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철쭉 종주기
 

산행일자 : 2005년 6월 4-5일 무박산행
산행시간 : 11시간(03:00-14:00)
산행코스 :
   죽령 -(2시간)- 연화봉 -(2시간)- 비로봉 - (2시간, 조식시간 포함)- 국망봉 -(5시간)-구인사

몇 번을 가도 다시 가고 싶은 산, 그중의 하나가 소백산이다. 소백산은 봄, 가을, 겨울 몇 번을
다녀 왔지만 이번에 철쭉을 즐기려 다시 찾는다. 국망봉 철쭉을 보려다 생각치도 않던 구인사
까지 종주를 한다.

꽃은 피고진다.
겨울의 장쾌한 설원과 설화 그리고 초원과 철쭉이 소백산을 상징한다. 5월 마지막 휴일에
철쭉을 보러 3만7천여명이 소백산을 찾았다 한다. 6월 첫째 휴일인 5일에는 산행 중 불과
몇 팀을 만날 정도로 한가롭고 여유로 왔다.

꽃은 피고진다. 꽃이 피면 벌, 나비가 찾아든다. 매화, 동백, 벛꽃, 진달래 철쭉이 피고지는
봄이면 아름다운 산하와 꽃을 즐기려는 봄꽃테마 산행으로 많은 사람들이 산을 찾는다.
철쭉이 봄꽃산행을 마감하면 신록의 계절로 접어든다.
 
연화봉에서 일출을
서울 동대문에서 22:00에 출발한 안내산악회 버스가 단양휴게소에서 휴식을 취한 뒤 죽
령에 02:40분에 도착하여 산행준비를 한 후 산행을 시작한다. 죽령에서 연화봉 천문대까
지 2시간 거리는 시멘트 포장도로. 완만하다 가파르다를 반복하다 중계소를 지나면서 완
만하게 연화봉에 이른다. 연화봉 전망대에서 잠시 기다리니 05:00, 떠오른 태양은 서서히
소백산과 철쭉을 드러낸다.

철쭉은 끝물, 그러나 비로봉의 장쾌한 초원
제1연화봉 부근과 비로대피소에 이르는 능선의 철쭉군락지 철쭉꽃은 반쯤은 떨어졌지만
그래도 볼만은 하다. 정상 비로봉 일대는 완연한 푸른 초원이다.

 

국망봉 정상부의 철쭉 군락면적 연화봉 일대 보다 넓어 
비로봉에서 국망봉 능선은 비교적 완만한 1시간 30분 거리. 국망봉 정상 주변은 철쭉
이외에 키가 큰 나무가 없는 시원한 조망의 철쭉군락지. 연화봉 일대보다 오히려
철쭉이 많다.
 
이번 산행은 국망봉 철쭉을 보는게 주목적이었다,  철쭉 만개 시기에 비로봉에서 멀리
국망봉을 바라보면 정상부가 붉게 물들어 있는 것을 보고 국망봉을 한번 가보려고
마음 먹었다가 이번에야 가게 되었다,

1억을 주어도 다시 오고 싶지 않다는 국망봉-구인사 코스
국망봉에서 가까이 있는 상월봉까지는 완만한 능선의 철쭉지대이대. 상월봉을 지나
늦은맥이재 갈림길에서 신선봉, 구인사가는 길로 들어선다. 신선봉은 돌아가는지
오르락내리락 하다가 능선에서 구인사가는 계곡을 내려선다. 우거진 숲과 끝없는 너덜
지대 하산 길, 지칠 대로 지친다. 계곡에서 잠시 쉬다가 일행 중 한 사람이 말한다.
"1억을 준다 해도 다시 오지 않겠다" 고...

드디어 넓다란 임도에 내려선다. 산허리를 돌고돌다 다시 왼쪽의 산악회 리본이 많이
달려 있는 산으로 들어서 두 개의 봉우리를 오른다.

이 마지막 봉우리가 구봉팔문 중 4봉에서 우뚝 솟은 영주봉(일명 수리봉)이며 정상에는
구인사 초대 종정인 상월원각대조사의 묘소인 적멸궁이 있다. 이곳이 구인사가 있는
계곡의 맨 위 봉우리이다.
 
구봉팔문이란 소백산의 지맥이 아홉개의 봉우리를 이루며 그 사이사이 골짜기가 여덟
개의 문으로 되어 있어 절경을 이루는데, 전해 오는 바에 의하면 불제자가 이곳을 법문
으로 오인하여 그 곳에 오르려고 애를 쓴 곳이라 하여 「법월팔문」이라고도 한다. 

영주봉에서 수많은 시멘트 계단을 내려가면 구인사 영내 가장 윗 부분이다. 50여개 사찰
건물이 계곡을 꽉 채우고 있다.
피로에 지쳐 구인사 경내주차장에서 일반 주차장까지 택시로 내려간다. 2,000원

산행후기

구인사코스는 권장하지 않을 코스
소백산관리사무소의 홈페이지 탐방로 안내에 구인사 코스가 표시되어있다. 그러나
늦은맥이재 갈림길에 구인사 가는 이정표가 표시되 있으면서 출입통제라고 표시되어
있다. 구인사까지 어느 곳에도 출입금지나 출입통제에 대한 안내표시는 없다.
계절별로 통제하는지 분명하지가 않다. 영주봉에서 구인사 맨 윗 부분 경내로
들어서 내려오는 것이 등산로로 적합하지 않은 것 같다.
또한 등산로도 지루하고 볼 것이 없다. 신선봉능선에서 구인사 까지 4시간 30여분의 긴
하산코스는 볼 것이 없는 지루하고 힘든 코스.

비로봉-국망봉, 철쭉산행코스로 이상적
비로봉에서 1시간 30여분 국망봉을 거쳐 배점리 초암사 코스로 하산하면 철쭉산행으로는
제격일 듯하다.

사진을 클릭하면 큰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소백산 철쭉종주사진 전체보기  
 

sobaegsan_2005_06_05_1003.JPGsobaegsan_2005_06_05_0003.jpgsobaegsan_2005_06_05_1011.JPGsobaegsan_2005_06_05_1012.JPG

연화봉 일출과 천문대    사진을 클릭하면 큰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sobaegsan_2005_06_05_1041.JPGsobaegsan_2005_06_05_1040.JPGsobaegsan_2005_06_05_1047.JPGsobaegsan_2005_06_05_1058.JPG

제1연화봉 능선 철쭉

  

sobaegsan_2005_06_05_1096.JPGsobaegsan_2005_06_05_1087.JPGsobaegsan_2005_06_05_1113.JPGsobaegsan_2005_06_05_1114.JPG

sobaegsan_2005_06_05_1109.JPGsobaegsan_2005_06_05_1085.JPGsobaegsan_2005_06_05_1078.JPGsobaegsan_2005_06_05_1111.JPG

비로봉 초원  사진을 클릭하면 큰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sobaegsan_2005_06_05_2012.JPGsobaegsan_2005_06_05_2008.JPGsobaegsan_2005_06_05_2027.JPGsobaegsan_2005_06_05_2015.JPG

국망봉 철쭉  사진을 클릭하면 큰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sobaegsan_2005_06_05_1077a.jpg

종주한 코스

소백산 철쭉종주사진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