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종주_050424

-서울 산줄기 제1구간-

 

▶일시:05.04.24(토)

▶날씨:맑은 날씨. 기온은 완전 봄기온. 한 겹 옷을 입고도 더울 정도.

▶주행시간

불광동 대호아파트-우이동 버스 종점 : 7시간 55분

▶만보계

보수 27,831보(65cm)

열량 1,225kcal

보거리 18.09km

속도 3.51km

▶주행기록

06:38 시범단지에서 광역버스 9401번 승차

06:58 종로2가 YMCA앞 하차

07:04 녹색버스 720번 승차

07:22 불광동 시외버스 터미널 하차

07:42 대호매표소(들머리)

07:54 대호매표소 출발

08:25 족두리봉

09:08 향로봉

09:28 향로봉 끝자락

09:48 비봉 끝자락

10:08 590봉

10:37 문수봉

11:10 문수봉 끝자락

12:21 북한산 대피소(점심)

13:06 북한산 대피소 출발

14:22 위문 끝자락 하산 시작

15:09 백운대 매표소

15:46 우이동 녹색버스 144번 버스 종점 승차(날머리)

17:03 강남 교보타워사거리 하차하여 광역버스로 환승

17:45 광역버스 시범단지 하차

 

↗대호아파트 뒷편 오르막길에 대호매표소가 위치

 

▶집을 나선지 1시간여 만에 불광동 시외버스 터미널 정거장에 내리다. 대호아파트를향하다. 도로변에 김밥집에서 2,000원 주고 김밥 두줄을 사서 배낭에 넣다. 20분 정도 걸어 대호아파트 101동 샛길 오르막을 올라 오늘 산행 들머리인 불광동 대호매표소에 도착하다_07:42. 아침시간에는 환승차의 승하차 정거장이 같은 지점이라면 버스로 이동하는 것이 채 빠른 것 같다. 서울시홈페이지 버스노선검색 http://bus.seoul.go.kr/ 검색에 들어가면 출발지와 도착지간의 버스노선 번호와 승하차 위치까지 정확히 검색할 수 있다.

 

↗대호매표소

 

▶매표소에 입장료 1,600원을 지불하고 출발점검을 하다. 2벌의 상의와 조끼를 입은 상태에서 상의 셔츠 1벌을 벗다. 버프 모자로 바꿔 쓰다. 독도할 일이 거의 없겠지만 위치확인을 하고자 지도케이스를 목에 걸다.

 

↗남산타워가 보인다                                                              ↗일산 아파트 단지

 

▶매표소를 출발하다_07:54. 몇몇 산님들이 매표소에 입장료를 내고 산에 오르고 있다. 오르막에서 오른쪽 방향을 바라보니 멀리 남산타워가 보인다. 뒤돌아보니 고양시 일산 아파트단지가 불광동 북쪽 저멀리 보인다. 앞서가는 한 여인을 지나쳐 지나가다. 그 여인은 큰 소리로 엉엉 울면서 힘겨운 오르막을 오르고 있는 중이다. 무슨 사연 있기에 저리도 슬피 울며 힘겨운 산을 오르는지. 그냥 못 본체 지나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그냥 앞서 나아가다. 북한산의 큰 품에 안겨 애닯은 설움 달래기 바란다. 오늘의 척 릿지가 나타나다. 얼마전 새로산 릿지화가 제대로 효과를 발휘한다.

 

↗산불 감시초소                                                                    ↗족두리봉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족두리봉 자락 우회등산로 안내표지판앞에 도착하다_08:22. 족두리봉에 오르니 일군의 산님들이 주위 경관을 둘러보고 있다.

 

↗보현봉                                                                               ↗향로봉 우회안내 표지판

 

▶족두리봉을 내려서 비봉 방향을 향하다. 불광매표소1.5km 안내표지판을 지나니 향로봉  추락 위험 안내표지판 앞에 도착하다_08:53. 한 산님이 암벽을 오르다 중간에 멈춰 서있다. 잠시 릿지를 할 것인지 우회할 것인지 망설이다. 향로봉은 염초봉과 함께 북한산 국립공원에서 대표적인 인명사고 다발지역이라고 하지 않던가. 암벽등반장비를 제대로 갖추지도 않은 채 릿지산행을 막무가내로 하다보니 아차 실수가 곧바로 최소한 중상이라는 인명사고로 이어진다고 하지 않던가. 용기를 내어 오르기로 하다. 중간에 멈춰 섰던 산님은 포기하고 다시 내려오고 있다. 오르는 길이 없느냐 물으니 쇠고리가 박혀있어 아무래도 로프가 있어야 할 것 같다면서 오른 만큼 억울하지만 오늘 처음이라서 포기하고 내려 간단다. 위를 올려다보니 정상까지 길이 보이는 것 같은데 나도 초행이지 않은가. 그 산님이 내려오도록 잠시 도와주다. 순간 포기할까 하다 다시 오르다. 4인의 산님이 우리 왼쪽 암벽을 타고 오르고 있다. 나 도 저쪽 암벽을 택했어야 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 다리가 덜덜 떨린다. 철저히 3지점 확보를 하며 오르다. 오르다 보니 막바지 스랩구간이 직각에 가깝고 너무 높으며 홀드가 하나도 안 보인다. 4인이 오른 암벽쪽으로 스탠스가 있어 조심조심 이동하니 위로 오르는 홀드가 보인다.

