잣나무숲과 상고대속에서 무자년 신년산행 


산행지 : 축령산(祝靈山, 886m) ~ 서리산(832m)  경기 남양주시/가평군, 남한 100대명산, 한국의산하 100대인기산
산행일자 : 2008년 1월 6일 (일요일)
참가자 : 창원51z + 친구들 5명
날씨 : 흐림, 안개, 1월날씨 치고는 포근함


축령산 개관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과 가평군 상면의 경계에 있는 축령산은 해발 886m의 숲이 좋은 산으로 꼽히는 산이다(YTN).

조종천과 수동천 사이에 솟아 있고, 산기슭에 잣나무숲이 울창한 자연휴양림과 조선시대 남이 장군이 심신을 수련했다는 남이바위·수리바위 등의 기암이 있다. 정상에는 돌탑이 있고, 운악산과 청우산·천마산·철마산·은두봉·깃대봉 등이 보인다.(네이버)

이성계가 고려말 사냥을 왔다가 짐승을 한 마리도 잡지 못하였는데, 이 산은 신령스러운 산이라하여 산 정상에 올라 제를 지낸 후 멧돼지를 잡았다는 전설이 있다. 이때부터 고사를 올린 산이라 하여, 축령산이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관광공사)

참고 산행로 개념도 (사진위 누르면 확대)

다른 참고 지도 : 축령산지도1, 축령산지도2 


다른 참고 자료 (산행지도, 코스, 산행기 등)  : 아래 Site에서  서울경기 지역 "축령산"참조

산행코스

축령산 자연휴양림 제1주차장 ~ 수리바위 ~ 남이바위 ~ 축령산 ~ 절고개 ~ 서리산 ~ 철쭉동산 ~ 제1주차장


구간별 산행시간

제1주차장 -37분- 수리바위 -5분- 밧줄구간 -10분- 능선3거리 -23분- 남이바위 -13분- 헬기장 -10분- 축령산 정상 -22분- 절고개-8분- 억새밭4거리-35분- 서리산 정상 -20분- 화채봉3거리(주차장방향) -10분- 임도 갈림길(관리사무소 방향) -30분- 목교-5분- 제1주차장 (원점회귀)

순 산행 시간 : 약 4시간  (휴식 및 간식포함 : 약 5시간)


산행 메모 및 사진

 

무자년 들어 첫 주말...
지난 연말연시, 송년산행에 남해 해맞이까지 갔다온터라 이번 주는 동네산이나 갈까 생각하다가
그래도 새해 첫 산행인데 시내를 벗어나갈 참으로 '한국의 산하' 게시판을 탐색하다가
남양주/가평의 축령산으로
정했다.
남한 100대명산에 들어가고, 교통도 좋고, 산행시간도 너댓시간 적당하다.
산소개를 보니 '자연휴양림'이 있는 숲이 좋은산, 전망이 좋은산.. 기대가 된다.

 

07:30  잠실역에서 만나 4명이 한 차로 출발..

들머리인 "축령산자연휴양림"으로 네비게이션에 찍으니 들머리 길찾기는 끝이다.
정말 편리하기는 한데 이러다가 정말 사람이 기계의 종이 되는게 아닐지?

 

08:35 축령산 제1주차장에 도착.
입장료를 
7천원 받는데, 주차비 포함이라 하더라도 좀 비싼 느낌이다.
조금 있다가 춘천에서 온 친구들과 반갑게 새해인사를 하고 산행 출발.

 

날씨는 겨울날씨치고는 포근한데, 안개가 짙게 끼어서 전망은 기대하기 힘들다.
등로는 처음에는 완만하게 시작하더니 곧 경사가 있는 돌길로 접어든다.

오르막이 지루하게 계속되니 바깥날씨는 찬데 속에서는 땀이 흐른다.
허~ 만만하게 볼 산이 아니군...

 

  그리 가파르거나 험하지는 않으나 처음부터 오르막이 계속된다
오늘따라 옷을 겹겹이 입었더니 움직임도 불편하고 땀도 흐르고...
 

 

독수리 두상을 닮았다는 수리바위를 지나니 제법 가파른 바위를 밧줄타고 오른다.
그리 위험하지는 않으나 바위위에 물기가 얼어붙어 미끌미끌하여 겨울산행시는 주의를 요한다 .

 

   독수리 부리를 닮은 수리바위

  

  수리바위 위의 멋진 소나무 

  

 로프구간.. 위험하지는 않으나 바위가 미끄러우니 주의 요함.

