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 2004년9월9일(목)~10일(금)

인      원 : 2명

날      씨 : 구름많고 가끔햇빛

 

♣교통편

9월8일(수)

23 : 18      수원역발(여수행 무궁화호,요금 16,400원)

 

9월9일(목)

03 : 20      구례구역 도착

03 : 32      버스 출발(요금 750원)

03 : 40      구례터미널 도착

04 : 20      버스 출발(요금 3,200원)

04 : 50      성삼재 도착

 

9월10일(금)

15 : 40      유평리 출발(덕산택시 055-973-6363,요금 35,000원)

16 : 15      산청터미널 도착

16 : 20      산청터미널 출발(요금 2,000원)

16 : 49      함양터미널 도착

16 : 50      수원행 고속버스 출발(요금 14,200원)

20 : 00      수원터미널 도착

 

♣구간별 산행시간

9월9일(목)

04 : 50      성삼재 출발

05 : 50      노고단고개

06 : 55 ~07 : 20  임걸령샘터

07 : 45      노루목

08 : 25 ~45  반야봉

09 : 15 ~30  삼도봉

09 : 50      화개재

10 : 30      토끼봉

11 : 40 ~12 : 40  연하천대피소

13 : 35      형제봉

14 : 30 ~15 : 00  벽소령대피소

16 : 00      선비샘

16 : 50      칠선봉

18 : 05      영신봉

18 : 20      세석대피소(1박)

 

9월10일(금)

06 : 35      세석산장 출발

06 : 55      촛대바위

07 : 15      삼신봉

07 : 50      연하봉

08 : 05 ~15  장터목대피소

08 : 30      제석봉

09 : 05 ~25  천왕봉

09 : 50      중봉

10 : 30      써리봉

11 : 20 ~35  치밭목산장

12 : 10 ~20  무제치기폭포

12 : 35      새재삼거리

15 : 10      유평리

   

♣산행기

보름전부터 종주계획을 세워 산장예약,기차표예매,도상거리와 소요시간,

교통연결상황,날씨상황등을 면밀히 점검 하였다.

 

드디어 소망했던 지리산종주의 기나긴 여정에 올랐다.

늘 화요산행에서 함께 산행하는 “문 O O 山友님”과 같이 동행했다.

 

9월8일(수)

수원역 23시18분발 구례구역 새벽3시20분 도착하는 여수행 무궁화호 야간열차에

몸을 실었다.

 

9월9일(목)

열차안에는 등산객의 배낭이 여기저기 눈에 띤다.

잠시나마 눈을 붙여본다.

구례구역에 하차하니 버스가 대기하고 있었다.

50여명의 산객들이 버스에 오르자 바로 출발했다.

구례터미널 식당에서 해장국으로 아침을 해결하고,먼저 타고온 버스에 다시 승차

하였다.

 

버스는 화엄사입구에 일부 산객을 내려놓고,성삼재로 향했다.

칠흑같은 어둠을 손전등으로 밝히며 잘 정비된 시멘트포장길을 오른다.

어둠속에서 불빛만이 움직인다.

 

노고단산장에 도착하니 어둠이 조금씩 걷히면서 날이 밝아온다.

노고단고개에 오르니 정상쪽은 화원같다.

천왕봉 25.5km  반야봉 5.5km 안내표지를 뒤로하고 숲속등로로 들어섰다.

산객 한분이 부지런히 앞질러 지나간다.

 

숲속을 빠져나오니 돼지평전이다.

시야가 트이는가 했더니 수림터널로 이어진다.

 

임걸령샘터에 오니 일부 산객들이 아침식사를 하고 있었다.

우리는 여기서 식수도 보충하고 간식으로 고구마를 먹고 커피를 끓여 마시며

휴식을 했다.

 

노루목에 도착하니 반야봉 1km 안내표지가 있다.

반야봉을 향하여 오른다.

조금 오르니 뱀사골 갈림길이 나온다.

이길은 노루목에서 삼도봉으로 가는 길과 만난다.

 

암릉을 기어오르는 재미도 솔솔하다.

반야봉 정상에서의 조망은 으뜸이다.

지나온 성삼재 노고단이 시야에 잡히고,멀리 천왕봉이 여러 준봉들을 거느리고

당당하게 서있다.

 

골짜기마다 뭉게구름이 피어 오르고...

 

삼도봉에 도착하여 삼도를 돌아보고 휴식을 했다.

산객들이 간간이 지나간다.

 

화개재로 내려가는 나무계단이 걷기가 편하다.

그 길이가 240m 라고 쓰여있다.

 

전에 아이들 어릴적 뱀사골로 하산할 때, 비는 촉촉이 오고 발바닥에 물잡혀

고생하며 내려온 추억이 떠오른다.

그래도 울긋불긋 절정에 달한 단풍이 위안을 주었었지.

 

토끼봉 명선봉을 힘겹게 오르내리며...

돌박힌 등로와 너덜길은 계속 이어지고...

돌무더기를 통과 할 때에는 귀떼기청봉이 연상 되기도 한다.

 

나무계단을 내려서니 연하천대피소다.

식사하고 있는 산객들!

