운 손짓으로 인사를 대신한다.

 

-강변역에서-

 

가평 행 좌석버스(1330-3번, 첫차시간 : 06:50)에는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이 타고 있다.

예전에는 거의 10명 미만의 인원으로 목적지까지 여유 있게 도착하였는데,

일찍부터 나서는 산 꾼들이 많아졌음을 알 수가 있다.

가평에서 명지산 익근리로 가는 용수목발 첫차는 09:00에 있다.

약 1시간 반 정도 걸려 가평터미널에 도착하면 08:20, 약 40분 정도 시간이 있다.

깔깔한 입맛에 아침밥을 거르고 왔으면 그 시간 동안 요기도 하고 자판기 모닝커피도

나눌 수 있는 여유도 있다.


 

용수목가는 버스에도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리다.

최근에 들어 산을 좋아하는 마니아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도심에서 가질 수 없는 맑은 공기와 숲이 내뿜는 고유한 향에 이끌려,

산이 주는 셀 수없는 많은 혜택과 그 향연에 빠져들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안개가 가득한 명지의 넓은 품은 인자한 모습으로 반기고 있다.

한 3년전 상판리에서 익근리로 산행을 했을 때 추운 겨울날 꽁꽁 언 손발을 녹여주었던,

뜨거운 물이 꽐꽐 나왔던 (하산 후 화장실에 온수가 나오는 것을 처음으로 경험)

정겨운 화장실과 눈인사도 하며, 주위를 둘러보는 것으로 산행 준비를 한다.

 

-명지산 입구 : 익근리-


상가가 모여 있는 광장을 지나 산을 들어서는 입구에 예전에 보지 못한 매표소가

눈에 띤다.

예상치 못한 매표소에 의아해하며 그저 덤덤한 표정을 짖고 있는데

매표소 직원은 묻지도 않은 말에 열심히 설명을 하고 있다.

꽤나 많은 사람들에게 시달림을 받은 인상이다.

국립공원도 입장료를 없앤 마당에 예전 없던 것을 내자니 별로 기분은 내키지 않으나...

좋은 기분 그대로 깊은 숲 속과 즐거운 인사를 나누고 싶다.

 

익근리 계곡으로 가는 산길은 좌측의 계곡을 따라 꽤 길게 이어지고 있다.

승천사의 일주문이 대문을 열어주고 천왕문에서 옷깃을 여물며,

넓은 공터에 빼곡히 들어선 대웅전과 산신각, 등등의 사찰건물이 들어서 있고

새로이 건조된 미륵부처상이 있다.


 

대개의 경우 대웅전 건물의 처마형식이 화려한 다포식형태로 이루고 있는데,

이곳 대웅전은 익공식으로 주 건물이 아닌 산채나 산신각에서의 형태를 갖추고

있는 점이 특이하다.

 

-승천사-

 

이번이 명지산 세 번째 산행이다.

두 번 다 추운 겨울날 설경에 덥힌 경기의 북부 산하에 큰 감명을 준 기억에,

계곡보다는 맑은 하늘에 대비되는 하얀 굵은 허리가 내 맘 속에는 각인 되어 있다.

굵고 깊은 산 경기의 북부산하!

지리의 광활한 산하를 느낄 수 있는 묵직함이 느껴진다.

 

겨울 날 하산 할 때에는 익근리계곡의 진수를 볼 수 없었다.

깊은 숲에서 내뿜는 이 계곡의 울림은 새롭게 다가온다.

크고 작은 폭포가 곳곳에서 흘러내리고 소용돌이치는

소와 폭포를 담아내는 깊고 넓은 담들이 이 계곡을 만들고 있다.

역시 깊은 산임을 느낄 수 있는 숲과 계곡에 점점 빠져 들고있다.


 

대표적인 명지 폭포의 우렁찬 울림에 넋을 놓기도 하고,

흐르는 청아한 옥에 손과 발을 담기도 하고 목이 추이며

여름날의 계곡 산행을 즐기고 있다.

 

-익근리 계곡~1-

-익근리계곡~2-

-익근리계곡~3-

-한창 수액을 먹고 있는 검은호랑나비-

-명지폭포-


명지폭포를 지나 약 500M 정도 지점에 이르면 장막봉(사향봉)능선으로 오르는 길과

계곡을 따라 명지산 정상으로 가는 갈림길에 이른다.

