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비와 함께 감악산에서 #

 

@ 산  행  지 : 감 악 산  ( 675 m )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양주시 남면, 연천군 전곡읍 일대

 

@ 산  행  일 : 2004. 09. 12 ( 일 ) , 비

 

@ 산  행  인  원 : SOLO

 

@ 산  행  시  간 : 2 시간 21 분 ( 중간 휴식 없음, 하산후 김밥으로 점심 )

 

@ 산  행  코  스 : 매표소(10 : 10) - 운계폭포 -범륜사 -명상의 숲 - 숯가마터 - 삼거리 

                       - 까치봉 - 설인귀봉( 675 m, 11 : 02 ) - 늘목리방향하산 -봉암사길

                       성모상 - 설인귀봉(11 : 18)- 고릴라바위 - 임꺽정굴 - 임꺽정봉

                       (11:29)- 부도골방향 하산 - 능선삼거리(신암저수지길)남서방향 - ? 봉

                       (395m) - 323번 지방도로변(나무꾼 산장앞, 12 : 31 )

 

@ 산행거리 : 11. 7Km

 

@ 산    행      후    기

 

                 비가 왔다.

                 머리가 깨지는 듯한 고통속에 토요일 아침부터 누워만 있었다.

                 미리 강원 화천에 "비래바위산"에 들기로 약속을 해 놓은 터라. 그 아픈 가운데

                 에도 비가 멈추어 주길 바라며 동네일로 몇몇지인들과 간단하게 호프 한 잔,

                 평소 보다는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일요일 아침 06 : 10 .

                 아이구, 늦었네......

                 비는 오지 않는데,

                 내 간절히 기도한 덕(?)이라 생각하고 다른 산님들 산행길 편안한 것으로 위안을

                 삼고. "비래바위산"은 다음으로 기약한다.

 

                 아마도 20 여년 넘게 산행 하면서  일요일 아침에 늦잠 때문에 산행을 취소함이

                 손꼽아 헤어봐도 이번까지 2 -3 회에 불과 한데,,,,

                 최근들어  평일에도 아침에 일어나는것 자체가 자꾸만 짜증이 나고. 이제 서서

                 히 세월의 흔적이 나에게도 다가 오고 있음이 두렵다.

                

                 올 가을엔 보약을 먹어야 되나 ?

                

                 비래바위를 마음에서 떠나 보내고 유유자적 거리다, 불현 듯 감악에 가고 싶어

                 졌다. 어차피 어느 산이건 갈 것이고, 생각난 곳이 감악,

                 모든 산군들이 한두번 이상씩은 다녀 온 산이지만 아기자기한 암릉 코스에 그

                 리 멀지 않은 곳에 있으면서 대중교통으로 접근이 편하고, 두어시간 빡세게  달

                 리고 난후 집에 돌아와 삼겹에 이슬이 한잔 !

 

                 의정부 북부역 맞은편 버스 정류소에서 25번 버스를 승차, 2,250원을 지불.

                 지금까지 감악산은 줄곳 승용차를 이용하였으나 오늘은 비도 오고 해서 대중

                 교통을 이용하기로 했다.

                 도로 변 법륜사 들어가는 길목에 하차, 부슬부슬 비는 내리기 시작한다(09:47)

 

                 매표요금 1,000 원  아저씨께서 반갑게 맞이해 주신다.

                 덩달아 기분은 엎되고, 가파르게 오르는 콘크리트 포장길이 결코 힘들게 느껴

                 지지 않음은 매표소 아저씨의 좋은 인상과 정겨운 말씀 한마디이리라 !

 

                 범륜사 오르기 전 좌측으로 희미한 등로를 내려가면 운계폭포.

                 비가 온 관계로 폭포는 절경이다 ! ( 설명이 더 이상 필요 없음 )

                 다시 되돌라 올라 법륜사에 도착. 무사 산행을 기원 드린다(불교 신자는 아니

                 지만 산에 들때 항상 하는 습관일것입니다, 저는 천주교입니다)

 

                 몇구간의 계곡을 지나면서 비가 심해지면 위험할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면서

                 명상의 숲과 숯가마터를 지나 좌측 풀숲사이로 난 희미한 등로를 따르니

                 잘 가꾸어진 나무계단길이 나를 반기어 줍니다.

