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일시 : 2009년 5월 10일 09시 10분 - 19시 50분

산행   구간 : 팔공산 제왕봉을 중심에 두고, 군위 석굴암 온천에서 대구 백안동까지

산행   거리 : 25km

총소요시간 : 10시간 40분

   평균이동속도 : 시간당 2.4km

산   행   자 : 나홀로..

산 행 지 도

 

주요구간별 산행시간

 들머리. 군위 대율리 석굴암 온천(09시 50분) - 765고지(10시 45분) - 헬기장(11시 50분) - 작전도로(13시 27분) - 제왕봉(13시 45분) - 서봉(14시 25분) -파계봉(16시 27분) - 659고지(17시 10분) - 팔공산 순환도로(17시 45분) - 거저산(18시 09분) - 삼마산(18시 53분) - 날머리. 대구 백안동(19시 50분)

 

 호남정맥을 진행해야 하는데, 개인적인 일로 갈 수가 없으니 마음이 답답하다.

날씨는 이렇게 화창하고, 신록은 하루하루 그 빛을 더하는데...

카페에 여러 태극 코스가 있는데 제가 기대고 사는 팔공산만 없는 것 같아

지도를 두고 선을 이리 그었다, 저리 그었다하며 나름 태극코스를 만들어 본다.

거리는 조금 짧지만, 만들고 보니 그럴싸 해 보인다..ㅎ

 

09시 10분 군위군 부계면 대율리에 위치한 석굴암 온천 입구가 오늘의 들머리다.

대구 북부정류장에서 군위군 효령을 가는 버스를 타고, 효령에서 08시 40분 버스로 온천 입구에 내리니 09시.

산행시작 시간을 당기고 싶지만, 산행 후 차량회수가 어려워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이 도로를 따라 조금만 가면 "군위 석굴암"이다.

정문을 들어서자 오른쪽에 보이는 무덤위로 산길이 열려 있네..

 

 오늘의 산행 내내 이와같은 호젓한 산길을 걷는다.

사람의 발자국 대신, 짐승의 발자국만 보인다.

 

 다음 주에 시간이 허락한다면, 건너편 산길을 걷고 싶다.

한티재 부근 부계봉에서 마루금이 어떻게 이어져 있는 지 물끄러미 보며..

 

 무슨 꽃인지? 그저 예뻐서 찍어 보지만, 꽃잎에 송화가루가 소복이 묻어 있다.그러고 보니 움직일 때마다, 노란가루가 사방으로 날린다.

예전엔 이 송화가루를 받아서 떡을 해먹었다는데, 이 미세한 가루를 어떻게 수집을 했을 지..

 

 765고지에서 보는 팔공산 정상부

 

 이 꽃은 무슨 꽃일까?

허! 산을 다녀도 아는 꽃이 별로 없다..ㅠ

 

 왼쪽에 시루봉이 보이고, 그 뒤엔 코끼리 바위인 것 같다.오른쪽 사진은 시루봉으로 연결되어지는 팔공지맥길인디..

 

 이제 헬기장에 도착했다.

사진 전면 산길로 진입하면 시루봉으로 가게되고, 이 태극길은 사진에 보이는 가드레일이 끝나는 지점에 산길이 열려 있다.

보이는 도로는 팔공산 정상 군부대와 비로봉 통신시설지로 연결되어 진다.

 

 주 마루금에 군부대가 위치해 있다보니 우회를 하는데, 이런 철망지대도 지나게 되고..

 

 떡바위다.

진짜 시루떡처럼 생겼다..ㅎ

 

 군부대를 우회 통과하니, 작전도로가 보인다.

앞에 시설물은 팔공산 제왕봉(비로봉)에 위치한 통신시설들.. 저기가 팔공산 주 정상이다.

 

지나온 팔공산 군부대를 돌아보니, 우측엔 이러한 절벽지대가..

 

 좌측엔 청운대가 보인다.

이 청운대 밑엔 오도암이라는 작은 암자가 있고, 이 청운대 어딘가엔 원효스님이 공부를 하셨다는 "오도굴"이 있다는데..

 

 팔공산 정상인 제왕봉이다.