목재 다리를 건너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계곡으로 난 길을 따른다.

이제까지 왔던 것처럼 한 20여분 정도 시원한 계곡에서의 합창은 계속되고,

지줄 거리는 저음으로 소리를 낮추기 시작하면 본격적인 오름길이 계속된다.

 

-무명폭포-

-갈림길 :명지산정상과 장막봉 능선과-

-목재계단을 시작으로 오르막길이 시작되고-

-경사가 급한 오르막-

-주 능선에 다달을 즈음에 목재계단-

-명지산 정상을 알리는 이정표-

 

아주 길게 걸어온 계곡의 숲길이 이제는 고도를 높이기 시작하는 모양이다.

지리의 한신계곡에서 느꼈던 깊은 산속에서의 숲의 향이 느껴지고 있다.

중간 중간 오르기 힘든 길에는 목재계단이 있고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쉼터도 있다.

여름산행 거친 숨소리와 흠뻑 흘러내리는 진한 땀!

가끔 불어주는 상쾌한 바람!

여름 산행에서 맛볼 수 있는 최대의 기쁨 일 것이다.

특히 난 이런 오르막에서 기운이 더 나고 흐르는 땀이 주는 희열을 즐기는 편이다.


 

이제 하늘이 보이고 안개에 가려 깊이를 알 수 없는 깊은 골이 발아래 놓이며,

명지정상이 바로 보이는 주능선에 이른다.

지리의 한신계곡을 오를 때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꽤 높이 올라와 있는 기쁨을

이 명지에서도 느낄 수 있다.

 

-정상근처에 핀 : 이게 무슨 꽃인가요?-

-주능선에 바라본 명지산 정상-

 

[명지산]


 

 

수림이 울창하고 수도권에서 가깝기 때문에 당일산행지로 알맞은 명지산은 가평군청에서

북쪽으로 18km 떨어져 있는, 높이 1,267m의 산이다.

이는 경기도 내에서 화악산 다음으로 높은 해발이다.  이처럼 명지산은 주변 산군 중에서

해발이 매우 높기에 정상에서 계곡 아래를 내려다보면 하늘을 나는 듯한 기분이다.

조망이 좋아 정상에서는 국망봉, 광덕산, 화악산, 칼봉산 등 높은 봉우리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목동에서 익근리로 가서 익근리에서부터 산을 타기 시작, 1267봉과 1250봉을 차례로 넘은

뒤 1199봉을 거쳐 아재비고개나 귀목고개로 넘어오는 코스와, 청평을 지나 조종천 다리를

건너자 말자 우회전하여 현리를 지나 하판리-상판리로 가서 귀목마을에서 아재비고개와

귀목고개로 올라간 뒤 위의 코스와 역코스로 익근리를 향해 산행하는 코스 등 2개 코스가

명지산 산행의 대표적인 코스이다.

 -네이버 백과사전및 기타 자료 인용-

 

산행을 같이 시작한 다른 산행 객보다 조금 정상에 도착하여 가장 좋은 터에서

맛난 점심을 한다.

명지산의 주능선 구간은 명지1봉(정상)에서 명지3봉 까지가 일반적으로 등산 구간인데,

이 구간에는 점심 먹을 마땅한 장소가 거의 없다. 정상 구간에서 만 군데군데 크지

않은 자리를 발견할 수 있다.

 

-명지2, 3봉을 향하여-

-능선에 핀...-

-명지3봉 근처 쉼터에서 바라본-

-명지3봉 표지목 : 가야할 연인산으로-

 

주능선 산행의 최고 백미는 우측으로 경기의 힘 있는 굵은 줄기와

화악 정상에서 애기봉~수덕산 줄기가 뻗어 흐르는 장쾌한 경기의 산하가 감동을 준다.

하얀 눈 덮인 겨울산행에서의 희열을 잊을 수없다.

이번에는 능선을 따르며  시원한 바람과 함께하는 적당한 산행이 이어지고 있다.

명지 3봉에 다다르며 짙은 안개 속에서 아재비고개로 내려선다.

 

-아재비고개를 향하여-

 

아재비 고개로 내려서는 길은 경사가 급하게 떨어지며, 들풀이 빽빽이 들어서 있다.