쉬고 있는 산객들!

여기서 햇반 데쳐 곰탕국으로 점심을 하고 휴식을 했다.

 

등로에는 이름모를 야생화가 반긴다.

형제봉에 도착하여 암봉에 올라서니 아찔하고 전망이 시원하다.

벽소령대피소도 보이고...

위험한 등로이다.

물론 우회등로도 있다.

 

벽소령대피소에서 식수도 보충하고 충분히 휴식을 했다.

안내표지판이 있다.

←음정,마천6.7km ↑세석산장 6.3km 천왕봉 11.4km →이현상아지트 6.3km

의신 6.8km ↓노고단 14.1km

 

흰색 노란색 분홍색 보라색의 온갖 야생화가 바람결에 산들거린다.

선비샘에 이르니 시골집 앞마당 같다.

돌길 너덜길을 가파르게 오르내리며 칠선봉에 올라섰다.

 

왼쪽 무릎오금이 저려오기 시작했다.

걷기가 불편하다.

지루하기까지 하다.

 

오늘 산행을 마쳐야 할 세석산장이 저 능선 아래일텐데 그렇게도 나타나주질

않는단 말인가!

 

암릉을 가파르게 오르니 영신봉이다.

세석대피소0.6km안내표지를 보니 마음이 놓인다.

 

세석산장에 도착하여 방배정을 받고(대실료 7,000원 담요한장 1,000원),

쌀을 씻어 저녁준비를 했다.

예약이 안된분들은 19시에 방배정을 한단다.

 

땀옷을 갈아입고 침상에 누으니 피로가 엄습해온다.

평일이라 그런지 빈자리가 많다.

21시 소등에 맞춰 눈을 감으니 스르르 잠이든다.

 

9월10일(금)

5시30분에 일어나 햇반 데쳐 우거지국으로 아침을 들었다.

모닝커피 한잔하고...

 

안내표지를 보자.

←백무동 6.5km ↑장터목대피소 3.4km →거림 6.0km

아침산행이 상쾌하다.

 

촛대봉에서 바라보는 세석평전은 고요하다.

삼신봉에서 바라보는 주위경관은 수려하다.

 

연하봉에 올라서니 장터목대피소가 발아래 펼쳐진다.

단체로온 학생들이 아침식사 하느라고 시끌벅적하다.

식수도 보충하고 잠시 휴식을 했다.

 

고사목이 인상적인 제석봉!

서늘한 바람이 땀을 씻어준다.

 

통천문을 지나 천왕봉까지 0.5km 구간은 철계단도 오르고,쇠줄도 잡으며,

암릉을 가파르게 올라야 한다.

 

작년8월 가족산행시 천왕봉을 올랐다가 비바람이 쌩~쌩~ 거세게 휘몰아쳐

조망도 못보고 부리나케 하산했었지.

 

이슬이 두방울로 정상주하고 조망을 즐겼다.

중산리쪽에서 여자산님들이 올라오면서 환호한다.

푸르른 골짜기와 노고단에서 제석봉까지 이어지는 구불구불한 능선길!

가히 장관이다.

 

철계단을 내려서며 중봉을 올랐다가 가파르게 내려와 오르내리락하니 써리봉이다.

여기서 바라보는 천왕봉은 또 다른 환상이다.

산객 한분이 뒤따라 올랐다.

구례터미널부터 같은코스로 종주하는 대구에서 온 젊은이다.

셋이 동행하니 더욱 좋다.

 

철계단도 오르내리고 치밭목산장에 도착하여 휴식을했다

무제치기폭포 1.1km 대원사 7.8km 새재 4.8km

 

계곡길따라 내려오며,계곡도 건너고...

무제치기폭포 0.1km

계곡아래로 100m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와야 한다

 

폭이 20여m 높이 40여m나 되고 떨어지는 물줄기가 삼단폭포다.

두세갈래로 떨어지기도 하고 암벽을 쓸어내리기도 하면서...

쳐다보기만 해도 가슴이 뭉클하다.

갈길은 먼데 발길이 내키지 않는다.

 

무제치기다리 건너 계곡길 등로로 이어진다.

새재삼거리를 지나니 허기진다.

계곡옆에서 쌀을 씻어 점심을 해 먹었다.(12 : 50 ~13 : 40)

여기서 대구 젊은이는 먼저 하산했다.

 

장당골계곡이다.

계곡이 깊고 수림이 울창하다.

 

왼쪽 산허리를 가파르게 오르내리기도 여러번...

너덜길은 계속 이어지고...

물소리는 점점 멀어지고...

능선에 올라서 왼쪽으로 급격히 떨어지는 내리막길의 나무계단이 불편하다.

 

계곡따라 산죽길이 이어지고

젊은이 네명이 올라오며 인사를 나눈다.

치밭목산장에서 1박을 한단다.

 

유평마을에 도착하니 먼저 하산한 대구 젊은이가 무릉도원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

합석하여 막걸리 한 사발 들이키니 기나긴 여정의 피로가 사라진다.

 

등목도하고,땀옷을 갈아 입으니 불러놓은 택시가 도착했다.

절경인 대원사계곡길을 빠져 나오면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