 

                         

↗향로봉 능선

 

▶향로봉 정상에 서다_09:09. 곧이어 4인의 산님이 올라선다. 2명은 아직 릿지 초보인 듯하다. 한 분은 아주 베테랑인 것 같았다. 반대편에서 오는 산님들이 서너명되는데 깍아지듯 가파른 절벽 스랩을 어떻게 내려 갈까 걱정이 된다. 잠시 사방 경관을 둘러보고 수봉을 향해 나아가다. 칼날 같은 능선 길이지만 걷는 걸음걸이가 떨리지는 않고 상쾌한 느낌이 든다. 향로봉 끝자락 위험표지판을 지나서 뒤를 바라보니 향로봉 정상이 아찔하게 올려다 보인다. 비봉우회로를 외면하고 직진하다.

 

↗비봉 정상_신라진흥왕 순수비가 있던 자리

 

문수봉 방향                                                                        ↗사모바위

 

↗통천문

 

▶비봉정상에 오르다_09:42. 비봉정상에서 내려서는 스랩도 만만치가 않다. 일군의 남녀 산님들이 스링을 이용하여 내려가야 하는지 주저하고 있다. 헬기장을 지나 사모바위가 서있는 돌뜰 안부가 나타나다. 아래로 문수암이 내려 보인다. 조금 가니 통천문(?)이 나타나다_10:11.

 

문수봉 우회안내 표지판

 

문수봉 능선 풍광

 

문수봉 위험구간 표지판 앞에 서서 문수봉 꼭대기를 올려다 보니 뒷목이 아플 지경이다. 우회해 직진해 주저하다 직진을 하다. 중간 정도오르니 아까 향로봉을 오르던 4인조 산님 일행과 오르다 포기해 내려갔던 나홀로 산님이 뒤따르고 있다. 가볍게 눈인사를 나누다. 그들은 위로 곧바로 오르면 쉬울 것 같은데 그 곳을 외면하고 오른쪽 암벽을 택해 진행을 하기에 나도 뒤따르다. 4인조 산님 대장이 나홀로 산님의 진행을 도와주고 있고 뒤따르는 나에게도 요령을 설명해 준다. 나홀로 산님은 일반 등산화를 싣고 있어 자칫 미끄러질 수 있음을 환기시켜주다. 나홀로 산님이 대장을 잘 만나 다행이다라고 감사를 표하다.

 

 


문수봉 파노라마

 

문수봉 정상에 서다_10:39. 작년 말 아들하고 북한산 12성문 종주를 하려다 방향을 잘못잡아 실패한 기억이 나다. 그때 북한산성매표소를 출발>대동사>위문>백운대>위문>용암문>산성주능선>동장대>대동문>보국문>대성문>대남문을 지나고 청수동암문까지는 잘 주행했는데 청수동암문을 지나서 의상능선으로 가야 하는데 방향을 헤갈려 남장대지>행궁지>중흥사지>중성문>등운각>북한산성매표소로 주행하였다. 북한산 성문종주는 대개 12성문을 하는데 원래 북한산에는 16개 성문이 있었다고 한다. 중성문, 산성안의 시구문, 중성문과 대서문아래에 각각 있었다는 수문 2개 하여 16개 성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문중에 암문이라고 되어있는 문은 누각 없이 문만 설치된 문을 말한다고 한다.

 

↗대남문                                                                               ↗대성문

 

↗보국문                                                                               ↗대동문

 

↗동장대                                                                               ↗용암문

 

↗위문                                                                                  ↗백운대

 

▶대남문에 당도하다_11:11. 대성문_11:24, 보국문_11:42, 대동문_11:54, 동장대_12:07를 지나 북한산대피소에 당도하다_12:21. 샘터에서 물을 떠서 한모금 마시고 패드물병을 채우다. 많은 인파가 식사를 하고 있다. 한 켠에 자리를 잡고 점심을 한 후 출발하다_13:06. 용암문_13:12, 위문_13:49을 지나 백운대 정상에 서다_14:07. 백운대 오르내리는 길은 위문 계단부터 백운대 정상까지 아예 줄을 서 있는 상태로 가다서다를 반복하고 오르내리는 사람들의 일방통행식 교행으로 엄청 정체를 빚고 있다. 유치원생, 초등학교 저학년으로 보이는 어린 아이들도 부모 손을 잡고 오르내리고 있다. 철줄 밖으로 위험하지 않는 곳을 골라 오버패스하여 30여분만에 왕복을 하다.

 

↗백운상장                                                                            ↗인수봉

 

↗북한산 산악 경찰구조대                                                       ↗인수대피소

 

↗하루재 마루                                                                        ↗백운대 매표소

 

▶백운산장에 도착_14:32. 인수봉 암벽에는 많은 스파이더맨들이 붙어 있다. 인수대피소, 하루재를 지나 백운대매표소를 통과하다_15:09. 우이동 144번 버스종점에 도착하여 승차_15:46. 강남 교보타워사거리에서 분당행버스로 환승_17:03 하여 시범단지에 도착_17:45 하다. 이동시간 3시간, 주행시간 8시간, 총 11시간 소요되다.

 

▶낙수

이로서 광교산에서 시작되어 북한산으로 이어지는 서울 산줄기 종주를 마치다.

광교산_050122>백운산_050122>바라산_050122>청계산_050122>삼성산_050211

>관악산_050211>우면산_050129>구룡산_050205>대모산_050205>아차산_050219

>용마산_050219>불암산_050404>수락산_050404>사패산_041113>도봉산_041113

>북한산_050424.

무순서로 주행하여 마루금을 밟는다는데 의미를 두고 시작을 했다. 다음 번 2차 종주시는 순서대로 마루금을 밟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