유난히 들꽃(산나리,앵초,까치수영,꿩의다리)들이 나지막한 숲길을 이루고 있다.

예전 귀목봉에서 오뚜기고개 구간처럼 풀에 가려 길이 안보일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안전을 위해서는 긴소매에 긴 바지가 좋을 것 같다.

산 능선에서 불어주는 상쾌한 바람을 따라...

굵고 장쾌한 조망이 아쉽지만 적당히 산행하기 좋은 길을 따라 아재비고개로 가고 있다.

 

-아재비 고개에서 연인산으로-

-연인산 가는길에 핀 산나리-

-이 꽃의 이름은? -

-연인산 가는길에는 물안개가 자욱히-

-가는길에 유일한 바위가-

-정상이 바로 저기인데...-

 

잠시 쉬어가라고 나무벤치가 있는 아재비고개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 오르막이 시작되는 연인산 정상으로... (약 3.3km)

거의 하산할 시간에 새롭게 다시 오르려 하니 꽤 지치게 한다.

저기만 오르면 아제 하산인데, 고생은 저기 까지 만이다 하는 심정으로 간다.

거의 쉬지 않고 도착한 시간은 1시간 10분 정도 걸린다.


 

넓은 공터 연인산 정상에는 우정고개에서 비박하기 위해 큰 배낭을 메고 올라오는 부부와

어린 아들과 함께하는 젊은이들이 비박을 준비하는 모양이다.

저 아래 별보기 좋은 연인산장이 자리하고...

예전 추운 겨울날 고구마를 구워 먹었던 추억이 생각이 난다.

 

 

-연인산 정상석-

-유일한 단체사진 : 비박하는 젊은이가 찍어준-

 

 

[연인산]

 

연인산(1,068m)은 경기도 가평군 북면 백둔리와 하면 상판리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

명지산(1,167m) 남봉인 1,199m봉에는 옛날 군인들 행군훈련 기점이었던 '결사돌파대' 라고

음각된 바위가 있다. 이 바위에서 남쪽으로 뻗어 내리는 능선은 아재비고개에서 가라앉았다가

서서히 고도를 높이면서 정점을 이루는 봉우리가 연인산이다.

연인산의 동쪽은 장수봉, 서쪽은 우정봉, 남쪽에는 매봉·칼봉이 용추구곡 발원지를 "ㄷ"자

형태로 감싸고 있다

 

연인산은 1999년 3월15일 가평군 지명위원회가 이름을 붙였다.

연인산은 우목봉과 월출산으로 불리어왔으나 가평군이 지명을 공모하여 '99년 3월 "

사랑이 이루어지는 곳" 이란 뜻에서 이 산을 연인산으로 바꾸었다.

또한 연인산 남서쪽 2km 거리의 전패봉으로 불리던 906m봉과 전패고개는 혐오지명이라며

각각 우정봉과 우정고개로 새로 지정했고, 전패고개 남쪽 매봉(929m)에서 동쪽으로 가지를

쳐나간 능선상의 칼봉산(899m)은 칼봉으로, 417m봉에는 선인봉이라는 새 이름을 붙였다.

 

용추구곡은 용이 하늘로 날아오르며 아홉 굽이의 그림같은 경치를 수 놓았다는 데서

유래되었으며 생태계가 훼손되지 않은 수도권 내의 보기 드문 계곡이다.

용추계곡은 해발 890미터의 연인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10km를 구비치면서 꾸며놓은

아름다운 계곡이다.

용추폭포는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데, 폭포옆의 경사진 바위에 선명히 패여진

긴 자국이 용이 누웠던 자리라 전해진다.

-네이버 백과사전및 기타 자료 인용-

 

여기서 우정고개를 거쳐 국수당으로 하산하는 길은 약 5.5KM, 장수봉과 청풍능선을 따라

용추계곡으로 하산하는 길은 약 8.8KM,

고마운 양보로 처음 계획한 용추계곡 방향으로 하산을 하기 시작한다.

 

-연인산장 : 근처에는 비박할 장소가 -


좌측으로 능선을 따르면 용추구곡의 발원지라 알려진 장수샘에서 목을 축일 수 있으며,

소망능선으로 난 백둔리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이어진다.