 

능선3거리를 지나 남이바위까지는 계속되는 오르막길...
돌이 많은 암산이라 힘이 좀 더 드는것 같다.
  

남이 바위에 오르니 드디어 능선길이다.

 

아쉬운 것은 조망...
이곳에서 부터 서리산까지는 주변에 전망대가 있어 운악산, 천마산에서 부터 연인산, 명지산과 멀리 도봉산, 북한산도 볼수 있다는네 오늘은 바로 앞도 안 보인다.
 

   퍼온사진(2006년 5월 7일 산하가족 "계백"님 산행기에서)
아쉬움으로 한국의 산하 산행기에서 맑은 날에 촬영한 사진하나 올린다

 

남이바위부터 축령산 까지는 아기자기한 능선길이다.
기온차가 커서  주변 나무가지에는 서리가 내려앉아 결빙되고 있다.
내일아침 영하로 떨어지면 멋진 상고대로 변신할 것 같다.

 

  안개 자욱한 축령산 정상
날이 맑으면 운악산, 천마산 등 사방의 산들을 조망할수 있다는데 아쉽다.

  


 나무가지에 서리가 내려 상고대로 변하고 있는 모습.
눈이 들어붙어 언 것이 아니고 공기중의 수분이 서리가 된 진짜 상고대이다.
내일 아침녁이면 제대로 된 상고대가 될 것 같다.

 

축령산을 지나서 절고개(절골)까지는 계속 내리막길...
힘들게 올라 갔던 고도를 한참이나 낮춘다.
서리산으로 또 올라가야 할 길을 내려가다보니 본전생각이 간절하다.

다행히 절골부터 서리산으로 올라가는 길은 느릿한 경사의 능선길이라 그리 힘들지는 않다.
푸른 소나무, 잣나무 사이로 잔설이 깔린 산행로가 겨울산행의 묘미를 느끼게 한다.

 

 절고개 지나 서리산으로간다.

 

  서리산 정상에서

 

서리상 정상을 지나니 철쭉동산이 시작된다.
우리나라 지도를 닮은 널찍한 산기슭에 철쭉이 활짝 피면 장관이겠다.
아무래도 봄철에 한번 더 와야겠다. 오늘 못 본 전망도 감상하고..
 
 

 

 철쭉동산에서.. 서리산은 봄철 철쭉으로 유명하다.
철쭉꽃 대신에 서리가 내린 철쭉밭  

 

철쭉동산을 지나 하산길로 접어들면서부터는 풍경이 완전히 달라진다.
반대쪽 기슭에 비해 기온도 훨씬 포근하고, 
산 모양도 저쪽은 암산이었는데 이쪽은 간간히 바위가 있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육산에 가깝다.

화채봉 3거리에서 휴양림 주차장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날씨가 좋으면 화채봉에 올랐다가 올수도 있겠지만 오늘은 아니다.


다시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온다. 코스를 거꾸로하여 이 길로 올라오자면 땀께나 흘리겠다.

이어서 나오는 임도갈림길에서 관리사무소 방향으로 내려간다.


 

 화채봉3거리를 지나서부터는 완전히 딴 날씨다.
포근한 날씨에 산행로에는 낙옆이 두껍게 쌓여 마치 늦가을 모습이다.

 

임도3거리를 지나서부터는 축령산이 자랑하는 잣나무 숲이다. 
키가 큰 미녀들의 다리마냥 하늘을 향해 쭉쭉뻗는 울창한 잣나무 모습은 금강산 신계사 절터 주변의 미인송보다 더 멋지다.
이 곳의 잣나무는 50년생이 넘는 나무로 축령산 정상으로 오르는 등산로 입구에서 부터 휴양림 주변에 넓은 지역에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우거져 있다.

차가운 공기 속에 상쾌한 솔향기를 맡으며 휴양림 주차장으로 내려오니 오늘 산행의 피로가 이미 다 풀렸다.  

 

    "숲이 좋은 산" 축령산의 자랑인 잣나무 숲으로 덮힌 자연휴양림

 

  목교를 지나 원점회귀.

 

하산하여 감자전에 막걸리 한잔으로 가볍게 뒷풀이를 하고 귀가.
안개로 전망은 썩 좋지 않았으나, 상고대가 피어나는 능선길을 따라 겨울산행의 정취도 맛보고,
하늘높이 쭉쭉뻗은 잣나무 숲속에서 상쾌한 산림욕으로 허파를 깨끗이 청소한 후
2007년 신년 첫산행을 기분좋게 마무리했다. (창원51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