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설국

- 1. 31(토)

지리산처럼 웅장하지는 아니하지도 아니하고
설악처럼 찬란하지도 아니한 한라



호텔에서 5시에 일어나
준비된 배낭을 메고  성판악까지 택시로(신제주에서 20000원)
깜깜한 새벽을 가르고
성판악에 도착한다.


헤드렌턴이 필요하고
초입부터서  러셀되어 아이젠과 스패츠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산행길 좌우로 엄청난 눈밭


7시가 되면서 등산로가 밝아지며 주변 풍경이 눈에 잡힌다
참으로 거짓이 없는 자연의 예술이 펼쳐지고
사라악 대피소까지는 완만한 경사길
때로는 숨차는 곳도
숲을 헤쳐나가는 즐거움이 더할 무렵


휑하니 뚤린 평지 오른편으로 진달래 대피소가 눈속에 자리를 잡고 있다
성판악에서 1시간50분



전방으로 보이는 능선 백록담이다.
안내표지는 2.3키로 2시간 30분거리
사발면(1500원)을 먹으며  25분 정도의 휴식시간을 갖는다


하늘에는 구름한점 없는 그야말로 파란 하늘
가끔 파란하늘에 흰줄을 그어가는 비행기의 자취만 눈에 보일뿐
뒤로는 한라산을 주변을 감싸고 있는 오름이 선명하다


정상을 향하는길
눈을 이기지 못하고 휘어져 있는 나무들이 장관을 연출하고
남제주가 손에 잡힐듯한 맑은 날씨
그리고 한폭의 사진을 연상하는 구름
자귀도, 숲섬, 문섬, 범섬까지도 조망되는 날씨가 최고


구상목에 쌓인 눈이 아름답고
바다에 반사되는 햇빛이 너무 아름다워 가는걸음을 붙잡아


백록담에 오르는 길목에서 눈길은 자꾸 남제주쪽으로 향하고 목책으로 구성된 등반길은
간간이 매끄럽게 다져진 길이 간혹


다른날과 달리 바람도 없고 온화한 날씨,  봄같은 기분이다.
1900미터 표시 안내를 지나서
정상 백록담이다. 09시 40분
분화구는 하얀 눈밭으로 덮혀있고 그림으로도 표현할 수 없는 자연의 멋을 뽐낸다
남해안의 이름모르는 섬까지 조망된다



제주시와 서귀포시까지 아름다운 제주를 만들어 냈다



관음사로 하산하는 길 아이젠을 착용하였는데
러셀이 되지 않아 무릎까지는 기본으로 빠진다
약간 되돌아 와서 스패츠를 착용하고 다시 아이젠을 착용, 스틱은 있으나 마나


정상에서 내려서는길 경사가 심하고 더욱 눈밭이라서 발자국 옆으로는 허리까지도 빠진다
나무밑으로 기어가고 앉아서 걷기도 하고
그러나 눈밭을 헤쳐가는듯한 기분으로 내려선다


평지를 지나치자 바로 급경사지역
내려서는 길 용진각이다
용진각 대피소에는 훈련중인 산악인들이 거처로 삼아 지내고
다시금 출발하는 길 약간은 내리막


다시 오름이 시작되고 산비탈로 등산로가 이어지나 눈밭에 파묻힌 철제가드만 간간히
나타나 등산로임을 알려주고 있다.


개미등에 이르는 길에 로프가 설치된 길을 내려서자 급경사지역임을 알리는 안내문
그러나 많은 눈이 쌓여 있어 실감나지는 아니함


얼마나 달렸는지 탐라대피소에 도착
내려서서 다시 올라서니 깊은 계곡을 밑으로 하고 평탄한 지형으로 관음사 입구까지 이어진다. 13시도착


총 소요시간 7시간



관음사 입구에서 신제주 까지 택시비 15000원


 




▣ 산에가서 - 2월1일 저도 그길을 똑같이 갔읍니다..택시비도 15.000원 같고...30일날 등산 해제되었지요.....
▣ 산님 - 한번 가보고 싶은곳인데요