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 2. (일)

 

삼계리~배넘이재~함수부~가지북릉~가지산~아랫재~심심이골~배넘이재~삼계리

 

<척산>, <오시리스>

 

 

 

신년 가족 모임이 있어 산행계획을 잡지 못했었는데,

 

일요일 시간이 나 <척산>님에게 신년산행을 가자고 하니

 

선뜻 오케이 하시며, 산행코스를 잡아보라 하신다.

 

 

가벼운 코스로 다녀 올까도 생각했는데

 

새해 신년의 각오를 다지는 의미에서 가지산 북릉을 가 보기로 한다. 

 

 

 

아침 7시에 감전동에서 <척산>님을 만나 삼계리 칠성슈퍼에 도착하니 8시경이다. 

 

산행준비를 마치고 계곡을 건너 천문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바람은  제법 차갑고, 산행을 시작하자 곧 손이 아리기 시작한다.   

 

오르막을 오르며 땀이 나기 시작하자, 손에도 온기가 돈다.

 

   

 

 

 

▼ 8시 13분 천문사입구에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

 

 

 

▼ 배넘이재 오름길

 

 

 

 

 

배넘이재에 도착하니 홀로 산행에 나선 분이 계신데,

 

독수리 바위 능선으로 해서 운문산으로 올라 아랫재에서 심심이골로 내려올 것이라 한다.

 

독수리능선을 가보지 못했지만, 그리 만만한 코스는 아닌 듯 한데,

 

홀로 나선다니 배테랑 산꾼인 것 같다. 

 

 

서로 안전산행을 기원하며 배넘이재를 넘는다.   

 

 

 

▼ 배넘이재의 명물...  배바위 도착

 

 

 

▼ 학심이골과 심심이골의 합수부 도착...학심이골의 풍경

 

 

 

 

학심이골과 심심이골이 만나는 지점에서

 

가지북릉의 끝자락에서 시작한다. 

 

아무도 간 흔적이 없다. 

 

 

심심이골에서 올라오는 길에 이르자

 

사람들이 다닌 흔적이 뚜렷하다. 

 

본격적으로 오르막을 오른다.  

 

 

인기척이 있어 보니 가지산에서 내려오는 나홀로 산꾼이다.

 

우리를 보더니 북릉 오름길을 주의하라는 당부를 한다.

 

 

이시각에 북릉을 내려왔다면 언제 가지산에 올랐단 말인가.

 

아마도 새벽에 혼자 산행에 나선 것 같다.   

 

 

▼ 가지북릉 작은 지능에 올라

 

 

 

 

 

 

▼ 본격적인 암벽구간 시작...여기서부터 1시간 정도 힘겹게 올라야 한다. 조심해야할 난코스가 두어군데 있다.

 

 

 

 

 

 

북릉 아래의 바위전망대에 이르니, 조망이 일품이다.

 

▼ 운문사 방향

 

 

 

▼ 상운산 방향

 

 

 

 

▼ 운문산 방향

 

 

 

 

 

 

<척산>님이 북봉을 향해 오르고 있다.

 

이 곳 전망대에서 북릉으로 오르는 길이 난코스다.

 

전망대를 내려서는 곳에 밧줄이 메어져 있는데

 

밧줄이 없으면 내려갈 수 없을 것 같다.

 

 

발디딜 곳이 마땅치 않아 팔힘으로만 내려왔더니

 

잠시 팔에 경련이 일어난다.    

 

 

 

다시 북봉으로 오는 길에는 바위날등 구간을 넘어야 한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것인지, 다리가 후들거린다.

 

조심조심 날등을 넘어, 나무뿌리를 부여 잡고 북봉으로 오른다.       

 

 

 

 

▼ 북봉의 위용

 

 

 

▼ 운문산

 

 

 

 

 

 

 

난코스 구간을 다 지나 북봉 조금 못미져

 

조망좋은 곳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척산>님은 라면, 나는 떡국으로 식사를 하고

 

간단히 소주 한잔을 곁들인다.

 

 

북봉에는 정상석이 없었다.

 

전에는 있었던 것 같은데...

 

 

▼ 가야할 아랫재와 운문산

 

 

 

 

▼ 가지산 정상

 

 

 

 

▼ 가지산 중봉

 

 

 

▼ 가지산 중봉의 사람들

 

 

 

가지산 대피소에 들러 막걸리 한통을 마신다.

 

산행중 이런 대피소를 지나면 막걸리 생각에 그냥 지나치기 어렵다. 

 

한잔씩 마시고 하산시간이 촉박하여 길을 재촉한다. 

 

 

 

▼ 가지산 헬기장...오늘따라 가지산에서 아랫재로 가는 능선길의 조망이 참 좋다.  

 

 

 

 

▼ 용소골

 

 

 

▼ 지나온 북봉과 가지산을 바라 보고 계신 <척산>님 

 

 

 

 

 

▼ 백운산과 그 능선

 

 

 

▼ 제일농원 갈림길. 이곳에서부터 아랫재까지는 내리막이다.  

 

 

 

이런 저런 이야기중 비박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나도 처음 비박이란 용어를 접했을때 우리나라 말인줄 았았다.

 

 

인터넷을 통해 처음으로 비박<Bivouac(비부악) 불어>이

 

산에서 텐트를 치지 않는 막영을 의미한다는 것을 알았다.

 

 

요즘은 보통 산에서 잠을 자는 모든 경우를 비박이라 부르는 것 같다. 

 

그렇다면, 야영과는 어떻게 다르고  또 막영과 어떤 차이가 있는가?

 

이 모든 것을 비박이라 불러도 되는 것인가?

 

 

자연을 즐기고, 자연속에 묻혀 하루를 보내고 싶은 것은

 

오랜 세월 인간의 DNA속에 각인된 본능과도 같은 것이다. 

 

 

이러한 본능을 무조건 억제하는 정책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며,

 

사람들이 올바르게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단지 산에 들어와 먹고 마시는 즐기는 행위보다는

 

때로는 고요하게 때로는 치열하게 산행을 하며

 

 

자연과 하나되어 가는 과정에서   

 

비박에 대한 개념도 새로이 정립되어 갈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 아랫재 도착

 

 

 

▼ 아랫재의 대피소는 깨끗히 철거되었다.

 

 

 

 

심심이골은 계곡이름이 참 재미있다.

 

계곡이 깊어서 심심이라 한 것인지 아니면 그냥 산길이 심심해서 그렇게 부르는 것인지

 

난 후자라서 그리 부르는 것이라 생각하고 싶다. 

 

 

▼ 북봉과 능선

 

 

 

▼ 드디어 심심이골 합수부 도착...다시 배넘이재를 넘어가야 한다.

 

 

 

▼ 저녁 7시가 다되어 산행 종료. 거의 11시간의 산행이 종료되었다.

.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 올 한해 나와 나의 가족 그리고 내 주변의 모든 분들이 모두 행복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