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04. 9. 12
목적산 : 금정산 (801.5m), 상계봉 (640.2m)
코 스 : 두실역-샘터-3망루-동문-2망루-남문-상계봉-1망루-파류봉-산성마을(5시간 30분)
누구랑 : 나와 집사람


금정산 지도



산행에 앞서
원래 오늘(9월 12일)은 가야산 공룡능선을 갈려고 k산악회에 예약을 해놓고 기다리고 있는데 토요일 오후에 느닷없이 전화가 와서는 일요일날 많은 비가 예상되어 취소한다고 합니다. 황당하기 그지없었지만 그래도 산악회는 많은 사람들의 안전을 우선으로 생각하다보니 그렇게 했으리라고 스스로 위안을 하며 근교산을 찾아보다가 금정산을 오르기로 하고 망루와 산성을 중심으로 산행을 이어가기로 집사람과 합의를 합니다.

금정산에는 네 개의 성문과 네 개의 망루가 있으며 금정산성은 사적 제 215호로 산성의 길이만해도 17km가 넘고 성안의 총면적도 8.2평방km(약 251만평)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라고 합니다. 원래 이 성이 언제부터 있었는지는 분명하지 않으나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쌓은 것은 확실하며 승려들이 이 성을 지켰다고 합니다.
자주 다니는 넓은 길은 가급적이면 피해 안 가본 코스를 가기로 하고 산행길을 정하다 보니 전철을 이용하여 두실역에서 오르기로 합니다.
느지막히 집에서 나와 두실역에 도착하니 10시 30분입니다. 진입로를 몰라 앞서가는 산님께 길을 물으니 친절하게 안내를 해줍니다.


10시 33분, 두실역



선경아파트를 지나 금샘로를 건너 산 초입에서 보는 금정산은 온통 안개로 덮혀 능선은 보이지 않습니다.


10시 48분, 금샘로에 서 있는 금샘 안내문



구서동에서 오르는 이 산행로는 체육시설도 있고 중간중간에 샘터도 있어 이곳 주민들의 산책로로도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11시 01분, 체육시설도 지나고



11시 04분, 제3망루 표지판



너덜지대도 지나고



능선에 올라서니 온통 안개로 앞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날씨가 좋으면 억새밭도 보일 것 같은데 전망이 전혀 없습니다.


11시 49분, 안개낀 능선



능선의 바위들



안개속에 이어지는 금정산성



11시 59분, 제3망루 입구에 있는 해골바위(?) 원숭이바위(?)



금정산 등산로를 많이 다녔어도 이 길은 처음이거니와 제3망루는 유심히 살펴보지 않으면 그냥 스쳐 지나가기 십상입니다. 바위 뒤 벼랑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수영님의 금정산 산행기에도 사진이 없는 것을 보니 아마도 못보고 지나친 것 같습니다.


요새에 자리잡은 제3망루(유심히 찾지 않으면 보기 어려운 곳에 있음)



제2금샘(?) (바위를 살피면 이런 작은 웅덩이가 많이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동문으로 향하는 넓은 등산로



언젠가 비내리고 안개낀 이곳 동문에서 사진을 남기지 못한 적이 있었는데 오늘은 여유롭게 찍을 수 있습니다.


12시 36분, 동문



동문모습



산성고개에 도착하니 날씨가 좋지 않은데도 금정산을 찾은 분들이 많이 보입니다.


12시 50분, 산성고개에 있는 금정산성 안내문



산성은 계속 이어지고



주인을 따라 산에 오른 요크셔테리아



제2망루도 주 등산로에서 조금 비켜나 있기 때문에 앞만 보고 가면 못보고 갈 수 있습니다.


13시 50분, 제2망루



2망루에서 성벽을 따라 우회전하여 남문으로 향합니다. 남문 근처 음식점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먹고 마시고 즐기는 모습들이 제각각입니다.


14시, 남문






남문 옆에 있는 이정표



남문을 지나 오르막길을 조금 올라 능선에 서니 구름이 조금씩 걷히기 시작하여 헬기장이 보이고 상계봉과 파류봉이 하늘금을 그으며 시야에 나타납니다.


14시 23분, 헬기장에서 바라본 상계봉과 이어진 산성



상계봉 정상부근의 바위들은 서디카님과 한울타리님, 그리고 이수영님의 산행기에서 익히 보아오던 것 들입니다.


14시 44분, 상계봉의 기암



14시 48분, 상계봉 정상석



상계봉에서 바라본 만덕지역과 구름에 싸인 백양산



상계봉의 조망을 끝낸 후 파류봉을 향해 능선을 따르니 1망루가 나타납니다. 지난해 태풍으로 망루가 유실되어 그 흔적만 앙상히 남아 있습니다. 주변에는 다시 복원을 하려는 듯 기왓장들이 쌓여 있습니다.


15시 03분, 제1망루






1망루를 지나 20분 정도 전진하니 파류봉에 도달합니다. 봉우리에는 아무런 표시도 없고 그 아래로 웅장한 바위군상들이 시선을 압도합니다.


15시 25분, 파류(파리)봉의 기암






기암과 산성마을



기암들



마지막 파류봉에서 조망을 끝낸 후 내리막길을 내려서서 계곡에서 땀을 씻어내고 걸죽한 산성 막걸리 한사발로 오늘의 산행을 끝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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