 

                 약간의 되비알을 거쳐 땀방울이 날라치니 삼거리 입니다. 비는 내리기 시작

                 합니다.  좌측으로는 산촌체험마을길 우측으로는 까치봉을 거쳐 정상에 이르

                 는 길, 볼것도 없이 우측으로 달라 붙습니다. 비가 오기 때문에 속도를 내 봅니

                 다.

 

 

                 편한 능선 오르막,내리막과 가끔씩의 암릉길이 아기 자기하고, 언뜻 언뜻 시야

                 에 들어오는 정상의 시설물과, 군부대 연병장의 태극기, 그리고 임꺽정봉을 비

                 롯한 감악의 봉우리들이 정겹게 느껴지면서 암릉으로 이루어진 까치봉을 거칩

                 니다.  곧 바로 나타나는 설인귀봉 정상 , 여기에도 불암산이 가장 싫어하는

                 시설물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정상에 서자 마자 서북쪽 방향으로 길을 잡고

                 예전에 보았던 성모마리아상을 향해 하산 합니다. 늘목리 방향입니다. 철책을

                 따라 내려서면서. 삼거리에서 곧 바로 봉암사길로 우회전하니 성모 마리아상이

                 나를 반겨 줍니다.

 

                 다시 정상에 들러 사진 촬영을 하는데 비 오는것이 솔찬합니다.

                 정상석이 역시 불안하게 세워져 있더군요. 예전에도 그랬는데. 아직도 시정이

                 되어 있질 않았습니다.물론 인위적인 정상석이지만 조그마한 관심과 성의가

                 부족한 관계자치단체의 반성을 촉구해 봅니다.

                 대신 불암산은 설인귀비(빗돌대왕비,진흥왕순수비)로 인위적인 정상석의

                 불편함을 대신 합니다.

 

                 설인귀비, 또는 빗돌대왕비, 또는 진흥왕순수비라 불리우는 이 비는  높이가

                 170 Cm 이고 향토유적 제 8 호로 지정된 삼국시대의 古碑 입니다.(이하생략)

 

                 정상에서 북동방향을 잡아 1-2분 하산길에 좌측으로 고릴라 바위가 있습니다

                 숲에 가려 보이지 않으나 자세히 보니 고릴라를 닮은것 같기고 하고, 긴가 민가.

 

                 임꺽정굴에 도착합니다. 이르는 길에 바위가 굉장히 미끄럽습니다. 조심 조심

                 하였지만 두어번 미끄러져 이미 엉덩방아를 찧었는데 임꺽정굴을 보니 또 마음

                 이 바뀌어 버립니다. 잠깐 사진 촬영후 배낭을 벗고, 천길 밑으로 밧줄에 의지

                 한체, 잠깐 내려 갔다 옵니다. 일정 간격으로 안전하게 설치된 로프로 그리 위험

                 치는 않지만 연약한 여자분이나 너무 뚱뚱한 사람도 내려가기 도는 오르기가

                 결코 쉽지는 않습니다. 본인들의 판단이 중요하니까요........

 

                 다시 임꺽정봉에 오릅니다. 임꺽정봉 정상에서  동남쪽 방향으로는 천길 낭떠

                 러지입니다. 내려서면서 보니 역시 임꺽정봉이라는것을 느낍니다.

 

                 임꺽정봉에서 내려서면서 남서방향으로 부도골방향으로 하산 합니다. 아직

                 이곳으로는 오른적도, 하산한 적도 없습니다. 빗방울이 거세어 지는데도 이상

                 하게 알지 못하는 등로를 따라 무작정 하산 합니다. 편한 하산길이 뻔히 있는

                 데도 불구하고,,,,,,

 

                 아마도 기억상으로 신암저수지로 빠지는 길인줄 알았는데. 길이 없습니다.

