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9월13일 월요일 흐린뒤 맑음(사패산)

울대고개-사패산-사패능선-송추능선-송추골

함께한님=산내음 솔향기 다래 산새 봄소녀 단비 참빛 새코미 화음 
산마루 산내들 물안개(12명)

오늘 산행코스는 부드럽고 편한코스로 잡는다.
사고난지 3주 아직은 암봉을 타기가 버거워서.......
구파발역에서 의정부행 버스를 타고 울대고개에 하차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들머리인 울대고개, 1미터높이의 웅벽을 피하려고 농가를 가로질러
숲속으로 들어서서 등로를 찾으니 희미하게 보인다.

이코스는 처음이라 사패산을 바라보며 오르기 시작한다.
어제내린 많은비로 등로는 촉촉히 젖어있고 이름모를 야생화들이
활짝피어 우리 여인들을 반긴다.

봄의 화사함도,여름의 정열도,내 지나간 젊음처럼 다 흘러간다.     
이제 내 몸과 마음도  나뭇잎처럼 천천히 아주 천천히 가을빛으로 배어든다.

바람도 시원하고  은은한 풀내음이 코끗을 자극하고......
아 ...이향기 얼마나 그리웠던가?

아침이슬을 머금은듯 상큼한 골안이 계절을 닮은듯한 청명한날씨 
호젓한 산길은 그대로 작은풍경화가 되고.....
마치 고향의 품에 안긴듯  마음이 평온하다.
모두들 너무 좋다를 연발한다.

오름길에 쓰레기가  여기저기  보인다.
처음에는 다리가 불편하니 그냥 지나치다,
그런데 영 마음이 불편해서 비닐봉지를 들고 쓰레기를 줍는다.

한달은 쉬라고 했는데 ,3주만에 이렇게라도 걸을수있음에 고마워
기쁜마음으로  자연보호를 한다.

사패산정상에 오르니 바람이 많이분다.
구름속에 잠시 숨은 햇님은  암봉의 열기를 시켜주고....

도봉과 북한산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우린 사패능선을  진행하다  아늑한곳에서 도시락을 펼친다.

무덥던 여름도 어느새 세월의 뒷편으로 사라지고, 추위를 느껴
자켓을 입고 점심을 먹는다.
 따스한 커피가 더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능선으로 이어지는 편한등로 폭신한 낙엽길이 다리를 감싸주워
하산길이 부드럽다.

산행중에 손가락을 다친 우리님 빠른쾌유를 빌며 송추골을 빠져나오며
산행을 마감한다.

 우리산님들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하길 바라며......


산행을 시작하며....


오봉도 보이고


무엇을 의논하는지....


송추계곡


정상에서 단체


도봉 주능선




사패산정상


정상에서 본 북한산


월드컵경기장역 주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