예전엔 철저히 통제되던 지역이었는데, 지금은 등산객들에게 개방하나 보다..

 

 제왕봉에서 기념 사진도 찍고..

 

 제왕봉을 내려오며 보는 동봉

 

 제왕봉 밑에 위치한 팔공산 마애약사 여래 좌상

대구시 유형문화재 3호라는데, 제 개인적으로는 왜 보물이 아닐 까? 이해가 가지 않는다.

팔공산의 중심에 위치하여, 제왕봉을 등대어 좌로는 동봉을 거느리고, 우로는 서봉을 거느리며, 대구시를 명당으로 삼는 이 부처님이...

 

 서봉엔 봉이 두개다.

서봉과 삼성봉이..

날이 더워서 그런지 물이 많이 쓰인다.

 

 삼성암지

이 삼성봉 밑에 옛 삼성암터가 있다.

이곳에서 물을 보충하고, 뒤늦은 점심을 먹는다.

팔공산 정상부에서 물을 공급받을 수 있다니..

 

 팔공산 서부 능선에서 가장 전망이 빼어난 장소이다.

신수동 들녁과 부근의 모습들이 한눈에 잡힐 듯한 이 장소에, 예전에 없던 이름표가 붙었네.

이름하여 백운대..

갑자기 조령산의 신선대가 생각난다.

 

 지나가는 길에 뒤돌아 보는 톱날 능선

아기자기한 암릉으로 이루어진 릿지길로, 팔공산의 자랑이다.

 

 사찰의 당간지주를 생각나게 하는 묘한 바위. 자연도...

 

 원래는 장꼬방봉이 맞다는데..

대구 공산산악회에서 파계봉으로..

 

 파계재 500m전에 왼쪽으로 진행을 해야, 거저산으로 가는 길이다.

길 찾기 조심해야 할 지역.

 

 가다보면 이런 빼어난 방구도 감상하고..

 

 등로 좌측편에 대구시 청소년 야영장이 있다보니, 이런 표지기와 로프도 설치되어 있구나.

예불 시간이 되었는지, 오른쪽에 위치한 파계사에서 은은한 목탁소리가 산객의 심금을 흔들고...

 

 659.3고지

 

 소나무에 송화가 한껏..

이 송화가루로 산객의 목이 칼칼하다. 입고 있는 의복과 배낭은 송화로 노랗게 염색되어 지고..

 

팔공산 순환도로다. 좌측엔 동화사, 우측엔 파계사인데 무슨 재 이름이 있을 것 같은데?

이 마루금을 건너가면 거저산이 나오는데, 지나온 길들도 야간에 진행할려면 쬐끔 힘이 들 것 같다.

짐승 발자국이 사람을 대신하고 있구나..ㅎ

 

 거저산

 

 470.9고지

올해는 유난히 가물어 산불이 많다.

그래서 그런지 봉우리마다, 산불감시 초소가..

 

 아카시아 꽃

향내가 참 좋다. 후우~아~

 

 이 삼마산을 가는 길에 갈림길을 만난다.

직진길은 사람이 다니지 않는 길. 오른쪽 길은 많이 다닌 길.

지도를 보니, 오른쪽 길은 내동으로 내려가는 길이라 가만히 직진하는데, 가다가 보니 나침판 지침에서 점점 어긋나진다.

이럴 땐 그냥 정면 돌파. 지침이 지시하는대로 길 아닌 길을 그냥 뚫고..

 

 258.8고지

동네가 가까운 가 보다. 왼쪽에서 개짖는 소리가 들린다.

 

이윽고 좌측으로 송정지가 보이고, 백안 동네가 보인다.

저수지를 보고, 사면을 치고 내려간다.

 

19시 50분 이 송정지에서 시원한 알탕과 함께 하루의 여독을 풀며...

물이 너무 깨끗하여, 그냥 마셔도 되겠습니다.

주위에 수원이 없는 걸로 봐서는, 팔공산 수태골의 물줄기를 이리로 끌어 오나 봅니다.

 

이렇게 오늘 하루의 산행을 정리합니다. 사람들이 별로 다니지 않는 길이라, 지도와 나침판 없이는 제대로 찿아가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산님들의 안산 즐산을 기원하며..

 

현상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