이 갈림길에서 계속해서 청풍능선을 따라 내려서면 임도와 만날 수 있다.

어디서도 임도는 조심해야 할 구간이다.

자칫 잘못하여 임도를 따르다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장수샘 : 용추계곡의 발원지-

-장수봉-

-청풍능선상 특이한 나무 -

-청풍능선상 임도-

 

임도 좌측으로 한 50여 미터 가면 우측으로 난 능선을 따라 하산을 계속한다.

연인산 정상에서 칼봉이 용추계곡까지의 5km 구간 !

길은 쉬워도 마음이 급해서 인지 아쉬운 계곡의 물소리는 아직도 이다.

부드러운 능선이 갑자기 경사를 낮추며 멀리서 지줄 거리는 물소리가  조금씩

들리기 시작한다.

깊은 계곡의 전조를 알리는 묵직한 봉우리가 우뚝 솟아 있다. 칼봉이다.


 

내려서는 작은 계곡이 합수가 되고... 폭이 넓고 소가 깊은 계곡이 드디어 시원한 물소리를 뿜어내고 있다.

이제 것 마음 졸이며 묵묵히 걸었던 무더운 여름 산행의 희열을 마음 것 누리고 있다.

처음에는 옷 입은 체로, 차츰 주위를 둘러보고 더 편안 자세로...

남아 있던 조졸한 안주와 풍성한 술로 그간의 피로를 확 날려 보낸다.

꽤 긴 시간(40여분) 정도 휴식을 취한 후 계곡을 따라난 임도를 따라 하산을 시작한다.

 

-용추계곡 ~ 1-

-용추계곡 ~2 : 달콤한 휴식을 끝내고-

 

칼봉,매봉과 연인산의 깊은 숲이 지어낸 용추계곡은 상당히 큰 계곡이다.

폭도 넓고 작은 폭포가 소와 담을 이루며 굽이굽이 변화하는 물길을 만들고 있다.

대단한 계곡! 다음에는 이곳에 머무르며 제대로 술 한 잔하고 싶다.


 

여기서부터도 상당히 긴 거리(4.5km) 계곡으로 난 길을 따라 하산을 하게 된다.

여기저기 민박이 들어서 있고 삼겹살이 굽는 냄새가 진동을 하고..

이런 곳에는 사람이 모이고 추억을 만들려는 연인들이 함께하기도 하고..

가족단위로 옹기종기 저녁을 준비하는 한가한 모습도 보이고...

계곡에서 풍덩풍덩 물장구도 치고...

자연이 주는 위대한 혜택을 마음껏 즐기고 있다.

아쉬운 것은 인간의 무분별한 흔적들이 너무나 많이 너부러져 있다.

좀 더 절제된 개발이었으면 자연과 사람에게도 더 좋은 환경이 되었을 것을...

 

-곧게 뻗은 전나무-

-용추계곡~3 -

-용추계곡 ~4 -

 

구부러진 계곡 길을 힘겹게 내려선다.

잘 살피면 잠시 머무르며 쉴 곳도 있는데... 급한 마음으로 산행을 마친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8시가 약간 넘었다. 온다는 막차는 아직 오지도 않고...

20~30분 정도 늦게 도착해서는 사람 태울 생각도 않고 그냥 휘~익 한 바퀴 돌고는

가 버린다.

다행히 택시를 불러 가평역에 도착하니 9시 10분 정도,

9시25분발과 10시20분 막차만이...

이왕 늦은 거, 편하게 삼겹살이나 맛있게 구어 술잔을 나누며

뻐근하게 하루를 마친다.

 

-다시 한번더 되돌아보며-


예전서부터 이 코스는 한번 꼭 가보고 싶었다.

명지와 연인산은 별도 산행을 해 보았지만 두 산을 연결하며 길게 한번 걸어 보고

싶었다.

약간 무모한 계획이다 보니 인원이 제한이 되고 누구에게 쉽게 가자고

이야기하기도 힘들었다.

 

묵묵히 길을 잘 안내해 주시고, 용추계곡으로 가자고 했을 때 피식 웃으시면서

그냥 편하게 해 주셨던...

있는 듯 없는 듯 살방살방 산행 참 잘하시는...

산행을 참 맛을 알게 해주신...

함께 하여주신 분들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