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맞이 산행 - 금정산 (2011.01.01)


ㅇ 산행지 : 금정산 (801m)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범어사입구(12:45) -> 청련암(13:15) -> 갑오봉(13:50) -> 고당봉(15:30) -> 북문(16:00) -> 범어사입구(16:45)(총 4시간)

2010년 보내기 및 2011년 맞이 여행을 준비했는데.. 중간에 착오가 생겼다.
대마도까지 가려다 대마도는 취소되고.. 부산까지 열차는 미리 예약결재까지 완료된 상태..
2011년은 부산에서 맞이하기로 한다.
전날 시내관광을 하고.. 새해첫날인 오늘은 금정산을 찾는다.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부산역에서 지하철을 타니 범어사역까지 전철역만 20개.. 다시 범어사행 버스를 타고 범어사에 이른다.


지난 12월 22일 범어사 천왕문에 화재가 발생했다. 아직 범인은 잡히지 않았지만.. 범어사로 향하는 길이 가볍지만은 않다.
대웅전에 도착하여 마눌과 딸은 수능대박을 기원하고.. 산꾼은 기왓장에 2011년 가족의 건강과 딸의 수능대박을 기원하는 문구를 적어 놓는다.
이렇게 해서 효과가 있다면 백번이라도 하겠구만..
대웅전 한 옆으로는 신년의 건강과 평화를 기원하는 수많은 연등이 매달려있다.
모두들 소원을 이루는 한해가 되었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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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청련암을 지나.. 능선길 오름길로 접어든다.
한참을 오르니 장군봉 1.1km라는 이정표가 나타난다. 이게 아닌데..
하산하는 산꾼에게 물으니 금정산 정상으로 곧바로 오르는 길은 이미 지나쳤고 이길은 장군봉까지 가는 길이란다.
1시간 이상을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다. 이미 엎지러진 물이니 어찌하랴.. 가족들에게 미안하지만 산행을 계속한다.

금정산 오름길은 아주 평탄하다. 남쪽의 산이니 눈도 없고.. 돌조각도 별로 없는 걷기 좋은 길이다.
고도가 높아지면서 작은 돌이 바위가 되고.. 주변이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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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선 오름길


하늘이 열리고.. 억새풀밭을 지나 갑오봉에 도달한다.
북쪽으로는 장군봉이 오라하고.. 남쪽으로는 금정산의 정상인 고당봉이 오라한다.
큰소리치는 산꾼 잘못만나 1시간이상을 더 산행하게 된 마눌이 뒤에서 투덜거린다.
그 소리를 들은 체 못들은 체하며.. 장군봉은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고당봉으로 발길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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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 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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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오봉에서 북쪽으로 장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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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오봉에서 남쪽으로 정상(고당봉)


갑오봉에서 안부까지 하산길은 진달래나무가 빽빽하다. 봄철에 진달래도 괜찮을 것 같다.
안부를 지나고.. 자전거를 타도 될 정도의 평탄한 길이 이어진다.

그리고 다시 고당봉으로 오르는 오르막.. 이곳은 참나무와 물푸레나무가 빽빽하다.
숲을 오르는 길에 어디서 나타났는지.. 고양이 한마리가 야옹거리며 주변을 맴돈다.
배가 고픈 모양이다. 초코파이 하나를 던져주니 더 이상 야옹거리지 않고 맛있게 먹는다.
범어사 갈림길에 이른다. 제대로 올랐다면 갑오봉을 오르지 않고 이곳으로 올랐을텐데..
시간은 이미 2시를 지났고.. 눈앞에 고당봉의 암봉들을 남겨놓고.. 휴식을 취하며 간단한 점심식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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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당봉으로 향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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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봉에서 장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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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당봉 전 암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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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당봉이 눈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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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 갈림길에서 고당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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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당봉 오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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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양산방향


고당봉에 오른다.
평탄하기만 하던 금정산의 위용이 보인다.
좁은 정상부위가 산을 찾은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올 한해 수능만을 바라보고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 딸의 사기도 올려줄 겸..
딸을 위해 특별히 정상기념사진을 하나 찍어주고.. 주변을 감상한다.
달음산과 장산이 눈에 들어온다. 갑오봉에서 장군봉으로 향하는 억새평전도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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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북문과 산성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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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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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아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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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서쪽으로 낙동강


이어 북문으로 향한다.
금정산성의 복원공사가 한창이다.
북문의 모습은 그동안 보았던 북한산성, 남한산성, 화성의 문들에 비해 조금은 초라해 보이는데..
성곽이 하루빨리 복원되기를 기원한다.
한켠에서는 금정산 탐방지원센터가 건립중인데.. 꼭 필요한 시설인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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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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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문에서 금정산


북문을 지나 범어사 방향으로 하산한다.
하산길은 큰 돌조각들로 이루어진 너덜지대..
30여분만에 하산을 완료하고 올 한해도 무탈하기를 기원하며 신년산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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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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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덜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