                 어느정도 숲길을 헤메고 난후  눈앞에 보이는 봉우리, 오릅니다. 무작정

                 고도를 보니 395 m . 무명봉에서 서북방향으로 방향을 선회, 나무꾼들이나

                 다녔음직한 길아닌 길을 따라 무작정 밑으로 내려갑니다.

                 적당히 물에 젖은 반가운 도로가 나타납니다. 323번 지방도로 입니다.

                 맞은편 나무꾼산장이라는 간판이 보이고  . 잠시후 25번 버스를 만납니다.

                 나의 물에 바진 생쥐꼴을 본 운전기사 왈 " 날씨가 이런데 혼자 산에 다녀

                 오십니까? "  

 

                 차창밖으로 보니  언뜻 언뜻 스치는 관광버스에서는 산꾼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우산을 쓴체 이슬이를 벗하는 모습이 오늘처럼 부러운 적이 없었다.

 

                 가을비를 맞으며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해준 오늘 산행길은 휴식 없이 2시간

                 넘게 빡센 산행하는것이 그것도 비가 오는 가운데라면 참이나 힘들고 어이

                 없는 선택이었음을 조용히 반성해 보면서 오늘을 접는다. 

 

 

 

* 비가 온 관계로 사진이 흐립니다. 사진촬영이 어려웠음을 이해 바랍니다 *

 

 

       임꺽정봉에서 우측으로 하산하였는데 등로 표시가 없습니다.

 

 

운계폭포 입니다. 법륜사 가는 콘크리트 오름길에서  좌측으로 내려섰다가

다시 올라야 합니다.

 

 

법륜사 대웅전입니다.  원래 감악산에는  감악사, 운계사, 범륜사, 운림사등의 사찰이

있었으나 모두 소실되고 지금은 범륜사만이 옛 운계사터가 있던 곳에 1970년에 재창

건한 사찰이라 합니다. 여기에는 중국에서 가져 왔다는 백옥석관음상이  있으나  제

개인적으로 중국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아 쳐다 보질 않았습니다. 

 

 

범륜사 사적비 입니다.

 

 

 

 

 까치봉 주변의 암릉과 조망입니다.

 

 

정상의 우뚝 서 있는 시설물들

 

 

 

설인귀비 안내문과 설인귀비 입니다.

 

 

 

 봉암사길목에  있는 성모마리아상입니다.  "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여 ! 기뻐하소서

 주님께서 함게 계시니 여인중에 복되시며 태중의 아들 , 예수님 또한 복되시나이다.

 천주의 성모 마리아님 ! 이제와 저희 죽을때에 저희 죄인을 위하여 빌어 주소서 .

 아 멘 !

 

 

이 정상석에 대한 시급한 복구가 있어야 겠지요. 불암산이 돌로 기대어 놓았습니다.

 

 

 

고릴라 바위라는데 긴가 민가? 합니다.

 

 

임꺽정굴입니다.

 

또는 설인귀굴이라고도 한답니다.  설인귀는 당나라장수이니 당연히 임꺽정굴로 통일

을 하였으면 하는 아쉬움입니다. 양주시에서 고치면 될텐데,,,,,,,,중국애들도 우기고

있으니까 !  우리 민족은 양보하는 미덕이 너무 많다는 불암산 개인의 생각입니다.

 

 

임꺽정봉의 한방향 낭떠러지길입니다.

 

 

임꺽정봉에서 본 북동쪽 전망입니다. 비가 오면서 흐린 관계로 조망이 없습니다만,

저수지가 보이고 멀리는 철원쪽 고산들이 보여야 하는데 .....

 

 

 

임꺽정봉 정상에 있는 삼각점과 자세한 안내문.  

 

 

 

 

 임꺽정봉에서 하산하여 정상과 임꺽정굴 아닌 부도골방향(사진에 정중앙이므로 보이

 지 않음)으로 하산하여 가운데 보이는 봉을 보며 하산하였는데 결국 무명봉(395 m)

 을 거쳐 내려 선곳이 나무꾼산장 맞은편 323번 지방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